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
김상운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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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소년의 두뇌개발을 위한 2008년 최고의 자기계발서!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방문했을 때 제일 곤란한 것은 '먹을 꺼리'다. 아무 곳이나 들려서 소위 말하는 '순대를 채우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지만, 그 지역에서 맛있는 집을 찾아가 '식사'할 수 있다면 오래도록 즐겁고 기억에 남는 추억꺼리가 될 수 있다. 이에 좋은 방법이 있다. 택시를 집어 타라. 그리고 기사님에게 여쭤라. "소문난 맛집이 어디에요?" 그 지역의 모두를 아는 사람들이 택시기사님인지라 틀림없이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만약 주머니도 여의찮고, 일정이 바쁘거든 '기사님들이 잘 가는 기사식당'을 가는 것도 좋다. 저렴한 가격에 평균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살 때도 광고나 마케팅에 속지 않고 양질의 책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선물할 책이라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무엇일까? 우선 책이 많이 팔리지 않아도 '생계'에 지장을 받지 않는 저자의 책을 읽는 것이다. 이를테면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과 같은 억만금을 가진 부자의 책이라던가, 스티븐 킹 이나 조앤 롤링과 같은 초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자신의 전문직으로 성공한 저자 등을 말한다('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는 책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는 후문도 있으니 제외시키자. 그리고 국회의원도 전문직에서 제외시키자). 그 다음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바로 저자가 자신의 가족에게 쓴 글로 만들어진 책을 사는 것인데,  자신의 가족에게 바치는(?) 글이기에 최고의 정수만을 모았을테고고, 독자에 앞서 가족에게 뒤통수가 따갑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자화자찬이나 거짓말은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을 얻기가 쉽다. 특히 이미 나이들어 부모가 안계시거나, 자녀가 있지만 어떤 가르침을 줄 지 모를 때에는 읽어서 그대로 흉내를 내도 좋고, 아니면 자녀에게 선물로 주면 백 마디의 말보다 더 효과가 있다. 책의 첫장에 "너에게 하고픈 말 모두가 이 책에 들어있어 이 책으로 대신한다. 사랑한다, 딸아들아..."라고 말을 덧붙인다면 대대손손 물려줄 '가보家寶'로 여기지 않을까? 그런 책의 예는 찾아보면 적지 않은데,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 강헌구 교수님의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님의 [세월이 젊음에게],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등이 있다. 이 모두가 자신의 가족과 자녀, 그리고 제자들에게 쓴 글이어서 새겨들어야 할 좋은 말들이 가득하다. 꼭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서두가 길었던 이유는 오늘 소개하는 책 때문이다. 어느 날, 딸아이가 시험성적표를 가지고 아빠에게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왜 나를 천재로 낳아주지 않았죠?" 그것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나같으면 집을 박차고 나가 하늘이 노랗도록 술 마시며 괴로워 할텐데, 이 아빠는 "천재들처럼 행동하면 천재처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기가 막힌 딸, 더 기가 막힌 아빠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아빠는 '24시간이 짧다고 세상을 훑어보는 직업', 방송기자다. 저자와 책을 쓰게 된 사연에 이미 흥미는 가득 찼다. MBC 보도국 기자로 23년 동안 일하고 있는 김상운씨의 [아버지도 천재는 아니었다]가 그것이다. 부제는 '방송기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평범한 10대가 천재 되는 법'이다. 


  
   

  
  책은 우선 딸에게 이야기 하듯 '대화체'로 진행된다. 그리고 10대의 자녀에게 하는 말인 만큼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 이 책까지 8 권을 저술했던 만큼 놀라운 문장력을 지니고 있어 재미와 배울꺼리를 이야기의 곳곳에 숨겨두었다. 저자는 전부터 관심을 둔 부분은 '천재적 성과', '천재라 불리는 인물들', '발상법', '사고법' 등, 다시 말해 '천재적 뇌 사용법'이었다. "천재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생각할까? 혹시 그들을 따라하면 뭐가 달라지지 않을까? 세상 살기, 꿈을 이루기가 훨씬 더 쉽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은 그를 '천재적 사고'를 추적하게 만든 것이다.
 
