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스토리 - 착한 아이디어가 이루어낸 특별한 성공 이야기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지음, 노진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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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 자본주의에 칼을 댄 기업, 탐스TOMS

 

2006년 인터넷으로 중고생들에게 운전을 가르치는 온라인 프로그램 사업을 하던 29세의 젊은이가 휴가를 내고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우연히, 아니 운명적으로 만났다. 아르헨티나같이 비교적 잘사는 나라에서도 신발을 못 신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청년에게 충격이었다. 특히 저개발국의 주요 전염병은 맨발로 걷다가 생기는 물집과 상처가 흙 속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거나 코끼리 발처럼 거대하게 기형화되는 상피병에 걸린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이었다. 신발은 아이들에게 패션이 아닌 질병을 예방하는 필수품이자 구호품인 셈이었다.

 

그는 신발을 받고 너무나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자신도 이런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 10년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해온 청년은 단순히 자원봉사자가 아닌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기고 싶었다. 고민을 거듭하자 아이디어가 속속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아이들에게 신발을 제공할 수 있는 영리목적의 사업을 시작하면 어떨까? 착한 사람들의 기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꾸준한 신발 공급이 보장되는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게 어떨까? 다시 말해, 기부가 아니라 사업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19 페이지) 

 

그리고 청년은 자신의 발을 쳐다보았다. 그의 발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국민적인 신발이라 불리는 부드러운 캔버스 천으로 만든 알파르가타 신발이 신겨있었다. “그래, 이거다.” 청년은 유레카를 외쳤다. 청년은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발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One for one, 즉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한 켤레를 기부하는 시스템을 생각해 냈다. 청년은 미국으로 바로 돌아가 신발회사를 차렸다. 회사이름은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이라는 뜻을 가진 '탐스슈즈TOMS Shoes'였다.

 

 

 

 

<탐스 스토리>(세종서적)는 탐스슈즈의 창업자이자 암덩어리로 가득 찬 자본주의에 ‘착한 시선’이라는 메스를 댄 외과의사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탐스 슈즈를 만들게 된 사연과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START SOMETHING THAT MATTERS(의미있는 일로 시작하라)'라는 원제목이 말해주듯 착하고 작은 아이디어가 이루어낸 특별한 성공 이야기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탐스는 자본주의의 변덕스러운 순간을 잘 이용해 성공을 거둔, 새로운 사업 유형의 일례일 뿐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 혹은 심지어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몇 년 전만 해도 탐스는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요동치는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기회를 잡기 쉽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법칙을 따라야 한다. 누군가 이미 시도하여 검증된 방식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36 페이지) 

 

기발한 아이디어였던 만큼 탐스 슈즈의 성공에 이르는 과정은 시작부터 승승장구였다. 그래서 자칫 50여 페이지 남짓으로 끝나버렸을 이 책을 저자는 ’탐스 슈즈 이후 일어난 변화‘로 채웠다. 다시 말해 탐스 슈즈와 같이 자선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그 기업들의 성공스토리를 읽다가 보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든, 창업을 하든 간에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를 배우게 된다. 저자가 알려주는 여섯 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당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라

2. 두려움을 직면하라

3. 돈이 없을지라도 수완을 발휘하라

4. 매사를 단순하게 하라

5. 신뢰 쌓기

6. 기부는 좋은 사업이다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는 곧 기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은 감동을 심어줌으로써 '기부하는 회사'로 잘 알려진 기업, 탐스슈즈는 세계적으로는 2008년부터 유명해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가장 힛트한 브랜드였다. 탐스슈즈는 의식 있는 유명 연예인이나 지식인들이 신고 주위에 할리면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거의 십만 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명 디자인은 재고가 없어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고, 뒤질세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디자인을 카피한 복제품들이 인기상품이 될 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애용했다.

 

 

 

 

이러한 '탐스슈즈 신드롬' 속에는 세 가지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탐스슈즈는 기부문화의 진화를 보여준다. 옛날의 자선사업은 부자들이 재산을 모으면서 발생했던 부작용에 대한 면책수단이었다(국내에서는 기부나 자선사업을 면세를 위한 수단으로 애용된다) 하지만 오늘날의 젊은 부자들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기부한 돈이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어떤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업가나 사업가들은 돈을 벌어들인 것처럼 자선사업 역시 수혜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직접 동참한 것이다.

