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베스트 플레이어 - 성공의 비결, 마린보이에게 있다!

  지난 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기억되는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마린보이 박태환의 귀환’을 들고 싶다. 이번에 보여준 박태환의 활약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들로부터 `인간승리`,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자유형 100m와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명예를 안게 되었다. 우리가 그의 귀환에 감동을 받고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는 것은 3개의 금메달 때문이 아니라 ’재기에서의 성공‘ 때문이다. 그의 활약상은 우리로 하여금 ’나도 너처럼!‘ 하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한편 필자는 박태환의 금의환양을 지켜보면서 ‘오늘의 그를 이끈 일등공신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183㎝의 키, 7000㏄의 폐활량, 엄청난 순간 반응속도, 가공할만한 스퍼트 능력 등 단순히 몸만 평가한다면 세계 10위권 안팎이라는 그의 하드웨어 때문일까? 아니면 타고난 부력과 물 흐르는 듯한 영법,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과 지구력 때문일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다. 매슈 사이드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내게 그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주었다.  



<도약:모차르트, 페데러, 피카소, 베컴, 그리고 성공학Bounce: Mozart, Federer, Picasso, Beckham, and the Science of Success>가 원제인 이 책은 박태환과 같은 베스트 플레이어들의 성공요인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핀 책이다. 그리고 베스트 플레이어에 대해 갖는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선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을 훈련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연습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수많은 샷을 쳐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골프에 진짜로 능숙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선수를 짜증스럽게 하는 요인은 재능의 부족이 아니라 일관되게 좋은 샷을 반복해서 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낳은 축구스타 베컴 역시 자신의 성장의 비결은 연습이라며 인생에서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자신의 신조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평소 “나는 언어에 타고난 소질이 없어”라거나 “내 머리는 숫자에 약해”라거나 “난 운동신경이 부족해”라는 식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묵살해 버리는 소리를 자주 했고, 또 주위로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든 성공이 전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저자는 우리가 신동을 보고 있으면 손쉬운 방법이 있다는 착각이 들지만, 사실 무엇인가를 이루는데 있어 훈련 이외에 지름길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베컴처럼 스핀킥을 잘 차고 싶거나 타이거 우즈처럼 페이드샷을 치고 싶다면,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훈련에 몰두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뛰어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말콤 글레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말한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인 1만 시간의 법칙과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과 같은 맥락이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56쪽,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한편 저자는 베스트 플레이어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라는 훈련의 양과 더불어 훈련의 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목적의식이 분명한 훈련’이다. 10년 이상 출퇴근하면서 운전했다고 해서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될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그에 부합된 훈련이 더해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되는 것이다.   

   베스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훨씬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 즉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말한다. 1만 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연습,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과업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목적의식이 있을 때 기량은 성장하고, 이러한 성장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라는 기반 위에 쌓이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은 이렇게 훈련에 몰입한 가운데 창조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져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마린보이 박태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2008년 북경 올림픽 금메달은 박태환에게 큰 성과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 됐다. 박태환은 훈련보다는 잦은 외부행사에 참여해 구설에 올랐고, 여자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불거졌다. 목표의식을 잃고 수영에 집중하지 못한 박태환은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러자 박수갈채와 환호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한국 스포츠의 영웅’에서 일순간 ‘자기관리에 실패한 게으른 천재’로 전락하는 듯 했다. 

