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3
홍인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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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떠올리는 다산 정약용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의지력의 화신이요,정치적 희생자며 조선 후기의 대표 지성이다.정조를 도와 한강 배다리와 화성 거중기를 만들고 18년간 유배 생활 등을 통해 500권이 넘는 다양한 책을 저술한 실학의 집대성자로 각인되어 있으니 그럴 만하다.(-37-)


음력 11월 한겨울이 시작된 강진에서의 생활이야 제대로 먹고 잘 곳조차 없는 나락의 상황이었지만,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천주쟁이'라며 몹쓸 병 걸린 놈 취급을 하는 뭇사람의 눈길이었다. 무지하고 선한 백성들이야 천주가 뭔지, 서학이 뭔지 알 일이 아니고, 그저 나라에서 나쁜 것에 물들었다니 그리 믿을 수 밖에...(-43-)


그 대신 효종의 사망과 관련해 대비의 상복을 얼마로 할 것이냐 하는, 이른바 예송논쟁으로 옮아간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한 국정 현안이었다.군신관계 및 왕위 계승 원칙에 대한 입장, 퇴계와 율곡에서 비롯된 이념 논쟁 등이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 노선 투쟁이었기 때문이다.패배한 측은 깨끗이 물러나는 법인지라,패자인 허목은 삼척으로 좌천되었다.(-129-)


이러한 현상은 한 개인 또는 집안의 고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사회적으로는 자신의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 마을의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다.정조 시절,'원래 2만여 호였던 고을이 지금은 삼으로 인한 폐단 때무에 4,518 호로 줄었다'는 장계가 올라오기도 했다.더욱 큰 문제는 이로 인해 국역 담당 인력의 고갈 현상까지 나타나 국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국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215-)


역사란 참으로 요지경 속이다.이처럼 이성계의 꿈속에 나타나 호령하던 왕건에 의해 패망한 군주 또한 숭의전에서 지척인 이곳 연천 땅에 자리하고 있으니, 승자의 미소와 패자의 눈물이 교차하는 형국이다.신라의 마지막 임금이던 경순왕을을 이르는 말이다. 왕릉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울 지경으로 그저 왠만한 조선 사대부의 묘 정도다. 크기가 왜소함은 물론, 머리에는 '지뢰지대'라고 쓰인 철조망을 이고 있고.,혼유석, 양석,장명등,망부석 등 몇 가지 석물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_253-)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상생과 소멸이 반복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순환된다.자연은 그 과정에서 생사필멸이 교차되었고, 우리가 마주하는 역사도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왜 우리는 인문학을 접하고, 역사를 공부하느냐고 물어본다면,인문학은 인간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정답을 요구하던 과거의 모습은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문제들만 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그건 결국에는 각자도생을 꿈꾸지만 결론은 각자소멸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기적인 인간의 내밀한 속성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삶의 기준과 법칙을 찾아 나간다.특히 인문학에서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한 인물과 그 시대상이 교차될 때의 순간이다.역사는 패자의 역사가 아니라 승자의 역사라 하였던가, 권력자가 살았을 당시만 하여도 그 시대에 걸맞게 최고의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역사들을 전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패자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에 가려지고 덮여지기 때문이다.우리가 보았던 신라시대 마지막 왕의 업적이나 무덤, 교려시대 마지막 왕의 업적이마 무덤을 보면 권력의 무상함이 저절로 흐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다행스럽게도 과거의 역사들은 파묻혀 버렸건만 , 조선의 역사는 현존하고 있다.추사 김정희가 살았던 그 시대상은 추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의 시,서,화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찾아볼 수 있었으며, 다산 정약용은 유배라는 암울한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살펴본다면,우리가 어디로 삶을 향하고 있어야 하는지 갸늠할 수 있다.


