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분석 - 제3판
벤저민 그레이엄.데이비드 도드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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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고전으로 읽는 ‘투자 성공법’ 

  아무리 원저가 훌륭해도 번역본이 형편없으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책이 되고 만다. 번역은 원래 외국어 능력이 출중하고 관련 분야에 능통한 사람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독자는 문맥은커녕 단어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해 책읽기가 훌륭한 책과 저자를 만나는 경험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최악의 순간이 된다.

  현대 가치투자의 고전으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리딩리더)도 그런 오명을 얻은 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 오명은 이제 지워져야 한다. 최근 경영학 석사이자 전 펀드매니저로 ‘가치투자서’ 번역 전문가로 알려진 이건에 의해 이 책이 새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원래 이 책은 그레이엄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쳤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주 독자가 상당한 기본기를 갖춘 대학원생이다 보니 일반 독자에게는 가독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1951년 발간되어 고어(古語)와 폐어(廢語)가 곳곳에 섞여 있고, 문장도 길고 복잡해서 오늘날의 미국인이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역자는 독자를 중급 이상의 투자자로 놓고, 이들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번역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 한 문장에 원문 내용을 모두 담는 대신, 가독성을 고려해 중요하지 않은 어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미국식 표현도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쳤다.

  평소 “투자는 단순해야 한다. 투자설명을 들었을 때 복잡하고 헷갈린다면, 그 투자는 좋은 투자가 아니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누군가가 헷갈리게 만들어서 돈을 뜯어내려는 수법”이라고 주장해온 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도 저자보다 독자의 편에 섰다. 한마디로 훨씬 쉬워졌다는 말이다. 그는 번역에서 ‘문화적 방법론’, 즉 독자의 문화까지 고려해서 이해하기 쉽게 옮기는 실용적인 방법을 취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증권(채권·우선주·보통주)의 선택, 투자와 투기의 구분, 선순위 증권(채권·우선주)과 보통주 투자에 따르는 권리와 진정한 이익, 리스크 관리에 관한 일반 원리, 실용적인 안전성 점검, 저평가 종목 발굴 기법, 주주와 경영진의 관계 등 가치투자에 필요한 개념과 기법을 비판적 관점을 갖고 논리적으로 추론해내는 내용이어서 읽기가 결코 쉽지 않다.

 

  미리 경고한다면 이 책은 투자와 회계 분야의 기본 용어와 개념 정도를 알고 있는 중급 이상의 투자자에게 어울린다. 초급 투자자는 이해하기 어렵고, 단편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면 얼마 되지 않아 크게 실망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정석과 증권 분석의 원칙을 배우고 싶다면 일독하길 권한다. 다소 더디겠지만 투자의 정공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책은 몇 없기 때문이다.

  연인뿐 아니라 책과 독자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오랜만에 최고의 경제 고전서가 훌륭한 역자를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종합주가지수 2000을 돌파해 숨고르기가 필요한 요즘, 그레이엄의 투자 기법과 원리를 보다 더 쉽게 접하는 기회를 잡는 독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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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 스티브 잡스를 움직이는 7가지 특별한 원칙
카민 갤로 지음, 박세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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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최종 목표는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I am the king of the world. 나는 이 세상의 왕이다.“ 요즘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남자 주인공 잭처럼, 그리고 이 영화로 11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수상의 기록을 세운 명감독 제임스 카메론처럼, ‘왕이 된 기분’을 누리는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스티브 잡스Steve Jobs'일 것이다.

  21세기 첫 10년은 ‘스티브 잡스의 1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애플Apple은 아이팟iPod을 시작으로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등을 내놓으며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의 성공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제품의 표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폰(iPhone)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전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아이패드라는 하드웨어는 기존의 소프트웨어시장은 물론 영상, 음악, 게임 등의 유통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책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불러 출판 시장도 바꿀 뿐 아니라, 신문·잡지 등과 같은 미디어, 교육 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새롭게 진화된 컴퓨터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스티브 잡스는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이 시대의 CEO'에 선정되었고,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던 1996년만 하더라도 몰락의 위기에 있던 애플은 이제 500억 달러 규모의 공룡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애플의 제품들은 소비자가 욕망하는 니즈needs를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니즈를 새로이 창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시 말해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 궁극의 디자인으로 다져진 애플의 제품들은 마치 ’당신이 찾던 제품은 바로 이것이다!‘고 단언하며 소비자의 욕구를 일깨우는 것 같다. 그런 혜안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애플이 일련의 창의적인 제품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있고자 했었기 때문이다. 즉 기술과 인문학, 이 두 가지를 결합한 것이 바로 애플의 창의적인 제품들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우리가 그의 성공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은 빌 게이츠 등 여느 성공한 인물과는 다르다. 다시 말해 ’그가 얼마를 벌었을까‘ 궁금한 것이 아니라 ’그의 성공이 있게 한 근원은 무엇이고, 무엇이 그들을 think different’하게 만드는 것일까?‘이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도 ’다른 생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The Innovation Secrets of Steve Jobs: Insanely Different Principles for Breakthrough Success>(비즈니스북스)는 그에 대한 답을 던져주는 책이다.  