  수영이라는 종목 특성상 전성기에서 한번 내려온 박태환이 제 기량을 되찾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스스로 "수영을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방황하던 박태환은 달라지기를 간절히 희망했고, 정부는 그를 위해 특별강화위원회를 구성, 호주 출신의 전담코치를 선임했다. ‘와신상담’이라 했던가.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사생활을 모두 반납하고 하루를 물에서 훈련하며 보냈던 ‘마린보이'는 1년여 만에 금메달 3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지난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화려한 부활은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피나는 훈련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만약 최적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만이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면 박태환은 결코 자기 역량을 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며 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타고난 승자는 결코 없다고 단언하다. 누가 더 열망하는가,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스포츠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업이나 교육 대인관계가 스포츠에 비유되듯 베스트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세계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내가 속한 세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손뼉을 치며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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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혼 창 통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몇 년전만 해도 우리는 웹Web 2.0 시대(시장)를 살고 있다고 말했었다. 공장이 찍어내기가 무섭게 소비자들이 사들이는 마켓 1.0의 시대를 넘어 소비와 더불어 다양한 의견과 참여를 통해 피드백을 던지고 급기야 새로운 생산을 가능하도록 기업을 푸쉬하여 궁극적으로는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가 마켓 2.0의 시대다. 하지만 필립 코틀러는 우리는 지금 2.0과 3.0의 시장이 뒤섞인 요즘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가 시장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책 <마켓 3.0Marketing 3.0>(타임비즈)에서 그는 ‘마켓 3.0’의 정의에 대해 ’제품의 기획자이자 서비스의 이행자, 마케터이자 홍보대사로서, 기업의 목줄을 쥔 새로운 오너인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은 ‘세계화’와 ‘소셜 네트워크의 확대’,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더 창의적이고 영적으로 변화하는 세계‘가 만들어내는 세상이라고 규정지었다. 

  마켓 2.0시대보다 더 세련되고 복잡해진 ‘소비자 중심의 시대’인 마켓 3.0의 핵심 키워드는 협력, 문화, 영성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마켓 3.0의 핵심 키워드인 협력과 문화 그리고 영성의 도출과정과 최근 60년 동안의 시장 역사를 되돌아본 대목일 것이다. 필립 코틀러는 자신의 전작들에서 명명했던 마켓과 마케팅의 진화과정을 여기서 새로 재정리했다. 아울러 결론에 이르러 현실과 미래의 마케팅은 다른 무엇도 아닌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가졌는가?’ 하는 메시지와 정신이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했다.  



   한편 저자는 3.0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새로운 오너는 소비자라면서 기업 혹은 제품의 미션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기업은 변화의 미션을 중심으로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구성해 소비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극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미션(경영이념)을 어필하려면 ‘평범함을 넘어선 비즈니스’, ‘사람을 감동시키는 스토리’, 그리고 ‘소비자 권한’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3.0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필립 코틀러는 3.0 시장을 열어가는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기업의 가치관과 경영방식에 통합함으로써 사회를 변혁시키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3.0 시장이 이제 시장의 메커니즘과 기업의 가치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기업의 활동이 곧 마케팅이 되는 시대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립 코틀러가 제시한 마켓 3.0의 기업 경영 방침 10가지는 머릿속 깊숙이 새겨둘 만하다. 

  저자는 현재의 시장을 마켓 3.0이라 부르며 이 흐름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임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이 이해하기 쉽고 속시원한 진단과 해설은 빠른 변화 속도와 다양화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오늘의 시장흐름을 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듯 눈앞에 드리워진 탁한 장막이 한풀 벗겨낸 기분에 ‘역시 필립 코틀러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올해 대한민국 경제는 온통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휩싸였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심화될 것인가, 아니면 벗어날 것인가? 과연 유수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더블딥이 찾아올 것인가? 등 거의 모든 경제문제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라고 말을 덧붙이면 될 정도로 모든 이슈의 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 풀리지 않는 의문이 국내경제에 숨어 있었다.

 강남 재건축 단지,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 서울 도심의 뉴타운,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숱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덕분에 집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빚에 짓눌려 피폐해진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 <하우스푸어>(더팩트)다. 

  MBC 'PD수첩'에서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가 갖는 경제적ㆍ문화적 의미를 분석한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해 온 김재영 PD가 내 집이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중산층의 이야기를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에 빠져 지금과 같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나타날 줄은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저자는 서울 강남의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의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중산층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으며, 국내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MBC 'PD수첩' 미방송 자료들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사실들을 근거로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생생하게 밝혔다.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던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는 2010년 하반기 국내 주택경기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팩트들을 근거로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느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바로미터라는 은마아파트, 판교신도시, 가락시영아파트 등 실제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단지들의 경제적 가치를 데이터와 분석 등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희망과 거품을 모두 걷고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조차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제빵사들의 박애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의 돈벌이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기심이 곧 공공의 이익을 만들어 낸다는 말인데 그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진정한 선생(멘토, 스승)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와 박경철 원장(안동신세계클리닉)가 주목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도전과 바람직한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별대담 형식으로 전국 대학을 돌며 특강중이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경력 개발과 진로 설정, 바람직한 인격 함양과 리더십 고취를 위해 특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특강은 청년실업과 기회 감소 등으로 고민하는 청년, 특히 서울 중심의 문화에서 소외된 지방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때문일까? 이미 수년전 발간된 두 사람의 저서들(영혼이 있는 승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베스트셀러 톱 10에 들 만큼 팔려나가고 있다. 제 아무리 바빠도 ‘학생’들이 필요로 한다면 가장 우선순위로 놓고 달려간다는 그들이다. 88만원 세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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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혼 창 통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미국의 출판시장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번의 ‘뉴욕발 금융위기’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은행·정부·금융시장을 통해 세계경제를 비밀스럽게 지배하는 부자들의 음모였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비관론적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역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검은 백조’가 아니라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흰 백조’였다고 말한 바 있어 귀를 솔깃하게 하는 대목이다.

