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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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역시 김훈이다. 낮고 순한 말로 이 세상에 말을 걸고 싶은 소망으로 몇 편의 글을 겨우 추려서 이 책을 엮었다는데, 내게는 여전히 칼로 치듯이 온 가을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를 가슴에서 다시 꺼내었다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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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2015-10-13 00:1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에 대해서 글을 쓰고싶어요 너무 기다려왔던 책이고 또 여전히 김훈의 글은 좋구나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책에 실린 옛글이나 새글이나 모두… 그런데 왠지 김훈 책은 좀 더 정리된 말로써야지 하고 미루고만 있습니다…ㅜㅜ 아무튼 김훈은 역시 김훈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appletreeje 2015-10-13 00:45   좋아요 0 | URL
옛글이라도 익숙한 글들도 있었지만, 또 새롭게 처음 읽는 느낌으로 읽었어요.^^
새글도 좋았구요~
정말 김훈 책은, 쉽게 리뷰를 쓰기가 그렇치요~?^^
caesar님의 좋은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살리미 2015-10-13 07:11   좋아요 1 | URL
저도 아껴가며 읽고 있어요^^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읽으려구요. 김훈의 문장들은 역시나 나를 부끄럽게 하고, 좌절하게 하네요. 난 역시 읽는 사람이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곤 해요^^

appletreeje 2015-10-13 08:42   좋아요 0 | URL
예~이 책은 천천히 아껴가며 읽을 책이지요.^^
지난번 올려주신 맛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잘` `읽는` 사람도 존경해요~*^^*

해피북 2015-10-30 11:05   좋아요 0 | URL
아궁 저는 오로라님과 애플트리제님 내공은 따라갈 수 없나봅니다 ㅎ 지금 읽는중인데 뭉클하다가도 좀 어렵기도하고 헤매는중인거같아요 ㅋㅂㅋ

appletreeje 2015-10-30 11:27   좋아요 0 | URL
ㅎㅎ 오로라님 내공 깊으신 건 잘 알지만, 뭔 제가 내공이 있겠습니까~?^^;;
그냥 읽고 싶은 책 야금야금 읽는 것이지요.^^
아마 저는, 기존 세 권의 책을 다 가지고 있어 익숙하기도 했고 또
새롭게도 읽혔어요~
좀 어려운 글들은 나중에 다시 읽으시고, 마음에 와닿는 글들부터 즐기시면
될 듯 싶습니다~~

2015-10-13 1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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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1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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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1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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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12: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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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 18: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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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지의 세계

 

 

 

 

 

          저녁에는 양들을 이끌고 돌아가야 한다

 

 

          희지는 목양견 미주를 부르고

          목양견 미주는 양들을 이끌고 목장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생활도 오래되었다

 

 

          무사히 양들이 돌아온 것을 보면

          희지는 만족스럽다

 

 

          기도를 올리고

          짧게 사랑을 나눈 뒤

 

 

          희지는 저녁을 먹는다

 

 

          초원의 고요가 초원의 어둠을 두드릴 때마다

          양들은 아무 일 없어도 메메메 운다

 

 

          풍경이 흔들리는 밤이 올 때

          목양견 미주는 희지의 하얀 배 위에 머리를 누인다

 

 

          식탁 위에는 먹다 남은

          익힌 콩과 말린 고기가 조용히 잠들어 있다

 

 

          이것이 희지의 세계다

 

 

          희지는 혼자 산다  (P.18 )

 

 

 

 

 

 

 

             멍하면 멍

 

 

 

 

 

 

           멍하면 멍 짖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가요

 

 

           잘못했어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시에는 개나 새가 나오고 무슨 개고 무슨 새인지는 알기

           가 어렵고

           그건 누구 잘못인지 모르지만 다 잘못했어요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고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고

 

 

           그렇게 모두가 다 잘못했어요

 

 

           그러면 멍 짖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가요

 

 

           시에서는 누가 죽고 누가 울고 모두 다 잘못했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잘할 수도 있는데

           안 그랬어요

 

 

           반성하는 의미에서 멍 짖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가요

 

 

           새가 시라는 은유는 몰라요 시가 개라는 은유도 몰라요

           누군가 시를 쓴다면 그건 그냥 시예요

 

