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이시다 쇼 지음, 박정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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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어디선가의 소문을 듣고 교토의 ‘고코로 병원‘에 가서 수상한 젊은 의사에게 약 대신 고양이를 며칠간 데리고 사는 처방을 받는다. 누구나 삶의 불안함을 느끼지만, 유니크하고 존재감이 큰데도 고요하고, 느긋하고,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고양이 小設. 황당하지만, 분명 실재하는 삶의 작동을 전직 집사로서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만, 인간이 훨씬 제멋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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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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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슴 뻑뻑한 감동을 안겨준 冊 이었다.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파장이 크게 울릴 책이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더 많은 인생의 과정을 지나왔으니까. 실감 나는 캐릭터들과 예기치 않은 반전, 그리고 이 책을 더욱 생생하게 즐기게 해주는 강렬하고 다정한 그림들로 너무나 짜릿하다. ˝제게 가르쳐 주신 것 중 최고는 ‘거북이 되기‘였습니다.˝ 이 책의 원제가 <SE TORTUGA(거북이가 되어라)>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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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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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고 온화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긴자의 오랜 전통의 전문 문구점 ‘시호도 문구점‘을 찾은 손님들의 반려 문구들에 대한 사연과 필요한 용품을 마련하며, 주인 다카라다 겐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중한 만남 이야기들로 읽는 내내 정중하고도 따뜻한 대접을 받는 듯한 小說. 나도 파일로팩스 노트와 크로스 볼펜과 로디아 수첩을 사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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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 타이피스트 시인선 5
최민우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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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에 돌 맞다 죽기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하기 시작했다.(‘소시민‘)는 이 詩集은 정석의 기교를 안 부려서 깨끗하다. ‘디지털의 사유화/ 방충망의 주둥아리들‘ ‘모기 다리에서도 피를 빼는 사람들이었다‘를 인식하며 ‘하나씩 분리된 나를 크로키‘ 하는. 詩, ‘찾아가는 라디오‘에 이 시집이 총망라돼있다. 우리 모두 자신을 위해 두 팔을 감싸고 엎드려 보라는. 덕분에 좋은 주말이 되었다. ‘내가 굴러간 다음의 이야기는 다른 돌멩이가 알려 줄 것이다‘. (‘메모리얼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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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소로야 인생의 그림
호아킨 소로야 지음, 블랑카 폰스-소로야 글, 강경이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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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빛의 대가‘라 불렀던 호아킨 소로야의 엄선된 작품 100여 점, 사진 45점과 화가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아트북. 틀에 박힌 모든 인습을 깨는, 사실주의적 특성을 지닌 그의 작품은 복잡한 도상학적 해석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으로 나타난다. 모든 작품에서 보이는 ‘빛의 포착‘으로 생생한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준 冊 덕분에, 마음껏 발렌시아 해변과 정원과 사람들의 풍경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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