시대란 항상 그렇다.인문학은 과거의 우리 모습들을 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결과들 속에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그건 현재 우리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다.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며, 살아가면서 항상 위기와 기회가 교차될 수 있다.다산 정약용의 삶에서 보듯이 내 앞에 놓여진 위기가 항상 위기로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역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위기를 위기 그 자체로 인식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안다면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바꿔 나가면서, 내 삶의 방향을 바로 잡게 된다.이 책을 읽는 이유, 우리 산천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재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 보편적인 가치들을 찾으려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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謎の獨立國家ソマリランド そして海賊國家プントランドと戰國南部ソマリア (集英社文庫 た 58-16) (文庫)
다카노 히데유키 / 集英社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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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사람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며,제멋대로이고, 거짓말쟁이야.너희 둘 만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그래도 좋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33-)


첫째는 민주주의 국가인 소말릴란드, 둘째는 해적 국가(?) 푼틀란드, 셋째는 '현실 속의 북두의 권' 남부 소말리아,남부 소말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과도 정부,기타 무장 세력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왠지 모르게 '소말릴란드라고 해서 좋은 것일색인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적어도 해적 문제만큼은 이제부터 취재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54-)


두 씨족간의 분쟁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됐지만 나주에는 하발 유니스와 도르바한테의 술탄끼리 만나 화해했다.노인은 화해를 '핸샵'이라고 표현했다.아라비아어로 핸샵은 정산이란 뜻이다.요즘도 식당에서 계산해달라고 할 때 "핸샵'이라고 외친다.핸샵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누가 먼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는지가 아니라 사람이 몇 명 죽었는지, 낙타 몇 마리를 빼앗겼는지 하는 '숫자'리고 한다.소말리인의 전통 관습을 '헤르'라고 하는데, 헤르에 따라 싸움의 정산을 한다는 것이다.(-126-)


첫째는 유족들이 디야의 금액에 납득하지 않는다.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야는 남성이 낙타 100두, 여성이 낙타 50두다.그런데 이 돈이 유족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씨족에 다라 다르지만 이스자아크에서는 30퍼센트, 마제르텐에서는 20퍼센트가 표준이라고 한다.디야의 전액이 유족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 이유는 협상하는 데 경바가 들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협상할 때는 교통비,식비, 숙박비, 협상하는 원로와 경비병의 일당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경비 외에 씨족에게 전달되는 돈도 들어간다. (-252-)


모가디슈는 내가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도시다.너무 의외여서 이 도시의 번영을 강조했다.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무법 도시'라는 변명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어깨에 자동 소총을 걸친 사람이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너무 평범하게 보여 점점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특한 어깨걸이 가방'처럼 보일 정도다. 항상 병사들을 가득 실는 트럭이 지나간다.특히 기관총과 로켓 발사기를 비치한 무장 트럭 '테크니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336-)


결국 모가디슈 사람들은 도시인이다.영어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세련되고 사회성이 뛰어나며 겸손과 수줍음도 갖추고 있다.나는 모가디슈에 머무는 동안 함디와 자쿠리야에게 매일 밤 카트와 낙타 젖을 사다달라고 했는데 그들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400-)


소말리인들은 어쨋든 타인에게 이것저것 간섭받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그것은 푼틀란드도 남부 소말리아도 마찬가지다.유엔이나 구미 제국은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대통령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 국민의 대표를 선정하고 장관과 지방 관료를 결정한다.그런 다음 국민에게 설명하고 전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소말리의 민주주의는 다르다.'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다.이는 국가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먼저 동과 동, 구와 구, 시와 시 들 이런 식으로 바닥의 작은 그룹에서 큰 그룹으로 평화와 협력관계가 구축돼 각각의 이권을 보장한다.그러고는 마지막에 국가가 나타난다.아니, 원래 국가도 없지만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니 소말릴란드인은 '하이브리드 국가'를 만든 것이다.어떤 의미에서는 소말리의 전통사회는 국가를 촌월한 세계화에 아주 적합하다. (-441-)