 

두 번째로 탐스슈즈는 자선사업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20세기만 하더라도 자선사업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자선을 베풀어야 할 사람은 부자로 국한되었다. 부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거나 대학과 도서관 등을 지어 베풀듯 자선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선 사업을 하고 기부를 할 수 있다. 기부란 '쓰고도 넘칠 만큼 돈이 많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적지만 지금 현재의 수입에서 십시일반 나누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는 생각이 보편화된 것이다. 탐스슈즈를 만들어낸 창업자의 생각을 비롯해, 조금은 비싼 가격이지만 탐스슈즈를 기꺼이 구입하는 '깨어 있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이런 '진정한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 탐스슈즈는 기업이 미래를 대비해 나아가야 할 바를 알려준다. 개방, 참여, 공유를 모토로 하는 웹 2.0의 정신과, 책 <바이럴 루프>에서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3원칙으로 손꼽은 프로슈밍prosuming과 롱테일long-tail, 바이럴viral은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스마트한 사람들을 통해 '정말 좋은 것은 빠른 시간에 널리 퍼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것도 광고나 마케팅 비용 한 푼 들지 않고 말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나 불쾌하고 나쁜 경험은 남들에게 이야기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 덕분이다. 소비자의 이러한 칭찬과 불평은 21세기 기업을 살리고 죽이는 동력이 된다.

 

요컨대 앞으로 기업들이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뜻(기업이념)을 가지고 잘 만들어야(가치있는 제품과 서비스)' 할 것이다. 탐스 슈즈가 그것을 잘 말해준다. 탐스 슈즈를 신어본 독자라면 잘 알 것이다. 유명한 이 신발은 그렇게 훌륭한 디자인도 아니며,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지 좋은 뜻을 지니고 안전하고 좋은 소재로 만들었다는 점이 소비자의 지갑을 자연스럽게 열게 한다. 저자는 최근 탐스 슈즈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실명을 예방하고, 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탐스 안경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선글라스와 안경을 하나씩 팔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병원 치료나 수술, 혹은 안경을 맞춰주어 시력을 되찾게 하고 있다. 멋지지 않은가?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평생 돈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겠는가?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은가? 어떤 대의를 위해 살고 싶은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답했다면, 당신이 꿈꾸던 열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이제 당신의 스토리로 당신의 프로젝트를 만들 차례다.

 

 

글출처 : http://blog.daum.net/tobfreeman/7164783

<이 리뷰는 출판전문저널 '기획회의(324호)'에 기고된 칼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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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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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을 잊은 시장사회를 경계하라

 

 

지난 6월 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 열린 행사에 1만 5천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한 달 전 방한했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를 받은 이 행사는 다름 아닌 ‘마이클 샌델의 출판 강연회’였다. 2010년 10월 출간되어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20만부나 팔린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사회 지성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공하며 ‘정의’에 대한 사색에 몰입케 했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정치철학)는 이번에는 지난 수십 년 간 가족, 교육, 환경과 같은 우리의 전통적 가치까지 깊숙이 파고든 시장지상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삶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했다. 원제목 역시 ’WHAT MONEY CAN'T BUY이다.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 1박에 82 달러

나홀로 운전자가 러시아워에 카풀차로를 이용하기 - 8달러

인도 여성의 대리모 서비스 - 6,250 달러

미국으로 이민하는 권리 - 50만 달러

대기에 탄소를 배출할 권리 - 1톤에 13 유로

 

 

