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내 삶의 예쁜 종아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575
황인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인숙의 시를 읽으면, 그래도 아직 삶은 견딜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밥상머리에서 이론 펴지 않고 삶과 고양이들의 내력과 기척을 ‘저릿저릿 선연하게‘ 살피며 비탈길들을 공처럼 명랑하고 탄력 있게 달려간다. 그래서 아주 다행이다. ˝살아내느라 애썼다 /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타들
방종우 지음, HYUN HO 그림 / 레벤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산타들은 대개 절박했다. 이 책에 나오는 산타들처럼. 1700년의 시간들 동안 활동해 온 그들은 이제 자본주의에 밀려 설자리가 없다. 20년 만에 온 아이의 편지에 그들은 루돌프의 빨간 코를 선물해 준다. ˝어린이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모두가 어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미야베 미유키만의 ‘도리모노초‘는 한층 각별하게 닿아왔다. 자신의 욕심에 미신을 이용한 ‘덮어씌우기‘나 남의 행복을 못 견디는 악녀나 부조리한 체제들을 읽으며 마치 현시점 같은 기시감에 묵직하면서도 ‘입장 약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토대부터 바꿔 나가려는˝ 의미 있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코미조 세이시를 오마주한, 요코미조 세이시풍의 나카야마 시치리의 놀랄만한 신작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인면창‘ 콤비라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여성이 자신의 권리와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과거의 악습과 꺼림칙한 사고, 만연한 가부장제에서 비롯한 원인과 결과를 잘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시인동네 시인선 188
권수진 지음 / 시인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시아문‘이란 시를 읽으며 참으로 개보다 못한 인간들에 대해 생각했다. ‘마스크와 마이크‘ ˝코로나가 창궐하자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입에 재갈을 물렸다˝ ˝내 목소리의 볼륨이 줄어들자 다른 사람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인의 말처럼, 여전히 할 말은 많은데 여전히 할 말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