이 책은 아프리카의 변방, 소말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소말릴란드 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덴만이다.어쩌면 우리의 인식 속에 아덴만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덴만을 거점으로 하는 해적 때문일 것이다.푼틀란드에 속한 아덴만은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으로는 납득이 안되지만,그들,즉 소말리인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납득할 수 있다.그건 문화의 차이이며,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그만큼 소말릴란드나 해적의 거점이 되는 푼틀란드는 독특한 곳이며,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바다를 거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낙타를 살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왜 낙타일까,그건 소말리인들이 유목민족이며,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부 국가이면서, 국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 과정에서 씨족사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전쟁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세계적으로 치안이 나쁠기로 악명 높은 모가디슈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러나 그들은 전쟁 마저도 비즈니스이다.그들의 비즈니스는 미국이나 서방 여러 국가와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씨족과 씨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씨족 구성원중 누군가 죽게 되면, 전쟁이 끝난 뒤 서로 정산을 해야 한다.남성에게는 낙타 100마리, 여성에게는 낙타 50마리가 필요하다.그래서 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씨족 공동체는 낙타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낙타를 사와야 한다.그래서 그들은 무장기기를 임대하여, 해적질을 일삼고 있으며, 해적을 통해서 돈을 얻게 되면,그돈으로 씨족 사회의 문제들을 풀어 가나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소말릴란드릉 주목하고 있는 것은 또다른 이유였다. 그건 그들 스스로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 중심의 민주주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국가가 없으면 사분오열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지만,소말릴란드는 국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곳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그래서 소말릴란드 정치체제에 대해 하이브리드 민주주의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자치제도가 소말릴란드에 정착하고 잇는 이윤느 여기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소말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즉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려면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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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 걸작 논픽션 16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신창훈.우상규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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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사람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며,제멋대로이고, 거짓말쟁이야.너희 둘 만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그래도 좋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33-)


첫째는 민주주의 국가인 소말릴란드, 둘째는 해적 국가(?) 푼틀란드, 셋째는 '현실 속의 북두의 권' 남부 소말리아,남부 소말리아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과도 정부,기타 무장 세력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왠지 모르게 '소말릴란드라고 해서 좋은 것일색인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적어도 해적 문제만큼은 이제부터 취재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54-)


두 씨족간의 분쟁은 시간이 갈수록 격화됐지만 나주에는 하발 유니스와 도르바한테의 술탄끼리 만나 화해했다.노인은 화해를 '핸샵'이라고 표현했다.아라비아어로 핸샵은 정산이란 뜻이다.요즘도 식당에서 계산해달라고 할 때 "핸샵'이라고 외친다.핸샵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누가 먼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는지가 아니라 사람이 몇 명 죽었는지, 낙타 몇 마리를 빼앗겼는지 하는 '숫자'리고 한다.소말리인의 전통 관습을 '헤르'라고 하는데, 헤르에 따라 싸움의 정산을 한다는 것이다.(-126-)


첫째는 유족들이 디야의 금액에 납득하지 않는다.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야는 남성이 낙타 100두, 여성이 낙타 50두다.그런데 이 돈이 유족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씨족에 다라 다르지만 이스자아크에서는 30퍼센트, 마제르텐에서는 20퍼센트가 표준이라고 한다.디야의 전액이 유족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 이유는 협상하는 데 경바가 들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협상할 때는 교통비,식비, 숙박비, 협상하는 원로와 경비병의 일당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경비 외에 씨족에게 전달되는 돈도 들어간다. (-252-)


모가디슈는 내가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도시다.너무 의외여서 이 도시의 번영을 강조했다.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무법 도시'라는 변명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어깨에 자동 소총을 걸친 사람이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이다.너무 평범하게 보여 점점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특한 어깨걸이 가방'처럼 보일 정도다. 항상 병사들을 가득 실는 트럭이 지나간다.특히 기관총과 로켓 발사기를 비치한 무장 트럭 '테크니컬'의 위압감은 대단하다. (-336-)


결국 모가디슈 사람들은 도시인이다.영어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세련되고 사회성이 뛰어나며 겸손과 수줍음도 갖추고 있다.나는 모가디슈에 머무는 동안 함디와 자쿠리야에게 매일 밤 카트와 낙타 젖을 사다달라고 했는데 그들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400-)