세상에는 엄연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오늘날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거의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시대, 원인은 시장지상주의에 있다. 시장 메커니즘을 수용하는 국가에서는 시장가치가 사회생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커져서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시장지상주의는 시장이 과연 위험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시장지상주의의 핵심에 담긴 도덕적 결점이 탐욕이었다며 금융산업종사자들의 금욕과 책임감을 비판했다. 하지만 샌델 교수는 이번 금융위기에는 탐욕보다 더 큰 원인이 있는데, 바로 시장과 시장가치가 원래는 속하지 않았던 삶의 영역까지 팽창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우리 사회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시장가치 즉, 돈이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가 일종의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시장사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 해답은 없다. 하지만 시장사회의 면면과 현실을 살펴보고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공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우선 살펴본 것은 ‘선착순’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은 덴버를 출발해 보스턴으로 가는 승객이 3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보안검색대 통과와 탑승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입장권 중에는 149 달러짜리 ‘줄의 맨 앞으로 가는 허가증’도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일인당 45달러를 지불하면 줄서기에 상관없이 보안검색대와 엘리베이터를 먼저 이용할 수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미국에서 실행 중이다. 돈만 있으면 ‘새치기’도 합법이 된다는 소리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이 시장사회이기 때문이다. 가격체계가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고 믿는 경제학자의 눈에 ‘줄서기’는 낭비이자 비효율적 행동 그 자체이다. 그래서 그들은 공항, 놀이공원, 또는 고속도로에서 돈을 낸다면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했다. 줄서기 윤리가 돈에 흐려진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암표 거래도 합법이고,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 백수였던 주인공 김승우처럼 고소득직업인을 대신해 일당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뛰어줘도 괜찮아야 한다.

 

이 뿐만 아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시장논리로 설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회문제를 금전적 인센티브로 해결하려는 시도들이다. 미국의 어느 자선단체는 마약 중독 여성이 불임시술을 받거나 장기간 피임하면 현금 300달러를 지급한다. 학교는 시험에 합격하는 학생에게 용돈으로 100달러 짜리 지폐를 주고, 영국 국립보권원은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도 최대 425 파운드의 돈을 줬다(프로그램 이름이 ‘파운드에는 파운드로Pounds for Pounds’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이는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 이는 불공정한 보상이요, 어쩌면 납세자가 낸 세금을 이런 곳에 쓰는 것은 낭비다.

 

한편 벌금과 요금의 차이는 뭘까? 벌금은 도덕적으로 승인 받지 못하는 행동에 대한 비용이고, 요금은 도덕적 판단이 배제된 단순한 가격일 것이다. 이릍 테면, 도서관 연체료는 벌금이고, DVD대여점의 연체료는 요금이다. 하지만 부자와 부국(富國)은 이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부자가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하고 벌금을 주차요금으로 여긴다면 어떤가?

 

지하철 무임승차를 밥먹듯하다가 한 번 들켜서 35배를 물면서 ‘재수 없이 걸려서’ 그 동안 밀린 요금을 낸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무엇이 부족한가? 문제를 확장시켜서 온실가스와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일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뭔가 부족하다면 과연 무엇일까? 바로 도덕성의 결여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려면 어떤 활동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비시장 규범 즉, 도덕을 밀어내는 것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려면 주어진 활동에 담긴 도덕적 이해를 살펴봐야 하고,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불이익을 안김으로써 해당활동을 상품화하면 그 같은 도덕적 이해를 밀어낼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가 도덕적 영역 안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재정적 인센티브에 의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려면, 이러한 인센티브가 보호해야 할 태도와 규범을 변질시키는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려면, 시장논리가 도덕논리로 되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결국 ‘도덕적으로 거래’해야 한다.”

 

 

