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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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스스로 멈춰야 할 때를 잘 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성장했고, 욕심을 내면 조금 더 클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어느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나무들은 자라기를 멈춘다. 마치 동맹을 맺듯 '나도 그만 자랄 테니 너도 그만 자라렴'하고 함께 성장을 멈추고는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결국 나무에게 있어 멈춤은 자신을 위한 약속이면서 동시에 주변 나무들과 맺은 공존의 계약인 셈이다. (-38-)


"당신의 우듬지는 뭣입니까?"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일 수도 있고, 못내 이루지 못한 어릴 적 꿈일 수도 있다.무엇이든 살아갈 이유가 있으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용기가 생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내 안의 우듬지기가 얼마나 선명한가에 따라 당장 오늘 하루가, 10년 뒤의 내 모습이 달라진다. 하지만 지금 당장 우듬지가 없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없으면 찾으면 되고 만들면 된다. 그러니 시련이나 고통 앞에 주저앉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해 보자. 나의 우듬지가 무엇인지 말이다. (-85-)


나무들의 화려한 향연이 끝나 가는 가을 무렵 이때를 위해 참아왔다는 듯 색다른 변신을 하는 먼나무 ,그런데 그 변시이 참 영리하다. 꽃으로는 다른 나무와 겨뤄 승산이 없으니 다른 나무들이 모두 쉬고 있을 때 눈에 띄는 새빨간 열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그런데 먼나무가 한겨울에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단적으로 말해 후손을 남기기 위한 가장 확실한 비책이라고 할까. (-217-)


"나는 항상 벼랑 모서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인해, 한 번도 벼랑에서 구러 떨어지지는 않았지요.그건 신의 도우심이었습니다.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감사한 일이지요."(-298-)


나무는 땅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살아간다. 반면에 인간은 나무와 다른, 두발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간다.나무와 인간은 서로 태생적으로 다르며, 각자 나름대로 주어진 운명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인간은 나무의 지혜를 얻으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으며, 나무가 주는 삶의 철학, 삶의 방정식은 무엇일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무는 꺽일지언정 흔들리디 않는다. 인간이 매순간 흔들리고, 나자빠지는 것과는 다른 나무의 특징, 그것은 나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 땅에 뿌리를 깊에 늘어 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매순간 흔들리기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 쉬운 경우가 종종 나타나며, 흔들리는 일이 적은 인간은 기존의 위치에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흔들리는 순간에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나무는 우리에게 다양한 관점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무는 우리에게 특별한 생존 법칙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나무는 각자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땅에 뿌리 밖히면서 자신을 상처내더라도 후계자를 만들어내야만 나무는 지속적인 존재를 발하게 된다.공교롭게도 나무는 움직이지 못하고, 새나 자신의 씨앗을 곳곳에 남겨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 하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주는 이유였다.그건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나무는 각자 자신만의 생존 법칙을 따르면서 성장하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인간의 특징이다. 이간은 타인과 비교하기 좋아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분노로 표출한다. 그러나 나무는 그렇지 않다.키가 작은 나무는 그 나름대로 생존 법칙이 있으며, 다른 나무들도 그 나름대로의 고유의 생존 기술이 있었다. 인간은 그것을 놓치고 살아왔다.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피우지 못하는 먼나무는 겨울에 다른 나무들이 생장을 멈출 대 고고히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타인에 비해서 자신의 존재감이 낮다고 할때 거기서 자괴감을 느끼지 말고 ,먼나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기를 세상 곳곳에 퍼트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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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팝니다 - 왠지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비밀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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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열두개에 불과한 조그마한 식당이 있습니다. 주인 혼자 운영합니다. 아무래도 벅차니 '알바생'을 뽑습니다.도쿄의 최저 시급은 985엔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식당은 50분간 일하면 알바비 대신 990엔짜리 식권을 한 장 줍니다. 상식적으로 이런 식당에서 일하려는 알배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다퉈 서로 알바를 하겠다고들 합니다. (-79-)


무인양품은 삼품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선택했습니다.이 콘셉트는 4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며 이제 무지를 설명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지요.인기 있는 콘셉트와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고객의 니즈에 따라 변화합니다. (-138-)


미쓰코시는 일본 특유릐 '오모테나시'를 새로운 가치로 내걸었습니다.일본의 오래된 온천에 가면 주인 할머니가 극진히 손님을 모시지 않습니까?바로 그 마음가짐, 그 자세를 도입하기로 한 것입니다.일종의 퍼스널 케어입니다. (-204-)