  저자는 우선 '인류에 큰 일을 이룩한 위인들 중에는 선천적인 천재들은 없으며, 오히려 노력에 의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천재들이었다'고 그동안 그가 추적한 결과를 놓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딸을 비롯한 독자들은 이미 '천재'가 되어 '천재적 인생'을 살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스스로 자신의 천재성을 깨워낼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숨겨진 천재성을 스스로의 힘으로 깨우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 과정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1. 천재처럼 생각하면 천재처럼 이루어낼 수 있다. 
2. 천재적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 - 몰입의 순간
3. 천재를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목표의식이다.
4. 천재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쓸 줄 안다.
5. 올바른 심성도 천재가 되는 기술이다. 
그리고 끝으로 '천재처럼 성적을 높이는 공부법'을 심어두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이 많은 부분 오류가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몰입, 끌어당김의 법칙, 노력, 목표의식, 긍정적 사고, 심지어 감사에 이르기까지 작은 요소 하나 하나가 '후천적 천재가 되는데 필요한 절대요소'임을 사례들을 통해 설명해 준다. 저자가 예로 든 사례들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의 그것보다 깊이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생각의 탄생]을 연상케 하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도 엿보였다. 단순한 흥미에 끌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폈다가, 연신 줄을 치고 표시를 해야 했다.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깊이가 있고, 내용이 충실했던 좋은 책이었다. 특히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과 그에 대한 증거들은 '나도 노력하면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준다. 이 책을 산다면 부모가 먼저 깨끗하게 읽고, 자녀들에게 주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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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브라이언 제임스 지음, 서유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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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5명,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책!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까?" 전 아직은 아닙니다. 그래서 당신께 묻습니다.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까?" SKY를 나오지 않아서 성공하지 못했다고요? 곧 있을 로또 당첨 한 번이면 그까짓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라고요? 오늘도 성공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귀가하셨다고요? 성공하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읽으세요.
 
  여러분이나 저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가끔은 지치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이뤄지리라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듯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학력과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성공을 했더군요. 도대체 뭐 얼마나 잘 났길래 성공했다고 말하냐고요? 글쎄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재산이 얼마인가 물어보니 지금 이시간도 이자가 늘고 있어서 계산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돈을 쓰고 써도 벌어들이는 수입을 다 쓰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지출을 해도 수입이 더 많은 사람'이면 부자이거나 곧 부자가 될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에 대해 '성공했다'고 생각한 데에는 '금전적인 부'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있었고, 어린 두 자녀는 해맑은 웃음으로 크고 있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을 위해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그런 남자는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전 그에게 그랬습니다. "당신은 성공한 사람이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이 행복 오래도록 지키세요." 
 
  여러분 주위에도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까? 아마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은 100명 중에 다섯 명 정도가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 '조나단'이라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장을 하고 있는 이 남자는 간호사를 하는 아내 제니퍼와 아이들 둘을 키우고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행복해 보이지만, 많은 일과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일과 스트레스는 그들 부부를 지치게 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주위 사람들은 마득찮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년의 '레이 사이먼 부부'가 옆집에 이사를 옵니다. 얼핏 봐도 부자인 듯한 그 부부는 사실 조나단의 친구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었는데, 도시 하나를 사고도 남을 만큼의 부를 이룬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조나단은 부자인 사이먼 씨가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부를 이루었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알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묻습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배우게 됩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바로 브라이언 제임스가 쓴 [5%], 원제목은 The Parable of The Homemade Millionire 입니다.
 
 

      
  
  
  이 책은 셀픽션Selfiction 입니다. 셀픽션이란 자기계발Self-help소설Fiction 을 접목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 책은 소설과 같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교훈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부자인 사이먼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사이먼은 말합니다. "세상의 5%의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고 나머지 95%는 그 움직임에 편성할 뿐이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부터 40년 전에 미국은행협외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가지 흥미로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직장생활 중인 25세의 성인 미국 남성들 100명에게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100명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40년 후 그들이 65세가 되었을 때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35명은 65세가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명은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고, 4명은 경제적인 자립능력이 있었으며, 5명은 계속해서 일을 해야 했고, 54명은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체 100명 중 95명이 죽었거나 아니면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는 거죠.
 
