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명상 - 내 안의 1%를 바꾼다
대안 지음 / 오래된미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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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의 대안은 [절집음식]에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몰려 있다.
예로부터 '소고기음식'을 취했던 우리 민족은 많이 먹었다기보다는 '소牛'라는 존재 자체가 '노동력'이었고, 재산이어서 자주 즐기지 못하는 '귀하게 여긴 먹거리'였다. 우리의 가장 숭고한 의식인 제사상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식재료가 '소고기'인지라 그 가치를 더욱 높이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동네 개도 '소고기'라면 손사레를 칠 만큼 흔하디 흔하다면야 무엇이 문제겠나? 좁은 땅에 가축은 적고, 먹고자 하는 인구는 많은 것이 우리의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부족하니 돈주고 사려는 것이고 마땅히 온전한 물건 구하면 해결된다. 문제는 제 나라 백성은 온전히 먹이려고 사료법까지 바꾸면서 하자있는 물건을 팔려고 한다는 데 있다. 그것참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온다.
'밤손님이 제 집 단속한다'고 했던가? 술장수가 '술좀 작작 먹으라'고 손님 면전에서 가족에게 타박을 주면 빈정이 상하듯, 저희 고기가 문제가 생기면 팔던 것도 거두어야 할 판에, 헐값에 덤으로 덧대어 사달라 사정을 해도 '살까 말까' 할 진대 저들은 24개월 미만된 소만 골라먹으며 당당히 '맨날 먹는 우리가 괜찮은데 뭐가 문제냐?'고 으름장을 놓는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동양인과 서양인이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육고기를 즐기는 서양인은 육식동물에 가까워 장길이는 동양인에 비해 약 80cm가 짧다고 한다. 이는 육류는 내장에서 영양이 넘치는 대신 쉬이 부패되기 때문에 얼른 배출하지 않으면 먹지 않은 만 못하기 때문이다. 수 백년을 지나면서 제나라 음식에 길들여지는 제나름의 진화한 서양인의 장구조일테다. 초식동물에 가까운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장의 길이가 긴데, 이는 많지 않은 영양분을 충분히 소화하기 위해 장길이가 길어져 굽이굽이 굽어진 나름의 진화란다. 
비단 내장구조뿐 만 아니다. 치아의 구조도 달라 저작[먹이를 씹어 부수는 일 - , mastication]이 쉬우라고 초식동물처럼 어금니가 발달된 동양인과는 달리, 서양인은 고기를 뜯어먹기 편하도록 송곳니가 동양인보다 발달되었다. 이렇듯 서로 다르기에 서양으로 이민을 간 동양인들이 그곳 식성에 길들여져 너나 할 것 없이 몇 년이 안되어 비만체질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몸뚱이가 다르고 식습관이 다른데 저들이 괜찮다고 우리도 괜찮다 말하는 것은 우리가 되려 '과학을 좀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소리해야 할 판이다.
 
  세간살이를 모두 갖추고 없는 게 없으니 남는 것은 즐기는 것만 남은 오늘날, 일상의 피로를 먹어서 해소하고자 원없이 먹기만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에 모든 원인이 있다. 시인 김춘수님은 이름만 불러도 꽃이 된다고 했던가? 우리가 관심을 두는 먹거리가 생길라치면 이들은 삽시간에 부족해져서 그 물량이 부족한 만큼 가격이 오른다. 그러니 생산자는 온전하고 보기좋게 그리고  많이 만들어내려 온갖 농약과 항생제을 덧대어 수요를 충족시키려 한다. 관심을 옮길수록 먹거리는 이렇게 오염되어 가는 것이다. 동의보감이 말하고, 조상이 말씀하셨던 좋은 식재료들은 '농약과 항생제가 쳐지지 않은 온전한 상태의 재료'일 때 라는 것을 우리는 착각하고 살아가는 듯 하다. 이렇듯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이 늘어가는 이때 소개하는 책 [식탁 위의 명상]이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다.
 
 지리산 금수암에 암자를 열고 금당사찰 음식차문화원을 운영하시는 대안大安스님께서 쓴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마음가짐에 대하여, 그리고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식탁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대학원에서 식품영양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계시는 저자인 만큼 음식과 영양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함께 녹아들어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먹는 시간만큼은 마음을 다해 음식을 살피고, 맛을 음미하고, 몸에 잘 녹아들도록 천천히 소화시키면서 여유롭게 밥을 먹는 것, 이런 것에서부터 [식탁위의 명상]이 시작된다고 말문은 연 저자는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몸이 욕구하는 것만을 충족하려 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즉, 맛있는 것만 취하려 하면서 맛없는 것은 먹지 않는 편견과 집착으로 자신을 해치고 있는데, 이는 바깥의 환경이 자신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가진 생각의 잣대로 인해 불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한 숟갈의 밥알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 우주의 기운이 스며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식탁문화가 바로 [절집음식]에 있다며 그것을 배우고, 우리의 식탁도 그것을 닮으라고 충고한다. 불교를 숭배하는 [절집음식]이라고해서 종교적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살아야 성불을 이루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듯 '절집'이 산에 있어, 산속 음식을 더 잘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배워 쫓고자 함이다. 물론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은 덤으로 느끼겠지만.
 
