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은 심순애를 어떻게 꼬셨나? -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경영학 노트
김광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의던 타의던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같은 불황엔 더욱 더.
'할 거 없으면 장사나 하지...' 라는 말은 샐러리맨의 하루중에 한 번은 꼭 듣는 말이다.
누구이든 그 말을 하는 사람은 100개의 신생 사장명함중 가장 먼저 그 소용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평수 같은 업종의 장사임에도 불구하고 한 곳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반면, 다른 한 곳은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런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이유는 변명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파리는 내게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리 대신 돈을 가져다 주는 손님이 북새통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장'이 '제대로운 상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제대로운 상인은 무엇이냐?

제대로운 상인의 개념을 알려면 손님의 개념을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사장인 나는 손님과 직원(종업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자는 사장새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에게는 상인이다. 다시 말해 손님에게는 나의 상품을 팔아야 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는 나의 생각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사장인 나는 상품의 재료를 공급하는 거래처에서는 손님이 되며, 내가 업무를 마치고 내 점포를 나오면 철저한 손님이 되는 것이다.

즉 나는 상인인 동시에 손님인 것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절대로 손님의 얼굴이 돈다발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내가 생각해 왔고, 내가 자신감에 넘쳐 있는 나의 상품(제품)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누어서 그 전에 나만이 누렸던 나의 기쁨을 함께 한다는 생각이 우선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사업자(창업자, 장사꾼)의 마인드가 제대로 섰는가의 여부에 따라 시작도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맥도널드의 체인을 창업하려 하면 필히 햄버거대학에서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나서 프랜차이지나 프랜차이져가 맥도날드에서 일을 할 수 있을 지, 또 맥도날드체인을 맡겨도 되는지를 서로가 판단한다고 한다. 외국의 일류 프랜차이져들은 공히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내가 나의 상품에 자신감이 있고, 그에 미쳐있음이 충만할 때 그때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갖추어져 있으면 '제대로운 상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기쁨을 손님과 함께 하기 위해 최대한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또한 마찬가지이다.

'장사를 하는데 직원 한 두명은 있어야 하는거 아냐?'라든가 '대충 알바쓰고 말지..'라든가 '얼굴 반반한 아줌마 하나 있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있을 수 없다.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상품(제품)을 손님이 불편함이 없이 충분히 만끽해야하는데, 상품에 열정이 있는 나 혼자만으로는 그 많은 업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두 세평짜리 분식집을 한다면, 절대로 혼자서 해라. 당신이 상품에 미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손님에게는 최고의 퍼포먼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을 할 수 없이 채용한다.

그렇다면 직원은 누구인가?
이에 바로 답한 당신은 '훌륭한 상인'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렇다. 나 즉 사업자의 '분신'인 것이다.

'직원은 곧 나' 이다.

그래서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럼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가?

바로 사업자인 내가 있어야 할 각 부분의 파트에서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또 그런 잠재적인 능력을 갖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혜안 또한 사업자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재경영의 메카'라고 하는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옹께서 노년까지 직접 직원채용의 면접장소에 등장했음은 이를 잘 말해 준다.

그러한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의 '성격, 종교, 출신, 학력, 사생활 등'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사업자가 그러한 혜안이 있고, 또 인복(?)이 있어서 훌륭한 직원을 채용하였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는 사업자는 직원들에게 '철저한 상인'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상품을 팔라고? 설마 그 소리를 하겠는가?

직원들에게 철저히 나를 팔아야 한다. 나의 열정과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업자가 해야할 노력중 하나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말한다. 직원은 곧 나다.

그러기에 직원의 후생에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이야기는 탈무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사업자가 하기 싫은 일은 직원도 하기 싫다.
일본 최고의 변기회사(toto)의 사장은 매일아침 자신이 제일 먼저 출근해서 회사의 화장실을 청소한다고 한다. 다시 확인하자. 일본 최고(이찌방) 변기회사다.