카페 안진 사방에는 잡지가 빽빽히 꽂혀 잇습니다. 이 잡지가 이 공간의 핵심입니다. 마스다 회장은 츠타야로 1조원 자산가가 되었는데 ,30년간 츠타야의 주 고객층이 되어온 이들은 지금 50대입니다. 마스다는 그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젊은 시절 보던 잡지를 최대한 구해서 이곳에 채워 넣었습니다. (-260-)


지금 우리 사회는 진보적이다.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20년만 지나면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시대가 바뀌는 지역과 시대가 바뀌지 않는 지역으로 구분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패턴은 우리 스스로 장사를 하거나 기업 운영을 할 때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밖에 없었다.특히 지금처럼 자영업 업종이 우후죽순 파산하는 형국을 보면 수익률을 창출하는 자영업을 운용하려면 깊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영업의 생존에 대해 들여다 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지역의 문제점을 짚어 보게 된다.


내가 사는 곳에 어느 순간부터 '임대합니다'라는 종이가 곳곳에 붙여져 있었다. 불황이 시작되었고, 건물주는 임대 현수막을 내걸면서, 임대료를 내리지 않는다. 장사를 하고 싶은 이들은 그 임대료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는 곳은 거들떠 보지 않고 있다.건물주가 갑이 되었던 과거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으며, 1년 넘게 임대 현수막을 내려놓지 못하는 건물도 많이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그건 자영업자들의 주업종이 타지역과 비교해 업종 면에서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는 그로 인해 가까운 곳보다 멀지만 더 나은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불황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여기에 있다.. 깨어있지 못한 그들과 소비자의 눈높이 차이로 인한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다.이런 경우 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장소를 찾아오도록 소비자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분위기, 차별화된 업종, 설레임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인테리어를 자신이 의도한 곳으로 바꾸고 싶어도 ,건물주가 거부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곳은 미래식당이다. 미래식당 주인은 누구나 돈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싶어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알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인 식당이지만 손님이 종업원이 되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였다. 회전률이 높아지고, 사장과 고객이 서로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미래식당이었다. 돌이켜 보면 누군가 완성 시켜 놓으면 쉬워 보이지만 ,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 사업이기 때문이다.책에는 어촌의 현주소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 방법을 농촌에도 접목 시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너도 나도 농촌이 어렵다 하는데, 농촌의 현실에 맞게 플랫폼을 하나 바꾸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면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다.농촌과 농촌의 고혈을 빨아먹는 중간 상인들 간의 시소 게임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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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시간 특서 청소년문학 1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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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목걸이 하나는 기승이에게로 갔을 거다.영준이는 그렇게 훔친 물건을 기승이에게 준다.기승이가 중고 시장에 내다 팔든 어쩌든 들키지만 않게 처리해주면 영준이는 상관하지 않는다.물건을 처분한 돈을 달라는 소리도 절대 하지 않는다.기승이는 그렇게 용돈을 벌고 영준이에게 충성을 다한다. (-30-)


나는 서일이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좀 했으면 좋겠다.물론 사장님이나 화천이모 구름이 이모한테 주워들은 정보로 네가 왜 그러는지 대충 알기는 하지만 말이다.귀 닫고 입 닫고 그러고 살면 편한 거 같아도 사실 그렇지 않아. 그러면 마음 속에 가스 같은 게 차거든. 그 가스가 언제 어느 때 터질지 몰라.그건 훨씬 더 위험한 일이야.나도 너 같았었어.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참을 수가 없었어.하지만 참을 수 없으면 뭐해.누구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려고도 하지 않았지. (-116-)


그나저나 오늘 영준이가 결석한 이유가 궁금했다.영준이는 얼마나 맞은 걸까. 설아는 결석할 정도는 아이라고 했다.지능적으로 때리는 서지호 주먹 실력을 볼 때도 그렇다. 나도 서지호에게 맞았을 때 그날은 죽을 거 같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움직일 수 있었고 얼굴의 부기도 금세 빠졌다. (-179-)