그 밖에 샌델 교수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신장(콩팥), 성(性), 학위 등 돈으로 사고팔 때 분명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지는 이유, 전통적으로 금기시되어온 영역인 삶과 죽음까지도 사고파는 시장 등 수많은 사례를 통한 치밀한 논증으로 돈으로 사고팔 때 원래의 가치와 목적이 훼손되는 재화의 경우에는 시장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책을 덮을 즈음이 되면 ’뇌물, 주지도 받지도 맙시다’라는 표어처럼 독자 스스로 ‘돈으로 사서도 팔아서도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책에 언급되는 시장지상주의 미국의 다양한 사례들은 충격적일 만큼 인상적이다. 특히 유가족에게 재정적 안정망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생명보험이 투기 목적으로 악용되어 청소부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증서가 매매되고, 생명을 담보로 자금을 당겨쓰는 말기환금 시장의 실태, 유명인사의 사망 시기를 추측하는 게임인 데스풀 등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실재한다는 것에 경악했다. 저자는 시장의 무한한 확장에 도덕성을 잃어가며 속절없이 당할 것이 아니라 공적 토론을 통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알았다’기 보다는 ‘실컷 고민했다’고 대답하는 것이 더 편하다. 샌델 교수 특유의 교수법으로 서술된 토론 형식의 문장을 따라 마음껏 고민해 보는 이 시간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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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코오롱 그룹 사보 7월호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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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캣 -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라
권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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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가 선구안 발휘하는 0.4초…판단과 동시에 창의적 실행 필요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 가장 중요한 건 '순간대처 능력'

"점진적 변화로 이어온 진화의 시대가 가고 불연속적이고 비선형적인 혁명의 시대가 왔다.” 세계적인 경영구루 게리 하멜의 말이다. 변화 양상 자체가 급변해서 예측이 불가능한 혼돈의 시대가 돼버린 오늘날을 정의한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계획’은 대니얼 핑크의 말처럼 난센스이고 완벽한 쓰레기일지 모른다. 변화를 예측하는 순간도 변화해서 ‘무엇이 언제 어디로 튈지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예상하고 계획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과거와 단절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금 ‘계획’으로 움직이던 과거를 버리고 내부로부터 혁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혁명의 이데올로기는 무엇일까. 바로 ‘스캣(SCAT)’이다.

스캣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임기응변의 기술, 창의력과 순발력, 판단력으로 반짝이는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극복하고 원하는 결과를 성취해내는 능력,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맞설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스포츠는 순간의 선택들이 시합의 승부를 가른다. 야구에서 타자가 선구안을 발휘할 시간은 고작 0.4초다. 축구에서 스트라이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읽고, 달려드는 수비수와 가로막는 골키퍼를 피해 골을 넣기 위한 슛을 결정하는 시간도 거의 순간에 가깝다. 그 순간의 선택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든다.

GS칼텍스(옛 호남정유) 기획부와 산업연구원(KIET)에서 쌓은 실무를 겸비한 권업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캣》을 통해 스포츠처럼 변화무쌍한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비즈니스 능력은 스캣, 즉 ‘순간 대처 능력’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재즈 가수들이 가사 대신 즉흥적으로 흥얼거리는 재즈의 한 창법이 어원인 스캣을 비즈니스에서 예상치 못한 긴박한 상황에서 판단과 실행이 거의 동시적으로 이뤄지는 창의적인 대응방법으로 치환시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스캣의 달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보리새싹으로 한겨울에 잔디를 꾸미고,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으로 대한민국의 조선 능력을 가늠하게 한 일화는 좋은 스캣의 사례들이다.

오프라 윈프리도 빼놓을 수 없는 스캣의 달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토크쇼에서 근친상간의 성폭행을 털어놓은 출연자의 돌발적인 행동에 자신 역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공감의 스캣’으로 방송사고의 순간을 감동의 순간으로 역전시켰다.

 

 

 

 

스캣은 때로는 생명을 구하고, 역사를 바꿨다. 2009년 1월 승객과 승무원 156명을 태운 US 에어웨이 항공기가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것도 슐렌버거 기장의 스캣 덕분이었다면,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2차 공격에 대한 판단을 지체한 나구모 제독은 태평양전쟁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주고 말았다. 그가 스캣하지 못하고 흘려버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삶이 곧 스캣이라고 정의한다. 우리의 일상 자체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대응하는 ‘즉흥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역시 스캣의 연속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올지 몰라 두려운 미래를 무리하게 예측하는 대신, 차라리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변화를 예측하는 대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 즉 스캣 능력을 키우는 것이 현대인들에게는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스캣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바꾸고 또 바꿔라, 입장 바꿔 생각하고 실패 확률이 70%면 도전하라, 규칙과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노키아와 소니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너무나 치밀하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대응하다 결국 무너졌다. 하나의 예상이 빗나가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몰렸지만, 그들은 계획을 바꾸지 않고 그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집착했다가 몰락했다. 반면 애플은 시장과 소비자의 환경 변화에 맞춰 계획을 계속 수정하며 제품과 콘텐츠를 확보해 나갔다. 오늘날처럼 시장환경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화가 빨라지는 파괴소비시대에는 노키아와 소니의 치밀한 계획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유니클로 등도 수시로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며 패스트패션 체제를 이끌고 있다. 스캣은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이다. 내일을 고민한다면 스캣하라.

