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 -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 오마에 겐이치가 말하는 조직을 이끄는 프로의 조건
오마에 겐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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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이끄는 프로'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의 사상적 지도자(경영분야)’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는 그는 경영, 정치, 사회, 글로벌라이제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Guru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이다. ‘Mr. Strategy’ 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략적 사고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컨설팅 기법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성과를 개선하였으며, 특유의 독설로도 유명한데, "그가 독을 품고 말(예언)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그는 특히 지한파知韓派 로 잘 알려져 있어, 한국경제 성장의 전환점이 될 즈음이면 어김없이 '그의 특유의 독설'이 퍼부어지는데, 다음날 일간지에 대서특필될 만큼 우리 또한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혹자는 그의 이러한 일본경제에 비교한 한국경제에 대한 독설을 두고 '우익적 성향이 강해 한국을 비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며칠 전 (08.9.01) 신문에 따르면 그가 일본의 보수우익 성향 잡지인 <사피오>에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지배를 인정하자’는 취지의 글을 기고하기도 한 점등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가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또한 우리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는 이미 일본경제에 있어서 한국경제를 떼어놓고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한 동북아평화가 일본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그만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를 돌며 수많은 강연과 연설을 하고 있는 그가 현장에서 목격하는 세계경제의 변화되는 조짐을 누구보다 잘 간파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깨닫지 못하는 일본과 한국에 대해 우려섞인 조언을 서슴치 않는 것이다. 발언의 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인데, 아마도 그때문에 오히려 세상이 그를 주목하는 느낌도 든다.  
 
 "머지않아 프로페셔널 계층이 나타나서 산업계를 뒤흔들 것이다." 고 이번엔 직장인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즉 프로페셔널리즘이 아마추어리즘을 능가하는 시대, 정확한 지식과 기술을 이용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맨이 일반화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곧 그런 시대가 올테니 대비하라고 강조한다. [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 원제목은 The Professional: A Manifesto for Business in the 21st Century 이다.
 
 



 
 고대부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 그리고 인간 행위의 선악을 판단하는 변호사등의 사자士字 가진 직업을 두고 우리는 '프로페셔널'이라 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어 더이상 직업의 종류로 그것을 판단할 수 없다. 그는 이 시대의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을 두고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앞으로 평생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겠다고 각오한 사람이며,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이미 어느 한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연마했고,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끝나지 않는 사람'이며, 소니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 IBM의 전 CEO 루이스 거스너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프로페셔널의 정의를 쉽게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제너럴리스트스페셜리스트를 정의하며 구분하였는데, 제너럴리스트가 어떤 직종에 있더라도 탁월한 업무능력을 가진 사람, 스페셜리스트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그 자리에 정해진 방법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면, 프로페셔널은 아무리 전제조건이 바뀌어도 그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변화의 본질을 읽어내는 누구보다 신속하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이와 같은 프로페셔널이 필요하고 그들이 미래를 이끌어 간다고 하는 이유는 21세기라는 신대륙은 예전과 같은 실체경제와 중국과 인도, 남미, 북유럽, 동유럽,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등장에 의해 거의 상식화된 '보더리스Borderless 경제-국경이 없는 경제' 그리고 인터넷이 만들어낸 '사이버Cyber 경제' 의 특성들이 뒤얽혀 기하급수적으로 부富를 만들어내는 '멀티플 경제'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21세기라는 이름의 신대륙은 예전에 비해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그 모습이 변화무쌍해서 '보이지 않는 대륙'으로 봐야하는데, 이 세상에서 '생존경쟁'의 주도를 해 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프로페셔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란 '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지식과 기술, 높은 윤리관은 물론이고 어느 경우에나 고객제일주의로 생각하며 끊임없는 호기심과 향상심, 엄격한 규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네가지 힘, 즉 앞을 내다보는 힘(선견력先見力), 구상하는 힘(구상력構想力), 토론하는 힘(토론력討論力), 모순에 적응하는 힘(적응력適應力)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을 내다보는 힘(선견력先見力)
20세기의 낡은 지식을 버리고 변화를 즐기며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대륙의 서바이벌에 필요한 후각을 키우는 기본 행동이락 한다면, 강한 긴장감과 건설적 의심은 선견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캡슐제라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빠른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 조금 강한 약물도 필요할 것이다.
 
 구상하는 힘(구상력構想力)
현재진행형 예언과 사고방식을 포함하여 그 모든 것이 이미 과거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다음 세대를 구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출발선이 될 것이다.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작은 과거의 축적 위에서 큰 비약이 있었을 때 중요한 흐름으로 나타나는 법이다. 즉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직시하고, 그것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사회와 장래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것이다.
 