   10년 넘게 ‘스티브 잡스’만을 연구해서 ‘스티브 잡스 전문가’로 알려진 저널리스트 카민 갤로Carmine Gallo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의 미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서는 도전정신은 혁신innonation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가장 혁신적인 사람은 스티브 잡스라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를 ‘혁신의 대가’로 만들어 준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Do What You Love.

2. 세상을 바꿔라. Put a Dent in the Universe.

3. 창의성을 일깨워라. Kick Start Your Brain.

4.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Sell Dreams, Not Products.

5. ‘NO'라고 1,000번 외쳐라. Say No to 1,000 Things.

6.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Create Insanely Great Experiences.

7.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Master the Message.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혁신의 정의다. 저자는 혁신이란 단순한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야 고객이 성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추구하고자 한 ‘다르게 생각하기’의 목표와 일치한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고 사용하기 쉽고 미적으로도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 소비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물건을 개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책들이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과 괴짜 같은 성격 그리고 그가 이룩한 성공과 업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놀라운 혁신과 성공을 이룩하는 그가 가지고 있는 원칙들을 낱낱이 공개함으로써 막연히 스티브 잡스를 추앙하고 좇는 것이 아니라 그를 닮고 ‘아예 그가 되라’고 말한다. 잡스처럼 혁신적인 인물이 되고 싶다면 앞서 말한 7가지 원칙에 따라 잡스처럼 생각하고 비전을 잃지 않으며 열정적으로 일하면 된다. 그러다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라.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 



 

   저자는 간결함의 대명사인 세계 최고의 스시 요리사 노부NOBU 이야기와 케네디의 비전이 담긴 말 한마디로 시작된 달 착륙 프로젝트, 그리고 5,126번의 실패 끝에 신개념의 진공청소기를 만들어낸 다이슨Dyson 등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동원해 혁신을 위한 7가지 원칙이 다양한 분야와 조직에 두루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0대의 잡스는 가구가 거의 없는 저택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달랑 침대가 없는 매트리스 위에서 생활할 정도였는데, 그 이유는 수준 이하의 가구를 구입하는 자신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토록 깐깐하고 괴팍한 소비자인 잡스가 제품을 생산할 때에 오죽하겠는가? 잡스는 직원들을 종종 보조bozo라고 불렀는데, 이 말뜻은 ‘소비자가 관심 있게 보지 않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치밀한 사람’을 말한다. 자신이 보조가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이처럼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완벽을 추구했다. '과연 내가 소비자라면 이 제품을 기꺼이 살 것인가?' 항상 되물으며 완성도를 높였던 것이다. 앤드루 그로브가 말했던 ‘지구 종말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편집광'이란 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소비자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기업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티브 잡스의 혁신 원칙과 업무방식을 통해 배웠다. 

  2004년 초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았다가 극복한 후 깨달음은 얻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은 머지않아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시한 후에 내릴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지금 이 일을 할 것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노’라고 대답하는 날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때야말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야 할 순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나에게 변화를 주고 내 업무와 자기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근래에 출간된 중에 ‘인간 스티브 잡스’의 면면을 가장 잘 서술했다. 

저자 카민 갤로Carmine Gallo의 이 책 소개



 

이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기획회의>(286호)에 실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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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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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은 좋음에 우선한다. 옳음을 좇아라!

 

 국내는 지금 '마이클 샌델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 '정의', '공정' 논쟁을 촉발시킨 책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는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0월말 현재 50만 권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샌델 교수가 이 책에서 던진 정치철학의 중대한 질문들(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도덕을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개인의 권리와 공익은 상충하는가?) 등은 현 정부가 내세운 ‘공정사회론’과 몇 차례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거짓말 논란과 낙마' 등 오늘날의 골치 아픈 다양한 문제들과 결합하여 독자로 하여금 과연 '옳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이제는 '도덕'이다!