김은섭 북칼럼니스트

이 리뷰는 <한국경제신문> (2012년 7월 6일자) '책마을'에 실린 리뷰 입니다.

원문 출처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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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부자들 - 평범했던 그들의 특별한 경매투자 비밀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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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불황인 지금은, 경매 참여가 아닌 공부할 때!

 

 

요즘 재테크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이 바로 매월 따박따박 월급 주는 수익형 부동산 일 것이다. 사람들은 수익형 부동산 하면 부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약간의 자본과 지식을 습득하면 서울 변두리나 수도권 중소도시의 조그마한 빌라나 상가 등은 러분도 쉽게 주인이 될 수 있는데, 바로 경매를 통해서다. 요즘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출로 매입한 부동산들이 법원에 경매물건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듣는다. 경매를 제대로 배운다면(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들에게 내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챙기고 공부하기를 권한다) 큰 부담없이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경매부자들>(흐름출판)의 저자 고준석(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은 신뢰할만한 전문가다. 지난 해 자신이 직접 자산을 관리해 준 투자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강남 부자들》을 통해 대한민국 1% 부자들의 특별한 투자패턴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평범한 소시민에서 경매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매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사항을 제시하고,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하려는 모든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다양한 사례와 냉철한 투자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경매 투자자, 즉 책의 전반에 걸쳐 부동산을 경매로 매수할 사람의 시각으로 집필한 점이 주목된다(경매관련서를 보면 매도인과 매수인의 시점이 뒤섞여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이 적지 않다). 저자는 경매부자들은 결코 이미 부자였거나, 경매에 박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평범했던 그들이 경매부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에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남다른 실행력 그리고 저마다의 성공적인 투자원칙(소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경매 시장에서 성공법칙은 부동산 투자 중에 의외로 간단하다. 경매 시장에서 이기려면 남들과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실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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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부자들은 가격이 올라갈 때 YES!를 외친다 !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경매가 아닌 시장을 통해 매입할 때는 당연히 가격이 떨어질 때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를 때 처분해 시세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그러나 경매는 다르다. 경매물건의 가격이 정해지는 시점과 매각시점이 짧게는 새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진행과정에서 경매물건에 대한 감정 등 법률적인 제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경매소요기간은 빨라야 6개월이다. 보통 1~2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시세 3억 5천만원 아파트의 경우, 법원감정가격(3억 3,250만원)이 정해지고 3~4개월 후에 매각기일이 결정된다. 이때 시세가 1억 원 정도 떨어졌다면, 매매시세는 2억 5,000만 원선이므로 경매보다 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법원감정가 대비 20% 저렴한 값에 낙찰(2억 6,000만원)받는다고 해도 시세보다 비싸다. 반면 매각기일 시점에 아파트 가격이 1억 원 정도 올랐다면(4억 5,000만원), 1차(3억3,250만원)에 낙찰을 받아도 1억 2,000만 원 정도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이렇듯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경매에 들어가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17~18 페이지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투와 바닥을 아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유는 약간 다르다. 주식투자의 경우는 시점을 아는 순간 팔거나 살 수 있는데 반해 부동산 특히, 경매물건은 가격이 정해지는 시점과 매각시점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차이가 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부동산 경매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매고수들은 매매시세 대비 얼마나 싸게 매수했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은 경매시장만 보는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먼저 살핀다. 시장가격이 떨어졌을 때 법원감정가 대비 매수시점의 가격 상승에 대한 평가 차익을 노리기 때문이다. 반면 경매 하수는 법원경매가격대비 얼마나 저렴하게 매수했느냐에 주목한다.

