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인천항에서 낯선 이 포구까지

               오는 데 수십 일이 걸린 데다

               그 사이 몸은 다 식고

               손톱도 다 닳아졌으니

               삼도천이나 건넜을까 몰라

               구조된 것은 이름, 이름들뿐

               네 누운 이곳에

               네 목소리는 없구나

               집에 가자 이제

               집에 가자  (P.66 )

 

 

 

 

 

 

 

                         회전 식탁

 

 

 

 

 

 

                아이들에게 지구의를 나눠 준 적 있지

                지구라도 되는 듯 좋아하던 딸아이 탄성 때문에

                진작 사 주지 돌리고 놀게, 원성이 오래 남아

                지구의 함께 돌리다보면 하느님이 된 것 같았지

                푸른 바닷물이 출러덩, 물고기들도 펄떡

                튀어 나오는 것 같았지

                빙빙 돌리면 둥글게 넘치는 잔칫상 같았지

                지구의를 돌려라 중국집 회전 식탁 처럼

                지구의를 돌려라 팔 짧은 아이도 음식이 닿게

                지구의가 도는 까닭은

                누구도 굶지않는 회전 밥상이 되기 위해서다

                아이들아, 지구의를 돌려라 새 지구를

                저기, 푸른 식탁이 돌고 있다  (P.87 )

 

 

 

 

 

 

 

                   김동협

                                -2014년 4월 16일 09:10

 

 

 

 

 

 

                나 무섭다, 진짜 나,

                아, 나 살고 싶어, 진짜 나

                나 꿈이 있는데, 나 살고 싶은데,

                배가 60도 기울었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이쌍! 진짜 욕도 나오고, 울 것 같은데,

                아씨, 나 무섭다고, 지금, 씨바, 니가 와바요,

 

 

                아, 난, 진짜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여자 친구도 없고, 키스도 못 해봤는데,

                치킨에 생맥주도 하고 싶은데, 돈 벌어

                철근쟁이 우리 아빠 집 사주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라임 하나 뽐내야 ..쿵,

                쿠쿠궁 소리 저거 뭡니까? 진짜, 저거 뭡니까?

                전기도 나갔어, 아, 진짜, 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아, 씨바, 빨리 와봐요, 나 살고 싶다구요,

                죄송해요, 하느님, 네, 하느님, 살아서 봅시다,

 

 

                물이 차고 있어, 애들이 자빠지고 있어,

                나, 구해달라고,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이 개자식들, 없애버릴 거야,

                이런 물길 속에 내가 묻혀? 니들은 날 못 묻혀,

                내가 니들 뺨을 쳐? 니들은 내 등을 쳐,

                지금 배는 85도, 내 머릿속 온도는 100도,

                너흰 지금 무탈? 난 너흴 쳐부술 각시탈,

                내가 은장도로 너흴 쳐? 너흴 칠 공수도,

                아름다워,

 

 

                배가 잠기고 있어,

                내가 잠기고 있어,

                마침표 같은 건 찍지 마, 돌아오고 말 테니,

                꺾어도 가만있는 꽃 같은 건 되지 않을 거야,

                증언도 못하는 새도 아니고 물고기도 아니고,

                반드시 사람으로, 난, 다, 시, 와, 야, 겠, 어,  (P.102 )

 

 

 

 

 

 

 

                     닻

 

 

 

 

 

                 쇠사슬을 풀어라

                 우당탕 굉음 질러대며 불꽃 튕기며

                 지금은 진창에 도끼날 꽂을 때

                 노도와 같은 질주를 멈추고

                 바닥에 닿아야 할 때

                 바람과 햇빛과 말라붙은 흙과 벌건 녹

                 지난 잔해 토해내며

                 갯벌 속으로 처박히는 칼날이여

                 조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흙 칠갑을 해야 하는가

                 한 바닥에 골똘히 나를 부려

                 어둠 속 기나긴 배밀이를 견딘 다음에야

                 밟고 지나가버린 밑창을 들여다보게 되리라

                 우리가 건너온 아픈 바다의 심중을  (P.109 )