특히 저자는 웰빙에 대해 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기쁨을 누리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웰빙이라고 말하며, 진정한 의미의 웰빙은 일어버린 우리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땅과 더불어 호흡하는 바른 삶이라고 말한다. 일상을 살면서 원하는대로 살아지지 않는 괴로움과 자기 존재에 대한 불만족을 집에 돌아와 한 끼를 떼우는 밥상에서 즐기는 기쁨과 만족으로 그것들을 해소할 수 있을 때 '참의미의 웰빙'을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단 맛과 쓴 맛, 짠 맛과 신 맛이 담긴 한 상 가득한 식탁이 우리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는 축소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소식, 절식, 단식 즉 비우고 버리기의 미학에 대해 힘주어 설명한다. 현대의 병은 너무 많이 먹어서 비롯되는 병들이므로 소식과 절식 그리고 단식을 통해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차를 즐기는 방법'과 '소울푸드'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후반부에는 본격적인 식재료와 요리로 꾸며진 [식탁위의 명상]들이 소개되는데, 절집의 향기를 담은 양념과 다양한 소스에 대해 그리고 향긋한 저장음식인 장아찌의 모든 것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마다 그에 어울리는 절집음식들을 소개하는데, "건강의 비결은 음양오행의 균형과 조화에 있다. 또한 자연의 순리에 따른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데 있다. 음양오행 음식의 가장 중요한 비법은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다"라고 말한 [사미율의]의 말씀에 맞게 제철의 절집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무병장수할 것 같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다 보니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고, 모처럼의 기회를 갖게 되면 '누가 무엇으로 만든지 모를' 외식으로 떼우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엄마 아빠는 돈버느라 바쁘니까, 몸에 좋고 맛있는 것 사먹어라"하며 돈을 주고 저마다 따로 식사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웰빙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좋은 재료를 찾아내어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고 정성을 가득 담은 '사랑하는 가족이 만들어주는 음식'이야말로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천하제일의 음식인 것이고, 그것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누고 즐기며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고 참다운 '식탁위의 명상'이라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가족의 행복과 웰빙은 식탁위에 있고, 어머니의 손맛에 있더라는 것이다.
 
요리에 대한 소개도 첨부된 만큼 절집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화보가 함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없잖지만, 단순히 절집음식에 대한 '자화자찬격'의 예찬이 아니라 그 깊은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나아가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음식을 통해 이야기해준 좋은 책이었다. 가족의 건강에 관심을 둔 독자들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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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래리 윌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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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일즈에서 성공하려거든 이 책을 한 번을 읽고,

               인생에서 성공하려거든 이 책을 두 번을 읽어라!!
   
 

  속 시원히 말해주는 스토리텔러,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 이 한 권의 책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인데,  IMF 외환위기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화를 맞아 한 순간 잘 다니던 직장에서 명퇴되고, 살고 있던 집을 빼앗기고, 가정마저 찢어서 평지풍파波에   허망하게 주저앉은 우리 국민들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를 내놓아 실패를 무릅쓰고 얻어낸 경험이 담긴 작은 메모를 통해 직장이나 인생에서 부딪히게 될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담아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었다. 그 밖에도 [선물], [선택], [1분 경영], [행복], [멘토]등의 '어른을 위한 우화' 로 끊임없이 독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기도 하다.
 