 토론하는 힘(토론력討論力)
토론에 임할 때 자신의 생각을 감추거나 왜곡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상대가 누구든 기가 죽어서는 안된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묻지 앟고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 하지만 똑같은 질문이라도 뭍는 바법에 따라 상대의 성격과 상황을 고려하여 각도를 바꾸는 식으로 질문에 성격을 부여할 수는 있다. 그때 자신의 목적을 그대로 질문으로 바꾸어서는 안된다. 자신이 끌어내고 싶은 결과를 염두에 두고 결과가 나올 만한 입구를 발견해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순에 적응하는 힘(적응력適應力)
통솔이 효과적인 것은 환경 변화가 작고,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생산성이 높아지는 경우뿐이다. 오늘날처럼 환경 변화가 격심해서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는 되도록 개인의 재량을 넓히는 편이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 권력의 집중에 따라 통솔이 강해지면 개인은 조직의 톱니바퀴로 전락해서 자유로운 발상이 태어나기 힘들다. 그렇게 되면 조직은 유연성을 잃어버리고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없는 체질로 바뀌고 만다.
 
 저자는 프로페셔널이 갖춰야 할 이 네가지 힘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함에 있어 오늘날의 뒤쳐져진 전문가 집단에게 독설을 퍼붓기를 서슴치 않는다. 뛰어난 전문지식과 행동력을 가지고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왜 진부해졌고, 주어진 조직을 정확히 움직이는 능력을 가진 슈퍼 제네럴리스트가 왜 좌절했는가 에 대한 대답은 '능력이 뛰어날수록 자신이 속한 집단을 짧은 시간 안에 잘못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보이지 않는 대륙의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제해결능력과 상황파악능력,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발상력 등의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5년 후 거실의 모습, 5년 후 자동차의 모습, 5년 후 지갑의 모습, 5년 후 서재의 모습 등 지금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바뀌어 있을 그곳에서 눈에 보이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고 그런 큰 흐름 속에서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집단이 바로 21세기가 필요한 프로페셔널 집단이라고 단언한다.
 
 지금껏 기업 전체가 한 몸이 되어 움직어야 하는 전략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저자가 이 책에서는 '개인'에 몰두하고 '시간적 타이밍'을 강조하였다. 그는 그 이유를 최근에 성공한 기업은 대부분 '기존의 기본을 파괴하는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이 책에서 자신이 30년 전에 발표해서 호응을 얻었던 전략의 3C (오마에 겐이치는 ‘Gettting Back to Strategy’에서 Strategic triangle이라는 소위 3C 분석을 제안한다. 3C 분석에서 3C는 자사(Company), 경쟁사(Competitor), 고객(Customer)을 의미한다. 겐이치는 3C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략의 핵심은 고객에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하여 제공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였고 이는 많은 기업의 전략 수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에 대해서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기존의 비즈니스스쿨에서 가르치고 있는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존의 프로페셔널 즉, '전문적 기술이나 지식을 갖춰 높은 보수를 얻는 일류 비즈니스맨'이라는 일반적인 단어의 소용에 대해 변화가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일정한 틀 안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처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대륙'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포착해 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민감하고 섬세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네 가지의 능력은 이제껏 전략 아래서 숨쉬고 있었던 직장인들이 갖추기에는 버겁기 그지 없는 사항들이다. 하지만, 그가 책을 통해 예를 든 성공한 외국의 수없이 많은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이미 갖추고 있고, 그래서 21세기의 비즈니스 리더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이 곁들어진 놀라운 혜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과 대조해 봤을 때 그것들을 갖추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당면과제로 다가와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야 할지가 난감하다. 기존세대는 차치로 두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우리의 예비 비즈니스맨들이 그가 말하는 프로페셔널의 소양을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다분히 부정적이어서 두려운 걱정마저 들었다. 세상은 더이상 '시장을 읽어내는 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읽고 만들어가는 힘'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21세기의 조직을 이끌어갈 프로의 조건을 생생하게 밝힌 책이었다. 오마에 겐이치의 입으로 나온 말이라 더욱 생생했다. 프로 비즈니스맨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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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핑거
김윤영 지음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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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를 살아가는 세 여자의 우울한 러브스토리