나는 영준이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영준이는 자시의 생각만으로 엄마를 미워하며 증오를 키웠고 그 증오는 영준이 가슴을 파랗게 멍들게 했다.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아이들을 증오하고 미워했다. 짱구 형이 걸핏하면 아이들을 두들겨 팼던 것처럼. 나는 영준이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짱구 형이 불같이 보냈다던 시간을 계산해봤다. 열세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어림잡아 6만 시간 정도였다.6만 시간 도안 불을 끌어 안고, 미움을 끌어안고 사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233-)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성장하게 된다. 태어나면서 부모의 그늘 밑에서 자라난 아이의 성장 과정은 때로는 삶에서 벗어나 이탈하게 되고 때로는 삶에서 벗어날 때가 있다.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느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들은 그렇게 아기에서 아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면서 완성해 나가고 있다.소설가 박현숙씨의 6만 시간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6년이라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되돌아 보면 그 때 학창시절이 가장 많은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하고, 또래 아이들과 공유했던 모든 것들이 어른으로 가는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누구는 사회의 이바지가 되는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고, 누구는 사회의 어둠이 되는 검은 그림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나서일과 영준은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영준이라는 아이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괴물이다. 영준이 내면의 숨겨져 있는 미움은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동기였다. 현대 사회의 수많은 미디어와 제도, 문화,그리고 도구들,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쓰여질 때와 나쁜 방향으로 쓰여질 때를 기억해 볼 수 있다.물론 영준은 그 도구를 나쁜 방향으로 쓰고 있었다. 신 의원과 영준,영준과 3502호에 살고 있는 묘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 여인, 둘의 관계의 중심에 나서일이 있었고, 또다른 인물 영준이 있었다. 영준은 3502호 여성을 증오하고 있었고, 존재를 부인하고 싶어했다. 그것은 영준 스스로 일탈의 원인이 되었고, 주변 아이들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영준 스스로 자신의 일탈이 신의원에게 복수한다고 생각하였고, 신의원은 그런 영준의 일탈을 보호한다.그것이 바로 영준이 괴물이 도리 수 박에 없는 이유였다.


서일은 그런 영준의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서일 또한 영주의 피해자였다. 황설아도 영준의 피해자였다. 영준과 서일이 다른 점이라면, 영준은 복수를 선택하였고, 서일은 복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한국이 올라가던 때에 태어난 서일이 복수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은 내면에 분노의 씨앗을 쌓아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내 주변 사람을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생각들은 서일 스스로 침묵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일갈하게 된다. 이 소설은 과거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다시 상기시키게 된다. 영준이 엄석대라면, 서일은 한병태였다.우리의 일그러진 영웅들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자화상이며, 한병태는 일그러진 행동을 일삼는 엄석대의 모습을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서일이 침묵을 선택한 것처럼, 한병태도 침묵을 선택하였으며, 그로 인해 괴물은 우리 사회에 암적 존재로 남아있는 또다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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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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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독서는 성장의 다른 이름이었다.내가 책을 통해 꿈을 이뤘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 역시 책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46-)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아 고민이라면 서재에 자물쇠를 채워라.그리고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서재를 들락거려라.아이가 서재에 뭐가 들어 있냐고 궁금해 하면 절대 가르쳐 주지 마라. 그럼 아이는 기를 쓰고 서재에 들어가려 할 것이고, 곧 책을 읽게 될 것이다."(-60-)


"인생의 연결점을 이으라"
과거의 경험들을 하나의 점으로 놓고 이어나가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미래가 그려진다는 의미다.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하나로 지난 몇 년간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수업을 들었다. (-127-)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가면 다채로운 동식물의 모형과 표본을 볼 수 있다.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공룡 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구의 내부 구조와 다양한 광물 자원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도 있다. (-166-)


이제 딱 10년 ,8년 세상을 산 아이들과도 벌써 이 책은 어땟고 저 책은 어땠는지 과거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책장 앞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훗날 내가 사라지더라도 책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나를 추억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매일 밤 침대에 함께 누워 읽었던 이야기들이. (-224-)