 

 

 

 

 

                      -김해자 詩集, <집에 가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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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18: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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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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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7 19:08   좋아요 0 | URL
벌써 이 책을 보시는군요.
저는 다음주쯤 선물로 받기로 했어요.
땀과 눈물이 웃음으로 되는 이야기를
가슴 설레면서 기다립니다~

appletreeje 2015-08-07 21:36   좋아요 0 | URL
예~요즘 미팅때 선물받은 시집들을 차근차근 읽고 있는데
오늘은 김해자 시인의 `집에 가자`를 읽었습니다. ^^
김해자 시인은, 숲노래님께서도 각별히 마음으로 아끼며 만나시는
시인이시죠~?^^
역시 이번 시집도 참 좋았습니다~~
저도 다음주에 숲노래님께서 올려주실, 느낌글을
가슴 설레게 기다립니다~

2015-08-07 2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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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2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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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0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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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0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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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2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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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22: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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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23: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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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16: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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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2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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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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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2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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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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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밀크랜드의 털실로 짠 호수에서의

           플라잉 낚시

                   -우산꼭지 같은 버섯기둥이 낚아 올린 것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카락, 형광연두색 금붕어,

            리시안셔스, 라넌큘러스, 프리지아, 검은 안경, 돼지 모자,

            갸우뚱거리는 고개, 얌체, 숟가락 받침, 스머프 마을, 로렐

            라이, 아르페지오, 접시닦이, 구두코, 빈 라덴, 조각보, 두근

            거리는 심장, 반쯤 마시다 만 얼 그레이 홍차, 너는 왜, 수

            수깡, 시름시름 앓는 병아리, 뉴햄프셔, 아그리콜라, 미친

            흰 수염 고래, 오로라, 스웨덴, 별 모양 사탕과자, 지리멸렬,

            한 번도 말해본 적 없는, 바람 빠진 고무풍선, 유리구슬 세

            개, 바둑알, 나르시시즘, 급진주의자, 대륙횡단열차, 작설

            차, 우롱차, 현미, 오누이, 배꼽 피어싱, 피겨스케이팅, 나이

            팅게일, 오리무중, 플라이 투 더 문, 간이역, 그게 전부가 아

            닌데 전부라고 믿는 병신 쪼다들, 가시 박힌 이마, 소경, 트

            래펄가 광장, 이태리 폰타나, 코인라커 베이비, 툰드라, 참

            나무숲, 난쟁이, 야구공, 너의 예상을 빗나가게 해주지, 중

            학교 국어 선생, 삐둘어진 입, 오르골 소리, 깜박깜박 조는,

            유월의 삼학산, 장마, 깨진 저그, 폭설, 이랑, 장미, 적란운,

            하얀 목련이 필 때, 아로마 캔들, 베르가못, 비옷, 개미가 줄

            줄이 따라오는, 골목길, 나쁜 여자, 카르마, 라흐마니노프,

            트럼프, 집시 바이올린, 물이 마른 계곡에 처음 보는 돌멩

            이, 반려자, 지하보도, 개구리 뒷다리, 피구, 벼룩의 춤, 나

            는 오늘, 로 시작하는 그림일기장, 평화를 위해서라며 불평

            등 조약서에 낙관을 하고 악수를 청하는 손, 흰 손, 사라방

            드, 차가운 발, 함흥, 돗자리, 모닥불, 소라게, 하늘, 꽃, 눈,

            비, 그리고  (P.34 )

 

 

 

 

 

 

 

                늦은 밤

 

 

 

 

 

              누군가 죽었다

              나는 문상을 갔다

              검은 옷을 입고

              망자에 대한

              최대한의 예를 갖추고서

 

 

 

              상주에게 인사를 하고

              생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망자에게

              분향을 하고 절을 한다

              두 번,

              그리고

              반절

 

 

              고사리가 들어간 육개장에

              공기밥을 훌훌 떠먹고

              소주를 두 잔,

              그리고 반 잔

 