  스펜서 존슨의 책을 읽다 보면 그만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하는데, 우선 모두가 '어른을 위한 자기경영동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 굉장히 얇다. 미주알 고주알 장황한 설명도 없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다. 주인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다. 주로 남자(안 그런 척 하지만 문제점이 가득한 골치덩어리는 역시 남자인가보다)라는 점,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 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의 직업도, 결혼여부도 모른다. 항상 애매모호한 주인공의 모습이 늘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민에 가득한 주인공은 아주 우연히 그의 고민을 풀어줄 해결사(멘토)를 만난다. 
멘토는 그의 고민을 듣고, '아아~~그런거야?' 이해했다는 듯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해결에 앞서 그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해결하고 성공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을 추천하며 그들을 만나보라 한다. 먼저 고민을 해결했던 그들은 주인공의 고민과 질문을 말끔히 풀어주게 되고, 행복한 마음으로 멘토를 만나 그들을 통해 배운 점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 멘토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쾌한 메시지를 남겨준다. 그리고 늘 그렇듯 결말은 항상 주인공도 성공한 인물들의 대열에 오르고, 같은 고민에 빠진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을 처음 접하고 펼쳐보는 사람은 '뭐야, 이거 책값에 비해 너무 단순한거 아니야?' 혹은 '이런 정도라면 나도 책 한 권 내겠다' 라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해 버리거나, 그의 책을 한 두 권 읽어본 사람은 '늘 항상 똑같은 내용에 비슷한 메시지'라고 폄하하는 독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신상명세가 명확하지 않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를 대신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문제를 찾아 나서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문제점을 당장 해결하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부연설명없이 바로  해답을 던져주는 형식의 우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의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태어난 책인 것처럼 느껴지고, 책 속에 들어있는 활자들을 쫓다 보면수많은 멘토들이 내 앞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이렇듯 독자들이 인생에서 느끼는 간지럽지만 손댈 수 없는 부분을 콕 집어 긁어주는 효자손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책이기 때무에  출간되기만 하면 수십 개 나라에서 수천만 권이 팔릴 만큼 넓고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동서를 막론한 동시대의 지구촌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생의 지혜와 진리'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풀어주는 스펜서 존슨을 이시대의 멘토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이번엔 어떤 내용의 책을 가지고 나타난 것인가?
 
 " 당신은 행복하게 성공하는 길을 알고 있나요? 모른다고요?
그럼 이 책을 만나보세요!" 라고 이 책 [성공]을 내밀었다.
 
원제목은 길기도 하다. the One Minute Sales Person ; The Quickest Way to Sell People on Yourself, Your Service, or Ideas at Work and in Life 로 1986년도에 나온 작품 one minute sales person; The Quickest Way To More Sales With Less Stress 의 개정판revised edition 이다.
 
  성공적인 부모는 자식들이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 듯, 과학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아 연구자금을 모아 성공하듯,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실현시켜 줄 자신의 능력을 팔 수 있어야 위대한 리더로 성공하듯,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팔 수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주인공 대니는 자신의 세일즈를 '마치 사람들이 [나 자신]을 사주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승승장구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난 몇 년동안 사용해 온 자신의 세일즈 전략이 먹히질 않아 이상 실적이 오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세일즈 세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1분 세일즈 맨'이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세일즈맨, 프랭크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전설적인 세일즈맨 프랭크는 아무리 더 많은 시간을 일해도 판매 실적이 오르지 않는 대니의 상황에 대해 수익 체감Diminishing Returns 의 지점에 도달했다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가치만으로 세일즈을 한다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넘으면 아무리 자신의 가치와 시간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실적은 감소한다며 세일즈에 있어서 목표가 돈은 될 수 있지만, 목적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는 노력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때
더 큰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프랭크는 '1분 세일즈'의 핵심이기도 한 세일즈의 목적'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구매자를 돕겠다는 목적에 근거하는 세일즈는 바로 배려Caring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목적에 근거한 세일즈'야말로 세일즈 퍼슨이 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세일즈에 대한 최고의 투자라 할 수 있는데, 그 방법을 사용하는데는 단지 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1분 시일즈에 대해 배운 후 자신이 더욱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명단을 주면서 성공한 세일즈 퍼슨을 만나보고 그들을 배워 다시 돌아올 때 '1분 세일즈'가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에게 그토록 훌륭한 작용을 하는 지를 알려줄 것을 약속한다.
 
대니는 성공한 세일즈 퍼슨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1분 세일즈'를 이해하게 된다.
즉, 세일즈에 앞서 나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마음속에 그려 보는 '1분 리허설', 세일즈 맨은 구매자에게 질문과 경청을 거듭해서 고객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구입하게 해야한다는 것,  고객이 자신이 구맨한 것과 구매 결정을 내린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도록 도와서구매자로 하여금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남에게 알려서 새로운 고객으로 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1분 경영자가 되어 1분 목표를 세우고, 1분 칭찬을 하며, 1분 반성을 한다면 자신이 스스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세일즈' 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랭크를 다시 만나 '목적에 근거한 세일즈'는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구매자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 마음이 통해 구매자가 구입을 했을 때 만족하게 되고, 판매자인 세일즈 맨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내가 [세일즈맨]이 되어 내가 먹거나, 입거나, 느꼈을 때 좋지 않았던 제품을 팔았던 적은 없었나?
아니 사용은 커녕 전혀 모르는 제품을 카탈로그나 교육을 통해 배워서 팔았던 적은 없었나? 오늘의 달성 건수와 목표 달성액에 급급해 구매자를 [돈]으로 본 적은 없었나?
 
