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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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년 격렬했던 잉글랜드 북부 전투에서, 영주들의 배반으로 스티븐 왕이 끌려가고 슈롭셔 행정장관이 포로로 잡히고, 그와 몸값이 비슷한 웨일스 청년과의 포로 교환이 완료된 시점, 살인이 발생하는 급속하고 촘촘한 전개 가운데, 불운한 네 남녀가 얽히고설킨 사랑과 캐드펠의 명품 수사로 죽은자의 몸값이 최상으로 갚아진다. ˝전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습니다.˝ 아울러 그렇듯 오늘 세상을 떠난, ‘열일곱이다‘ 의 크루. 서른다섯 살 황수정 율리안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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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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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은 제목의 선입감을 떨치고, 전권들에서 나오는 거칠고 격렬한 사건들과 달리 그 당시 미친 시대에서 일어날 법한 살인과 반역과 추적을 통해, 제 잇속에 더없이 밝고 유능한 젊은이로 일어난 일들 안에서 캐드펠 수사의 다정한 마음과 통찰력, 영리하고 용감하고 단호한 여성의 활약 안에서 진실과 사람들 각자의 감정과 진정한 관계의 재정비와 치유의 에피소드. ˝사람은 결국 자신이 할 일을 하게 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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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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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冊은,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참사는 그 골목에만 머무르지 않음을 보았다.‘에 대한 730일의 이야기다. ‘놀러 가서 죽은 청년들‘ 이야기가 아니라, 인파 관리만 제대로 됐다면 모두 살았을 국가 부재로 인한 사회적 재난이다.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은 참척일 것이다. 그런데 자식들이 허무하게 죽은 일의 진상 규명조차 할 수 없다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과 정의에 대한 공감과 지속적인 연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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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마더 안전가옥 오리지널 41
김보현 지음 / 안전가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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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스토킹, 교제 범죄, 성추행, 성폭행 피해자인 여성들의 이야기와, 여성을 상대로 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이 ‘소사체(燒死體)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한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맞서기 위해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 여자‘. 아주 차분하고 명철하게 씌어, 독자들의 범죄에 대한 내면화를 이끌어내, 인식과 연대의 트리거가 되는 판타지 스릴러. ‘지난해(2022년), 유엔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한 시간에 평균 다섯 명의 여성이 가족이나 연인에게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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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 쾨더, 성서의 그림들 -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 지거 쾨더와 함께하는 뜻을 여는 말씀 묵상
게르트루트 비드만 엮음, 지거 쾨더 그림, 유명철 외 옮김 / 사자와어린양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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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이자 신학자이면서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지거 쾨더가 그린 103점의 그림과, 그림 묵상 작업에 참여한 스물일곱 명의 작가들이 그의 작품에 대해 자신들만의 관점으로 써 내려간 글들로, 보기만 해도 무엇인가 마음에 깊숙이 와닿는 어느 그림에서나 보이는 투박하고 큰 손과 발, 언제나 하늘을 향한 얼굴들로, 위령의 날 내면을 향한 긴 여정의 피정 같은 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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