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열린 한대수
한대수 지음 / 선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어렸을때 -멀고 먼 길- 디스크를 옆구리에 끼고 몇시간을 걸어 집으로 온 추억이 떠오른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자유롭지만 인간에 대한 도덕적이고 책임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전인적인` 열정을 사랑하며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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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동문선 현대신서 102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창실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역사MD님의 추천 덕분에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책과 만났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통해 오랜시간 동안 위로받고 감탄했던 굴드이기에. 아끼며 오래오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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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글을 쓰는가 


당신은 왜 글을 씁니까?
하루 종일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왜 사랑을
합니까?
온종일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명로진의《몸으로 책읽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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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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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을 했다. 표지부터 마음에 드는구나. 덕분에 11월의 마지막 주일이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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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음악 큰북작은북 음악여행 1
린레이 퍼킨스 지음, 이상희 옮김 / 큰북작은북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아주 즐거운 시간위를 썰매를 지치듯 즐겁게 보내고 있다. 

 린 레이 퍼킨스의 글과 그림, 그리고 13곡의 아름답고 경쾌한.. 눈 내리는 겨울 풍경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들이 그림 한 장면 장면에 너무 어울리게 흐르는 이 어여쁜 책을 읽으며 들으며..벌써..이만치 다가와 있는 겨울을 미리보기 하는 중이다. 

 

 1. 단잠을 자는 어린이가 듣고 있을 슈만 -어린이정경-중 <미지의 세계>. 

 2. 사락..사락.. 눈 내리는 창밖 바깥마을에 흐르는 웰리의 <성당의 종소리>. 

 3. 어둑어둑 밤이 내리고 산새도 토끼도 고슴도치도 아이도 잠들어 있는 시간 조용히 내리는 눈들, 그렇게 밤은 우리 곁에 머물다가 새벽에 길을 떠나는 시간속에 머무는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2악장>. 

 4. 밤새껏 눈이 쌓여 있는 문밖의 아침마을 풍경을 아이는 문을 열고 나와 바라보며 이때 흐르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중 <아침>. 눈을 바라보는 아이의 경이로운 마음이 보이는 둣 하고. 

 5. 이때 열린 문틈을 타고 달려나가는 검둥이의 모습과 깜짝 놀라는 소년의 모습에 어우러지는 폴짝폴짝..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중 <중국의 춤>. 

 6. 새도 폴짝이며 눈위를 종종거리고 아기사슴도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다람쥐도 도도도도..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아 다니는 눈길위를 흐르는 슈만 -어린이정경-중 경쾌한<술래잡기>. 

 7. 검둥이를 찾으러 나선 소년과 친구소년이 나란히 발자국을 나란히 자박자박 남기며 걸어가는 중에 나오는 손뼉이나 짝짝이를 짝짝치는 소리가 어우러진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음악썰매-중 <썰매타기>. 

 8 .두소년이 검둥이를 찾으러 가는 길에 ..하얀 눈뚜껑을 이고 지나가는 초록자동차, 눈길위에 흙을 뿌리는 커다란 트럭과 함께 흐르는 꿍광꿍광..신나게 나오는 르로이 앤더슨의 -썰매타기- 찰찰찰찰 신나라. 

 9. 소년들은 집으로 들어오고 창밖에서 해님과 함께 앉아있는 검둥이와 꽁꽁 언 발의 사슴이 풀을 찾는 장면속을 흐르는 헨델의 하프협주곡 B op.4.no.6 중 1악장.  

 10 .다시 밖으로 나와 마른 나무가지 위에 올라가 "저기 있다! 우리개가 보여~" 외치는 소년들과 살짝 얼은 얼음위에 앉아 있는 새를 투-툭 지나가는 가랑잎들 그리고..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중 <풀피리의 춤.> 

 11. 검둥이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토끼처럼 조용히 살금살금 다가와 퍼붓기 시작하는 눈들. 평화롭고 장중하게 흐르는 헨델 -수상음악-중<미뉴엣> 어둠이 다시 내리며. 

 12. 마을엔 다시 저녁이 찾아오고 사락사락 눈송이, 눈송이들로 덮혀가는 평화로운 저녁 마을 풍경을 채워가는 맑고 영롱한 오르골소리가 또르르..파가니니 -베니스의 축제-. 

 13 .따뜻한 난롯가에서 평화롭고 정다운 시간으로 눈내리는 하루를 마감하며 휴식을 취하는 가족의 모습이 연상되는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슈만의 -어린이정경-중 <난롯가에서>.  

 

 이 <눈의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책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조금은 혼잡하고 분주한 세상에서 어릴적의 예쁜 추억들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 눈 내리는 겨울 스케이트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니면 서울 근교의 친척집에 놀러가 간이 썰매장에서 오뎅을 사먹으며 꽁꽁 언 손발로 뺨을 물들며 썰매를 지치고 밤이 내리면 따뜻한 방안에 앉아 부모님이 사주신 세계소년소녀명작동화속, <눈의 여왕>이나 <북구동화집> <행복한 왕자> <성냥팔이 소녀>들을 읽으며 상상의 나라로 놀러가던 그런 눈처럼 하얗고 시리고도 아름답던 보물같은 유년의 추억속으로. 

 책은 우주이며 음악은 자신안에 또 하나의 방을 가지게 되는 일이라 하지 않는가. 우리 아기들도 이 책을 읽으며 이 음악들을 들으며 또 얼마나 풍성한 유년의 추억을 기르게 될지 생각만 해도 참 기쁘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마음을 잃어가며 고단할 지도 모를 나의 친구들에게도 많이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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