  10여 년 전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개개인이 잘 사는 방법(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투자방식이어서 비판의 여지가 다분했지만, 부자신드롬을 일으킨 방법이기도 하다)을 이야기했다면, 책 <부자들의 음모Conspiracy of the rich>(흐름출판)에서는 부자(정부와 보이지 않는 권력)이 우리의 돈을 털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우리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정부가 만들어 낸 세금· 부채· 인플레이션· 퇴직연금이 있다고 말한다. 이 네 가지 요소들은 부자들이 우리의 돈을 빼앗아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부자란 도대체 누구인가?

바로 한 나라의 정권도 쥐락펴락한다는 로스차일드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 카르텔(혹자는 이들을 그림자 정부라 불렀다)과 같은 거대 갑부들을 말한다. 기요사키는 부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달러 공급량을 조절하여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고 세계경제를 주무르고 있음을 밝혀낸다.

  은행이나 금고에 모셔진 예금주들의 돈은 액면가로서의 달러에는 변동이 없을지 모르지만, 환율이나 금리에 변동이 있을 때에 그 화폐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들 검은 부자들이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돈을 버는 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부자들의 음모 속에서 우리 돈을 지키는 방법을 언급했다. 방법은 늘 그렇듯 ‘현금흐름 게임’을 하는 것, 즉 꾸준히 돈이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의 투자가치가 증가하는 ‘자본이득’과 구별되는 개념이다. 기요사키는 2007년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90%의 사람들이 돈을 잃게 된 이유는 그들이 현금흐름이라는 게임을 하지 않고 자본이득이라는 게임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게 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에 입주했다가 가격하락에 대출금상환에 허덕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 모두 자본이득을 기대했다가 실패한 전형적인 예가 될 것이다.

  기요사키는 자본이득을 노리는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달러를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세계금융시스템 아래에서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는 언제든 부자들의 음모에 의해 하루아침에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현금흐름을 위한 부동산 투자는 과연 어떤 것일까?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는 수도권의 신흥도시에 연립주택이나 상가를 경매로 낙찰 받아 리모델링을 한 후 임대해서 꾸준히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법일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찾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수입과 비용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러한 변수에 기초한 투자 성과를 계획할 수 있으려면 금융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 대한 기요사키의 다른 인터뷰 : 여기 클릭! 