한편 내가 [구매자]가 되어 세일즈맨이 추천하고 권장한 제품을 써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세일즈맨에 대한 기분은 어떠했나? 왠지 모르게 떠밀리듯 구매를 강요하는 세일즈맨을 만났을 때 기분은 어떠했나? 내가 원하는 물건을 콕 집어내어 준 세일즈맨을 만났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나?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세일즈맨이면서 구매자였던 독자들이 늘 경험하면서도 느끼기만 할 뿐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세일즈의 비밀]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은 새로이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식하고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내 안에 숨어있는 능력]이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세일즈]'물건을 파는 것' 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를 위하는 마음씀 즉, 배려'에 그 기본을 둔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는 [1분 세일즈 퍼슨]의 놀라운 능력은  비즈니스 생활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역시 스펜서 존슨의 책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 큰 뜻이 담겨 항상 두 번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고, 그 읽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책 속에 숨은 인생의 지혜를 더 깊이 느끼게 한다. 페이지마다 소중하지 않은 말이 없고, 새기고 담아야 할 말들이 가득하다. 특히 프랭크와 7명의 1분 세일즈 퍼슨들을 만나면서 기록한 '대니의 메모'모든 세일즈맨이 항상 품에 넣고 다녀야 할 [성공 세일즈맨의 수칙]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모든 것이 오롯이 들어있는 마지막으로 걸작은 대니 스스로가 만든 [1분 세일즈 퍼슨의 세일즈 계획]이다. 올해 내가  만난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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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위 0.1% 세일즈 우먼이 되는 법??
    from Jeil Zone :: 제일화재의 행복커뮤니케이션 2008-06-20 13:30 
    늘 배우는 그녀! 2007년 보험왕 ‘선’ 증원왕 나정선 오늘 인스마스터는 말투와 행동에 겸손함이 배어있는 나정선FP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미지가 중요해요^-^ 나정선 FP의 첫인상은 ‘참 편안하면서 예의 바르다’였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이미지는 중요하기에 늘 밝은 표정으로 고객을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83
폴커 알부스 외 지음, 조원호 외 옮김 / 미술문화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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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보다 더 훌륭한 멋진 디자인들이 100년 전부터 있었다?!
 
 세상은 완전히 변해 버렸다. 전화 한 대를 얻기 위해 100만원의 예치금을 넣고 백색전화 하나를 구입하려고 수 백 명의 순번을 기다리며 '제발 내 차례까지는 물량이 오게 해 주세요.' 라며 제품을 만들기가 무섭게 소화하려고 줄을 선 소비자를 경험했던 '제조업자 전성시대'인 20세기는 이제 안녕을 고하고,  기고만장했던 제조업자들은 '어디 나를 한 번 감동시켜 봐! 그럼 한 번 생각해 보지'라며 두꺼운 지갑을 쥔 채 팔짱끼고 아래로 내려다 보고있는 소비자의 눈치를 살피며 수십 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가지고 있어 더이상 '부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를 만나야 하는 제조업자에게는 요즘같은 '소비자 절대 우위의 시대'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십인십색十人十色 이라고 했던가? 제조업자의 입장에서는 저마다 다른 소비자의 기호에 발맞추어 제품을 만들어내자니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밖에 없고, 금새 바뀌어 버리는 취향과 유행을 따르다 보니 넘쳐나는 재고에 치어 '앞에서 남고, 뒤로 밑지는 웃지 못할 상황' 연출된다. 그런 시대의 흐름도 모르고 과거의 영광만을 생각하며 소비자를 우습게 여겼던 기업들은 보기좋게 퇴출되었고, 몇 몇 살아남은 기업들은 이젠 쉬이 변해버리는 소비자를 따르기보다는 그들보다 앞서 늘 꿈꾸고 갈망하던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 다시 말해 소비자의 상상을 실현시켜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만이 살 길임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추구하는 이른바 '감성마케팅'이 그것이다.
 
  오늘 하루동안 이 세상에 쏟아진 신제품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기는 바닷가 모래알 세는 격일 만큼 자고 나면 바뀌는 신제품의 물결은 놀람을 넘어 경악하는 수준에 이를 지경이다. 이렇게 많은 신제품들 중에서도 몇 명도 안되는 주인을 만나고는 다시 창고로 들어가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20세기의 그때처럼 수 만의 대기자를 세울 만큼 사랑을 받는 대박제품도 나타난다. 게다가 하루 이틀 반짝유행이 아니라 수 년동안 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면 그 제품은 소비자의 감성을 제대로 건드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다. 
 