 

 

 

 

부자들만 아는 경매대출 비법 !

“경매 고수들은 권리분석뿐만 아니라 경매대출을 잘 활용한다. 대부분 종잣돈을 쌓아놓고 경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매대출은 필수조건이나 다름없다. 완벽한 경매고수로 거듭나려면 부자들만 아는 효과적인 경매대출 비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첫째, 자신의 신용도를 관리하라

일반적으로 은행은 아무리 담보가 있어도 신용도가 나쁘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반면에 신용도가 좋으면 금리인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매수인의 신용도에 따라 경매대출 금리가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둘째, 금리가 낮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라.

많은 사람들은 경매대출에 대한 금리를 잘 따지지 않는다. 급한 나머지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도 대출을 받으려 한다. 경매부자들은 경매대출에서도 금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대출을 아무리 많이 받을 수 있다 해도 금리가 높으면 섣불리 손을 대지 않는다.

셋째, 먼저 담보비율을 따져라.

일반적으로 경매대출이라고 하면 부동산의 종류에 상관없이 낙찰가의 90%까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매대출 한도는 담보비율로 정해진다. 담보비율은 모든 부동산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담보비율은 부동산이 소재한 지역에 따라 부동산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넷째, 경매대출에 조건이 붙는지를 확인하라.

경매대출은 똑 같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리는 것이지만 일반 담보대출과는 다르게 각종 수수료를 부담하고 적금이나 예금 등의 상품가입을 조건부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경매대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상환조건이 까다롭기도 하다. 따라서 경매대출을 받는 데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대출부터 상환까지 거쳐야 하는 모든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

다섯째, 권리분석의 벽을 넘어라

경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권리분석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경매를 한두 번 해보면 권리분석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권리분석은 부동산을 낙찰 받을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경매대출을 받을 때도 필요하다. “ 132~135 페이지

 

이 책의 장점은 우선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이야기라 자칫 이론으로 흐르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경매부자들이 부자가 된 스토리 속에서 부동산 경매의 비법을 한 가지씩 알려준다. 시점은 약간 차이가 있어서 그대로 답습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말 그대로 ‘활용면’에서는 어느 전문가의 조언보다 더 객관적이고 설명이 쉽다.

 

위 본문의 ‘부자들만 아는 경매대출 비법’만 하더라도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자금조달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말미에 있는 “고준석 박사와 함께 하는 경매 Q&A와 어렵지 않다! 알기 쉬운 실전 경매 가이드”는 일독을 권한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저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이 부동산 경매하기 좋은 시기인가?”라는 앵커의 질문에 저자는 “아니다. 기다리라.”고 말한다. 앞선 본문에서 처럼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기 좋은 시기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바닥이 될 때가 아니라, 바닥을 딛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부동산 경매’를 배워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부동산 경매 관련서를 몇 권 읽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참여해 실전 임장활동도 해보고 부동산 경매에도 가상으로 참여해 실력을 키워서 실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기를 권한다. 이 책과 아울러 살펴볼 ‘부동산 경매’ 관련서로 ‘박용석’의 저서들을 추천한다.

 

 

본 이미지는 팍스 TV(6월 28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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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라이프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스마트 워킹을 위한 완소 어플, 에버노트 활용기

 

 

“에버노트를 사용하며 느꼈던 경험담을 함께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에버노트는 제목과 본문을 채워 넣는 정도의 아주 단순한 노트 앱이다. 그러나 에버노트는 사용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 활용범위가 달라진다. 직장인에게는 업무수첩, 기자에게는 취재수첩, 학생에게는 강의노트, 의사에게는 진료노트, 주부에게는 살림노트 등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활용 방법이 존재한다.”