꼭 변기를 닦으라는 소리로 들으면 오산이다. 그들의 고충과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해 해야 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뭐라고? 돈을 주는데 뭐가 감사하냐고?

당신은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업자로서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보수(영업이익)와 소득(권리금 등)을 벌어들이면서 말인가?

잘 생각해 보아라.

그러면 직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하고 좀 더 나은 보수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서 '가족경영'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원은 곧 나이고, 나와 함께 미쳐 있기 때문에 '팥으로 메주를 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상인으로서의 사장'이 직원들에게 '나를 파는 것'이다.

이렇듯 사업자인 나와 직원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사업장(점포, 회사 등)은 분명히 공기부터가 달라질 것이다. 바쁜 척을 할 필요도 없고, 접객 메뉴얼 또한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위의 글에서도 보았듯이,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고객이다. 당신이 바보인가?

업장의 분위기와 공기, 즉 가게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잘 되는 가게는 무엇인가가 분명 다르다. 거기에는 꼭 이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홀로서기'는 결코 돈이나 아이템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자(사장, 상인)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절대로 만만치 않다.



꼭 명심하라.

"나는 손님을 무서워하는 상인이다.

나는 직원을 거울보듯 해야 한다.
 
직원은 곧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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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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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년', 그 서글픈 이름에 대한 오해를 풀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일에 쫓겨 하루 하루를 살다 보니 지금 여기에 왔다. 마흔.
'나이 먹는 것도 억울한데, 우리나라는 덤으로 한 두살을 더 먹으라고 한다'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살았다면 두 살은 어릴것이라고 성토하던 친구의 술자리 푸념이 떠오른다. 한 두 살 적던지 많던지 뭐 대수겠냐 하겠다마는 30대와 40대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를 느낀다. 제 나이를 소개하고, '헉'하고 놀라며 소름을 끼친다면 '젊은이'아니면 '바보'란다. 생각과 마음은 젊어서 제 나이의 확인에 놀라는 것이고, 아니면 그 나이먹도록 해 놓은 것이 없어 두려워 놀란다는 것이다. 스무 살의 내가 한 살이 늘 때와 어제의 내가 오늘을 지켜봄은 다르다.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흘려보내는 내가 조심스러워진다. 그것이 마흔, 그 이름의 값어치다.
 
이런 날이 결국 오고 말았다. 작년에는 [독신남성보감]을 읽더니, 올 해는 이 책의 이름에 눈이 번쩍뜨이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The Second Half of Life가 원제인 이 책은 원래50세를 넘기면서 맞이하는 두번째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성숙과 변화에 필요한 과제 그리고 그 필요조건들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의 측면이나 사회에서 공헌할 수 있는 노동연령을 비교해 보았을 때 40세가 읽는다고 해도 너무 빠르다고 말할 수 없겠다. 게다가 이 책이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보다 삶을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함에 있어 이르다고 해가 될 것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간을 대표해서 우리가 사고하고, 살아가는 수단의 상징으로 손과 발을 두어 손과 발이 여덟 개의 문을 통과하면서 삶의 후반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훈들을 하나씩 배우게 된다. 삶 속의 새로운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은의 문', 장년기로서 새롭게 맡게 될 역할을 이야기하는 '하얀 말뚝의 문', 육체의 한계를 통해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이야기하는 '점토의 문', 그리고 인간관계의 깊이를 이야기하는 '흑백의 문'이 펼쳐진다. 그리고 사회에 공헌할 것을 권하는 '전원의 문'을 지나면, 진정한 자아의 고백을 알리는 '뼈의 문'을 만나고, 고요의 자연을 맞이하는 '자연의 문'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 관문인 '금의 문'에서는 세상에 대한 능동적 초연법과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각 관문마다 신화와 이야기 그리고 시문으로 가득한 글들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 안개를 걷어주듯 의미를 아는 것을 도와준다.
 