 

              흐트러져 있던 신발들이 가지런히 출구를 향해 나 있다

              신발장에 걸린 구두주걱은 쓰지 않고

              천천히 구두를 신는다

 

 

              늦은 밤

              집에도 도착하기도 전에

              허기가 진다

              알타리만 꺼내어

              다시 밥을 먹는다

              오드득, 하고 씹히는 삶.  (P.48 )

 

 

 

 

                -유형진 詩集,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에서

 

 

 

 

 

 

 

 

 

 

 

                                                                 

문예중앙시선 39권. 유형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는 첫 시집에서 아스팔트조차 밟지 않고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모니터킨트'들을 대변하며 2000년대 중반 '미래파'의 선두 주자로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두 번째 시집에선 한층 더 심화된 동화적 상상력을 펼쳐내며 알록달록한 유토피아 '랜드 하나리'로 우리를 초대한 바 있다.

그의 시가 어떤 길 하나를 내고, 그 위에 우리의 삶을 자신만의 언어로 담아내려 했다면, 그는 적어도 그 지점에서는 아직 방향을 틀지 않았다. 유형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언어의 차원에서 자행되고 있는 편견과 권위, 통념을 떨쳐낸 자유로운 상상력의 공간 '허니밀크랜드'를 펼쳐 보인다.

그곳은 환상이나 공상으로 지어올린 허구가 아닌, '지금-여기'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말들의 풍경과 잔치 속에서 빚어낸 독창적인 공간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낯섦의 거처를 현실의 평면 위로 들어 올린 것이다. 삶의 다채로운 결들에 상상력을 덧입힐 줄 아는 유형진 시인이 그려낸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의 세계, 그러나 결국 현실인, '있지도 없는 세계'가 지금 이곳에 펼쳐진다.

 

 

 

     이제는 오히려 무감각해진 미친 폭염 속, 여전히 쌓인 일들을 입에 술칠을 하기 위해

     기진맥진 하다가, 선물로 온 冊들과 그 와중에도 또 뭐가 그리 궁금한지 퍽퍽 주문해

     온 冊들을 바라보다가, 아우, 모르겠다. 일단, 여기서 잠시 쉬자 하고 지난번 미팅때

     받은 詩集들 중, 표지도 시원한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를 집어들고 발치에 선풍기

     틀고 대자리에 배깔고 누워, 산정캠프의 검은 고양이 띰띰이가... 가늘게 좁혀지는

     동공으로 지을 수 있는 가장 멋진 눈동자로 만족의 화답을 해준, '허니밀크랜드

     의 털실로 짠 호수'를 읽으니 조금 시원해졌다. 냉동실의 멸치만큼 감칠맛은 아니겠지만.

     누구의 것인지 정말 알 수는 없지만, 나에게도 늘 가끔 여전히 마음을 잡아 이끄는 의미들.

     그리고 아직 늦은 밤 아닌 아직 이글거리는 한낮 오후지만, 알타리 대신 나는

     아이스커피의 돌얼음을 오드득, 씹는 어느 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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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1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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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2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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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1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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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2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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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07: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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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0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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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7 07:27   좋아요 1 | URL
절기로 입추가 코앞이면서
저녁과 새벽에는 서늘서늘 시원한 바람이 부는
팔월 첫머리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노래로
마음 가꾸셔요~

appletreeje 2015-08-07 08:51   좋아요 1 | URL
예~ 내일이,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추이지요~~
아무리 무덥다 해도 자연의 시계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듯 싶습니다. ^^

숲노래님께서도 아름다운 노래 부르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2015-08-07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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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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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0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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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0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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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와 나무와 사과

 

 

 

 

 

                또 성급한 판단으로 천백만 원을 날렸다

 

 

                호락호락하지 않아 면밀하지 않으면

                게걸음이라구 단호하게 혹들을 떼어버리라니까

 

 

                성급한 내 사랑들을 생각했다

                내가 물어야 할 사랑의 위약금들이 쌓여갔고

                나와 맺은 나의 계약은 지속적으로 유보되고 있었다

 