소말리인들은 어쨋든 타인에게 이것저것 간섭받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그것은 푼틀란드도 남부 소말리아도 마찬가지다.유엔이나 구미 제국은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대통령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 국민의 대표를 선정하고 장관과 지방 관료를 결정한다.그런 다음 국민에게 설명하고 전쟁을 하지 말라고 호소한다. 소말리의 민주주의는 다르다.'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다.이는 국가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먼저 동과 동, 구와 구, 시와 시 들 이런 식으로 바닥의 작은 그룹에서 큰 그룹으로 평화와 협력관계가 구축돼 각각의 이권을 보장한다.그러고는 마지막에 국가가 나타난다.아니, 원래 국가도 없지만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니 소말릴란드인은 '하이브리드 국가'를 만든 것이다.어떤 의미에서는 소말리의 전통사회는 국가를 촌월한 세계화에 아주 적합하다. (-441-)


이 책은 아프리카의 변방, 소말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소말릴란드 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덴만이다.어쩌면 우리의 인식 속에 아덴만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덴만을 거점으로 하는 해적 때문일 것이다.푼틀란드에 속한 아덴만은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으로는 납득이 안되지만,그들,즉 소말리인들의 기준으로 보자면 납득할 수 있다.그건 문화의 차이이며,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그만큼 소말릴란드나 해적의 거점이 되는 푼틀란드는 독특한 곳이며, 그들이 해적질을 하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바다를 거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낙타를 살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왜 낙타일까,그건 소말리인들이 유목민족이며,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부 국가이면서, 국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 과정에서 씨족사회를 이루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전쟁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세계적으로 치안이 나쁠기로 악명 높은 모가디슈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러나 그들은 전쟁 마저도 비즈니스이다.그들의 비즈니스는 미국이나 서방 여러 국가와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씨족과 씨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씨족 구성원중 누군가 죽게 되면, 전쟁이 끝난 뒤 서로 정산을 해야 한다.남성에게는 낙타 100마리, 여성에게는 낙타 50마리가 필요하다.그래서 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씨족 공동체는 낙타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낙타를 사와야 한다.그래서 그들은 무장기기를 임대하여, 해적질을 일삼고 있으며, 해적을 통해서 돈을 얻게 되면,그돈으로 씨족 사회의 문제들을 풀어 가나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소말릴란드릉 주목하고 있는 것은 또다른 이유였다. 그건 그들 스스로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 중심의 민주주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국가가 없으면 사분오열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지만,소말릴란드는 국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곳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그래서 소말릴란드 정치체제에 대해 하이브리드 민주주의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자치제도가 소말릴란드에 정착하고 잇는 이윤느 여기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소말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즉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려면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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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샐러리맨 거침없이 살아라
김영안, 전익균 지음 / 새빛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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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성적순이 아니다.철저한 준비만이 취업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마치 족집게 과외 선생이 내준 예상 문제가 나와 시험을 잘 보듯이 취업 역시 상대를 잘 분석하고 준비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취업은 준비된 자의 것이다. (-22-)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이론가나 평론가가 아닌 실천가이다. 학력이나 학점, 외국어 실력만으로는 안 된다.실무 역량을 갖추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실천할 용기를 지닌 사람이 해결사로 성장한다.(-59-)


직장은 배움의 종착역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여유 있을 때 배우겠다고 말하지 마라.여유 있을 대 배우려 한다면 끝내 배우지 못할 것이다.(-92-)


제동을 걸려는 사람을 타박하고, 더 나은 가치를 말하는 사람에게 재갈을 물린다.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무시하고 산다.직장인들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마치 서서히 데워지고 있는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그저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람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아이디어를 잊게 하는 것이다. (-99-)


리더십이란 꼭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낮추고 헌신하는 자세에서 리더십이 창출된다.이러한 리더십에는 아랫사람이 자연적으로 모여들고 또 따르고자 한다.자연히 팔로워십이 따라오는 것이다. (-164-)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적을 알아야 한다.내몸 경영의 적은 자신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일상의 환경이기도 하다.내몸을 둘러싼 환경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면 구체적인 내몸 경영 기법도 수립하기 어렵다.건강의 악화는 많은 경우 내몸 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다.(-192-)


샐러리맨으로 거침없이 살아가려면,치열하게 움직여야 한다.치열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매사 실천이 뒷받침된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직장인 중에서 말이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신뢰를 잃어버리는 이뉴는 그들이 실천하지 않는 일을 반복하고, 빈말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그래서 책임감 있는 일을 못 맡기고, 자신의 일으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고착화되어 있다.그래서 샐러리맨에게 있어서 기본은 실천을 기본으로 하는 기획력이다.


