크리스마스 전날 밤
로저 뒤바젱 그림,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글,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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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年에 출간된,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詩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로저 뒤바젱의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타고 내려오듯 길쭉한 세로의 판형과 강렬한 원색의 색감. 멋진 구도와 박진감 넘치는 그림책으로, 모든 생명이 숨죽이고 있던 그런 밤에 여덟 마리 순록들과 썰매를 타고 날아온 산타클로스의 선물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원형 그대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잘 자요!˝ 산타클로스의 외침처럼.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 출간된 1954年은 로저 뒤바젱의 대표작 <행복한 사자>가 출간된 해이기도 하다. 곳곳에서 나오는 행복한 사자의 모습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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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날이에요 (박스 + 일력 + 미니 플래너 + 엽서 2종, 스프링북) - 마음에 꽃을 피우는 365 플라워 일력 Collect 32
머스테리 주재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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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에는 좀 편안하고 여유로운 연말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한밤중의 홍두깨‘들로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시간들을 싱싱한 꽃들의 향기로 달래는 中인데, 이 <365 플라워 일력>으로 내년 매일매일을 넘겨보니 늘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하는 한 해도 괜찮겠다는 은은한 위로를 주는 日曆. 칠순이 지나서도 부지런히 약국을 꾸려나가시는 왕선배님께 좋은 연말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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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크리스마스 웅진 모두의 그림책 69
김져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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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금 이상하고 특별한 ‘썸머‘라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가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비밀리에 아무도 모르는 일급비밀처럼 직접 네 번이나 산타가 되었다. 이번 대상은, 산타 클로스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어른들! 방종우 님의 <산타들>에선 자본주의에 밀려 실업자가 된 산타들에게 20년 만에 온 아이의 편지에 마지막 루돌프의 빨간코를 선물하는데, 반대로 썸머는 산타를 믿지 않는 어른에게 선물을 전한다. 썸머가 산타가 되었듯, 올해 크리스마스에 나는 누구에게 어떤 산타가 될까나 행복한 고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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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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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언덕에 올라 강물 소리를 듣던 할머니와 덕주라는 눈에 같은 불을(제 마음을 밝히고 다른 이들에게 온기를 전해주는) 담은 두 사람이 만나고, 소녀는 할머니를 도와 ‘규합총서‘가 완성된다. [규합총서]는 여성이 직접, 여성이 하는 일에 관해 한글로 쓴 책이고,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이 그 은행나무 집 할머니고 덕주도 자신만의 책을 쓰겠다는 꿈을 갖게 된다. ‘이 이야기 속의 여인들은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꿋꿋이 살아남아 끝까지 싸우니 참으로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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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영자 씨 - 미술사학자의 엄마 유품 정리 보고서
박정애 지음 / 사람의무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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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와 ‘열하일기‘를 적었듯이, 이 책 또한 ‘허영자‘ 님의 생애를 딸인 저자가 촘촘히 적어 내려간 또 다른 열하일기 같은 ‘사랑의 영인본‘이다. 1963년 부모님 혼례식 사진 속 <화훼양모도> 병풍 그림이 채색장식화임을 미술사학자의 눈으로 살피듯 그렇게 세세하다. 하늘에서도 ‘내 딸 정애‘가 보낸 이 冊을 웃다가 울다가 행복하게 읽으실 것이다. 전례 없이 특별한 유품 정리 보고서 안에, 개인과 가정과 시대와 역사와 향토문화가 어우러진 박물지이자 연대기인 ‘오래된 미래‘를 펼쳐나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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