 

                산자락에서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보았다

                햇살을 받은 사과알들이

                나무와 바닥을 점령한 수많은 사과알들이

                매달린 채 혹은 떨어진 채

                아스팔트와 한 무리의 잠자리 떼와 산 하나를 통채로

                빨강 속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잠시,

                바람 한 점 없이 황홀했다

 

 

                나무의 심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에게 매달린 혹은 질펀하게 떨어진 나와 내 사랑들을

                볼품없이 사랑하기로 했다 벌레 먹은 채

                황홀하기로 했다  (P.28 )

 

 

 

 

 

                  -김명철 詩集, <바람의 기원>-에서

 

 

 

 

 

 

 

 

 

 

 

실천시선 235권.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짧게, 카운터펀치>를 펴낸 김명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일상의 풍경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과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어법을 가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불안과 고독을 긴장감 있는 언어로 밀도 있게 응축해냈다. 시인은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삶의 모습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다양한 사건과 풍경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빚어낸다.

 

 

 

 

           지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늘 내 사랑도 성급한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역시 내가 물어야 할 사랑의 위약금들이 쌓여갔고,

           나와 맺은 나의 계약도 유보적으로 지속되고 있었다.

           나도 이제는 나무의 심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에게 매달린 혹은 질펀하게 떨어진 나와 내 사랑들을, 더욱 볼품없이 사랑하기로 했다

        

           요즘 더욱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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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0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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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0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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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0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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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08: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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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1 03:52   좋아요 0 | URL
나무와 같은 마음으로 산다면
삶도 사랑도
꿈도 노래도
언제나 푸른 숨결이 되겠지요

appletreeje 2015-08-01 09:32   좋아요 0 | URL
예~맞습니다 ^^
나무와 같은 마음으로 산다면
삶도 사랑도 꿈도 노래도
언제나 푸른 숨결이 되겠지요~

2015-08-01 1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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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16: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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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5-08-01 16:55   좋아요 0 | URL
저는 볼품 없어도 좋으니 마음 편하게 순간을 사는 쪽을 택하겠어요.
나무와 님의 자족이 참 부러운 순간입니다~^^

appletreeje 2015-08-02 16:54   좋아요 0 | URL
저도 마음 편하게 사는 쪽을 택하려구요~~
사과나무가 사과나무의 자족을 배운 순간이었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주말 오후, 되세요~*^^*

2015-08-02 17: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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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1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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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2: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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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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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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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2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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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도 노동한다

 

 

 

 

 

    사과 한 입 물었더니

    몸이 움찔한다.

    그것, 머리가 기억하기 전에

    몸이 먼저 '딩'하고 운다.

    스펀지처럼 온 몸이 벌겋게 물든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 먼저 알아낸 농사다.

    혹한도

    봄날 아픔도

    여름 땡볕도

    가뭄도 태풍도 모두 몸으로 받아서

    노동이 '툭'하고 떨어진 것이다.

    이건 기름밥이다.

    노동이 지어낸 향기다.  (P.40 )

 

 

 

    -최기종 詩集, <학교에는 고래가 산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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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29 20:02   좋아요 1 | URL
해와 바람과 별빛과 흙과 빗물과
여기에 시골지기 따스한 손길을 받아
능금 한 알이 태어날 테지요

appletreeje 2015-07-29 23:03   좋아요 1 | URL
예~그렇겠지요.^^
오늘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파란사과 아오리 사과를 보았어요.
사과의 한해살이는 이 파란사과를 시작으로, 늦가을까지 많은 품종의 어여쁘고
맛있는 사과가 나오고, 겨울부턴 내년 새 파란사과가 나올 때까지 농가의 저온창고에서 알맞고 맛있게 숙성이 되어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겠지요~~
마침, 요즘 읽는 시집에서 이 詩,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우리는 간편하게
돈만 지불하고 먹는 사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도 사과처럼, `모두 몸으로 받은 향기`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맛과
향기를 건네며 살면 참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숲노래 2015-07-30 04:25   좋아요 0 | URL
어느새 풋사과가 나올 만한 때가 되었네요.
아주 작은 씨앗 한 톨에서 자란 나무가
오래도록 수많은 열매를 맺으면서
아름다운 삶을 이끌어 줍니다.
멋진 열매를 베푸는 나무 같은 마음을 그려 봅니다~