   ‘전망을 팔아먹지 않는 주식전문가’이자 ‘개미투자자들의 멘토’로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은 그의 책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과 <주식투자란 무엇인가1,2>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함부로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는 투자에 앞서 투자금의 내용이 ‘나와 내 가족이 적게 먹고 적게 입어서 모은 피같은 돈’임을 우선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만 깨달아도 유명하다는 이유로, 투자전력이 화려하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돈을 맡길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스스로 공부해서 투자하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물론 전제에는 ’충분히‘가 따른다. 아무리 조언을 해도 남에게 맡기고 싶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철칙이 “첫째 절대로 원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하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로 잊지 말라.“라고 한다. 부자 되는 첫 번째가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는 말도 있다. 투자, 즉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갖고 싶거든 우선 공부하자. 정기예금 상품을, 금리를, 환율을, 주식을, 부동산을 공부하자. 공부하는 기간 동안 자금을 정기예금 등에 담아둔다면 자동으로 ’복리‘를 배우게 될 것이다. 충분히 공부했다면 그 때 투자해보자. 스스로 투자법은 ‘책임’이 내게 있으므로 원망을 줄일 수 있다. 따던 잃던 공부가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돈을 벌기보다는 <부자들의 음모>와 같이 소중한 내 돈을 지키는 투자법에 대한 책들이 유난히 많았던 올 해였다. 내년은 투자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격동적인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또 어떤 책들이 출판시장을 흔들지 자못 궁금해진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공부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많아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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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혼 창 통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경제경영서 부문의 저자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람을 꼽으라면 ‘장영재’를 들고 싶다. 그는 저서 <경영학 콘서트>를 통해 ‘경영학’을 사장님을 꿈꾸는 경영학도들이 공부하는 학문, 최고경영자(CEO)나 경영학도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업무 중에 만나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기존의 경영학 도서들이 인문학적 요소를 강조했다면, 현대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학문임과 동시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의사결정과 수치화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경영과학’임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뉴스를 통해 만나는 경영자나 CEO의 명쾌한 판단과 결정은 그들이 품성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능력을 근거로 한 분석적 문제해결 능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경영은 수학과 과학이 결합된 합리적인 리더십, 논리와 이해가 바탕이 된 투자, 운영, 고객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영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책의 리뷰에서 “지금껏 경영서에서 다양한 경영기법과 적용 방법론을 겉만 보고 외우기 바빴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어떤 배경과 원리로 탄생했는지 그 본질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전혀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후문에 의하면 이 책에 대한 반응이 커지자 저자는 미국생활을 접고 국내에 들어와 명문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두 번째 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독자로서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경영학 콘서트>는 <경제학 콘서트>나 <괴짜경제학>같이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경영서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장영재의 활약을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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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혼 창 통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Richboy, 2010년 경제경영부문 베스트셀러를 말한다!(5)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했다. '넛지(nudge)'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옆사람의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넛지 형태의 개입은 쉽게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 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을 하며 몸에 좋은 과일을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놓는 것은 넛지이다. 그러나 정크푸드를 금지하는 것은 넛지가 아니다. 넛지는 사람들의 선택에 부드럽게 간섭하지만 여전히 개인에게 선택의 자유가 열려 있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를 뜻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 넛지nudge의 좋은 사례는 소변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는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는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다. 이곳에는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라는 경고의 말이나, 심지어 파리를 겨냥하라는 부탁조차 없었다. 어떠한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도,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이제껏 법규와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이나 시민의식의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넛지>는 화장실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기로 결정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선택 설계자 a choice architect’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므로 건축가가 특정한 형태와 설계를 지닌 건물을 짓듯이, 선택 설계자는 특정한 방식을 부여하여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이 잘 선택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면 이 책의 절반만을 소화한 셈이다. 만약 내가 다니는 학교, 회사에 직접 파리를 붙이거나 붙이기를 건의했다면, 이 책의 전부를 소화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출간과 더불어 상당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의 상위에 위치한 이유는 아직도 꾸준한 수요가 있음을 반증한다. 독자들이 그 방법을 모를 뿐 변화의 의지는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얇지 않은 분량이지만 재미있는 사례들과 용이한 가독성으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넛지>는 변화를 이끄는데에 큰 시도는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거의 안하다시피하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이끌어냄을 보여준다

 



 

  한편 이 <넛지>와 같은 맥락에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경영구루인 톰 피터스가 쓴 <리틀 빅 씽>이다. 이 책은 사소하지만 개인과 조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위대한 성공 법칙 163가지를 공개한다. 성공에 대한 저자의 경영 철학을 혁신, 리더십, 변화, 네트워킹, 열정, 그리고 경청 등으로 압축해서 사소함 속에 숨은 특별함을 발견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톰 피터스는 '엑설런스'를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담아두지만 말고, 일상 속에서 당장 실행하여 위대한 성공을 거머쥐도록 도전하고 있다.

  바로 ‘실천의 힘’을 강조한 것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좋은 말과 정보, 그리고 지식이 넘쳐나는 오늘날 보통 사람들과 승자와의 차이는 ‘실천’에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은 읽자. 그리고 읽어 배웠거든 실천해서 ‘체득’하자. <넛지>와 <리틀 빅 씽>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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