 

 

에버노트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메모’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에버노트의 모토는 "Remenber Everything!" 즉 모든 것을 기억하라 정도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 쓰임이 너무나 커서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에버노트는 ‘두 번째 두뇌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지난해 <스마트 워킹 라이프>를 출간했던 홍순성(혜민아빠로 잘 알려진 IT 파워블로거)이 썼는데, 이 책은 에버노트 본사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에버노트 공식 추천도서>가 되었다고 한다. 블로거로서 북리뷰어로서 평소 자주 만나는 지인의 책이라 더욱 유심히 읽어봤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에버노트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깔아 실습도 했다. 첫 사용감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90점을 줬다. 사용법을 익혔으니, 이제 활용법을 배울 차례. 이 책을 보다 더 자세히 살폈다.

 

 

 

 

<에버노트 라이프>는 에버노트 입문자부터 기존 사용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에버노트의 기본적인 사용법뿐만 아니라 국내외 23명의 에버노트 파워유저들이 본인들이 직접 경험한 여러 가지 활용 사례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에버노트 설치와 노트, 노트북, 스택 등 에버노트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설명하고, 웹 클리퍼 등 자료 수집 방법과 태그 등 고급 검색 기능, 에버노트 푸드, 헬로우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활용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에버노트로 수집한 자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례와 에버노트 사용 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정리되어 있다.

 

 

 

 

텍스트, 사진, 오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트 어플리케이션인 에버노트는 이미 전 세계에 걸쳐 2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하여 16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세계적인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메모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이미 킬러앱(비슷한 종류의 어플 중 최고)으로 꼽힌다고 한다. 일본에는 이미 에버노트 관련 도서가 30여 권이 있을 만큼, 미국에 이어 많이 활용하고 있단다.

 

에버노트의 장점을 살펴보니, 단순히 메모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웹, PC, 스마트폰 등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동기화되어 언제 어디에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하고 그 자료를 바로 검색하여 찾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에버노트만 있으면 USB도 클라우드 앱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사용법과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의 성향이나 직업, 취미에 따라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이 특징, 오늘 내가 이 책을 소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좋은 비서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뉴스와 정보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지식체계를 이루기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테면 사무실 컴퓨터로 켠 온라인에서 발견한 정보를 스마트폰에 옮긴다던가,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가 만난 뉴스나 정보들을 여러분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바로 그럴 때 ‘에버노트’가 필요하다. 에버노트에는 동기화기능이 있어서,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등 에버노트를 설치한 후 동기화버튼만 눌러주면 스마트폰에 있던 자료를 컴퓨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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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서의 에버노트 활용법>

 

 

에버노트의 특징과 효용 !

“책 <365 매일 쓰는 메모습관>의 저자인 조병천 코치는 인터뷰에서 “메모는 한곳으로 집중해야 효율적이고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여러 권의 수첩이나 노트를 이용하거나 포스트잇 또는 휴대용 메모지 등 여러 가지 메모도구를 쓰다 보면 나중에 메모한 내용을 찾으려고 할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메모들이 모여 있으면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찾을 수 있으므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메모를 입력해 두면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제공된다. 또한 찾고자 하는 메모와 연관성이 있는 메모까지 함께 찾을 수 있다. 연관성이 있는 메모로 인해 자료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도 있다.

에버노트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된다.

- 문서자료를 에버노트로 찍어 두거나 출장 시에 필요한 품목 체크목록을 저장한다면 물건을 확인할 때 별도의 서류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어디에서나 작업을 체크할 수 있다.

- 컴퓨터에서 문서나 웹 서핑 중에 읽고자 하는 것을 붙여넣기 해 두면 나중에 스마트폰으로 쉽게 볼 수 있다.

-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지면 자투리 시간에 에버노트를 통해 글쓰기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작업한 내용은 동기화되어 다른 PC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

- 휴가 계획을 세웠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서 에버노트에 저장할 수 있다. 맛집, 여행지 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한 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휴가지에서 사용한다.