2015-07-29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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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2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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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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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2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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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7-29 20:59   좋아요 1 | URL
북플하면서 좋은 점은 몰랐던 시를 알게 된다는 것이고 시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것이에요~~

appletreeje 2015-07-29 23:18   좋아요 0 | URL
예~저도 다른분들이 올려주시는 몰랐던 책들과 시를 알게 되고
더욱 관심과 즐거움을 가지게 되어 참~~좋아요~^^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욤~~*^^*

살리미 2015-07-29 23:14   좋아요 0 | URL
영화 <시>가 생각나네요. 사과 한 알을 관찰하며 시상을 떠올리는^^ 늘 보는 것을 새롭게 보는 것. 그게 시인의 눈인가봐요^^

appletreeje 2015-07-29 23:22   좋아요 0 | URL
아~~<시> 저도 오로라^^님께서 말씀주시니 좋았던 영화가 생각납니다~
늘 보는 것을 새롭게 보는 것.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편안하고 좋은 밤~되세요~~*^^*

2015-07-30 0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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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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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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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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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7-30 09:14   좋아요 1 | URL
보면 볼수록 `시`란 참 신기해요. 1분 만에 이 모든 생각과 느낌을 단번에 전해 주니까요.
appletreeje님이 소개해 주신 시라서 더 좋네요.

저는 추천 받아 시집을 사도....
아... 시가 어려워서 끝까지 못 읽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그 다음부터는 다른 분들이 소개해주시는 시를 읽어보고 나서,
그 시 하나를 바라보고, 시집을 삽니다.
오늘은 `최기종` 시인을 알고 갑니다.
좋은 시 소개, 감사해요^^

appletreeje 2015-07-30 09:48   좋아요 2 | URL
그렇치요~?^^ 장황하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단번에 모든 생각과 느낌을
전해주는 시.^^
제게 시를 읽는 일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 생각에서 그려지는
그림을 바라보며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일 같아요~

이 시집은 교사시인인 최기종 시인의 ˝전교조 교사로 살아왔던 교단의 기록˝인데
`사과도 노동한다`를 만나서 즐거웠어요.
저도 시집 한 권을 읽으면 제 스스로 즐거운 시는 10편 이내예요~
그것만 해도 좋구요~

단발머리님!!!
오늘도 날이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반가운 댓글 감사드리며,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5-07-30 10:11   좋아요 1 | URL
노동이 지어낸 향기!!
좋군요^^

시를 읽으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지난겨울에 졸업하고 처음으로 중학교때 혼자 짝사랑했었던 국어선생님을 찾아뵌적이 있었어요 물론 같이 간 친구들도 다들 그선생님을 짝사랑했었던 친구들이었구요ㅋ
수줍어 말못했지만 이 한 마디만 드리고 왔네요~중학교시절엔 시를 잘 몰랐어요 선생님께서 시를 외우라고 하시니 안맞으려 외우면서도 시가 너무 어려웠는데 나이 드니 왜 선생님이 자꾸 시를 외우라고 하신 이유를 알겠어요!그래서 내아이에게도 시를 외워보라고 했건만 아이는 아예 읽을 생각도 없어요~~~했더니 환갑을 바라보시는 선생님은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좋아하시더군요^^
그시절 외웠던 시들이 이제사 참 좋아요 그리고 시집을 읽으면 다는 이해가 안되어도 그래도 좋아요
님이 올려주시는 시도 좋아요^^