과연 아이콘으로 불리는 대박상품들의 무엇이 소비자를 그토록 광분시킨 걸까? 
나는 그 답은 과거로부터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제품들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지금 소개하는 이 책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83]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 책은 우선 '아이콘이란 무엇인가?' 를 우선 소개했다.
 컴퓨터에서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담고 있는 정보의 내용이나 기능을 함축하고 있는 작은 그림이란 뜻의 컴퓨터 용어로 먼저 알려진 아이콘Icon 은 그리스어인 'eikoon'에서 시작되었다. AD초기 비잔틴제국 시기의 황제는 자기의 존재를 잊지 않게 하기위해 제국의 변방에 자신의 초상화를 보냈는데, 이는 초상화의 개념을 넘어 그를 대신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인들에게 제국의 초상화는 성화(聖畵 : Icon)로 받아들여져서 이를 발전시켜 신비로운 의미를 담아 글자를 모르는 종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데, 이는 이미지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이상을 상징하는 이데아가 포함되어 아이콘은 심오하고 신비로운 진실의 거울로 여겨지게 된다.  그런 기원에 걸맞게 최근에 들어서는 어느 제품이 소비자들이 꿈꾸는 이미지와 이상을 고스란히 담아 표현되고, 그것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을 때 우리는 그 제품에 대해 '아이콘이 되었다'고 부르게 되었다. 종교적 이미지와 이상으로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듯, 프로그램의 전체는 아이콘이라는 작은 그림으로 대표되었고, 이는 다시 시대적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이상)을 하나의 제품으로 충족시켜 그것을 아이콘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세계 유수의 디자인 이론가들이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재로 재정립된 개념의 아이콘의 의미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 190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한 세기 동안 세상을 놀라게 하고 사랑받았던, 몇 몇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아이콘이라고 부르는 83개의 제품을 찾아내고, 그 기원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당대의 문화와 정서를 상징적으로 반영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그토록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한데 엮은 책이다. 그 시대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된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무수하게 쏟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산업별로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 점에서 전면 올컬러의 화보를 채택하고 있는 이 책은 디자인 서적임에도 지난 백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콘들의 탄생 스토리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작품에 이것들을 만든 디자이너가 소개되는데 관념적인 소비자들의 수요와 욕구를 잘 받아들여 이들은 예술작품으로서의 제품을 만듦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은 제품디자인의 원류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1900 년대 초반부의 아이콘들을 살펴보면 디자이너로서의 기초교육이 전혀 되지않은 상황에서 도제로부터 디자인에 참여하거나, 혹은 현장경험을 하던 중에 다시 미술아카데미나 학원등에서 수련을 거쳐 다시 현장에 뛰어든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이 통합된 제품들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했고 결국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데 이것은 소비자에게 구매욕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것은 요즘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아이콘을 소유한다는 것은 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었고, 디자이너의 이상과 시대적 흐름에 발을 맞춰간다는 뜻이기도 했다.
 
 [찰스 레니 매킨토시의 힐 하우스 체어]나 홀쭉한 모양을 한 [코카콜라병], 그리고 [롤렉스 오이스터 손목시계]등은 1900년대 초기에 만들어졌는데도 지금도 여전히 소비자들로 애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예술과 실용을 겸비한 산업디자인의 힘의 유구성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 21세기인 지금 쏟아지는 수많은 디자인아이콘들이 100년 후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있다면 과연 얼마나 되고,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해 보게 된다.
 
뛰어난 감각들로 만들어진 1900년대 초기의 아이콘들은 현재와 같은 '감성의 시대'가 느끼기에는 후반부의 그것들보다 예술적인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사랑받는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역시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커오면서 함께 했던 역사와 스토리를 오롯이 담고 있어 제품을 떠올리면 과거가 생각나고, 사람이 생각나며,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에 즉 자기체험적 기억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가 이 책에서 소개된 [지포 라이터]를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으로 가지고 있던 지포라이터를 한 번 더 켜보며 그 시절을 추억했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의 디자이너들이 신제품의 디자인에 앞서 항상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걸작들을 우리글로 된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는 것은 참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디자이너 뿐 아니라, 제조업에 관여하고 있는 비즈니스맨, 특히 디자인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경험을 안겨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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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탁월한 CEO와 리더는 선택에 앞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준 책!
 
