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
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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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에 구매한 책을 오늘에서야 마친다. 내일 수십 년 동안 사랑하는 고맙고 소중한 친구의 생일 선물로 편지와 함께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1976년 종신 서원을 한 이해인 수녀님의 수도자이자 시인으로서의 삶을 고백하던 그해의 일기가 가감 없이 순수하게 적혀 있는 이 책은, 50년 전의 나를 생각하게도 하고, 혼탁하고 정신없는 세상에서의 삶에서 잠시라도 맑고 깨끗한 옹달샘을 만나게 하는 나만 생각하는 삶이 아닌, 세상 모든 삶들의 행복과 감사를 청하는 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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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난다시편 9
허수경 지음 / 난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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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일 뮌스터에서 타계한 허수경 시인의 유고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인 이 시집에는, 42편의 시와 세 편의 산문이 ‘아직 누구도 듣지 못한 노래가 이 지상에 남아 있‘다.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62)을 여러 번 읽으며 오래오래 기억하게 되리라. ‘내가 결심한 것은 시인으로 살면서 어떤 편에도 속하지 않겠다는 거였다. 시인으로서 내 존재는 고아이다.‘ ‘ 내 안에 든 수많은 나와 타자, 다양한 시간과 공간, 그 안에서 정의되지 못하는 ‘인간의 시간‘을 보고 싶었다.‘(120, ‘시인이라는 고아‘). ‘우리 모두 다만 기어이 갈 곳으로 떠난다.‘ ‘꿈꾸는 귀가 듣는 발자국 일거다.‘ (13, ‘듣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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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다는 것 - 라떼와 신기한 어느 씨앗의 이야기 파스텔 그림책 11
쇼노 나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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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라떼에게 신기하게 생긴 파란 새가 나타나, 씨앗을 톡 떨어뜨리고는 곧장 푸르르 날아가고 식집사인 라떼는 그 씨앗을 심고 날마다 일 년 내내 정성껏 돌보았다. 그리고 겨울밤, 뜰이 환하게 밝아진 밤 서둘러 뜰에 나가 보니, 그 파란 씨앗의 꽃이 활짝 피어나더니 순식간에 지고 열매를 맺고 파란 씨앗이 또르르 굴러 나오자, 라떼의 뜰에 씨앗을 물고 왔던 새가 나타나 다시 씨앗을 물고 날아갔다. 다시 봄이 오자 라떼는 그 씨앗이 또 누군가의 뜰에서 꽃봉오리를 맺을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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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고양이 15 - SL Comic
사쿠라이 우미 지음, 유재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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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상처투성이 엑조틱 쇼트헤어 고양이를 보자 후쿠마루와 누나 마린은 울부짖으며 ˝형!!˝ ˝오빠!!˝를 부르지만, 그는 행복하게 사는 형제들에 대한 부러움과 상처받은 마음을 갖고 떠나고, 그때부터 후쿠마루는 형을 찾기 위해 산책냥이 되고 영리한 황금개라 불리는 칸다 아빠의 친구인 코바야시의 충견 챠코의 도움으로 형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졸부 장인에게 무시만 당하는 코바야시는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만 장인의 생신날 찾아 가고, 후쿠마루도 챠코에게 들은 정보로 그에게 매달려 그 집에 가고, 복작복작 좌충우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동물들의 ‘통하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새로운 결말이 다음 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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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지지 않고 인생그림책 49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고정순 그림, 권정생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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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페이퍼가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다. 괜찮다. 아마 책의 편집 구성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모든 전문이 공개되어서 그러려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야자와 겐지의 詩가 권정생 선생님의 가장 낮고 겸손하신 마음으로 번역되고, 심플하면서도 핵심을 보여 주신 고정순 작가 님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이 그림책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서 굳이 100자 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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