  
 멀리 이국의 땅 토론토에서 정원을 화려하게 꾸며놓고서도 뭔가 부족하다고 항상 느끼는 써니, 전망좋은 집을 가지고도 항상 배부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인 혜령,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난 년들' 사이에서 보다 '난 놈'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 우영. 이렇게 세 여인과 그녀들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이야기, 아니 사랑이야기가 김윤영의 소설 [그린핑거]의 대략이다. 감히 사랑이야기라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이야기를 사랑이야기, 즉 러브스토리라 불러야 할까를 고민해서였다(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남자가 여성 작가가 쓴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항상 꺼름직하다. 마치 거뭇거뭇한 솜털을 달고 제 정체를 몰라 두려워 하는 소년이 연신 두근대며 쓰레기통을 딛고 올라 여탕을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지금껏과는 표지도 달라 얼핏봐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추듯 의식하며 읽어대는 나를 보면 아직도 솜털이 자라고 있나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읽는 이유는 지금 이 책을 읽고 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감정'을 알기 위해서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시간대를 보내는 이성異性의 생각들은 짐작도 못했던 것들이어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붙잡고 '이 글의 표현대로 느낀 적이 있는가?' 묻고 싶을 정도다. 다름을 알게 하고, 그래서 더욱 알고 싶어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랑으로 맺어진 커플이 그들의 결실을 보려 함에 있어 두려워 하는 것들, 그리고 있어야 할 대상이 없어 부족함을 느끼는 커플과 소중한 결실을 잃어버린 커플의 마음이 전반부에 걸쳐 표현된다. 이것은 써니와 혜령만의 케이스가 아니라 노령화로 인해 미뤄왔던 아이갖기를 정작 바라게 될 때 느낄 수 있는 여성들의 심리를 대신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며 살아가는 남자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과연 내가 저렇다면...'하고 고민하게 된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잘나가는 직장녀' 우영만큼만 '계산적'이라면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면 언제든 다시 낳을 수 있고, 잘못되면 서로 합의하에 중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자식에 대한 20세기와 21세기의 가치관의 차이인가? 계산력의 차이인가? 헛갈리게 한다. 또한 사람이 좋아지는데 있어서 학력과 배경을 베이스로 깔아야 한다는 이 억지스러운 현실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한다. 결혼이 끝이 아닐진대 우영이 써니와 혜령같이 되지 말란 법은 없는데, 그들의 계산에 의해 맺어진 사랑은 앞의 두 여인의 상황이 되면 또 그들의 계산법대로 해결되는 걸까? 혼란스러워진다.
 
  이 세사람의 공통은 '부족감'을 느낀다는 것이고, 그래서 불행하다는 것이다. 그 어떤 때보다 풍족한 이 시대는 오히려 '부족감이 더해가는 시대'인건가? 그런 그녀들의 절반인 남자들은 어떨까? 채워주고 싶지만 못하는 그것 때문에 낙심할까? 아니면 한없이 바라는 그들때문에 실망할까? 세 사람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하고 싶다.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게 하고 싶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이 책은 '우울'하지만 '러브스토리'인 것은 확실하다. 그 말은 이 시대가 충분히 공감하는 러브스토리라는 것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커플이 되면 우울해지는 것일까? 그런걸까? 많은 생각을 던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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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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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위인들이 입모아 사랑한 곳, 베네치아를 말하다.
 
 
"모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은 편견에 가득 차 있다.
여행은 정신의 젊음을 되돌려주는 샘물이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
 
 
 사람이 방랑을 떠나고 변화를 사랑하는 것은 그들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숨쉬고 살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느끼는 것이 사는 것이다. 하루 종일을 배우고 느끼는, 즉 살아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이다. '베네치아Venezia'. 이탈리아 북부 아드리아해 북쪽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11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곳. 수많은 운하가 있어 곤돌라와 다리를 이용해 교통하는 그곳은 7-8 세기 무렵부터 무역도시로 발전하여 중세 말에는 동지중해의 무역을 독점하기도 했던 곳이다. 산마르코 성당을 대표로 궁전, 박물관 등으로 관광업과 유리 및 섬유 제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한 '베네치아Venezia'를 책으로 여행하였다. 클라우스 틸레-도르만이 쓴 책, [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원제목, Venedig und die Dichter (2004)가 내가 여행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저자의 여행기가 아니다. 물론 저자도 사랑하는 도시지만, 그곳을 사랑하고 찬양한 수많은 세계적인 위인들의 찬양가를 한데 모아놓은 책이다. 저자는 괴테, 바이런, 스탕달, 조르주 상드, 마르셀 프루스트, 헨리 제임스, 헤밍웨이를 비롯, 총 스물아홉 명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혹은 사상가들이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체험을 했는지 그들이 남긴 작품이나 기록을 인용하여 지금과 다름없이 베네치아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였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그곳을 사랑했는지를 이야기한다.
 