  최근 그의 이름으로 국내에 세 번째로 <왜 도덕인가? Public Philosophy: Essays on Morality in Politics>(한국경제신문)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사실 앞서 말한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2007년)와 누구나 한번쯤은 빠져들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문제들을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해 풀어낸 책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The Case against Perfection>(2009년)보다 먼저(2006년) 출간되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지고, 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역시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주제가 불명확한 것은 '뉴욕타임즈', '뉴퍼블릭', '애틀랜틱먼슬리' 등 일반인을 독자로 하는 간행물 등에 실렸던 에세이들을 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책을 살펴봐야 할 이유를 들자면 어쩌면 '정의'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보다 근본적인 도덕적 논쟁과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제가 화두인 시대, 경제적 풍요가 최고의 선이 돼버린 상황에서 여타의 가치들은 쉽게 무시되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가장 기초적인 가치, 도덕의 목마름을 호소한다.

 

 

경제중심의 사회가 낳은 폐해는 심각하다. 도덕적 해이와 거짓말, 각종 로비와 공직자의 부패, 경제인의 각종 특혜와 비윤리적인 이권개입, 일반 시민의 도덕 불감증 등 경제 논리에 가려 어느 정도의 비도덕은 묵인할 수 있다는, 근거가 빈약한 관용이 사회 저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샌델 교수는 이 책에서 민주사회에서 도덕성의 의미와 본질을 살펴보고, 그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을 들여다본다. 나아가 공공생활을 움직이는 도덕적 딜레마와 정치적 딜레마 도 함께 살피고 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유주의와 공리주의 그리고 공동체주의를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와 그 한계,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도덕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말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현재 도덕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와 그 필요성, 그리고 과연 ‘도덕적 가치’는 무엇인가에 주목해 보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둬야 할 포커스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우선 공정한 시민사회를 위해 필요한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5개의 주제로 나눠 복권과 도박, 광고와 상업주의, 존엄사, 정치인의 거짓말, 낙태, 동성애자의 권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도덕적 한계, 등 논쟁의 대상이었던 도덕적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도덕적 가치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자유주의 정치이론들을 검토하고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고, 미국 정치의 전통을 전반적으로 되짚어보고 토머스 제퍼슨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치사의 주요 논쟁을 통해 잃어버렸던 도덕적, 시민적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복권과 도박 - 공공의 책임을 외면하는 공적인 타락

 

  복권 찬성론자들은 어느 누구도 강제로 복권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반대하면 그저 하지 않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적극적으로 복권을 홍보하면서 복권광고판에는 ‘인생역전’이라는 말로 당신도 엄청난 대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구매를 부추긴다(이 사실만으로 자유방임주의가 아니다). 복권구매자들의 분포가 부유층보다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을 볼 때 시민들에게 노동윤리와 희생정신, 민주주의적 삶을 지탱하는 도덕적 책임을 강조해야 할 정부가 비뚤어진 시민교육을 제공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

  샌델 교수는 복권 사업자인 정부에게 그것이 합당한 사업이라면 왜 민간기업이 그것을 판매하고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만일 매춘처럼 비도덕적 사업이이라면 왜 정부가 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자유주의에 입각한 복권옹호론자들의 딜레마인 셈이다. 

온실가스배출권 거래 - 환경오염 방지가 아닌 면죄부?

  샌델 교수는 1997년 교토 기후변화협의회에서 클린턴 정부가 주장한 내용 중에 ‘온실가스 거래제도’는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에 반하는 제도라고 주장한다. 배출권을 돈으로 살 수 있게 되면 선진들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태만할 거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반대 했다.

  첫째, 배출권 거래제는 선진국들이 의무 감축량을 피해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준다. 둘째,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면 지구를 오염시키는 행위에 수반되어야 마땅한 도덕적 죄책감을 덜 느낀다. 즉 벌금이 아닌 요금으로 여기는 도덕적 헤이를 야기할 수 있다. 셋째, 배출권 거래제는 갈수록 국제사회 공조가 늘어나는 오늘날 더욱 필요한 인류 공동의 책임감을 약화시킨다. ‘돈으로 글로벌 책무를 비껴가도록 허용한다’는 식의 풍조가 만연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성 - 정당한 차별이란 존재하는가?

  뇌성마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캘리는 치어리더였다가 1년 만에 응원단에서 쫓겨났다. 치어리더 단장의 아버지인 로버트가 캘리의 활동에 특히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캘 리가 자격도 없으면서 영광을 누린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격이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영광과 분노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도덕감정이다. 