  이 결과를 놓고, 사이먼은 5%란 세상을 이끄는 사람, 즉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반대로 남들이 사는 대로 특별한 변화 없이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성공을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이지 않습니까? 부자인 사이먼씨가 말하고 싶은 것은 95%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 거라거나 5%의 사람들에겐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5%의 사람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며 산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특징은 모두 내제론자 즉, 자신의 삶을 남에게 의지하거나 핑계대지 않고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항상 현재진행형으로 자신을 북돋으며 혼잣말일 지언정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나단은 애가 탑니다. 가르쳐 줄거면 한꺼번에 다 가르쳐 줄 것이지 조금씩 그리고 한 달 정도 연습할 과제와 숙제를 던져줍니다. 때로는 짜증이 나고, 애간장을 일부러 태우는 것 같아 사이먼이 얄밉지만 그의 놀라운 성공의 비밀을 얻기 위해 모든 과정을 참고 견디며 훈련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그는 곧 '그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여느 자기계발서가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진리'보다 더 평범하고 단순한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말하자면 '내 삶의 주인이 되어라. 그러면 고난도 큰 선물이 될 것이고 행복해질 수 있다'입니다.
 
  이 글을 읽어서는 책 [5%]의 진면목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끌린다면, 그리고 100 명 중에 경제적인 부를 이루는 5%는 무엇이 다른지 알고 싶다면, 무엇보다 그 5% 안에 들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서점에 서서 읽어도 좋을 겁니다. 190 페이지 안팎이라 집중하시면 한 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갑에 돈은 챙겨 가세요. 읽게 되면 꼭 사게 될테니까요. 평범한 삶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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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기술 - 비즈니스의 미래를 여는 힘, 통찰력
신병철 지음 / 지형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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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달인'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 !
 
  "우리는 왜 인문학에 새삼 주목하는가? 다름 아닌 '통찰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여기서 말하는 통철은 통찰洞察 이면서 동시에 통찰通察 이다. 통찰洞察 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한다. 인사이트Insight 다. 아울러 통찰通察 은 곧 통람通覽 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훑어 두루 살펴보는 것이다. 오버뷰Overview 다. 결국 통찰의 힘은 바로 통찰과 통람의 융합이며 인사이트와 오버뷰의 시너지다." 
 
  지난 해 CEO를 위한 인문학 조찬특강 '메디치21'의 리딩멘토로 활약하며 '인문경영'의 새 장을 열었고,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를 써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정진홍 교수가 한 말이다. 그가 '인문경영'을 내세운 이유는 바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함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살펴 미래를 내다보고, 사물과 사건의 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 21세기를 이끌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진홍 교수의 강연과 책은 사람들에게 '통찰의 힘'을 느끼게 하기 보다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한 공로가 더 컸다. 인문학을 통해 통찰력을 키우라는 요구였을 뿐이지, 통찰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그 시작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사실 십인십색十人十色 이라고 사람도 틀리고 저마다 종사하는 일이 다른지라 서로에게 필요한 통찰력이란 것이 다를 수 있어서 그것을 아울러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개념의 정립만으로 그것을 인지한 이들이 생각과 경험을 통해 깨닫는 개념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을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의 미래를 여는 힘, 통찰력'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통찰을 정의하고 그것을 익히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을 만난 것이다. 궁즉통窮卽通 이라 했던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만난 터라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 사랑도 기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놓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학 개론서 [사랑의 기술]과 닮았다. 신병철의 [통찰의 기술 ; The Art of Business Insight]이다.

