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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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가난을 각오하고 시인이 되었는데 별로 많이 가난하지도 않다. 막상해 보면 멀리서 생각할 때보다 언제나 사정이 나은 것 같다. 물론 반대인 경우도 없지 않지만 겁낼 필요는 없다.부자는 아니지만,밥도 잘 먹고, 멋도 부리고, 다니고, 돌아갈 집도 있다.가끔 비싼 물건이 갖고 싶을 땐 좀 참는다. 그것 때문에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7-)

글을 쓸 때마다 완벽에 대해서 생각한다. 완벽한 것은 어디에 있을까? 완벽해 보이는 것 일수록 흠이 많았다. 그렇다면 흠이 많아서 완벽하다는 건가? 틈을 벌리고 들어찰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 본다. 강물은 아래로 흐르고 어떤 물은 위로 또 어떤 물은 가장자리로 또 어떤 물은 아래로 흐르고 어떤 물은 위로 또 어떤 물은 가장자리로 또 어떤 물은 나뭇가지에 거리거나 돌에 걸려 아주 늦게 흐른다. (-61-)

유배지에서 생각의 매듭을 풀어헤쳐 나간 정약전과 교도소에서 소설을 구상한 도스토엡스키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 상황을 즐겼다.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는 대신에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글을 썼다. 정약전은 『자산어보』 를,고스토엡스키는 『농부 마레이』 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생각했다. 무엇인가 묶여 있는 매듭을 풀면, 그것은 한 사람의 운명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90-)

어느 날 농부 친구가 손 위에 쌀을 올린 사진을 보내왔다.다음 날엔 가재를 다음날엔 도마뱀을,청개구리를 , 냉이를, 밤을,산딸기를, 복분자를, 매미를 ,논병아리를,우렁이를, 참새를, 새집을 , 첫눈을,오이를, 끝도 없이 손위에 올려놓았다. 그의 손 위에 올려진 모든 것은 전생에서나 본 것 같은 그리움과 반가움을 느끼게 했다. 나는 어느새 도시 생활에 젖어 있었고 이 세계를 구성하는 그런 작고 귀한 것들과 멀어져 있었다. (-145-)

인도 출신의 세계적 석학인 가야트리 스피박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저서 『읽기』에서 평서문에 의문 부호를 다는 것이 바로 상상력의 임무라고 거듭 강조했다.나는 법에 따라 쫓겨난 이들이 다시 법을 전유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단지 버텨 냄으로써 제한된 구역에 거주하기가 가능해질 수도 있을까?

이날, 유현아 시인이 낭독한 김현 시인의 시 한 구절이 사무친다. (-204-)

시인 이소연은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거의 모든 기쁨』 외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2023년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인 이소연의 남편 또한 시인이며, 아이들은 부모의 시작인 감수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시인이 쓴 산문집에는 시적인 순간이 있었다. 시인은 시를 쓰기 위해, 상황과 환경을 전환한다.문장을 빠꿔 쓰는 노력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한라산에 오르는 건 쓰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시인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시는 문예창작학과를 나왔다 해서,저절로 쓰여지는 것은 아니며, 항상 스스로 극단적이 상황에 내몰리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어야 하는 숙명적인 고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인은 시를 써서,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시인에게 시적인 순간이 찾아오면, 반드시 시를 써야 하는 순간이다. 예쁜 단어 하나 찾아서,내 삶을 녹여내고, 타인의 삶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이 샘솟는다. 시인에게 인생이란 매듭을 잘 푸느 데 있었다. 시인 이소연은 산문집에서 '윤슬'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인은 언어적인 지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두 부부가 시인이기에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 시적인 감수성을 키우며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두 부부가 쓴 시가 자신에게 언어적 족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된다. 완벽한 언어를 추구하는 삶에서,스스로 그 삶에 대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지적에 대해 ,부부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시로 쓴 삶과 현실의 삶은 언제나 이율 배반적인 결정과 판단을 하게 된다.시인은 책에서 언어의 향기를 느끼며 간접적인 경험을 현실과 시에 반영하고 있으며, 시인에게 춘궁기나 다름 없는 겨울에 시 낭송회, 시낭독회를 주로 하는 이유도,가난한 시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삶의 자구책이었다.