  비록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응원용 술을 흔들 수 있기에 캘리는 치어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샌델 교수는 수많은 땀방울과 노력을 기울였던 다른 치어들이 누리는 영광은 분명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미국의 대학 입학 시의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살펴보자. 이 정책의 찬성론자들은 차별이라는 악행을 고치기 위해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사회적 소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역차별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샌델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생각해야 할 질문은 ‘대학이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농어촌 특별전형’이란 것이 있다. 1996년부터 실시된 농어촌 특별전형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정원 대비 농어촌 특별전형의 비율을 기존의 3%에서 4%로 확대하기로 한 제도인데, 수도권의 명문대학에서 정부 정책에 의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수를 늘린 것과 함께 중ㆍ하위권 대학에서 농어촌특별전형 대상 학교의 범위를 일반 도시지역까지 확대함에 따라 최근 농어촌특별전형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었다. 

  그러나 종종 도시학생들이 위장전입을 통해 농촌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격이 종전에는 ‘중고교 6년을 농어촌지역에서 다닌 자’였지만, 지금은 상당수의 대학이 ‘고교 3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중학교 3학년 때, 농어촌의 고등학교에 전학을 하는 것이다. 공정성을 위해 마련한 제도가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오히려 농어촌의 많은 인재들이 대학을 입학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제도로 전락되었다. 한편 이러한 편법이 동원해서 대학을 입학하는 가정은 경제적 능력이 충분해야 가능하므로 빈부에 의해 또 한 번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 되고 있다. 

  책 전반에 걸친 샌델 교수의 주장은 한마디로 ‘옳음은 좋음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즉 옳음을 우선한다는 것은 개인의 권리가 전체의 이익에 의해 희생될 수 없고, 이러한 권리에 대한 정의 원칙은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을 전제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공공생활은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가 살아날 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떠나 무너진 원칙을 공정하게 다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지 말고 맞닥뜨려 고민하는 것이 '정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경제, 사회, 교육, 종교, 정치에 있어 도덕적 가치가 풀어야 할 숙제를 만남으로써 ‘정의’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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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쇼크 - 손 안에 들어온 두 번째 디지털 혁명
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도현정 옮김, 곽동수 감수 / 비즈니스맵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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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iPAD의 파장과 후폭풍  

“신기하고 획기적인(magical and revolutionary) 최첨단 기기를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소개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 1월27일, 프레젠테이션 무대에서 소개한 아이패드(iPad)의 정의다. 아이패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보다 편리하게 인터넷, 사진, 전자책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애플이 내놓은 중간 단계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넷북의 자리를 순식간에 갈아치운 ‘아이폰의 큰 얼굴’ 정도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영화 <아바타>가 3D구현으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아이폰(iPhone)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전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아이패드라는 하드웨어는 기존의 소프트웨어시장은 물론 영상, 음악, 게임 등의 유통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책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불러 출판 시장도 바꿀 뿐 아니라, 신문·잡지 등과 같은 미디어, 교육 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새롭게 진화된 컴퓨터이다. 그래서 IT 저널리스트인 하야시 노부유키는 아이패드의 출현을 다룬 책 이름을 <아이패드 쇼크>라 불렀다.



 

  이 책은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저자가 다른 컴퓨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패드만의 매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아이패드가 다양한 시장과 산업에 몰고 올 변화와 후폭풍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패드라고 하는 하드웨어적 물성(物性)과 더불어 포지셔닝에 주목했다.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가 느린 속도와 선명하지 못한 화면의 어중간한 컴퓨터 넷북과 전자책 리더 전용 기기인 아마존의 킨들(Kindle)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했다. 그리고 소비자는 웹 브라우징, e메일, 사진, 동영상, 음악, 게임, 전자책 등을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하기를 원한다는 것도 알았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있어 편안함을 제공하는 범용 기기’, 이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통해 추구하고자 한 핵심가치이다.

  지금 IT 시장은 ‘아이폰과 갤럭시S’의 스마트폰 경쟁에 이어 ‘아이패드냐, 갤럭시 탭이냐’ 하는 태블릿PC 경쟁으로 뜨겁다. ‘무엇을 구입할 것인가’ 하는 소비자 개개인의 최종 선택은 차치하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창조와 모방’으로 귀결되는 제품들의 탄생 스토리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점이 기업이 ‘혁신기업인가, 평범한 가전회사인가?’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늘은 IMF 시절과 닮았다. 십여년 전 인터넷을 주축으로 하는 IT 붐이 IMF를 넘어서는 원동력이 되었다면, 이번 뉴욕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돌파구는 스마트폰을 완성시키는 ‘앱스토어 시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2년 11개월이 늦게 국내에 출시되었고, 아이패드 역시 10개월이 늦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게임 등 수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온 국내 온라인 기업들에 지체된 시간만큼 글로벌 마켓에서 기회를 잃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왜 늦게 출시된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역사는 때때로 혁명적인 제품의 등장으로 모든 양상을 뒤바꿔버린다”고 스티브 잡스는 말한 바 있다. 교통수단인 말(馬)을 자동차가 바꿨듯, 아이패드가 새로운 디지털 혁명의 주인공이 되어 PC를 바꿀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예측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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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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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불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신자유주의 23가지 진실

