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협주곡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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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5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의 작품다웠다. 초반엔 전작들에 비해 뭔가 느슨해진 감이 있었는데 반전의 제왕답게 후련한 결말과 ‘멈춰 선 복수, 후퇴하는 정의, 나아가는 속죄‘와 함께 불합리한 여성법과 익명성을 악용한 인터넷상의 문제를 통한 진정한 정의와 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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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이름 문학과지성 시인선 592
성기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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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빛과 이름‘의 詩集. 너무나 아름답고 융숭한 애도의 시집이라, 상실을 겪은 대상들에게 어찌 말 할 수 없는 큰 위로를 주는 시집이었다. 성찬경 詩人의 아들이 아니어도 모든 이별한 존재들에 대한 말 할 수 없는 통탄과 그리움을 안겨 주는 시집이라 뭐라 달리 쓸 말이 없다. 그래서인지 만남에서 눈 밝은 어느 친구가 냉큼 가져 갔으나, 하나도 아깝지 않고 오히려 기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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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사람냄새
김주대 지음 / 시와에세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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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즤들끼리 놀고 자빠졌잖느냐.˝ 일갈하신 큰 스님의 말씀처럼, ‘즤들‘끼리가 아닌 ˝하여튼 누구든 죽지 말고 목숨을 끝까지 밀어붙여보자.˝는, 주암정의 오래된 연못의 연꽃들처럼 ‘훈기네상회‘ 간판처럼 방방곡곡 선하게 살아 있는 풀 같은 사람들 이야기가 마음을 적시고 때리는, 아주 직설적이고 뜨겁고 아름다운 김주대 시인의 그림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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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 9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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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한 사람만의 포인트가 생생하고 짜르르 즐겁다. 아이고 반가워라. 늘 타마에게 쩔쩔매며 취향을 맞춰주려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애정이 귀엽고 뭉클하다. 작은 존재들에게 쩔쩔매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임을 새삼 느끼며, 흐뭇하고 행복한 가을밤이다. 덕분에 ˝퐁! 꼴 꼴 꼴~˝ 맛있게 한잔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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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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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에 이 책을 읽어 기쁘고 다행이었다. 한적한 곳에 가서 호젓이, 과묵한 사람의 모험담을 듣는 듯한 역사 미스터리 소설.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와 더불어 정세랑 작가의 ‘설자은 시리즈‘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겼다. 망국 백제인 콤비 목인곤도 좋았고. ˝본 적 없이 기이해 보이는 일이라도 미혹을 걷어내고 나면 언제나 있었던 일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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