 

           누군가 새를 썼더니 새는 날고 울다 천 리를 날아

           시가 되어 앉았다는 고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멍하면 멍 짖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처럼요

 

 

           잘할 수도 있지만 잘못하기로 했어요

           그냥 멍 짖어요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작은 새가요

 

 

           자꾸 멍하면 좋아요 아주 좋아요  (P.13 )

 

 

 

 

 

 

               비의 나라

 

 

 

 

 

 

              마른 그릇들이 부엌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것이다 찬장

              에는 말린 식재료가 담겨 있을 것이다 식탁에는 평화롭게

              잠든 여자가 있을 것이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깨워주세요"

                그렇게 적힌 쪽지가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너는 이 모든 것이 옛날 일처럼 여겨질

              것이다 밝은 빛이 부엌을 비추고 있고 먼지들이 천천히 날

              아다닐 것이다 그런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여기서 일어났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선하고 선량한 감정들이 너의 안에서

              솟아오를 것이다

 

 

              기쁨 속에서 너는 국을 끓일 것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

              고 국물을 우려낼 것이다 흰쌀밥에서 흐린 김이 피어오를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질 때, 너는 무심코 만

              지는 것이다

              평화롭게 잠든 사람의 부드러운 볼을

 

 

              너는 흠뻑 젖어 있다

              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P.30 )

 

 

 

                 -황인찬 시집, <희지의 세계>-에서

 

 

 

 

 

 

 

 

 

 

 

 

시집이 들어가는 앞쪽에,

'이자혜의 만화 [미지의 세계]에서

제목을 빌려 시를 쓰려다

그만 착각을 하고 말았다.'는  시인의 말이 나온다.

 

 [미지의 세계]는

 

자전적인 것/그렇지 않은 것, 현실/그것을 재가공한 것, 특정한 사건과 계층을 찌르는 것/무관히 넓게 그려진 것, 수동적인 것/공격적인 것이 혼재하는 <미지의 세계>는 연재가 진행중인 지금 여전히 제목처럼 ‘미지의 것'으로 가득하다. 

 

 

이자혜의 '미지의 세계', 시인의 '희지의 세계', 장이지의 해설이 두루 모아진.. 히키코모리적인 세계, 학교와 시니시즘이 김수영의 [절망]을 패러디한 [멍하면 멍]에서처럼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고/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고" 이렇게 모든 것을 다 반성해야할 것으로 몰아가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미지의 세계처럼 희지의 세계로 발랄하고 재미있게 노래한다. 덕분에 '폐쇄회로의 시니시즘'에서 또 다른 '시시하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 함께, 잘 놀았다.  멍하면 멍 짖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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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1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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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0-06 18:57   좋아요 1 | URL
멍 하면 멍 하듯이
좋아 하면 좋아 하는 노래가
살살 흘러나올 테지요

appletreeje 2015-10-06 19:02   좋아요 1 | URL
예~ 멍하면 멍 하듯이
좋아 하면 좋아 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 싶습니다~^^

2015-10-06 2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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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빛의 화가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7
타이펙스 지음, 박성은 옮김 / 푸른지식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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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티스트가 또 다른 아티스트인 렘브란트를 보여주는 책.거울에 투영된 모습을 보듯, 렘브란트의 생애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독자가 한 예술가의 삶을 한층 깊게 체험하게 한다. 자화상을 그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리고 렘브란트가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이...너무나 인상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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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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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Cards, Main Market Ed.)
Macmillan Children's Books / Pan MacMillan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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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넘 깔끔하고 세련되고 예뻐서 참~마음에 드네욤~~
이 멋진 엽서로,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을 하니 더욱더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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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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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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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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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4 22: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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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글링

 

 

 

 

 

     내 손은 두개뿐인데

     잡아야 할 손은 여러개이다.

     애써 친절을 베풀면서

     쉬운 사람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사람처럼

     내가 잡아야 할 손들은 뚱한 표정을 하고 있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회전문 안에서

     우리의 스텝은 배배 꼬이고 뒤엉킨다.

     회전과 와류를 빠져나가지 못해

     우리는 빨래처럼 잔뜩 뒤엉키며 물이 빠진다.