- 책이나신문을 스크랩하거나 쇼핑 목록, 맛집 정보 등 일상 생활을 정리할 때 사진으로 기록해둔다. 19~21 페이지

 

 

에버노트를 한다는 말은 ‘메모를 디지털화 한다’고 보면 된다. 메모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는 메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지난 2009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는 2억 개 이상이었다. 매일 1억 개 가량의 새로운 글이 생산되었고, ABC, NBC, CBS 등 미국을 대표하는 3대 방송사의 10년 방송분량에 해당하는 동영상이 매일 같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어떤 사람은 ‘우리가 하루 동안 접하는 정보량은 100년 전 사람들이 평생 취급할 정보를 웃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그야말로 우리는 매일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이처럼 정보가 차고 넘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어쩌면 인생 전반에 걸친 중요한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이미 전 세계 2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하여 16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킬러앱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어플리캐이션 ‘에버노트’는 정보활용을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자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주식투자자나 임장활동이라 할 만큼 현장의 동향이 중요시 되는 부동산투자자에게 있어 에버노트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투자를 여럿이 함께 해야 한다면 더욱 그런데, 바로 동기화와 공유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엄연히 최첨단의 스마트폰이나 태블

릿PC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소프트웨어나 어플리케이션 이야기를 들으면 아예 시작도 하기 전에 ‘나는 기계치야’하면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2500만 대인 요즘, 70대 할아버지도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읽는 시대가 오늘날이다. 활용면에서 뛰어나다면 한 번 관심을 갖고 배워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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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의 비즈니스 활용 사례

“에버노트를 사용해서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 사례가 있나요?

에버노트를 훌륭하게 사용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블로그에 소개된 사례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 애틀란타에서 5개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곳과 미국 전역에 1,900여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가구점의 에버노트 사용 사례 입니다.

첫 번째로 ‘Great Food Group Inc.의 사장인 패트릭 앨버렛은 애틀란타에 위치한 5개 체인 레스토랑 주인입니다. 직원들과 오늘의 할 일을 적어 공유, 청구서, 영수증 등 온갖 서류를 스캔해서 보관하고 사내 규정 및 고용 및 사내 기본 교육안 저장, 전 레스토랑에서 사용한 전구의 종류까지 상세히 사진을 찍어 기록합니다. 에버노트로 종이 없는 사무실을 만들 수 있었고, ‘사람과 장소’를 기록하는데 매우 효율적이었으며, 무엇보다 ‘무엇이든’, ‘어디에서나’ 기록하고, ‘어디에서나’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였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에론 주식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 1900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가구, 전자제품 및 컴퓨터 판매점인데, 에버노트로 팀간 협업 도구와 의사교환, 조직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판매 입점이 고려되어야 하는 복잡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지만, 에버노트를 통해 많은 양의 정보를 쉽게 수집, 저장하고 어느 기기에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고 합니다.” 210~211 페이지

 

 

에버노트를 잘 사용하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동영상은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의 경우처럼 사업을 하면서도 에버노트는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식점의 경우 각종 서류와 데이터 관리는 물론 식자재와 비품의 사입과 관련해서 주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에버노트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에버노트를 강조해도 곧죽어도 ‘아날로그’를 추구한다며 수첩과 펜을 고집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디지털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펜과 에버노트를 사용하시면 된다. 이렇게 스마트펜을 이용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에버노트를 사용한다면 기억력도 높여주고, 오래 기억되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혜민아빠는 굳이 아날로그를 추구한다면 노트에 적은 후 스캐너로 복사 후 에버노트에 올리기를 추천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하려면 편하고 단순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책을 읽어보면 에버노트로 취업준비를 하고, 공부법을 개발하고, 창업노트로 활용하는가 하면 저자의 경우 에버노트를 활용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106 페이지에서부터 장장 20여 페이지에 걸쳐 ‘에버노트로 책 쓰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북리뷰어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내용이다). 책이 출간된 후 저자와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에버노트를 만난 후 ‘기억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불혹을 지나면서 망각과 게으름으로 곤란한 경험이 점점 많아지는 난 그의 말을 듣고 ‘혹~’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에버노트를 주물럭 거린지 3주 벌써 100여 개의 노트를 만들었다. 복잡한 듯 하지만 태크 별로 정리해서 검색이 용이했다. 기억의 편린이 모이니 ‘기억 저장소’같다는 느낌이 든다. 제대로 활용하리라 작정했다. 독자들에게도 권한다.

 

 

본 이미지는 팍스 TV(6월 021일) 재테크 다이어리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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