 "반은 달빛에, 반은 신비한 그림자에 휩싸인 채, 퇴락했지만, 고색창연한 공화국의 집들은 마치 같은 순간에 같은 눈으로 그러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듯한 인생을 주었다. 음악 소리가 물 위를 둥심 넘어 들려왔다. 베네치아는 완벽했다." 라며 비꼬길 좋아하고 트집잡기 좋아하는 시대의 괴짜, 마크 트웨인도 그곳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뿐인가? "이곳은 기이하고도 음흉한 도시야. 이 지점에서 다른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십자말풀이를 푸는 것보다 재미있단 말이야."라며 자신의 소설 [강을 건너 숲속으로]에서 나이 든 대령의 입을 빌어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베네치아의 복잡한 지형을 생각했다. 그는 전기 작가 A.E. 하츠너에게 "베네치아의 돌들은 태양빛에서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네. 겨울에만 우리는 진정한 베네치아를 보는거야."라며 여러 차례 그곳을 방문했으면서도 여름은 피했다고 한다. 또한 늦은 나이에 만난 여신 뮤즈, 아드리아나 이반치크라는 미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된 곳도 이곳, 베네치아였다.
 
 



 
  이 밖에도 수많은 인물들은 이곳에 반해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었다. 그들의 손과 입을 거칠 때마다 베네치아는 동을 터서 해가 질 때까지 모습이 변하는 것처럼 다른 색과 질감으로 표현되었다. 책 속에 숨어 있는 멋진 베네치아의 풍경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릴케가 프로이트를 만나 꽃들이 만발하고 나비가 춤을 추는 아름다운 초원을 즐기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땅만 보고 걸었는데, 그 이유는 "이 모든 아름다움이 소멸할 운명이라는 것. 겨울이 오면 사라진다는 것. 인간의 모든 아름다움과 인간이 창조했거나 창조할 아름다움도 그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했단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는 소멸할 지 모르지만, 살아서 내가 보는 그 세상을 충분히 만끽하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영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네치아의 공기조차 햇살조차 느껴보지 못한 내가 그곳을 사랑하게 되고, 언젠가는 꼭 한 번 가고 싶은 곳으로 열망하게 된 것은 이 책과 베네치아를 사랑한 위인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인간의 영원한 노스텔지어는 물이고 바다라 하지만 살아서는 존재할 수 없는 육상생물이 되었기에 그곳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던가. 그런 물 위에 내가 거할 곳이 있다면, 그래서 일생을 느끼며 살 수 있다면 노스텔지어는 돌아갈 수 없는 곳만은 아닌 것 같다. 수맥水脈 을 따지는 우리가 살만 한 곳인지 확인은 아직 못했지만 말이다. 지금껏 만들어진 것과는 조금 다른 여행지에 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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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책
클라이브 바커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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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가 진동을 하는 이제껏 한번도 만나본 적 없던 호러소설!


  
  호러의 대가, 스티븐 킹은 이 책의 저자를 이야기 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까지 공포에 떨게 만든다. 그의 책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십 년간의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어떤 단편들은 너무 오싹해서 읽을 수 없었고, 또 어떤 단편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포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클라이브 파커, 그는 호러의 미래다."
 
 그렇다. 이 책은 스티븐 킹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호러소설이다. 스티븐 킹은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춰진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이다. 그가 가족간의 불화, 집단 따돌림 같이 일상에 자리한 사소한 문제들이 언제라도 생명을 위협할만큼 커다란 위기로 치달을 수 있음을 스피디한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내 주변에 있을 지 모르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한다면, 이 책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에서 끌어온 공포를 쏟아낸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적 공간적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영국 판타지 문학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을 받을 만큼 '판타지풍'의 냄새도 짙게 지니고 있다. 작가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고, 기괴한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영화 [헬레이저]가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 실제 구미에서는 그의 소설을 소재로 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이 제작된다고 하니 그 면면을 알 듯도 하다.
 