  우리는 하루를 보내며 수 많은 선택의 상황을 만나게 되고, 그에 걸맞는 선택을 하며 살고 있다. 만약 오늘의 점심메뉴를 무엇으로 할까 하는 선택이라면 크게 부담이 되질 않는다. 설령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내일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에 올테고 어제 선택하지 못한 것을 먹으면 그만일 테니까. 하지만 그것이 평생에 한 번 있을 허니문여행이라면? 나의 전재산이 걸린 투자종목을 선택한다면? CEO인 당신이 기업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대해 선택한다면? 
 
 예를 들어 사랑하는 연인과 3박 4일로 바캉스를 가려고 한다고 가정하자.
나는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에 가서 얼음장같이 찬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외치며 만끽하고 싶지만, 연인은 '해외여행 초특급 할인 행사' 전단지를 보이며 홍콩을 가자고 한다. 그리고 서로가 가고 싶은 곳의 장점을 입에 거품을 물고 거론한다. 그리곤 다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숙박시설은 어떨까?'
'시중에 더 나은 여행상품은 나와 있지 않을까?'
'여행지에 대해 잘 아는 전문 가이드를 구할 수 있을까?'
'이번 여행은 휴식을 선택할까? 아니면 진기한 경험을 선택할까?'
'각 지역의 안전 문제는 어떨까?'
'어행지에서 보낼 시간에 비해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각각의 경우 여행 경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 는 위스망스의 말을 빌어 신체적 심리적 요구때문에 미학적 요소들의 감상은 방해를 받는다고 알랭 드 보통이 그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말했던 것 처럼 어쩌면 진정한 여행의 재미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장소를 정하고, 준비를 해서 집 대문 밖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상하며 즐거워야 할 여행의 시작부터 갈등으로 머리가 아파진다.
 
'국내여행인가?' 아니면 '해외여행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이 채택되지 않은 이는 '썩 유쾌하지 못한 결정'에 탐탁치 않아 할 것이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사람 또한 자신의 선택이 다행스럽게 아름다운 추억꺼리를 만든다면 다행이지만, 예기치 못한 돌출상황은 늘 있는 법. 모처럼의 여행이 엉망이 된다면 얼마나 속이 상할 것이며, 상반된 주장을 폈던 연인의 불평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렇듯 두렵고 설레는 즐거운 선택이 끝내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에이~ 관두자. 관둬' 하며 여행가기를 포기하게 되고, 어쩌면 나는 시원한 계곡물 대신 얼음물에 발 담그고 투덜대고, 그녀는 홍콩의 밤거리대신 재래시장에서 반찬꺼리를 쇼핑하며 그를 원망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이런 선택을 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07년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 교수 10인 'Business School All-Star' 에 선정된 로저 마틴Roger martin 교수가 쓴 이 책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원제목 : Opposable Mind - Harnessing the Power of Intergrative Thinking) 는 경영에서 만나는 의사결정은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즉,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럴 때 대두분의 사람들은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양자택일은 결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꾸어 낸 탁월한 리더로 손꼽히는 50여 명을 인터뷰하고 연구하며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대립하는 두 가지 선택안 주에서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에서 두 안의 장점을 모두 통합해내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Opposable Mind] 는 일부 영장류와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인 'Opposable Thumbs' 즉,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 덕분에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고도의 인지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와 비슷하게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생각 또는 사업 모델 사이의 긴장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는 '통합적 사고방식'을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상반되는 두 아이디어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으로 이용하여 하나를 선택하느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양자택일 방식 대신 두 아이디어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
 
