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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 -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 물어야 할 오직 한 가지 질문
소 스텔라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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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수한 어린이의 동시같은 책이다. 현란하거나 세련되지 않아도.. 소소하고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스마트폰만 내려다보고 사는 우리들에게 ˝아름답게 살아야 할 나 자신임을 아는가?˝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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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배병삼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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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타초경사(打草驚蛇)`인 책. 말(言語)이 뜻을 벗어나지 않는 글을 읽으며 정신이 든든하고 충만하다. 무릇 삶이란 말이 살아있어야 살아있는게 아닌가. 발효의 미학에 다가선` 인문학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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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구텐 백
백경학 지음 / 푸르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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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재활환자를 위해 인생2막을 당차게 펼쳐가고 있는,푸르메 재단의 백경학씨의 이야기.누구나 예비장애인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한번 읽어 봐야 할 의미를 지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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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
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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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사회적.문화적 압박에 시달리는 몸들은, 몸의 자연스러운 기능이었던 활동들을 더이상 자연스럽게 하지 못한다.

 왜곡된 미의식을 조장하는 것은 다이어트산업과 미용, 제약, 식품,성형, 패션 산업들과,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에 치중하는 매체들이 그렇게 왜곡된 미의식을 확산시키며, 이미 포화된 이미지들의 공격에 수시로 노출된 사람들은 그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는 자신의 몸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몸에 대한 불안을 조장함으로써 제 이득을 챙기는 산업들 때문에 우리는 몸을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바꾸고 개량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더 심각한 사실은, 신체변형 노력이 도덕적으로 훌륭한 일인 양 칭송된다는 점이다. 신체변형은 또한 사회적 활동으로 간주된다. 특정 형태의 몸을 획득하는 것은 현대사회와 경제에 온전하게 소속되는 한 방편이라는 인식이 있다. 신체변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면 그것이 왜 나쁘냐는 생각은 언뜻 자유롭고 민주적인 듯 하지만, 실은 선택이라는 허울 아래 모든 짐을 개인에게 지우는 교묘한 지충수다

.

 오바크가 독특하게 주장하는 내용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몸의 문제들을 다룰 때 발달이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유년기의 어느 '결정적 시기'에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을 정립한다. 그때 '진정한 몸'이 형성되지 않고 '거짓된 몸'이 형성되면, 그 여파가 평생 지속된다. 아이는 왜 거짓된 몸을 형성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이다. 부모가 스스로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품고, 그 인식을 암암리에 아이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늘 다이어트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요즘 10대는 몸에 대한 인식이 어려서부터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바크는 예비부모들과 초보부모들에게 올바른 몸 인식을 심어주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모들로 하여금 제 몸과 아이들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오늘날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싸고 빠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몸의 문제를 몸의 문제로 다루자는 주장이다. 정신분석의 역사가 100년을 넘기니, 정신분석가들은 물론이고 보통사람들도 몸의 문제들을 자동적으로 마음의 문제들로 치환하여 해석하는 일이다. 그래서 몸이라는 물리적 실체는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다. 비만, 자해, 섹슈얼리티 문제 등은 무의식적 갈등으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몸이 몸의 고통을 주장하는 선언일 가능성도 있다. 저자에 따르면, 치료사들도 아직은 몸을 몸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더욱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 오바크의 목표는 우리 시대 몸들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제 몸을 평온하게 깃들여 사는 곳으로 여기도록 돕자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 오바크가 이론가이기 이전에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상담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은 차별에 도전하고, 타인과 함께 혹은 타인을 대신하여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는 기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개개인이 스스로의 발전과 위치를 책임져야 한다는 훈계만 남았다. 우리의 욕망과 야심은 육체적 언어속에 잠복하게 되었다. 몸은 개개인이 길들이고, 확장하고, 완성해야 하는 임무가 되었다.

 

  성인은 30밀리초 만에 타인의 표정을 처리하여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의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말이다. 어쩌면 이것은 거울뉴런계 덕분에 가능한 일일 지도 모른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했다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본 것과 그에 수반된 감정이나 욕망을 받아들이고 반응한다고 한다.

 일주일에 족히 2천번에서 5천번쯤, 우리는 디지털 기술로 조작된 신체이미지들을 본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들은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몸에 대한 관념을 전달한다. 그리고 나쁜 것은 그들의 상업적 에너지에 휘둘리는 불안정한 마음이다.

 

 이 책은 '우리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를 전제하에, 1장 '자기 다리를 자르고 싶어한 남자' , 2장 '우리 몸에는 부모의 몸이 새겨져 있다', 3장 '몸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4장 '전쟁터가 되어버린 몸들', 5장 '섹스는 연기가 되었다'. 6장 '몸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여섯 개의 챕터를 통해, 이론적 분석과 사례연구를 통해 우리 시대 몸들의 불안정성을 적나라하게 진단해 보여줌으로써 큰 각성을 일깨워 주며, 과연 진정한 내 몸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케 해준다.

 

 저자는 책을 맺으면서 간청한다. 우리는 몸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몸을 당연한 것이자 즐거운 것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하며, 몸에 새로운 육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몸을 우리가 달성해야 할 열망이 아니라 우리가 깃들여 사는 장소로 바꿔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와 아이들이 자신의 몸, 취향, 신체적 특징, 섹슈얼리티로 즐겨야 한다고. 우리의 다양한 몸들과 몸을 꾸미고 움직이는 다양한 방식들은 스스로에게 즐거움과 고마움을 안겨주는 경험이어야 하며. 우리에게는 충분히 안정된 몸이 필요하다고. 그런 몸은 행복과 모험의 순간을 경험케 하며 그리고 우리가 몸의 그런 존재를 확신하는 그런 순간, 이윽고 우리는 갇힌 몸에서 벗어나게 되리라고.

 

 '우리를 우리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다양성, 우리의 독특함입니다'

 

 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별로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존재의 집'이자 '소우주'이며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동하는 나의 몸에 대해 '처음처럼' 바라보고, 생각해보며 다시 만난 오랜 친구같이 친밀하고 소중함을 느끼게 돼 이 저녁 기쁜 마음을 갖는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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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밥상 - 예쁜 엄마 권오분의 마인드 푸드와 꽃밭 이야기
권오분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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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문득 푸르른 봄 야채들을 듬뿍 넣은 비빔밥이 먹고 싶다. 내가 밥을 먹는 모습을 웃음기를 잔뜩 머금고 지켜 보던 엄마의 눈길 같은 책. 팍팍한 몸과 마음을..`소원`을 담은 밥상으로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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