appletreeje 2015-07-30 10:56   좋아요 1 | URL
좋쥬?^^ ㅎㅎㅎ

오!!!~~뜻깊은 시간을 가지셨군요~~
정말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만난 제자들과 또 그 제자들이 드린 말씀에
행복해하시고 흐믓해하셨을 것 같아요!!
그 선생님께선 참 제자들을 잘 두셨구요~~
저는 중학교때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했어요.^^
사색적인 외모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에드거 앨런 포우의 `애너벨리` 덕분에 영어에 열공을 했다는.ㅋ
아직도 ˝ It was many and a years ago,..˝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런 것 같아요. 어릴땐 그저 생각없이 외었던 시들이 어른이 되니 좋아지는~
저는 책 읽는 나무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참 좋아요~!!!^^

해피북 2015-07-30 16:59   좋아요 1 | URL
저두 지금 행복하자님 말씀처럼 북플을통해 알아가는 시가 많아지는게 참 좋아요 또 단발머리님처럼 시집을사도 다 이해할 수없어 낭패를 경험하기도하지만 좋았던 느낌의 시 한편을 위해 구입하게되기도하구요ㅋㅂㅋ 오늘은 애플트리제님의 시덕분에 `사과` 한 알이 주는 기쁨도느끼고 북플 이웃님들의 마음도 느낄수 있어 참 좋아요^~^

appletreeje 2015-07-31 08:09   좋아요 0 | URL
저도요~~
시 덕분에 `사과` 한 알이 주는 기쁨도 만나고
이웃님들의 정다운 마음도 느껴서 참 좋습니다!!^^

7월의 마지막 날,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2015-07-30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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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0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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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18: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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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0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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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안미술관에서 쓰는 편지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너에게로 간다

     나의 작은 바람꽃과 목련나무와

     아니 나를 에워싼 공산폭포가

     은혜사와 보현산 천문대가 따라 움직인다

     살구가 익고 덩굴꽃마리가 피고

     붉은 장미가 오후의 태양을 품는다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기차가 달리고 비행기가 날아오르고

     배롱나무와 무화과의 자원들이

     가동하지 않은 수천의 꽃향기를 부른다

     넓은 운동장을 추상화처럼 내건 미술관에서

     모든 꽃나무는 방향을 정하지 않고 핀다

     미술관 이층에서 내려다보는 몽유도원도,

     나도 모르게 너에게만 푸앙푸앙

     나는 지금 미술관 안으로 걸어 나간다

     너에게 가는 길 무슨 꽃 피는지

     미술관은 수천의 꽃 진자리 펼쳐놓는다  (P.71 )

 

 

 

 

 

 

 

         우리 도서관에 꽃핀다

 

 

 

 

 

 

       우리 도서관에는 꽃나무가 많다

       열람실로 올라가다 고개를 젖히면

       화르르, 천장에서도 꽃들이 쏟아진다.

       나도 잠시 꽃나무가 되는 순간인가

       쏟아진 햇살이 내안에서 출렁거린다.

 

 

       너 없는 동안 나는 여기서 책을 읽었다.

       지난 겨울, 난해한 구름나무 책들을 대출하고

       빈 나뭇가지 여위듯 너를 잊으려 했다.

       눈을 쓸고 도서관 앞뜰에서 배드민튼을 치거나

       홀로 은종이에 싼 감자를 꺼내 먹기도 했지만

       모든 관계가 단절되어서야 너를 생각한다.

 

 

       마른 꽃잎처럼 책장 안에서 길을 잃어도

       너에게 새로 펼쳐 보이고 싶은 꽃나무를 위해

       나는 지금 도서관에 있다 말하지 않겠다.

       어둔 몸속에서도 흘러가는 물소리와

       내 안에 있는 작디작은 꽃씨 찾아내기 위해

       오늘 하루 나는 여기서 책장을 넘긴다.

       나는 꽃피는 도서관에서 꽃나무를 필사하고

       다시 사랑의 기술*을 읽고 또 읽는 것이다. (P.106 )

 

 

         * 에리히 프롬.