  스스로를 '통찰의 체계를 만들고 전파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고 전하는 저자 신병철은 통찰이 이루어낸 비범한 성공을 보여주는 다양한 국내외 사례와 이론을 지난 5년동안 연구한 마케팅분야 전문가다. 이전에 그를 만난 책은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과 [마케팅 트렌드 21]이었는데, 모두 새로운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제시해줘 매력적인 책들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통찰력은 무엇'이고, '비즈니스현장에서 사례로 소개되는 통찰력의 케이스들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가장 궁금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통찰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 통찰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7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경영 환경에서 승부를 가른 결정과 사례들을 통해 그들이 기업의 결정권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자세한 방법을 찾아보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통찰력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저자는 통찰의 정의를 '발견, 파악, 살펴보는 일' 속에서 표면아래 숨어 있는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찰적 정보가 입력되는 과정은 우선 그 사실에 놀라고 그리고 놀라움을 안정시키려고 기존 정보와 새로 들어온 정보를 재해석하여, 뇌 속에 서로 떨어져 있는 성보들 사이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추론하는 양이 늘어 결국 여러 기억들과 정보들이 하나로 합쳐져 '새롭고 정교한 기억'으로 저장된다고 말한다. 
 
  그러한 통찰의 단계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우선 소비자가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 그 불편함 때문에 어떤 결핍을 느끼는지를 발견하여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매우 중요한 통찰의 첫째 단계이고, 발견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통찰의 둘째 단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가용지식을 재조직화 해서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재조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재해석, 새로운 만남, 개념의 이원화, 강점과 약점의 반전, 다른 사례에서 배우기 등의 5가지 기술로 얻어질 수 있다.
 
저자는 통찰을 얻어낼 수 있는 의 7가지 기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통찰의 기술01 어떤 문제와 결피이 있는지 정확하게 찾아 해결하라
결핍의 발견이 통찰의 출발점이다. 소비자의 말을 듣지 말고 소비자의 행동을 살피라
  통찰의 기술 02 건강한 의도를 갖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라
나의 의도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라
  통찰의 기술 03 문제를 재해석하라
재조직은 재해석에서 시작된다.  
  통찰의 기술 04 새로운 개념을 만나게 하라
낯섦은 정보 재조직화의 중요한 기준이다. 새로운 만남, 은유의 메커니즘에서 찾아라 
  통찰의 기술 05 세상을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라
세상을 둘로 나누라  이분법의 힘을 이해하라 
  통찰의 기술 06 약점을 강점으로, 강점을 약점으로
약점에 주눅들 때 약점이 부각된다. 약점을 개선하기보다 강점을 강화하라
  통찰의 기술 07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를 보고 배우라
벤치마킹으로 실패할 확률을 줄여라. 전 세계 기업들이 벤치마킹 하는 GE를 살펴라. 
결과를 보지 말고 과정을 보라.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를 보고 배우라 

 
 이 부분에서 주목되는 것은 경영과 마케팅에 관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있었던 100여 개의 실제 통찰 사례들이 소개되어 통찰의 기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사례들을 통찰의 기술에 적용시켜 분석함으로써 누구나 이 기술을 활용하여 노력하면 비범한 통찰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가 신문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기가 막힌 비즈니스 아이디어 사례'들이 주로 소개가 되었는데, 이들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결핍을 깨닫고 이것을 해결하려는 정확한 의도와 충분한 주의가 몰입을 이끌어내어 결국에는 해결해 낸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그리고 순간에 반짝이는 생각과 아이디어 조차도 언제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집요하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함을 알려준다. 통찰의 7가지 기술에 소개된 사례들은 기업을 더욱 뛰어난 기업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만, 무엇보다도 위기에 봉착한 기업을 구해내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월등히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데, '통찰력'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통찰의 습관]에서는 통찰력을 높이는 습관을 수록하고, 통차의 달인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통찰력을 높이는 습관에 대해 가장 먼저 '시작이 반이니, 실행하라'고 주문한다. 선입견이 있다는 것을 항상 주의하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반드시 기록하며, 모방도 해보고, 작은 차이를 민감하게 여기라고 주문한다. 또한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한다. 두번째 습관은 바로 '심사숙고, 즉 깊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항상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히 살피고, 낯선 것을 친숙하게 혹은 그 반대로 사물을 바라보고, 몰입하며, 판단은 천천이 할 것을 요구한다. 마지막은 바로 '열정과 의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결정을 했다면 바로 실행하라고 주문한다. 특히 다른 사람의 평가에 뜻을 접는 우를 범하지 말고, 항상 끝까지 노력하라고 말한다.
 
