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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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직하고 크고, 깊고 섬세하게 복원된 대온실의 투명한 유리창 같은 풍성하고 아름다운 소설은 시간과 개개인의 삶의 궤적들을 물결에서 건져내 결국은 이해와 사랑의 재건으로 이끈다. 아주 어릴 적 창경원 야앵(夜櫻)의 기억이 마음의 늑골에 새겨져 있는데, 영두 씨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진심과 노고로 들려준 작가님께 뻐근하고 기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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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우리 집을 부탁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87
조지 멘도자 지음, 도리스 수전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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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누구에게나 가장 편안히 쉴 수 있는 행복의 장소일 것이다. 생쥐 헨리에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이고, 청설모, 갈색 송어, 게으른 고양이, 점잖은 두더지, 여우, 부지런한 농사꾼 토끼, 애벌레, 털 북숭이 곰, 도마뱀, 개구리, 거미, 부엉이, 돼지, 수달 等 친구들의 소원대로 집을 지어준다. 다 너무나 멋진 집들이지만 그래도 나는 토끼와 털북숭이 곰과 부엉이의 집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곳에는 다정한 冊들과 책장이 있으니까. 헨리에타의 집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화두(話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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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고양이 12 - SL Comic
사쿠라이 우미 지음, 유재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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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장을 열자마자 보이는, 후쿠마루의 모습에 저절로 무장해제 웃음이 화아악 피어나는 ‘아저씨와 고양이 12화‘. 소라코의 방에 있는 밀짚모자의 냄새를 따라온 시바견 콘타의 원주인과의 만남. SNS에서 만난 같은 종 엑조틱 쇼트헤어 아가의 주인인 길거리 라이브 기타리스트, 이름이 없어서 슬펐던 샴고양이 카논, 수세미냥들이 첫 병원을 간 후, 아빠와 단둘이 신나게 놀았던 후쿠마루의 파라다이스.等 100회를 맞은 후쿠마루 이야기. 고양이의 힘은 대단해. 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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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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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든 원하지 않든 금기의 영역을 넘어선 세 소년들이 사라진 ‘주파수 실종 사건‘이 30년 후 부메랑처럼 날아들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해리성 기억장애와 해리성 정체장애로의 트라우마의 삶과, 잘 짜인 연속된 매듭의 고리들이, 각자의 삶을 논하지 않고는 그 어떤 진실도 다가갈 수 없었던 ‘수많은 시간으로 겹겹이 쌓은 진실의 빗장이 이제야‘ 모두 풀리는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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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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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앉아 과자봉지와 캔을 나뭇가지로 건져내던 오늘의 어린이가 검은 봉지 같은, 물귀신의 긴 머리카락에 걸려 물밑으로 들어가 버린다. 물밑에서 열심히 오염수들을 머리카락으로 맑은 물로 정화시키는 물귀신들의 초대였다. 어린이는 아기 물귀신들을 돌봐주고 어린이 물귀신들과 교육도 받으며 ‘오늘의 할 일‘을 하고 기쁘게 돌아온다. 배경색을 칠한 화선지 위에 따로따로 그린 캐릭터들을 가위로 오려 붙인 기법과 한 번 보고 나면, 깨끗한 물에 대한 생각이 저절로 마음에 박힐 기발하고 즐거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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