이 책은 그가 지금껏 펴낸 피의 책Books of Blood의 단편들 중에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따로 모아 실은 책이란다. 그런 덕에 단편 하나 하나가 '끔찍하게' 무섭다. 클라이브 파커의 책, [피의 책Books of Blood]다. 모두 열 편의 단편들을 한 권으로 묶었는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한꺼번에 읽기에는 버거울 만큼 무서워서 한 달 전에 읽기 시작해서 사흘에 한 편씩 어제야 마칠 수 있었다(실제로 소설을 읽은 내용으로 꿈을 꾼 적이 세 번 이었고, 가위도 한 번 눌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딱 하나. '덜덜덜~' 끔찍했다.
 



 
 열 편의 작품 중에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피그 블러드 블루스] 그리고, [섹스 죽음 그리고 불빛]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은 지난 달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상영된 바 있다. 뉴욕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지하철 살인사건에 주인공 카우프만은 피상적인 관심만 갖는다. 마치 우리가 신문을 통해 사건과 사고를 접하는 것처럼. 가해자인 연쇄 살인범 마호가니는 스스로를 선택받은 인간이라 여기며 매일 밤 벌이는 살인에 신성한 의무감마저 느낀다. 그리고 이 운명의 두 인물이 어느 날 한밤의 식육 열차 속에서 만난다. 상상속의 귀신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끔찍한 살인자와 조우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피칠갑'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 책을 읽으면서도 비릿한 '피냄새'가 나는 듯, 읽기조차 끈적거렸다. 
[피그 블러드 블루스]는 퀴퀴한 땀 냄새와 음침한 공기가 진동하는 청소년 갱생원에 파견되어 온 전직 경찰, 레드먼가 겪는 이야기인데, 색다른 느낌의 레이시와 그곳 사람들 그리고 석연치 않은 아이들의 행동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다. 판타지적인 그의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단편이었다.
 


 
 
 원한과 복수으로 비롯된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의 억울한 사연으로 첨철된 귀신이야기와 그와 대적하는 퇴마사들의 한판승부여서 결국은 결말이 원인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한국적 공포라면 이 소설은 꿈에 조차 생각할 수 없는 상상밖의 사물과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원인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놀람과 공포는 배가가 된다. 인간의 상상력과 잔혹함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책을 읽는 독자나 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잔인하다 또는 성격이 이상한 것 아닌가 하는 스스로에게 의문을 둘 수 있는데, 저자는 이 글의 서두에서 그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일상에서 억제된 문화적 요구를 모처럼의 기회에 표출하려는 사람이다. (...) 우리는 이따금씩 우리 영혼에 깃든 어둠과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원시 자아, 요컨대 우리가 말을 배우기 전에 존재했을 , 그리고 세상은 거대한 빛과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어느 하나가 없다면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자아와 재회하는 방법이다." 
 
책이라고 해서 항상 윤리적이고, 논리적이며 교훈적일 수는 없다. 이 책을 통해 그것을 느끼려 한다면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활자 속에서도 악몽을 꾸는 듯 겁먹고 싶다'면, 그러기를 즐긴다면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역자의 변에서 내년에도 계속 나올 것으로 암시한 바 있어 자못 기대도 된다. 공포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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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이충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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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패션남성지 편집장의 쇼핑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
 
 2001년 3월 이후 그의 글을 900페이지(10쪽 원고 90회)를 읽었다. 그리고 지금껏 세 권의 책이 나와 읽었고, 그리고 올해 360여 쪽을 하나로 묶은 책을 또 이번에 읽었다. 잘나가는 라이센스 남성 월간지 'GQ' 를 읽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는 편집장인 이충걸의 [Editer's Letter]를 읽는 것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을 쓰기가 죽기 만큼 싫은 그가 편집장이 되어 좋은 점은 한 달에 한 번씩 '달랑 원고지 10쪽만 쓰면 된다'는 것이란다. 손에 잡힐 듯, 눈에 보이듯, 냄새가 맡아질 듯 읽기 아까울 만큼 글을 표현하는 그가 글은 달랑 10쪽 쓰고, 후배들의 기사를 홍동백서 나누듯 배치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다. 그 10쪽 읽는 재미를 느끼려고 또 한달을 기다리는 나같은 골수(?)을 고려했나보다. 이번에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남성패션지의 편집장 이충걸이 말하는 쇼핑이야기,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이다.
 