 

 

 

 

 

 

 

 

          시인론

 

 

 

 

 

        매일

       시를 읽는 왕과

       시를 읽는 법관과

       시를 읽는 환경론자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꽃처럼 번지는 슬픔을 읽을 수 있다면

       마른 뿌리를 흔드는 빗물처럼

       모든 피어나는 것들에

       손 내밀 수 있다면

       누구나 시인이다

       정의다, 바다다  (P.47 )

 

 

 

 

 

 

 

             꽃

 

 

 

 

 

 

        이름을 묻는 말에 나비라고 했다

        샤르트르라고 말한다는 것이

        불쑥 꽃의 전령사가 튀어 나왔다

        몽마르트 언덕의 낡은 의자에 앉아

        얼굴을 좀 자유롭게 그려 달라 했다

        혁명보다는 고요함을 그리는 화가는

        가벼운 붓과 수채화 물감으로

        유럽식 건물을 흐릿하게 뒤꼍으로 깔고

        얼굴 표정을 도드라지게 살리려 했다

        좋은 그림은 존재를 자유롭게 하는 것,

        나는 한국에서 날아온 파랑새*라고 농을 했다

        나의 이름과 자유롭게라는 추상은

        끝까지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다만

        이름을 묻는 말에 돈키호테처럼 웃었다

        말로 통하지 않는 것은 몸으로 교정했다

        잠시 뒤 도화지에 활짝 핀 나를 보았다

        그림 속에 나를 가두고 내가 자유로워졌다  (P.63 )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단디

 

 

 

 

 

          책도 단디 읽고

          밥도 단디 먹는 거다

          사랑도 단디 하고

          외로우면

          외로움도 단디 하는 거다

 

 

          너를 만나기 전

          작약도 그랬다  ( P.29 )

 

 

 

 

 

 

              -한상권 詩集, <단디>-에서

 

 

 

 

 

 

 

 

 

 

 

 

한상권의 한 마디


 무릇 꽃을 보기 위해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닫는다. 너와 나의 무수한 층위도, 말하자면 꽃과 빗소리 사이에 있다. 그 안에서 직면하는 모든 경계와 무위를 온몸으로 담는다.
아무것도 어떤 것도 아니라 하나 그 안에서 너와 공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길이든 너무 늦은 처음은 아닐 것이다.
어떤 정언명령도 가슴 뛰지 않을 때 너는 내게 가만히 손을 내민다. 마치 온화한 수시(手施) 같고 반짝이는 지평 같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손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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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07-22 06:34   좋아요 1 | URL
넘 좋네요
님 덕분에 이 아침 꽃구경과 시를 읽습니다

appletreeje 2015-07-22 09:35   좋아요 1 | URL
하늘바람님께서 좋다하시니 저도 참~ 좋습니다.^^
후덥지근한 아침이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5-07-22 08:38   좋아요 0 | URL
시는 식전에 읽고 댓글은 식후에 씁니다^^
꽃을 먼저 보고 시를 읽으니 시에서 꽃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오늘 하루도 단디 챙기는 하루가 되어야겠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appletreeje 2015-07-22 09: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지금 아침을 먹었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꽃을 보고 시를 읽으니 꽃향기가 나는 듯 합니다~
저도 오늘 하루 단디 살아야겠습니다~~
책 읽는 나무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해피북 2015-07-22 08:41   좋아요 1 | URL
오늘부터 장마라 그런지 하늘이 찌뿌둥해서 기분도 찌뿌둥 했는데 마치 봄향기 머금은 시들이 참 좋았어요 꽃사진두 참 멋졌구요 ㅋㅂㅋ,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애플트리제님^~^

appletreeje 2015-07-22 09:49   좋아요 2 | URL
찌뿌둥한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셨다니~ 고맙습니다^^
어젯밤 하이드님 예쁜 꽃들이 말을 걸어와서, 뭐 별로 해줄 말은 없고 해서
대신 시를 읽어주었습니다~ㅎㅎㅎ
함께 즐겁게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해피북님께서도~ 해피한 하루 보내세요. ^~^

숲노래 2015-07-22 09:08   좋아요 1 | URL
첫 줄에 깃든 마음이
모든 마음이로구나 싶어요.