 

  “자유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시장에는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종의 규칙과 한계가 있다. ... 자유시장은 정치적으로 정의되는 것이다.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정부의 정치적 개입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정부는 언제나 시장에 개입하고 있고, 자유 시장론자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이다. 객관적으로 규정된 자유시장이 존재한다는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주류 경제학인 자유 시장 경제학의 근간이 되는 자유 시장이 없다니...‘위험천만한 발언’의 주인공인 장하준 교수는 축구경기로 본다면 심판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줘야 될 만큼의 깊숙한 태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난 2008년에 출간된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에서 책 한 권 전체에 걸쳐 ‘세계화’와 ‘개방’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현실적으로 결코 모두를 잘 살게 하지 않는 이론이라 비판하고, 오히려 나쁜 사마리아인들(미국과 영국 같은 부자나라 사람들)이 경쟁자가 또 나오는 걸 원치 않기에 후진국들에게 신자유주의를 강요하며 오르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말해서 ’국방부가 선정한 금서목록‘에도 올랐던 그의 발언인지라 그리 놀랍지도 않다. 

 



 

   올 상반기 출판시장이 한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공정'과 '공평'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가 불을 지폈다면, 하반기는 장하준 교수가 3년 만에 펴낸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부․키)가 바통을 이어받아 이를 대신하고 있다. 출판사에 의하면 출간과 동시에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고, 출간된 지 20일 만에 8만 5천권이 팔려나갔다고 하니 블록버스터가 따로 없다.

  이렇게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국내에 ‘신자유주의를 제대로 비판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목소리’를 기다린 독자가 많았다는 점, 그리고 오늘의 암울한 경제현실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속시원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예의 장 교수는 이 책에서 이러한 독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의 독자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대중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사다리 걷어차기’로 대변되는 그의 ‘신자유주의 비판’은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경제학자 한 명의 목소리’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때문일까? 이번 글로벌 금융 위기는 어쩌면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보여주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 것일까?

 

  강단에서 시장으로 내려와 되도록 쉬운 말, 쉬운 예로 친절하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경제학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책의 서두에서 독자들에게 ‘경제학의 95%는 상식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나머지 5%도 아주 전문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에 숨은 근본 논리는 쉬운 말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학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세상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내가 말하는 ‘경제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데에는 고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중략) 경제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단 한 가지 전제 조건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씌워 놓은 장밋빛 색안경을 벗어 달라는 것이다.” 

  굳이 방역학을 배우지 않아도 집 안팎을 깨끗이 치울 수 있는 것처럼 경제학의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만 알면 큰 범위 내에서 좋은 판단을 내리는데 무리가 없다는 말은 그다운 설명이 아닐 수 없다. 경제상황은 전문가의 몫이 아니라 대중들이 함께 참여하고 고민해야 할 우리의 당면 과제이라고 그는 말했다.

  저자는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를 필두로,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을 더 시킨다고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등을 주장하며 이제껏 우리가 들어왔던 것과 전혀 다른 거침없이 펼쳐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풀어놓은 진실들 모두가 명쾌한 해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즉 ‘A가 아니라 B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B일 수 있고, C일 수 있다. 그리고 누가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그 답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명백한 것은 A가 아니라는 것이다. 글 전체를 통해 저자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권위와 거짓된 우상’에 복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구도 자기가 내리는 결정이 의도한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내려진 결정들이 모두 불가피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세상 중 가장 나은 세상이 아니다. 우리가 다른 종류의 결정을 내렸더라면 지금 다른 모습의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들이 확고한 증거와 제대로 된 논리에 근거한 것들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아울러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의해 무너져 버린 세계 경제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는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시장은 다른 기계와 마찬가지로 세심한 규제와 조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또한 지금과 같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자유 시장주의로부터 눈을 떠서 더 잘 규제된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진실에 대한 불편함을 주는 책이다. 원작은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먼저 영문으로 출간되어(영문판 제목은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이다)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한 지금껏 도그마처럼 믿고 있던 대중들에게 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들 역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불편하다고 듣지 않고, 보지 않는다면 풀숲에 머리만 처박은 타조와 다를 바 없다.

  책을 덮으면서 기대되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시장 자유주의자들의 반박과 비판이다. 또 다시 ‘국방부 금서’에 등록될지도 궁금하다. 확실한 것은 <23 신드롬>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유튜브에 소개된 저자의 책 소개와 내용 설명 동영상

 

책소개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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