ㅏ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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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교과서 4 : 직원편 - 직원을 변화시키는 사장의 교육과 장사 철학 장사 교과서 4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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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직원들을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만족하는 순간이 있다. 직원은 자신이 제공해준 서비스로 고객이 대만족할 때 가장 기뻐한다.이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적 만족이다.이 점은 기업 경영과 장사가 서로 다른 점이다. 월급을 많이 줘도 만족은 하겠으나 그 순간은 사실상 잠깐이다. (-35-)

장사의 질을 높이는 것은 사장의 가치, 매장의 가치, 직원의 가치라고 했는데, 일의 개념을 명확히 하면 직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더군다나 직원이 잡일을 안 하면 사장이 뭔가 요구를 할 때 말도 잘 먹히고 집중력도 올라간다. (-79-)

물건 사입이라든지 거래처 관리라든지 회계와 금전적인 부분은 절대 맡겨서는 안 된다. 장사하는 사장이 물건 사입을 위임하는 경우는 많은데, 사실 이것은 사장이 해야 할 기본 역할이면서 끝까지 해야 할 일이다. (-107-)

나도 옛날엔 직원은 동고동락하기 때문에 똑같이 고생해야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팀워크를 위해서 누구는 일찍 가고 누구는 늦게 가는 것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시대에 맞춰 이걸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매장에는 직원이 많으니까 그게 가능하다. 근무시간은 줄여주면서 시간적인 혜택을 주는 복지를 주고 싶었다. (-165-)

안경원은 응대하는 고객이 다양하다.안경 맞추러 온 고객, 안경 찾으러 온 고객, 수리 맡기러 온 고객, 수리 찾으러 온 고객 등 그때그때 상화에 따라 앞에 있는 사람을 응대해줘야 한다. 만약에 나 혼자 있는데 클레임 손님을 응대하느라 시간이 길어졌다면,나머지 고객들은 마냥 기다리게 된다. 당연히 불평불만이 높아 질 것이다. (-201-)

아무리 직원들이 잘 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혼내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그런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안 그러면 사장이 호구가 돼서 직원들이 자기 맘대로 하려는 하극상이 벌어질 수 있다.매번 화를 내는 것도 안 좋지만, 매번 참는 것도 사실 안 좋다. (-252-)

장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장사를 하는 이들에 대해 낮은 시각을 보고 있으며, 진입장벽 또한 낮기 때문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처럼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높은 것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장사에 대한 선입견도 무시하기 힘들다. 하지만 장사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안경 프랜차이즈 전문회사 (주) 지앤디 대표이사 손재환이다. 그는 『장사 교과서』 시리즈에 대해, 4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있다. 장사 교과서 《사장 편》,장사 교과서 《매장 편》,장사 교과서 고객 편》에 이어서, 장사 교과서 《직원 편》이다. 장사는 올려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출에서 나온 수익으로, 임대료를 내고, 직원에게 월급을 줄 수 있고,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매출에 고객의 가치와 직원의 가치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는데 있다. 직원 관리에서,고객 만족을 우선할 때,직원 관리도 가능하다. 즉 직원보다 고객을 우선하다 보면, 직원을 무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직원이 제공한 서비스 에 대해서.고객이 대만족하면, 고객 서비스르 제공한 직원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사장이 장사를 할 때,권한을 위임하지 말아야 한다고 , 손재환 대표가 말하는 이유다. 장사에서,사장은 모든 리스크를 책임지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직원관리에 있어서, 직원의 복지는 무시할 수 없다. 잔소리보다, 직원 매뉴얼을 만들어서, 문서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너의 역할과 직원의 멱할을 정확하게구분하며, 직원의 성장과 가치를 도모하며, 시간이 되면,독립 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사장은 직원과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장은 시간이 곧 돈이다. 사장의 입장으로 보면 무분별한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쓰여질 때, 돈이 물 쓰듯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직원은 월급에 비해, 자신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 입장차이, 간극들 극복하고, 칭찬과 격려, 질책으로 직원관리의 디테일한 것까지 챙겨야 한다. 사장이라고 무조건 직원의 행동에 대해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휘둘리며, 호구소리를 듣는다.장사에서, 가족 경영 체제라 하더라도, 사장이 있고,직원이 있다.가족이라 하더라도,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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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 완전 정복 - 높은 시세 차익과 공실율 제로, 임대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빌딩 브랜딩 전략서
조해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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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까지도 스타벅스, 커피빈 등 대형 브랜드 카페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와 공간을 벗어나 또 다른 개성과 문화를 가진 브랜드가 다양하게 자리잡는 시대를 살고 있다.커피 한 잔에도 나에게 맞는 분위기, 나에게 맞는 공간,나에게 맞는 맛을 찾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된 것이다. (-25-)