직장인들을 총성 없는 전쟁과 마주한다.그건 직장인들의 실수와 실패가 스스로 내쳐지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인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서 걸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얻게 된다.직자인들에게 인내와 기다림,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 나아가 직장인들에게 배움이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항상 새로운 것에 눈을 두고, 배움을 놓치지 않는 것,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능력있는 직장인은 디테일에 강하다.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실수가 적고 실패가 적다는 말이다.어떤 문제가 바로 앞에 닥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디테일에 강한 사람은 시간관리가 엄격하고, 여러가지 변수들을 만들지 않는다.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직장인으로서 결격의 이유가 되고, 때로는 회사에서 내처지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직장인 스스로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때로는 무모하고,때로는 도전적인 직장인이 크게 성장하고, 크게 실패할 수 있다.하지만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본인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 직장인으로서 크게 쓰여질 수 없다.그래서 직장인들에게는 리더로서의 기본적인 것들과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맑은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내것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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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 - 딱 30개 질문으로 한 달이면 말문이 터지는 영어
오혜정.이영주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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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3개월동안 두꺼운 스프링 노트 한 권 분량의 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고, 그 내용들을 보면서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해 영어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확인하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어회화책은 내가 좋아하는 것,내가 주로 하는 일, 나의 관심 분야 등 나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자산이다. (-40-)


여러분이 영어공부를 할 때도 노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래야 숨통이 트인다.영어를 공부의 대상으로만 보면 어느순간 영어가 힘들고 멀게 느껴진다. 영어로 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각자의 상황에 따라 영어로 노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참고삼아 필자가 영어로 노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Jenn Im:한국계 미국인인 유투버의 솔직한 삶!
Sanne Vloet:뉴욕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영어로 유투브 영상을 촬영하는 그녀의 용기가 대단하다!
English with Lucy:활기찬 루시! (-144-)


20년 전에는 유튜브도 없었고,인스타 ,페이스북,트위터도 없었다.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영어 공부 채널은 CNN,AFKN,BBC 이 정도이다.그것도 수많은 영어 선생님들이 영어 잘하는 비결로서 언급한 것들이며, 영어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반복해서 영어 공부를 했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이렇게 시대에 따라서 채널은 다양해졌고, 영어 수준을 늘릴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났다. 하지만 영어 수준은 갑자기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 잘한다는 자조섞인 말들이 생겨나고 있다.왜 우리는 영어를 못하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느냐 반문하고 싶다.그 이유는 무엇이며,어떻게 해야 하느냐이다.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이 바로 이 책에 있다.


먼저 우리는 영어 공부를 할 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내가 쓰는 영어가 정말 맞는 영어인지 틀린 영어인지 판단할 길이 없었다.피드백도 없고,평가도 없으니 영어는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많다.영어는 실생활에 쓰여지지 않으니 영어를 못해도 불편함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영어 공부가 간절하지 않고, 널리 쓰여지지 않으니, 영어 실력이 늘어날 길은 요원하다.그래서 필요한 것이 내 삶과 영어 문장을 연결시키는 것이다.단순하고,쉬운 영단어로 내 삶을 표현하는 패턴을 만든다면,영어에 자신감이 생겨날 수 있다.더 나아가 어려운 영어 문장 만들기, 완벽한 영어 문장 만들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문법을 먼저 배웠기 때문에, 문장이 틀리다면,쥐구멍이 숨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영어에 매사 자신감이 없고, 영어 실력을 킬울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이 책에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 수준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내가 쓰는 영어 문장과 내 삶과 잘 엮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즉 영어 스프링 공책을 이용하여서 영어 일기를 쓰는 것, 그 과정에서 영어문장을 단순하게 쓸 수 있고, 영어 표현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다.영어 단어 갯수 늘리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영어 표현과 영어 문장을 늘리는 것, 실생활을 얼마든지 여어 문장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면,영어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기본 영단어만으로도 얼마든지 영어회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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