최근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즈니스 리더십 관련 베스트셀러 3권 즉 [보시디와 램 차란의 공동저서 - 실행에 집중하라], [짐 콜린스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처럼 사실 최근에 미래의 리더들에게 대두된 핵심 질문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가 아니라 '어떻게 실행해야 할까?' 하는 실행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 문제에 대해 이처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고 먼저 묻는다면, 다양한 선택 대안들을 탐색해보기도 전에 그 유용성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더들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유발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성공한 리더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배우는 대신 행동의 선행 과정 즉 그들의 사고과정을 거슬러 탐구하였다.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실제 사고과정은 어떨까? 그들은 주어진 선택 대안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불완전한 대안으로 후회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탁월한 리더들의 사례를 설명하였다.
자료의 무료공개의 원칙과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 사이에서 공개 소프트웨어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이 가진 수익성이란 장점을 통합해낸 레드햇 리눅스의 봅 영, 대형호텔과 소형호텔의 기존 사업모델의 선택에 있어서 대형 호텔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작은 호텔의 친근감을 통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조해낸 포시즌스 호텔의 이사도어 샤프,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가 되어 '연구개발이냐 마케팅이냐'를 둘러 싼 논란을 잠재우고 P&G의 사업모델을 혁신하는데 성공한 A.G. 래플리 회장, 영화제의 화려함에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3류 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축제로 만들어낸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피어스 핸들링 등의 사례들은 기업들이 만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상황에서 'A 아니면 B' 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니라 A와B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적 선택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영자들의 현명한 선택들을 설명해 준다. 이들 기업의 딜레마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상황을 들여다 봄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를 '단순화'시켜서 생각하거나, 다양한 부서를 만들고 각 부서를 '전문화'시켜 위임하는 기업의 현실에 대해 전문화는 통합적 사고를 저해한다고 지적하면서 창의적인 해결책은 '복잡성'에서 나오고, 어느 정도의 논리적인 정보와 시스템 적 사고를 할 줄 안다면 그 복잡성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영자가 기업의 나아갈 바를 정하는 중대결정에 대해 스스로 포괄적으로 고민해 보지 않고, 전문부서의 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리는 이분법적 판단이 계속된다면 짧은 기간 동안 기업의 생명은 유지되겠지만, 탁월한 기업으로의 도약은 힘들다는 저자의 논리를 살펴보면서, 위의 사례에 있는 탁월한 기업가들과 얼마전 읽은 [경영의 괴짜들] 에서 언급되었던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생각과 시선'이 오늘날의 그와 자신의 기업이 있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처럼 탁월한 리더들이 행하고 있는 '통합적 사고'를 위한 3가지 요소입장stance, 도구tool, 그리고 경험experience 로 구분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내가 누구인지, 그 세상에서 무엇을 성취하려는지를 규정해주는 가장 포괄적인 지식영역인 입장stance 은 세상을 보는 관점(세계관)인 동시에 자신을 보는 관점(자아관)이다. 스스로 에 대해서는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믿음과, 복잡한 사안에 대해 정면 승부하려고하는 의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더 나은 대안을 창소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모델은 주관적인 구성물일 뿐 객관적인 현실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더 나은 대안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점에 대한 발견에 앞서 스스로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문제점에 대한 객관적 시선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들이 권한위임이라는 이름아래 판단을 유보하는 경영자들의 마음가짐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탁월한 리더들이 통합적 사고를 만들어 내는데 쓰는 도구tool 은 바로 생성추론generative reasoning 이다. 기존의 전통적 사고방법이 연역법과 귀납법에 의한 이분법적 사고라면 통합적 사고방법에 필요한 것이 바로 생성추론인데, 이는 가추법abductive logic 이라는 연역법과 귀납법에 의한  세 번째 논리 형태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추법은 현실의 작은 단서를 가지고 법칙이나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는 과학자나 탐정의 추론방식으로 새로운 모델(대안)을 만드는데 필요한 추론방법이다.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와 적극적 탐구가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도구는 정형화된 이론에서부터 프로세스, 경험법칙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경험experience 은 가장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만드는 것으로 입장과 도구의 산물이기도 하다. 경험을 통해 연마된 전문기술skill 과 감수성sensitivity 는 기업의 당면과제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감각적인 예측도 가능하게 한다. 한 가지 과제에 대해 학습과 시행을 반복하면서 전문성과 감수성은 더욱 개발되고 강화되는데, 독창성은 바로 여기에서 발현한다고 본다.
 
몇 해 전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젝 웰치의 대표적인 경영기법인 '시그마 6' 를 도입한다고 정부부처까지 나서서 개혁운운하며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그가 행했던 방법을 따라 그대로 답습했다면 수 년이 흐른 지금  잭 웰치가 일으킨 GE의 눈부신 성장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절반 아니 1/10이라도 이룩했어야 그의 경영기법을 잘 소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우리가 '잭 웰치의 GE가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닮으려 한 것이 아니라, '잭 웰치의 GE 가 무엇을 했는가?'에 치중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행동'을 닮으려 하지 말고, '생각'을 닮으라 했던 저자의 충고를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통합적 사고방식의 필요성'은 비단 기업의 경영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는 객체이자 1인기업을 스스로 책임지고 보다 현명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임을 알게 되었다. 판단을 내려야 할 수많은 문제와 걱정에 대해서 '쉽게'만 생각하려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모색하고 이들을 통합해서 고민거리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문제의 복잡성을 변형시키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즐기듯 깊이 생각하기'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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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착한 부자가 될 테야 - 규철이의 좌충우돌 용돈 불리기
김양현 지음, 고영일 그림 / 다만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자녀들의 금전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좋은 책!
 
