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1일(금)
이곳은 나의 성이다. 착한 물고기들이 조용하게 살고 있고, 작은 식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생의 리듬대로 푸른 잎들을
돌돌돌 펼치고 있는 곳.
오늘도 성게알 단새우 감태 삼합과 스시를, '처음처럼'을 살짝 연한 설탕물처럼 하염없이 마시는 그저 그런 날.
김미옥 님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는 재야의 고수란 명성답게 단단하고 야무진 견과류처럼 가차없이 날리는 땅콩같이 고소하고 유용한 책이고,
'살 것만 같던 마음'은 지독한 生에 對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反語法이며, 강봉희 님의 책은, 우리 모두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