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지향 - 공부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신인류 출현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순분 옮김 / 열음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있어 새정부가 제일 먼저 필독해야 할 도서 !! 
 
<교육>에 대해서는 아무리 심각하게 생각해도 지나치지 않을 우리들의 공통된 화두다. 우리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중에는 '후세에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 들어있기 때문이고, 내 가정에 그 혜택을 받아야 하는 우리의 핏줄들이 지금도 나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하여 '지구촌'을 외치며 세계가 점점 가까워져 몇 시간전 그들의 뉴스는 우리의 금리와 물가 그리고 라이프를 변화시키는 그야말로 '같은주민'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제시하고 가르쳐야 하는 우리의 교육은 아직 [일제식 주입교육]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를 비롯한 우리의 선배와 선조는 그 굴레속에서 교육을 받았고, 또 한때는 저항했다.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가슴과 정신속에 스며드는 놀랍고도 무서운 것이 교육의 힘이라 혀를 끌끌 차면서도 그것을 타파하지 못하고 지켜보 있는 실정이 바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다.
 
그런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교육문제의 숙주격이 되는 일본식 교육문제를 실랄하게 파헤친 책이 있다. <하류지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이 나의 주목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의 교육이 아직도 그 나라의 교육제도의 틀을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했고, 무엇보다 국내 문제중 가장 중요한 핵심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우리의 <교육문제>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백년의 계획'이라는 옛말처럼,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문제일 뿐더러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 중대사안에 대해 수도 없이 메스를 들이대기만 할 뿐 그 해답을 찾지 못하는 데에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는 사회구조적 문제 전반이 교육문제에도 연관되어있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 없어서 못먹고, 배우지 못한 시절의 선배들이 후세를 위해 노력해 만들어 놓은 '의무교육'은 그 결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되어 말 그대로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귀찮고 불쾌한 시간떼움'이 되어버렸다. 일본의 아이들이 배운 화폐의 가치는 얼마나 '불쾌하고 괴로운 것을 참는가'로 판단되는데, 이는 무엇을 하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불쾌한 표정으로 퇴근하는 부모님은 그 표정의 연속의 대가로 월급을 받는 듯 하고, 가정을 꾸리는 부모님은 돈을 버는 배우자의 투정과 불만을 불쾌한 표정으로 참고 견디어 내는 몫으로 가족성원으로의 본분을 지키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들의 삶은 결국 '불쾌감의 인내'의 결과로 화폐를 얻고, 그 화폐를 수단으로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고 본다. 그래서 일본의 아이들도 학교수업을 부모님처럼 그렇게 불쾌하게 다니는 것이다. 수업도 귀찮고, 선생님의 말씀도 귀찮다. 하지만 잠시 참고 있을 뿐이다. 귀찮은 부모, 귀찮은 사회. 이 모든 것은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의 결과로 빚어진 현실인데, 문제는 이 현상이 비단 일본에게만 있는 것인가 라고 질문할 때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대학진학의 과정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의무교육 현실은 더이상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교과목은 이름뿐이고, 운동장이 없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선생님은 더이상 그들의 스승으로 이름불려지지 못한다. 그들에게 있어 스승은 대학진학에 도움을 주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도 '불쾌한 괴로움을 버티는 시간'이라는 화폐를 사용하는 소비주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수업을 등하시 하는 이유는 '시험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인 학원과 과외등의 '사교육'에 바치는 시간에 비해 시간적으로도 길고, 능률도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수업은 '내신성적'만 올리면 되는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공교육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교육의 질은 '고가냐? 저가냐?'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터무니없는 계산법이지만 선택받은 이들이 받는 교육이야말로 품질좋은 교육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교육의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는 부모를 원망하게 되고, 그런 부모는 아이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며, 그들의 생활비 대부분을 그곳에 쏟아붓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여 '창조적이고 개성있는 인재'를 요구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해 빠져나온 천편일률적인 우등생'만을 배출해 내려 하고 있다. 일류대학입학과 졸업은 더 이상 훌륭한 인생을 사는 지름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회가 인정하는 인재들은 소수의 대학에서만 찾고 있다. 시험에 어울리는 답만을 공부하는 아이들,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학습습관인 것이다.
 
어이가 없고, 무서워지기까지 하는 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마저 '하류지향적'인 미래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진다.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그 근본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올해 정부가 새로 바뀌고, 당연하듯 입시제도가 바뀐다고 한다. 아이를 가진 가정은 바뀌는 입시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에 맞게 대책을 꾸민 '사교육 기관'은 또 다른 '쪽집게강사'를 구할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입시제도의 개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아이들의 부모인 우리가, 바로 선배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많은 생각과 문제점을 던져준 책, 그들의 고민 그 자체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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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구두 - 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클리프 에드워즈 지음, 최문희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성직자 대신 '그림'으로 개종한 화가 고흐의
                                           이야기가 있는 작은 갤러리.
 