     아무나 막 목을 조르고 싶다.

 

 

     남을 웃길수 있는 능력을

     남에게 웃음거리가 됐다로 번역하면서

     우리는 자존심이 상한다.

     슬픔을 팔고 있다는 수치의 감정이

     우리를 화나게 한다.

 

 

     손안에 쥐고 있는 얼음처럼

     차가움에서 시작해 뜨거움으로 가는 악수.

     내 손은 두 개뿐이지만

     여러개의 손을 잡고 있다.  (P.10 )

 

 

 

 

 

 

          부끄러움을 찾아서 2

 

 

 

 

 

        고향 친구 빙부상에서 제수씨에게 습관적으로

        안녕하시냐고 물었던 나도 안된 인간이지만

        이즈음의 삶이라는 것도 부황자국 같다.

        살겠다고 제 피를 뽑은 자리의 피멍처럼

        죽을 힘으로 살고 사는 힘으로 죽는다는 생각.

 

 

        생각이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을 뿐인데

        결국은 생각이 없어지는 방식으로,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왔다.

        지지도 못하고 매달린 목련의 부황 자국 같은 얼굴.

 

 

        물에 빠져 죽은 나비를 애도하며 이옥(李鈺)은 썼다.

        산꽃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나니, 누구를 위하여 어지럽

        게 붉은가?

        꽃놀이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가족의 뉴스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차와 함께 찌그러진 사람들 멀리

        아직 꽃들은 울긋불긋하다.

 

 

        한주에 세번 문상을 하고 나서

        죽음이 얼마나 가까운지 깨닫는 일은 공교롭고 새삼스

        럽다.

        죽음은 너무나 당연해서 생략 가능한 문장 같지만

        생략된 것을 더듬을 때마다 가슴이 눌린다,  (P.30 )

 

 

 

 

 

 

 

            천국의 아이들 2

                 이영광 형께

 

 

 

 

 

 

          자기가 제일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이 지

          옥일 테지.

          세상에 안 아픈 사람은 없고

          아픈 사람들도 가끔은 아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가르르 호호호 꽁지 빠진 새들처럼 웃고 난리다.

 

 

          점잖게 앉아서 염치를 만들어내는 이 능력자들이

          아무도 안 아픈데 혼자 다 아픈 이 능력자들이

          어젯밤에 다녀온 곳은 차마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곳

          이라서

          비록 마음 한 자리 불탄 비닐처럼 흉칙하게 얽었어도

          한세상 장난처럼 농담처럼 지나갈 수는 없는가.

 

 

          세상엔 상처 잘 만들어서 상 받는 사람도 있고

          덕분에 이렇게 술추렴하면서 울혈을 푸는 사람도 있다.

          상처는 상처로만 열린다.

          잔뜩 풀어 헤쳐논 이 상처들은 다 뭔가.

          요즘은 아무도 시를 읽으면서 울지 않고 격앙되지도 않

          는데

          아무도 안 보는 시를 명을 줄여가면서 쓰고,

          조금 웃고, 조금 끄덕이고, 들렸다 가라앉앗다 하면서

 

 

          뚫어지게 보고 있는 사람은 역시 쓰는 사람이다.

          여기 통증은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다 모였는데

          봉인된 저 상자는 누가 무엇으로 열었는가.

          하긴 아픈 사람만 봐도 같이 아픈 곳이 천국일 테지.  (P.68 )

 

 

 

 

 

 

 

           이것도 없으면 너무 가난하다는 말

 

 

 

 

 

           가족이라는 게 뭔가.

           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 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

           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

           게다가 모두 만학도에 독방 차지다.

           하지만 깨칠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계획이다.

 

 

           나이 육십에 그런 건 배워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고 묻자

           꿈조차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는다. 할머니의 그 말을

           절망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로 듣는다,  (P.102 )

 

 

 

 

 

 

             -이현승 詩集, <생활이라는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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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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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0-03 06:46   좋아요 0 | URL
언제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꿈꾸며
오늘 아침도 엽니다. 고맙습니다.

appletreeje 2015-10-03 09:21   좋아요 1 | URL
예~저도 언제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2015-10-03 1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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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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