편지를 쓰는 동안
내 모든 사랑이
이 편지에 깃들어
훨훨 날아가서
고요히 깃듭니다.

appletreeje 2015-07-22 09:54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치요~?^^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너에게로 간다`

편지를 쓰는 일은, 내 마음의 사랑을 모두 너에게 전하는 일.


후애(厚愛) 2015-07-22 11:31   좋아요 1 | URL
꽃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습니다~
저 보라색(?) 꽃잎이 실크처럼 무척 부드럽게 보이면서 참 예쁩니다!!!^^
예쁜 꽃과 멋진 시들~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 좋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appletreeje 2015-07-22 12:00   좋아요 1 | URL
예~특히 `핑크 소국`의 풋풋하고 상큼한 향기가 다른 꽃향기들을
아우르며 싱그러운 향기,를 은은히 보내주네요~~
검정색 예쁜 꽃고추에서는 고추 냄새가 나구요~ㅎㅎ
저 꽃잎,` 카라`인데 정말 실크처럼 예뻐요~~
카라는 키큰 카라만 보았는데, 하이드님 덕분에 다양하고 어여쁜
미니 카라들도 만나게 되어~진짜 좋아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후애님께서도,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5-07-2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2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 2015-07-22 15:27   좋아요 0 | URL
시안미술관은 영천에 있고 별별미술관으로도 불리웁니다. 차도 한잔 무료로 할 수 있고, 마실삼아 동네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곳을 보면 좋습니다. 복숭아꽃이 필 때가 그래도 더 멋진 것 같더군요.

낯익은 미술관, 가끔 들러보는 곳이라...인사겸 이렇게 흔적남깁니다. 좋은하루되시구요. 여울드림

appletreeje 2015-07-22 15:42   좋아요 1 | URL
아~그렇군요 ^^ `별별미술관`이란 이름도 참 좋네요~
언제 영천에 가게 되면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여울님께서 올려주시는 미술관 사진들과, 좋은 그림들, 마음의 글들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여울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고맙습니다~*^^*

보슬비 2015-07-22 23:17   좋아요 1 | URL
같은 꽃인데도 나무늘보님께서 올려주시는 꽃은 분위기가 너무 다른것 같아요.^^
참 곱고 단아해보입니다. 계속 화면속 꽃을 바라보고 싶어요. ㅎㅎ


appletreeje 2015-07-22 23:59   좋아요 1 | URL
요즘 스크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긴장감은 있지만, 하이드님이 보내주셨을 때의 그 어여쁘고 싱싱한
생동감이 없어서 늘 아쉽고 죄송하지욤. ㅎㅎ
곱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2015-07-23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3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4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4 2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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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7-25 17:46   좋아요 1 | URL
비를 조금이라도 아주 쬐끔이라도 좀 보내주시와요~ 헤헤

주말 즐겁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appletreeje 2015-07-25 18:02   좋아요 1 | URL
야~아~~압!!!!!!!!!! 빠쌰~!!!!!!!!!!!!!!!!!!!!
지금 비 보내드리고 있습니닷~~ㅋㅋㅋ
비가 후애님께 날아가느라~뚝, 그치고 어느새
청량한 새소리들이~~ ˝지지배배˝ ~ 울리네요~~~*^^*

후애님께서도, 주말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2015-07-26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6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5-07-27 13:28   좋아요 1 | URL
주말도 벌써 지나가고 7월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와~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더위조심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appletreeje 2015-07-27 15:22   좋아요 1 | URL
옙! 정말 7월도 며칠 안 남았네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 더운 여름도 또 빠르게
지나가겠지 긍정적으로 맘을 먹고 있습니담.ㅋㅋ
그래도 어디선가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오후 ^^


후애님께서도, 더위조심 건강조심하시고요
새롭고 즐거운 한주 되세욤~~~*^^*

2015-07-28 1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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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1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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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1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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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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