 


 
 
 "나에게 쇼핑은 마케팅의 측면이나 문화적 결핍을 충족시키는 레저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잡지 에디터라는 직업을 취함으로써 뻔뻔한 쾌락주의자이자, 기품 없는 유물론자이자, 즐거움을 좇는 호색가로 살아가는 동안, 눈은 높고 본 건 많은데 가진게 없다는 진실만이 내 인생의 비극이 되었기 때문이다." 로 시작되는 이 책의 저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자신에게 꼽히는 티셔츠를 줄창 입는 겁나게 멋있는 사람이다. 나이를 알 수 없는 동안진 외모는 차치로 하고, 주제를 가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머리와 머리속 생각을 막힘없이 글로 토해낼 줄 아는(실제로 말도 그렇게 한다면 ...신은 불공평한 것이다) 멋쟁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쾌락주의자이자, 유물론자이자, 호색가로 변신하게 되는 직업인 잡지사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그가 본 패션과 스타일과 명품, 그리고 쇼핑을 이야기 한 책이 이번 책이다.
 
 작은 제목들 또한 멋지다. '매장의 미아', '트렌드를 소비하는 야비한 방법들', '괴로운 부르주아 세계', '무엇을 위한 죄의식인가' 네가지로 구분하여 그가 생각하는 '패션과 쇼핑'을 모아 두었다. 그의 직업상 이 책은 상당히 위험한 요소들을 담았다. 소위 명품을 향해 '너희가 정말 명품될 자격이 있는가?'를 혼내기도 하고, 그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명품족'들에게 꼴불견은 없어서 못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휘어감고 다니는 너희들 이라고 말한다. 그가 발행하는 잡지의 삼분지 일은 소비자를 부르는 광고일색이고, 그것을 읽는 나를 포함한 독자들 역시 이러한 바를 용인하고 그것을 추적하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직업인으로써 다 하지 못한 일종의 'Off the Record' 독백인터뷰다(할 말은 꼭 하는 사람같아서, 그래서 더욱 멋쟁이다).  
 
 그는 세일Sale에 대해 '누구에겐 광란이지만, 누구에겐 마법이다. 살아생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원목 책장을 찾아 헤매는 것, 시즌 막판, 세일의 끄트머리에서 미리 점찍어 둔 물건을 손에 넣는 것이야말로 절묘한 현대의 예술'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경제적 쇼핑을 위한 변명이 적용되는 시즌이자, 디자이너 상표가 덤으로 딸려온다는 환상에 갇힌 볼모의 계절이며, 쇼핑중독자들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유라 말한다. 또 백화점을 일러 획득을 사회성으로 탐욕을 멤버십으로 가장하는 곳이자, 소비주의의 장대한 성전이고 물질적 열망과 기도의 현현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백화점에 가는 건 고상해서라기보단 소비의 원천이라는 구매자로서의 존중감을 갖고 싶은 단순한 욕구 때문이이라고 말한다. 쇼핑의 세계에 대한 독설이자 자조섞인 회한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딱 이런 말투로 패션을 말하고, 쇼핑중독으로 인한 빚을 말하고, 복제도시를, 청담동을, 럭셔리를, 그리고 소비를 향해 꼬집지만, 그 또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인간' 임을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멋쟁이다. 스토리가 있어보이는 (상상을 뛰어넘는)물건을 좋아하고,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것을 고를 줄 알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닌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를 엄마 다음으로 사랑한다.
 
 패션과 쇼핑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늘 갖고 있던 의문, 즉 패션지 에디터들은 그것을 즐기고 누리는가, 아니면 나처럼 갈망하고 원하지만 결국은 '신포도'취급을 하는가에 대해 답을 해 줬다. 소유하는 만큼 행복을 보장한다는 그들의 유혹에 빠져 앤디 워 홀처럼 포장지를 채 뜯지도 못한 채 쌓아놓을 만큼 가졌던 닐 부어맨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무명無名의 것만을 걸치고 먹는다고 자신의 책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라는 새 이름을 부여한 제품(?)을 만든 자보다 저자가 현명해 보이는 것은 명품이든 구제품이든 제품을 떠나 스타일Style은 자신 깊은 곳에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자 또한 스스로에게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라면'을 먹으면서 '웰빙'을 외치는 괘변론자의 글도, '신상'이 최고라 외치는 속없는 치의 글도 아니다. 그는 현명하고 제대로 세상을 보는 눈갖기를 권한다. 그가 이 책을 신중하게 읽게 되는 것은 그가 언급하는 모두가 '경제적 가치'의 맞교환을 필요로 하는 '돈쓸 꺼리'들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가장 사랑하는 듯 그는 말한다. '젊음을 자랑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그의 말에서 젊음을 스타일로, 또 멋으로, 시간으로 바꾼다해도 그의 말이 될 듯 하다. 정작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제 나름대로 찾게 될 것이다.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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