빌딩 브랜딩은 디자인, 기획,가치와 철학, 그리고 영향력 있는 매체에의 노출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또 이 과정에서 훌륭한 가치를 브랜드가 입점하고 나의 빌딩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충분한 임대 수익을 만들어 완성된다는 것을 말이다. (-65-)

최근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건물은 정도의 캐나다 대사관 인근 빨간 벽돌 건물이었다. 건물 앞에는 하와이의 어느 한 골목을 연상시키는 매우 커다란 나무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나무 앞에는 도심 속의 작은 정원으로 즐길 수 있는 돌과 분수,벤치, 그리고 예술 조형물이 있다. 사람들은 빨간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었다. 건물주가 기획하고 만들어 낸 공간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공유하며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124-)

많은 사람들이 빌딩을 매수하는 것을 포함하여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상가를 임차할 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건물을 사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건물 사는 법을 자문하거나, 건물을 지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건축을 물어보는 것, 건물을 팔아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건물 중개를 의뢰하는 것 등이다. (-174-)

어퍼하우스의 네이밍과 로고는 30`40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디자인이다. 굳이 한 번 더 의미를 생각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어퍼하우스 네이밍, 올록볼록 귀엽고 톡톡 튀는 로고 플레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특이한 입구 디자인과 어퍼하우스만의 조형물은 어퍼하우스 브랜드를 구성하는 메인 요소로 자리잡는다. (-242-)

빌딩 투자의 목적은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에 있다. 작은 빌딩 하나 소유하고 있다면, 투자를 할 때,입지를 고려해야 한다. 40 년 이상 된 낡은 빌딩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빌딩 브랜딩 기획과 구축으로 새롭게 매력과 가치를 더할 수 있다. 병원과 같은 의료 시설은 공실률이 낮고,지속적으로 임대 수익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 『빌딩투자 완전정복』에는 빌딩 브랜딩을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잇다. 임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서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다,. 빌딩 외벽을 인테리어나 건축디자인으로 예술적 감각, 미적 감각을 더한다면, 빌딩 공실률도 떨어트릴 수 있고, 임대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가까운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도 얻게 된다.

빌딩에 자연이를 더하거나, 예술적 가치를 추가하거나, 도시에서 ,숨쉴 수 있는 정원, 사람이 모여 드는 편안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그 공간을 이용하는 주 타겟에 맞는 니즈를 디자인에 적용해야 하며, 빌딩 네이밍이나 로고, 조형물에 세련미를 더해준다면, 빌딩의 가치와 브랜딩이 완성되며,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고, 빌딩 주변으로 특별한 장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결국 어떤 디자인을 넣느냐, 어떤 콘텐츠를 담아서 운영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다양한 빌딩 디자인을 보고,그 빌딩에 사람이 모여드는 비결을 찾아낸다면, 빌딩 브랜딩의 희소가치를 만들 수 있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기회과 콘텐츠,디자인으로 색다른 경험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으며,임대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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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회복 수업 -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충페이충 지음, 이신혜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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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의견에 화가 났다면 스스로에게 두 가지를 질문해 보자.

'나는 왜 내가 형편없지 않다고 그를 설득하고 싶은가?'

'나는 왜 내가 형편없다고 말하는 그의 의견에 화가 났는가?'

당신이 화난 이유는 나에 대한 상대방의 기준을 내게 맞추고 모든 사람이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46-)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 호감을 사고 싶어 하고 싶지 않은 이이라도 억지로 참는다.

쉽게 상처를 받는다.부정, 비난,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며 쉽게 상처받고 슬퍼한다.

갈등이 생길까 봐 두려워한다. 상대방과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 나서서 쟁취하기보다는 자기 의견을 굽힌다. (-109-)

분노,비난, 불평, 애걸을 통해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고, 설령 상대방이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였더라도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서가 아니라 타협한 결과에 불과하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추켜세우거나 애교를 부리는 방법으로 상대방은 행복하게 해 주고 자신은 사랑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162-)

당신에게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격이 거칠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아이를 때리기도 하는 강한 엄마가 있다면 '나는 작고 약하지만, 남들은 다 크고 강해' 라는 생각을 저장한다. (-222-)

당신 곁의 그에게 좋은 부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이다.그런데도 그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나쁜 점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 보는 이유는 그가 날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할 거라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293-)

내면이 단단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자존감은 쉽게 무너진다. 쉽게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휘둘리고, 상대방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으며,좋은 평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어릴 적 습득하였던 아픈 상처 경험들이 되새김질 하고 있었다..

