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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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피가 들끓으며 욱씬욱씬하고 절박하기 그지 없었다. 1894년 갑오년 동학혁명의 전봉준 장군과 함께 좋은 세상을 위하여 싸워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지금의 세상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한다. ˝변화는 몇 자의 글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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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2015-10-26 00:48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군요, 역사에 기반했다니 갑자기 읽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듭니다!

appletreeje 2015-10-26 00:50   좋아요 2 | URL
예~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caesar 2015-10-28 16:21   좋아요 0 | URL
애플트리제님 추천받고 주문했습니다. 기다려집니다^^

appletreeje 2015-10-28 18:07   좋아요 2 | URL
좋은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 - 책을 부르는 책 책과 책임 1
김탁환 지음 / 난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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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질문하는 동물이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물음을 쥐고 답을 만들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만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방법이며, 우리가 다른 인간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컴퓨터 자판부터 두드리지 말고 성찰하고 대화하자,는 책 덕분에 오랜만에 차분한 몰입의 독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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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가족 - 웃기거나 짠하거나
김별 글.그림 / 뜨인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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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한 집에서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들. `우리 가족의 하루는 어쩐지 조금 더 예측 불가능하다.`는 프롤로그처럼 치매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 가슴 깊이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것도 없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신나게 뭉클하게 잘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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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0-26 00:49   좋아요 1 | URL
누군가를 헤아리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 될 테지요

appletreeje 2015-10-26 00:54   좋아요 1 | URL
예~맞는 말씀입니다 ^^
이야기도 좋고 손녀인 저자가 책속에 그린 그림들도
사랑이 듬뿍 묻어 있어 보는 사람도 절로 행복한 웃음이 났습니다~

2015-10-26 2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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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2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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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밤늦도록 우리는 지난 얘기만 한다

   산골 여인숙은 돌 광산이 가까운데

   마당에는 대낮처럼 달빛이 환해

   달빛에도 부끄러워 얼굴들을 돌리고

   밤 깊도록 우리는 옛날 얘기만 한다

   누가 속고 누가 속였는가 따지지 않는다

   산비탈엔 달빛 아래 산국화가 하얗고

   비겁하게 사느라고 야윈 어깨로

   밤새도록 우리는 빈 얘기만 한다 (P.70 )

 

   신경림

 

 

 

    -신현림의 라이팅북, <글쓰고 싶은 날>-에서

 

 

 

 

 

        건달불

 

 

 

 

 

     1887년 경복궁에서 처음 켜진 전깃불은 물불이거

     나 묘화(妙火)였다 향원정 연못의 물을 이용한 화력

     발전이었기에 물불이라 했고, 기묘함 탓에 묘화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자주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하릴없이 애를 태워 건달불이라는 비웃음도 얻었다

     게다가 이 전깃불은 대국이 아니라 오랑캐의 물건이

     라던.

     납작하니 낡은 등이 나에게 왔다 묘화라는 시치미

     에는 에디슨 전등 회사의 상표도 짐짓 끼어들었으니

     그게 젊은 날 내 곁에서 깜박거리는 백열등의 계보

     인가 복화술 하는 나를 보며 묘화의 텅스텐 눈썹은

     찡그릴 뿐 쉬이 불을 켜지 못한다 혹 잠깐 불을 밝혀

     도 방은 여전히 어둡고 묘화의 내부만 터럭 한 올까

     지 환하다 백년을 기다려도 건달의 속내는 무심하

     니 건달불 없이 하, 시절을 구불구불 지나온 사람의

     심정과 마찬가지더라  (P.37 )

 

 

 

        -송재학 詩集, <검은색>-에서

 

 

 

 

 

 

 

 

 

 

 

 

 

 

 

 

 

 

 

 

 

 

 

 

 

 

 

 

 

 

 

 

 

 

 

 

 

       치즈토마토햄버거와 뜨거운 커피를 먹으려 꺼내 놓고, 새로 받은 책의 내부를

       '아무도 열어보지 않은시간/ 새도 아니고 나뭇잎도 아닌 낯선 노래들이 수런수런

       모여' 드는 모습을 골몰히 들여다 보며, 아름답고 따뜻하고 다정하고 슬프고 맛있

       는 책들 덕분에, 나비족이 되어 오늘도 백일몽을 꾼다.

       '티스푼 같은 나비의 두 날개를 펴본다/ 날개가 전부인 고독의 구조가 단단하다

       찢어지지도 접히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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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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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0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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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인권식당 - 인권으로 지은 밥, 연대로 빚은 술을 나누다
류은숙 지음 / 따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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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며칠간. 전작의 책들을 읽으며 성찰을 했다면, 오늘 만나는 책은 더욱 깊은 부끄러움을 만나게 하였다. ˝서로를 견디고 버티는 건,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서로를 살피고 돌봐주는 일.˝ 이 책의 명제처럼, ˝나는 이렇게 안일하게 살아도 되는가?˝를 되돌아보게 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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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8 00: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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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8 1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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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0 15: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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