  어느 대기업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고 외쳐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었지만, IMF 는 마누라와 자식마저 바꿔버렸다. 스포츠 신문만 보던 남편은 아내가 신문을 볼라치면 '왜 쓸데없이 신문만 구겨놓냐?'고 면박을 주던 시대는 지나버렸다는 말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최소한 경제신문과 일간지를 보지 않으면 '그것도 안 보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래?' 하며 면박을 줘야 할 판이다. 날로 높아가는 물가와 사교육비, 상대적으로 줄어만 가는 급여로는 한 가정이 살아갈 미래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경제관념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은 세대들이 있으니,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다.
 
  아버지는 밖으로 일나가면 당연히 돈 벌어 오는 줄만 알고, 엄마의 고된 부업도 '먼 산 불구경'이다. 마치 당신들은 자녀를 위해 그렇게 살기 위해 이세상에 있는 줄 안다. 아이들의 소임은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그것이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의무는 다했다 한다. 누구를 위한 공부이고, 성적인지 알 길이 없다. 공부만 열심히 해 좋은 직장을 얻기를 바랬더니 시대는 변해 취직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 어렵고, 적당한 아르바이트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언감생심 '독립'이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고, 덩치는 산만한 어른들은 여전이 부모에게 손을 벌린다.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벌 줄 모르는 아이들,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이 책은 부모를 '손만 벌리면 돈을 쥐어주는 화수분 은행'으로 생각하는 경제관념이 빵점인 '초등학교 4학년 조카녀석'를 위해 준비한 책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간 처음으로 용돈이란 것을 받게 된 주인공 규칠이가 같은 반 아이들이 사들이는 문구류를 사기엔 자신의 용돈이 턱없이 적음을 알게 되고, 엄마 몰래 저금통을 턴다. 몰래 산 만능 망원경과 인형뽑기 사건으로 처음으로 좋은 돈과 나쁜 돈을 알게 되고, 저금과 저축, 그리고 살림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용돈규칙과 일기를 쓰게 되고, 돈을 버는 이유와 부자가 되려는 이유 그리고 나눌 줄 아는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어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알리고 나눌 줄 아는 착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몇 자 적어서 조카에게 주려고 읽었는데, 정말 잘 만들어졌다. 이런 책이 내가 어릴 적엔 왜 나오질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든든한 은행(?)이 있어서 난 철저한 경제치였다). 격세지감을 통감하게 만들었다.
어느 가정에서든 겪을 수 있는 아이들의 '경제학적 실수'에 대해 엄마가 다정다감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기에도, 부모가 먼저 읽어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에도 좋게 구성되었다. 마지막에 설명되는 어린이 펀드에 대한 언급은 그 실효성이나, 수준에 있어서 차라리 피했으면 좋을 법 했다는 생각은 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잘 꾸며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 은행의 지점장으로 있는 선배의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이 생각이 나는데 그 기발한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매월 용돈을 주었다. 하루에 천 원씩 한 달에 삼만 원.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주었으니 꽤 많은 돈이다. 첫 용돈을 준 후에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사용하라고 했다. 그리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재미있는 장면은 여기부터다. 한 달이 지나 용돈을 줄 무렵 지난 달에 준 돈이 얼마가 남았는지를 묻고, 적게 남던 많이 남던 남은 돈의 두배를 주었다. 만 원 정도를 남겼던 아이는 만 원을 더 얹어 이 만원의 용돈을 만들어준 것이다. 만약 적게 돈을 썼더라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실제로 익히도록 해주었다. 다시 말해 부모가 은행이 되어 아이가 지갑에 모아둔 돈에 대한 이자를 붙여준 셈인데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고, 자신이 쓴 손에 대한 기억이 남았던터라 지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은행원다운 아이들의 용돈지급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초등학교 졸업반이 된 아이는 용돈을 통장으로 받고, 자신의 용돈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선배가 줘야 할 용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0만원으로 한계를 두었다고 하니 그 아이는 이미 엄청난 부자(?)가 된 셈이다. 내년부터는 주식과 펀드를 공부한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참고로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읽었던 어린이 경제서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백만장자인 보도 섀퍼의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시리즈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힌 다음에 무엇이 좋을까 고민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투자가 워렌 버핏은 "나는 열한 살에 처음 주식 투자를 했는데, 그때까지는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고 말했다. 빨리 투자를 시작하면 현명한 투자 결정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인데, '금전개념'을 일찍 아는 가 모르는가는 큰 차이를 낳는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세계적인 발명가인 에디슨'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은 바로 복리'라고 말했다. 이 두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아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경제개념을 심어줘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선물하려다가 오히려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게 한 좋은 책이었다.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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