늙어짐에 서러워 자꾸만 뒤돌아보며 '의술과 기술'로 '젊은 척하기'에 매달리며 남은 인생을 사는 것보다 배우고 익힌 무엇을 이제는 뜻한 바를 펼치고 향유함에 몰두하며 사는 것이 후반부의 인생을 사는 바른 길임을 배웠다. 비로소 '독야청청獨夜靑靑'해야 할 시기가 지금 '장년의 시기'임을 배웠다.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우리가 한때 이곳을 살았음으로 인해 단 한 생명이라도 더 쉽게 숨 쉬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다."
 
라고 말한 사상가 에머슨의 말이 책을 덮은 지금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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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사랑에 대한 설레고 가슴 아픈 이야기
김성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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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이지 않는 그림이 가득한 갤러리, 운율없는 시로 가득한 시집
 
 사춘기의 첫사랑으로 인한 열병를 앓던 청소년시절, 나는 라디오에 푸욱 빠져 살았었다. 스테레오 헤드폰도 없이 한쪽짜리 레시버를 귀에 꼽고 스탠드 조명을 가로등삼아 이불뒤집어쓰고 방송에 심취했다. 음악에 취하고, DJ의 청량한 목소리로 나오는 사연에 흠뻑 취했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모두 나 같고 내 마음같아 꽤나 많은 눈물을 베개에 적신 것 같다. 나이는 한 살 학년은 두 해 많은 여학생을 몰래 좋아했던 그 때, 아무에게도 말못하던 내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준 것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DJ목소리 뿐이었다. 나이을 훌쩍 먹어버린 지금도 늦은 밤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면 그 시절 모습이 차창밖으로 비치곤 한다. 모습은 변했지만, 그 가슴은 아직 남아있는 것처럼.
 
한 DJ의 목소리를 빌어 들려줬던 사랑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기에 얼른 집어들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책이라기 보다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짧은 듯 긴 이야기를 담은 한 장의 작품들이 70편이나 즐비하게 전시된 갤러리라는 표현이 옳겠다. 때론 애절하고, 때론 웃음이 뭍어나고, 한편으로는 애끓는 이야기들의 귀결은 사랑과 이별이었다. 그리고 그 둘은 대립이 아닌 순서를 번가르는 동무였다.
 
이번만은 영원하다고 자신했던 사랑뒤에 자신했던 만큼 이별의 쓴맛을 보게 되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던 맹세는 달콤한 사랑의 감정에 눈녹듯 녹아버리게 된다. 희노애락의 감정은 바로 사랑과 이별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배워가면서 우리는 늙고, 점점 사람다워지는 것은 아닐까?
 
사랑의 수고로움에 지치고, 이별의 아픔에 사랑을 부정하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로맨스가 없었다면 이야기가 존재했을까?
로맨스가 없었다면 피가소가 있었을까?
로맨스가 없었다면 수많은 팝송이 있었을까?
우리는 무엇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이 지루한 시간을 무엇으로 견딜 수 있었을까?
 
실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로맨스마저 없다면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은 사랑할 때 그리고 이별할 때, 누구나 시인詩人이 된다'고 세익스피어는 말했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그림이 가득한 갤러리이고, 운율없는 시로 가득한 시집이다. 이 책에서 그림을 볼 수 있거나 운율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사랑다운 사랑을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모두가 내 이야기같고, 공감하는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사랑하고 있는 이에게는 내 사랑을 확인하게 하고, 이별의 아픔에 있는 이에게는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나 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거듭할지라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이니까. 
 
한 손 가득한 이 하얀 책을 펼칠 때면 당신은 그 어디에 있던 늦은 밤 홀로 라디오 볼륨에 귀를 기울이는 잠을 잊은 애청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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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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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은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법 !!
 
