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의 참새 캐드펠 수사 시리즈 7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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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피투성이가 되어 수도원으로 피신해온 청년, 그를 쫓아 수도원 안까지 난입한 수십 명 사람들의 성소 침해를 시작으로 무고한 고발과 한 집안이 막대한 손실과 죽음에 연이어 엮인 사건을, 날카로운 관점의 캐드펠 수사와 베링어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번 권은 캐릭터들의 편견과 개개인의 세밀한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더욱 돋보였던 작품. ˝그래. 그게 언제든 절망하기에는 늘 이른 법이지. 그 점을 명심하고 기운 내게.˝ 성소로 날아든 참새가 한 쌍이 되어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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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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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年 11月, 잉글랜드 내전으로 인해 우스터시가 공격을 당했을 때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맡겨졌던 귀족의 남매들이 사라진다. 그들을 찾는 중에 얼음 속의 여자가 발견되고, 이번에도 ‘정의에 대한 목마름‘을 공유하는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베링어와 캐드펠 수사의 숨가쁜 활약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반전과 경이의 결말을 맞는다. ˝만일이라는 가정은 아무리 해봐야 의미 없는 것이오. 그보다는 우리가 서 있는 현실에서 출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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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92
이병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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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자정 지난 성요셉 수도원 캄캄한 성당에 꿇어앉아 통곡을 하던 나이 든 남자의 슬픔이 이제야 내 마음까지 건너왔음을 만난다. 키캡을 빼내어 물에 담가 세척을 하는 時間. ‘오고 있는 것은 없고/ 지나가는 것도 없습니다/ 한데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합니다‘ (‘소식‘). 2011년, 舊刊으로 읽었던 ‘별‘과 ‘내 마음의 지도‘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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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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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호위>를 조금씩 수정하며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으로 확장하고 <빛과 멜로디>로 다시 썼다는 이 冊은, ‘한 사람에게 수렴되지 않고 마치 프리즘이나 영사기처럼 그 한 사람을 통과해 더 멀리 뻗어나가는 형질의 사랑‘들을 오래오래 읽으며 또다른 ‘사람, 사람들‘의 시간을 호위하는, 점등된 ‘빛과 멜로디‘를 생각하며 우리 역시 ‘살아갈 이유‘를 되새겨보게 하는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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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1
이시다 쇼 지음, 박정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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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어디선가의 소문을 듣고 교토의 ‘고코로 병원‘에 가서 수상한 젊은 의사에게 약 대신 고양이를 며칠간 데리고 사는 처방을 받는다. 누구나 삶의 불안함을 느끼지만, 유니크하고 존재감이 큰데도 고요하고, 느긋하고,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고양이 小設. 황당하지만, 분명 실재하는 삶의 작동을 전직 집사로서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만, 인간이 훨씬 제멋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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