자존감 회복의 목적은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잦ㄴ감 회복을 통해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그러나 밖의 평가가 나의 평가와 다른 모순에 빠질 수 있다. 자기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분노 표출로 이어진다.사회는 그런 나의 모습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책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자존감 회복 수업』에서, 자존감 회복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 나의 불행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장점을 우선 보려 하지 않고,단점을 우선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좋은 평가를 얻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주변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자존감이 쉽게 무너지고 있다.아무리 노력해도, 행복 마인들르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비판과 자기 비난, 자기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즉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도 단단한 내면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삶은 세월이 흘러서 언젠가 정리가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정리될 수 있다.자존감 회복은 결국 인간관계 회복에 있다.나와 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상대방과의 관계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장단점을 따지는 나쁜 습관를 버리자. 상대방의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도,자존감 회복 뿐만 아니라,인간관계 회복도 도모할 수 있다.바꾸기 힘든 것을 바꾸려고 애쓰지 않는 것,그것이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이다.관계도 회복되고,자존감도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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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귀신요괴전 2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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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夏 씨 성을 가진 소년이 노매암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달빛이 비치는 저녁에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그는 사람인 줄 알고 창문을 열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추악하게 생긴 여자가 그에게 인사했다. 하 씨 소년은 그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으나 도리어 여자는 그를 안고 방안으로 들어가 바지를 찢고는 온 힘을 다해 양물 陽物 을 빨았다. 정액을 다 발아먹는 뒤에야 떠나갔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 요괴의 힘이 대단해서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며,게다가 모공에서 비린내가 나 호리정이 지나는 곳마다 악취를 남기며 한 달이 지나야 냄새가 가신다고 한다. (-39-)

"나는 당신의 전남편이다.내가 병들어 차를 마시거나 약을 복용할 때 넌 언제나 거들떠보지도 않아 나를 화가 치밀어 죽게 만들었지.염라대왕은 내 목숨이 다하지 않은 채 떨어져 죽은 것을 가엽게 여기셨네. 하지만 나를 받아주려고 하지 않더군.나의 영혼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굶주림과 추위에 벌벌 떨었지.당신은 이곳에서 등 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지내다니 나는 참을 수가 없어. 그래서 네 목을 졸라 너에게도 나의 고통을 맛보게 하련다."

제정괴는 이 씨에게 귀신이 붙었음을 알고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뺨을 두 대 때렸는데 ,귀신이 아프다며 도망갔다. (-145-)

서애액은 천하를 편력하고 호주로 돌아왔다.그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지의 본성은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 무릇 모든 황야의 잡초와 인적이 닿지 않는 곳엔 귀신이나 괴물도 갈 수 없다. 귀신이나 괴물이 있는 곳엔 사람도 있다." (-252-)

전중옥이 다시 고집스레 물어보자 미녀가 입을 열었다.

"저는 어렸을 때 남녀 간의 정사를 알아버렸어요.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장했지요. 제가 거주하던 누각의 창문이 길가로 나 있어요.하루는 창가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잘생긴 소년이 밖에서 소피를 보는 모습을 목격했어요.그가 자지를 꺼냈는데 선홍색으로 옥과 같았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그를 흠모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저는 온 천하의 남자가 모두 그러한 것으로 여겼어요.나중에 채소를 파는 주 周 씨에게 시집갔는데 그놈은 용모가 추악한 데다가 자지도 왜소하고 더러워 그 소년처럼 아름답지 않았어요. 그래서 원망하다가 병이 생겼어요. 게다가 입으로 말하기도 그렇고 하여 마침내 죽게 되었지요." (-374-)

하남성 영성현 현위 육경헌 은 절강성 소산 사람이다. 그는 영성 관아를 축조하는 일을 책임지고 현장에서 재목을 구하기로 했다.관아에 원래 있었던 버드나무 한 그루를 베려고 했다. 그런데 나무 판자에서 절묘한 산수화를 발견했는데 화공이 옅은 먹으로 그린 것 같았다. 화면의 왼쪽은 우뚝 솟은 산봉우리를 그렸고, 오른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며 절벽 위의 고송 한 그루와 산나무 한 그루가 가지와 잎을 낮게 드리웠다. 고송 위는 등나무 덩굴이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중간에는 한 늙은이가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데 높은 모자에 긴 소매였으며 수염과 눈썹은 살아 있는 듯 생생했다. (-457-)

이 씨는 나중에 현령을 만나 너무 지나쳤다고 질책했다. 하지만 그 현령이 변명했다.