내 어릴 적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아이들의 랜드마크였다. 그때 당시 변변한 놀이시설이 없었고,그나마 도서관 앞 커다란 공터는 아이들이 두런 두런 앉아서 함께 도시락을 챙겨 먹을 수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그때당시만 하여도 도서관은 우범 지대이기도 하였다. 도서관은 도시의 외곽에 있었고, 도서관 주변의 골목길에는 일진들이 나쁜 행동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지금처럼 CCTV 가 곳곳에 설치된 것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도서관의 모습은 상전백해나 다름 없다. 이처럼 도서관은 부모의 요구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 변모하고 있다. 책을 빌리고, 책을 반납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문화도 즐기고, 강연도 들을 수 있고, 때로는 도서관에서 지원하는 음악회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지역사회의 문화적 혜택의 열악함이 지연민들을 위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다 보니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하나의 동아리를 형성하여, 도서관이 지원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 책을 쓴 저자도 나의 경험과 동일한 문화를 느껴왔을 듯 싶다. 책을 읽는 공간,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들을 아이들에게 같이 느껴 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경험을 늘여나가고, 체험을 배가 하는 것, 아이들은 책을 읽고, 책 속에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상상하고 현실로 바꿔 보고 싶었다. 엄마는 바로 그러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추억들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들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있다.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의지이며, 엄마의 선택이다. 독서가 아무리 내 아이에게 좋은 효과라 하더라도 아이가 거부할 수 있다.그걸 엄마가 먼저 인식하고, 바꿔 나갈 수 있어야 한다.아이 혼자만의 독후활동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독후 활동, 서로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상호작용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돌이켜 보면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다.책을 좋아하지만 도서관에서 부모와의 경험은 사실 없었다. 도서관에 가는 것조차 꺼려했던 부모의 마음이 이제는 이해가 갔다. 책이라는 매개체가 서로에게 성장의 씨앗이 되고, 우리의 미래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걸 이 책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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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부자들 - 10년간 1,000명의 백만장자들을 통해 본 새로운 부의 공식 7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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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콘은 보상 자체가 진짜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상을 '통제의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평범한 사무실에서의 통제 실험 결과를 보면, 세세한 업무 감독과 평가, 타인과의 경쟁 도구 등은 전부 일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켰다. (-59-)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달 동안 밤낮없이 매달려 Q-DOS 를 보기 좋게 수정하고 테스트해 'MS-DO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IBM의 기술자들에게 선보였다.훗날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를 처음부터 개발하려고 했다면 1년은 족히 걸렸을 거라고 말했다. (-107-)


'윈-윈'이라는 목표는 특히 경험 많은 협상가를 상대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덫이 될 수 있다.윈-윈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서 상대방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공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면, 당신은 단지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할 수 없이 양보하는 쪽이 되기 쉽다. (-176-)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실패하면 내가 이기는 것이다. 지는 사람들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혹은 크게 실패했을 때 다시는 일어서지 않는 사람들이다."(-239-)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것으로 돈을 벌어라.
가장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아라.
인내로 회의적인 생각을 극복하라.

학습,수입,창출, 지원,인내 이 4가지를 더 빨리 실행할수록 재정적 성공은 물론 인생의 성고을 향해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274-)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요구하는 것이다.원하는 것을 요구하라.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도 요구하라. 필요한 것 이상을 요구하라. 요구하기 두려운 것을 요구하고 , 한 번 이상 요구하라. '안 된다'는 대답을 듣지 못할 때까지 요구하라.'안 된다'는 대답에 웃을 수 있고, 모든 실패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다면, 당신은 결국 비즈니스 브릴리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운 좋은 사람이다. (-308-)


마타톤을 완주하고 싶으면 ,마라톤 완주자에게서 완주법을 배워야 하고, 학교에서 전교 1등이 되고 싶으면, 전교 1등에게서 공부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부자들을 분석하고, 부자들을 직접 찾아가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깨우쳐야 한다.공교롭게도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간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에게 정보를 구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서슴없이 할 때가 있다. 질 낮은 정보들을 질 높은 정보로 착각하면서 살아왔다. 그것을 우리는 상식이라 생각하고, 보편적인 기준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하지만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나에게 큰 효과가 없었으며, 내 시간을 잡아먹는 이유가 된다.즉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막연한 부자 비법을 배울 것이 아니라 현재 부자가 된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이상향을 철저하게 습득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한다.또한 기존의 상식을 스스로 무너뜨려야 한다.양보하고, 윈윈하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맺는 것,그것이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며, 성공의 비결이라 인식하면서, 그동안 착각해왔다.이제는 99퍼센트의 성공 비결을 얻을 게 아니라 상위 1퍼센트의 성공 비결을 구해야 한다.먼저 부자가 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해야 한다는 점이다.당근과 채찍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요구하고 또 요구해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빨리 해야 한다.실패가 거듭될 수록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내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또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나의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나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키워 나가야 한다.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이가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그는 독단적이고, 독선적이다. 또한 성질이 괴팍하기로 이름난 인물이다.하지만 그는 살아생전 부자가 되었고,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실패했지만 반복된 실패는 없었으며, 스스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왔다.이 책에서 눈여겨 볼 또다른 인물은 빌게이츠이다.그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오랫동안 세계 제1의 부자이면서, 익스플로러 분쟁으로 인해 수많은 문제점을 잉태했다.그의 첫 운영체제 MS-DOS 또한 빌게이츠 고유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모방의 귀재였으며, 조악하지만 시장에 적합한 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출시했다.그리고 우리는 빌게이츠를 통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해 열광했다. 즉 그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빠른 실행력에 있으며, 기회가 포착되면, 망설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완벽을 기하는 것보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고 세상 사람들에이 널리 쓰여지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부자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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