난 고흐를 알기 전에 돈 멕클레인의 Vincent를 먼저 알았다. 그 노래를 통해 Starry night이라는 작품을, 그리고 미술만을 사랑하다 살다 간 반 고흐 빈센트를 알게 되었다.
 
나는 예술가들을 '창조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제껏 없었던 세계, 즉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창조라 말하고, 그런 창작활동을 하기에 그들은 창조자인 것이다. 이들 또한 천지를 창조하신 진정한 창조자,  '그 분'의 작품(자연)을 보고 그에 반해 그려낸 모사품격의 것들일 테지만, 그 숭고한 작업 또한 예술적 영감에 의해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보기 좋은 미술작품을 만들어내고, 고운 선율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창조자인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보고 느낀 세계를 채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숙명과 같은 짐이 그리고 곡을 켜거나, 캔버스에 손을 댄 이상 마쳐야 하는 업보도 함께 가지고 있으리라. 
 
이 책은 하느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려 했던 반 고흐 빈센트의 일생을 그린 것으로 원제는 The Shoes of Van Gogh이다. 성직자가 되려 했던 고흐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대신 가난한 자들과 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이 연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의무를 일깨워주기 위해 '그림으로 개종'하게 되는데 그 후 창작한 그의 작품과 작품속에 숨은 이야기를 그가 지인들과 나눈 편지와 대화를 통해 유추해 나가는 예술적인 평전이다. 
 
[요람 앞에 무릎 꿇은 소녀], [성경책과 졸라의 소설이 있는 정물화], [빈센트의 침실]등 현대인이 사랑하는 그의 작품들이 소개되는데, 그 중에 내 눈과 생각을 사로잡은 것은 [낡은 구두 한 켤레][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방금 신다 벗은 듯  온기가 남아 있고, 투박한 흙내음과 가죽냄새가 나는 듯한 [낡은 구두 한 켤레]에서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음'의 '부재'를 알게 한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밤의 광채를 느낄 수 있기를 소원한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정지한 듯 움직이는 둥그런 우주의 모습과 하느님의 손닿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편지와 대화들 속에서 작품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화가의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을 자연스레 알게되는 구성이 예술에 대한 문외한이 내가 무사히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갤러리에 온 듯, 그의 작업실에 온 듯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작품들이 눈에 선명했고, 그의 목소리가 귀에서 돌고 있었다.
 
그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올컬러로 실려있고, 게다가 한 묶음의 엽서로도 그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내겐 크나 큰 선물이 되었다. 고흐와 그의 작품들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 이 책은 내게는 [작은 반 고흐 국립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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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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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 멀리 보낸 환자에게 글로 띄우는 어느 의사의 천도제遷度際
 
그는 '천상天上 의사'라고 생각했다. 현업에서는 젊은 의사가 지방의 한 개인병원에서 환자들의 환부를 어루만지고 그들과 함께 하고, 또 다른 시간에는 세월의 풍상과 함께 인생을 바친 사연많은 돈을 투자하고 전전긍긍하는 개미투자자들에게 좀 더 올바른 투자의 길을 알려주며 그들을 치료하는 주식의사역할을 맡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란 본래 욕심이 있는지라 이름이 알려지면 '명예'를 생각하고, '권력'을 넘보는 것이 그 순차요, 말로인데, 그래서 나중 불명예스러운 말로를 지켜봄에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확인하고 체념하는 것이 우리들 '뉴스'인데, 그럴 만한 그에게서 찾을 수 없는 것이 반갑고 흐믓했다.
 
박경철 의사. 그가 또 다시 그가 알고 있는 '착한 인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의 새 책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가 내 마음을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환부를 완치하지 못하는, 그리고  경제적 이유를 들어 치료를 다 못하는 환자들을 지켜보는 의사의 마음이 그것이다. 그들의 심적 고통과 좌절감을 짐작할 때, 나는 감히 [의사]란 직업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형선고와 같은 진단을 내리고 풀이 죽어 돌아가는 환자에 대한 상념을 물리고, 또 다른 환자와 마주대해야 한다면, 그런 환자들을 하루에도 몇 번을 만나야 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억만 금을 준다고 해도 그 괴로운 상황은 맞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흰 가운을 입는 그들은 날개만 없는 하나님의 천사임에 틀림없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고백들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일상의 자잘한 고민에 괴로워한 내가 실은 행복에 겨워 그런 일을 만든다는 자책도 들었다. 뒤돌아보면 함께 숨쉬는 아프고, 괴로운 이웃의 이야기들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고개숙이게 만들었다.
 