"낟 어쩔 수 없었네.내 아들에게 현령 자리 하나 마련해주려고 그래. 왕 씨에게 받은 은 7000냥을 이미 경사로 보냈어.지금 내 집엔 한 푼도 없네."

오래지 않아 현령의 아들은 정말 감숙 모 현의 현령이 되었고, 나중엔 하주 지주로 승급했다. 건륭 47년(1782) 에 이 아들은 현의 재난 현황을 거짓으로 보고했다가 발각되어 참수형을 장했다. 현령의 두 손자도 군인으로 잡혀갔으며 집안의 모든 자산은 몰수되어 관청으로 들어갔다. 현령은 추격을 받아 등이 썩는 독창이 생겨 사망했다. (-535-)

시암(Siam) 의 풍속이 가장 음탕하다. 남자 나이 열네다섯이 되면 그의 부모가 암탕나귀을 데려와 교접시켰다. 밤에 잠 잘 때 암탕나귀를 묶어놓고 그의 거시기를 암탕나귀를 묶어놓고 그의 거시기를 암탕나귀의 음부에 넣어서 양육했다. 이렇게 하면 남자의 정력이 이상하리만치 왕성해졌다.

이렇게 하여 3년이 지나면 본처를 맞이하며 그 암탕나귀는 죽을 때까지 양육했는데 측실로 여긴 것이다. 암탕나귀를 데려오지 않는 남자에게 시집가려는 여성은 결코 없다. (-576-)

갈문림이 말했다. 동정산 일대에는 굶어 죽은 귀신이 많다. 하루는 그의 집에서 만두를 찌는데 다 익자 뚜껑을 열어보니 만두에서 '찌찌' 소리가 나면서 점차 축소되었다. 원래 주발만 한 크기였는데 호두만큼 작아졌다. 먹어보니 면근 面筋 [쫄깃한]맛이다. 만두의 속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처음엔 무슨 까닭인지 몰랐다. 나중에 한 노인이 말했다.

"굶어 죽은 귀신이 빼앗아간 거야.바구니를 열어서 붉은 붓으로 만두마다 붉은 점을 찍어놓으면 만두를 빼앗기지 않지."

갈 씨는 노인의 말대로 했다. 하지만 점 찍은 만두에는 여전히 점이 찍혀 있었지만 만두는 속이 사라져 작아져 있었다. 한 사람이 붉은 점을 찍는 속도가 굶어 죽은 수많은 귀신이 빼앗아가는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629-)

거지가 부리는 유희 중 하나는 '합마교서 蛤蟆敎書'라고 부른다. 방법은 작은 의자를 놓고 가장 큰 두꺼비를 작은 의자 위로 올라가게 한 다음 밖으로 앉게 한다.나머지 여덟 마리는 큰 두꺼비를 향해 둥글게 둘러앉는 것이다. 이때 아홉 마리 두꺼비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갑자기 거지가 외쳤다.

"교서."

의자 위에 앉았던 큰 두꺼비가 "꽉꽉'거리며 몇 번 소리를 냈다. 빙 둘러앉았던 여덟마리 두꺼비도 즉각 "꽉꽉" 거리며 따라서 합창했다. 이렇게 두꺼비들은 일어났다 앉으며 끊임없이 소리를 질렀다.한 바탕 시끄러워지자 거지가 말했다.

"정지!" (-735-)

석규는 원래 명대 만력 연간의 거인으로 말이 청산유수였다. 불경강의와 설법으로 그의 명성이 끊이지 않고 사방으로 전해졌다.