"나는 쇠붙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생 면도날이 되고자 애썼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말하다'에서 깊은 감동을 받아 저자인 정진홍교수의 전작을 되짚어 읽은 책중 하나이다. 과연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고수하며 CEO들의 인기를 누릴 만한 대단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면면 중에 그들이 그토록 놀라운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시켜서 된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완벽'하고자 노력하는 '완벽에의 충동'에 기인한다는 것을 설명한 책이 이 책이다. 각 장마다 소개되는 십 여명의 인물들이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처절한 노력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데, 단숨에 읽어내리기가 아쉬울 만큼 인물 한 명마다 배우고 새기고 싶은 글과 말들이 가득했다. 편안한 자세로 읽고만 있기에 같은 사람인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위축되어지는 경험을 계속했다.
 
"완벽에의 충동'은 쉼 없는 자기 개선의 동력입니다. 완벽에의 충동은 남과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독려합니다. 가장 강한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며 가장 강한 적도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강한 적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안주하려는 나, 고정관념에 스스로를 포박시키는 나, 이 모두가 나의 진짜 적입니다. 그 진짜 적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에의 충동'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완벽에의 충동'은 오늘 편한 것에 안주되지 않고 당장은 힘겹더라도 내일 아니 그 이상의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p9
 
 '지구상에 있는 인간은 모두 우성이다. 그들은 탄생에서부터 1억5천만의 정자세포중 최고의 정자에 의해 선택되어졌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모두는 탄생 그 자체가 대단한 업적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거나, 포기하거나, 체념함으로 정체해 있으면서 정작 스스로를 '초라한 자신'을 한없이 부끄러워하는 것은 바로 나 였던 것이다.
이 책은 의식하거나, 비교하면서 비슷하게라도 살아가려는, 그래서 평범한 사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어쩌면 죽어있는 내 자신에 대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피끓는 열정으로 가득하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수없이 접혀있는 책장들과 색색이 밑줄쳐진 글자들은 틈마다 읽어 명심해야 할 나의 숙제가 되었다.
'완벽에의 충동'이라는 주제에 소개된 수많은 인물과 사건이 기록되기 까지는 얼마나 방대한 자료가 저자의 손을 거쳤을지 고민해 보면 아마도 저자의 이 책도 '완벽에의 충동'으로 비롯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은 바로 제목 '완벽에의 충동'이다. 저자는 완벽은 빈틈없는 밀봉이요, 마침표라고 했다. '완벽에의 충동'은 쉼없이 도전하고 모험하는 진행형이라고 그래서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완벽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의 고투하는 본능으로서의 '완벽에의 충동'이라고 말했다.
이젠 내가 사랑하는 일에 대해 '완벽에의 충동'을 시도해 볼 차례다. 쇠붙이에 불과한 나를 면도날로 만들기 위해 애써야할 때가 지금이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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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자의 심플한 성공법칙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젊은 백만장자 이야기
마쓰이 히로미치 지음, 안혜은 옮김 / 이스트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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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마케터, '그들만의 리그'의 자화자찬이야기
 
 
실망이었다. 대기업의 사원 히로가 DM즉 다이렉트 마케팅으로 성공한 '젊은 부자 시로이'를 만나 그의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짧은 시간에 그도 부자의 대열에 곧 오를 것이라는 희망찬 글로 끝을 맺는 이책은 DM마케팅을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것도 DM을 시작한 이들에게 '당신은 멋진 선택을 했고, 곧 부자대열에 오를거야'라고 힘을 실어주는 그런 책이었다.
 
특히 일본인인 저자는 일본인의 특성중 하나인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히 드러내는 '정직함'이 부자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DM마케팅을 하고 있는 일본인을 위한 책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겠다.
 
물론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젊은부자 시로이씨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와 같은 좋은 글귀들도 있다.
마음속에 새겨두어 생활한다면 삶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던지는 교훈을 얻고자 책을 구입하기에는 같은 가격의 훌륭한 책들이 너무나 많다는 말이다. 차라리 'DM마케팅으로 성공한 부자의 비밀' 비슷한 제목으로 책이 나왔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심플한 성공법칙'이라 하여 좀더 빠르고, 쉬운 길을 가고자하는 인간의 습성을 이용한 제목만큼 너무나도 심플한 내용은 받아들이고 새겨야 할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끝맛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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