삶은 가혹하다. 운명은 주인의 삶을 따로 살피지 않는다.
운명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그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증오했건, 그가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가졌건,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저절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p68
 
읽기에도 괴롭도록 그는 자신이 완치시키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보낸 환자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적었다. 그리고는 남겨져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언제일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연 사연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 순간마다 '천도제'를 지내 듯 글을 써내려가며 많은 눈물을 흘렸을 의사선생을 생각나게 했다.
 
불가 에서는 '자비심으로 복을 짓는 행위'보시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직 아프고 괴로워하는 수많은 환자를 어루만지는 수많은 의사들은 지금도 보시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의술로, 글을 엮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말로 보시를 하는 저자는 분례 할머니의 소원대로 '성불成佛'하실거다. 틀림없이.
 
" 의사선생님, 저도 당신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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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내게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뜰 수 있다면, 나는 내 눈을 뜨는 첫 순간 나를 이만큼이나 가르쳐준 내 스승 에미 설리반을 찾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손끝으로 만져 익숙해진 그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모습을 내 마음 깊숙이 간직해둘 것이다.
 
그 다음엔 내 친구들을 찾아갈 것이며,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리라.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잎사귀들, 들에 핀 예쁜 꽃들과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 날 일어나면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광경을,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낸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다.ㅣ
 
어느덧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윈도에 진열된 아믈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아야할 마지막 순간, 사흘 동안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리라."
 
 
도서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헬렌 켈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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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레슨 -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꾼 3개의 황금열쇠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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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열쇠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을 위한 소설 !!"
 
그렇다. 성공은 기분좋은 단어다. 그리고 그 단어가 계속되는 인생은 모르긴 몰라도 멋진 인생이 될 것 같다. 풍족하고, 화려하고, 대단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인생이 성공한 인생일 듯 싶다.
 
돈많은 부자, 뛰어난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는 연예인...
그들은 성공의 대명사요,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 스스로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까?
그리고 그런, 어쩌면 선택받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만 성공하는 것일까?
진정으로 '성공'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은 그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고, 해답을 고민해 보게 만든 책이다.
 
책의 저자 스스로가 <100억 짜리 기획력>이란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제조하고,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란 책으로 직장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른바, 성공한 사람중 한 사람이다. 광고분야에서도 초고속승진과 창업으로 지금도 현장의 최고자리에서 활동하는 그가 성공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 세가지.
 
답의 화두는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에서 찾는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물질에 대한 것, 둘째는 사람에 대한 것, 셋째는 자신에 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물질, 즉 돈을 벌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하면 그 다음으로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하려고 한다.
만약 그것도 성공하면 자신에게 고민한다.
 
첫째 고민을 푸는 자는 간혹 있다.
둘째 고민을 푸는 자는 더욱 드물게 간혹 있다.
그러나 셋째 고민은 아무도 풀지 못한다." 
 
하이데거가 한 말 중에서 고민을 '성공'이라고 '치환'한다면, 물질적 성공(부자)와 인적 성공(인기)는 이룰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성공(자아적 성공)은 이루기가 힘들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하기는 성공이 별 것이겠는가?
스스로가 '성공'했다고 자신하며 행복할 수 있다면 남들이 뭐라든, 그 기준이 무엇이든 그 이름을 쓰기에 두려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좀처럼 관대하지 못한 것이 인간이고, 많지 않지만 그나마 이룬 자신의 무엇마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아닌가?
 

나를 떠나 주위를 제대로 둘러본다면 어쩌면 선택받은 듯한 '성공한 사람'들의 표면적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들을 흉내내고, 쫓을 것이 아니라,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흘린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남다른 노력과 인내, 그리고 거듭된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들의 용기가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선택하여 '성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럼, 나를 적용한다면 어떨까?자신의 최고치와 최저치를 알아내는 것, 즉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해 희망찬 한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진면목의 나를 찾기,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기. 그게 뭘까?
 
아무런 목적없이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찾아온 기회.
세가지 터무니 없는 질문.
낯선 땅 일본에서의 해답찾기.
 
편지 속 세가지 질문과 황금열쇠의 해답은 말 할 수 없다.
책을 통해 주인공과 함께 추적한 이들만이 공유할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있고, 편하게 읽혀지는 소설 속에서 그 '뜨거운 해답'을 찾을 것이다.
참다운 인생의 의미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의 비밀을 알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충분히 즐거운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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