당시 심 씨 성을 가진 고아가 있었다. 부모가 모두 사망한지라 남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해주면서 살았다. 어느 날 그가 주인을 따라 영은사에 왔다. 석규는 이 아이를 보고는 깜짝 놀라 시주에게 그 아이를 제자로 삼겠다고 부탁하니 시주가 두말없이 승낙했다. (-759-)

호주의 서 徐 씨 성을 가진 여자는 태어나자마자 채식하더니 세 살 이후부터는 염불하기를 좋아했다.하지만 그녀는 14세가 되었을 때 갑자기 벼락을 맞고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뇌공이 보는 눈이 없어 무고한 사람을 잘못 죽였다고 말했다. 장사를 지낼 때 사람들은 그녀의 등에서 전서체로 된 세 글자를 발견했다. 글자를 아는 사람이 확인해보니 그 세 글자는 '당길분 唐吉翂'이었다. (-829-)

"본디 억울한 사건입니다. 저의 전임 현관이 판정한 것인데 이미 형부에 보냈습니다. 저는 거듭 세 번 조사해보고 의견을 제출하여 재심해줄 것을 부탁했지요. 그 결과 상사가 기각했는데 기각한 공문서가 아직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공은 무죄로군." (-879-)

유창석 兪菖石 선생이 말했다.강시는 밤에만 나와 사람을 잡아먹기 때문에 대부분 면모가 풍만하고 살쪄 살아 있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낮에 관을 열고 보면 밀랍처럼 마르고 야위었다. 그것을 불태워 버리면 '추추' 소리를 낸다. (-911-)

원매가 쓴 『자불어子不語』는 청나라 건륭 53년, 1788년 이전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글항아리 출판사에서는 『자불어子不語』 대신 『청나라 귀신요괴전 1,2』 로 출간되어 있어서, 원전이 「자불어」 인지 모르는 독자가 있다. 책 『청나라 귀신요괴전 1,2』 에서 572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 완역됐다.

『청나라 귀신요괴전 1,2』 은 572개의 소제목으로 되어 있어서, 두 권 통합 2,0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인간이 삶 언저리에 요물처럼 존재하는 요괴가 있고, 강시가 있으며, 죽음과 시체, 시신을 감싸고 도는 영혼이 존재했다. 서양 사회에서, 좀비가 친숙하지만, 동양에는 요괴가 더 친숙하다.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요괴라는 상징적인 존재는 인간 스스로 선을 넘는 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강력한 절제 와 강제된 도덕률이다.청나라 요괴는 시간과 공간,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존재다. 한비자의 법가 사상이 판치는 세상, 과학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도, 억울한 사연이 넘쳐 났으며,그 억울함을 풀어줄 요괴도 넘처났다.혼란스러운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이유도,요괴라는 무형의 존재가, 청나라사회를 지배하였으며,18세기 중구 청나가 처한 사회적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아직 시골에 남아있는 상황당이 있고, 신당,성황신,각종 전설이 있는 우물이 있다. 인간의 억울한 죽음이 우물 속에 항상 잔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물 속 깊은 물에 사람이 죽은 영혼이 침전되어 있으며,인간은 어쩔 수 없이 죽은 영혼을 마셔야 하는 생존을 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어떤 집에 우환이 생기면,그 집에 어떤 귀신이 거쳐 했는지,요괴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다. 성황당에서,무당을 불러서 원귀를 쫒는 행위도 여전히 요괴와 귀신은 인간 사회를 지배하고,살아있는 삶과 죽어야 하는 삶을 관통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언젠가 죽어야 하는 인간의 삶, 요괴도,귀신도 ,인간의 신분을 보고, 외모를 보며, 서로 불평등한 차별 대우 하고 있다.가난한 인간 곁에 귀신이 존재하지 않으며, 부잣집 집 대문에 귀신이 거쳐 하고,요괴가 거쳐하였던 건 요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인간과 모방하고, 흡사한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시대의 인간의 힘을 뛰어 넘는 초월적인 존재로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죽음으로 갚아야 하고, 요괴도, 인간과 기물에 붙어서, 욕정을 채운다.시체 위는 언제나 요괴가 가까이 접근하였다. 572가지 요괴의 이야기는 흥미롭고,디테일하다. 삶은 결국 행복보다 불행에 가까운 삶을 살아간다. 죽어서, 억울함을 풀 수 없었던 인간을 대신하여, 인간의 몸을 빌려서, 요괴가 기생하였고, 요괴는 때로는 인간에게 이로운 존재이면서, 해로운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그들이 추구하였던 것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훔치는 것이다.인간 사회에서, 이해가 되지 않은 어떤 일이 발생할 때,'요괴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라고 말했던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하였던가,. 요괴는 인간의 삶을 모방하고,그 삶에서, 돈, 정신, 마음, 물건 들을 취하였다. 요괴는 무언가 소유하지 않는 존재이이기 때문에,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기에 신출기몰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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