  아이디어는 처음 내는 사람의 몫이다. 다른 사람이 보거나 들어서 이해한다면, 그것을 들은 사람은 단순히 청자聽者 일 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그렇기에 그것을 쉬이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와 아이템 그리고 생각들은 항상 부족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의 몫이었다. 결국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는 '통찰력'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이제야 정진홍 교수가 말한 통찰력과 이 책의 저자인 신병철이 말한 통찰이 서로 동일함을 알았다. 다만 한쪽은 역사를 통한 인문학에서, 또 다른 한쪽은 비즈니스 사례에서 그것을 구했을 뿐이었다. 통찰력은 그 어디에서 구했든 우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것이 실행되었을 때 인류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거듭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찰력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배운 좋은 책이었다. 모든 비즈니스 맨들에게 권하고 싶은 멋진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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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올해 구직자들에게 가장 따끈따끈하고 싱싱한 '족보'가 될 책!
 
  "당신이 이력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회사는 당신을 채용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탈락시킬 이유를 찾는다" 익히 생각하고,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책에 쓰여진 이 이해할 수 없는 섬뜩한 문장을 읽고, 내 눈을 의심해 다시 읽었다. "당신이 이력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회사는 당신을 채용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탈락시킬 이유를 찾는다" 그렇다. 이것이 구직자들이 100장의 이력서를 100군데의 기업에 제출해도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고, 엄하게 휴대폰이 고장났나 점검하게 하는 이유다. 몇 시간을 걸쳐 공들여 쓴 나의 이력서를 구겨질까, 지워질까 조심해서 보냈지만, 인사담당자들이 이 이력서 한 통을 읽는데 소요하는 시간은 평균 3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짧은 순간에 눈길을 잡아끄는 것이 없으면 커피 한 모금 홀짝이기도 전에 '탈락'박스에 던져진다. 이 말도 안되는 '넌센스같은 이야기'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력서를 보낸 100 군데의 회사에서 연락 한 통 오질 않는다는 사실이 더 '넌센스같은 이야기'가 될테니까.
 
  이 뿐만이 아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를 44가지나 마구 토해 놓는 책을 발견했다. 지난 해 초에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을 써내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화제를 일으켰던 '신시아 샤피로'가 또 다시 펜을 들었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가 그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인사담장자들이 감추고 있는 채용 기준과 차별, 그들의 두려움과 숨은 의도 등을 낱낱이 파헤친다. 철저하게 회사 내부자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감추어진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는 회사의 '오만과 편견'에 때로는 분노하게 되고, 때로는 어쩔 수 없는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지금껏 구직자들이 알고 싶었던 '그들의 채용방법' 대부분의 것은 인사담당자들끼리만 공유하면서 '일급비밀'로 부친 것들이다. 왜 그럴까? 회사는 구직자가 채용과정을 주도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비밀인 '채용방법'을 구직자들이 알게 되면,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그들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회사가 구직자들엑서 우위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놓고 본다면 이 책은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됨으로써 회사가 독자를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회사를 심사하게 되는 셈이 된다. 즉, 갑자기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했든, 막 대학을 졸업했든, 아니면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서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든 간에, 이 책에 귀를 기울인다면 취업경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말일테다.
 
  불황으로 인해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계획 인원은 날로 줄어드는 반면, 매년 같은 수로 배출되는 대학졸업생과 누적되는 이직자 또는 재수, 삼수 구직자들의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게다가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숫자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들어가는 만큼' 취업의 문은 좁아진 셈이다. 가히 '취업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만큼 회사는 필요 이상의 구직자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이 매년 만드는 새로운 채용과정은 유도 심문, 숨은 차별, 심리적인 함정 등 실제로  지원자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불공정한 장애물을 가득 세워두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 이것이 현재 구직자와 기업이 처한 현실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구직자가 이력서를 제출하는 순간이 바로 '탈락하는 중'이라고,그러니 운에 맡기는 이력서는 그만 쓰라고. 바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력서는 단 1%. 나머지는 모두 휴지통으로 직행하며, 일단 그 속으로 들어간 이상 다시 불려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무심해서가 아니라 누구든 이력서를 하루에도 100통쯤 보고 나면 어떻게든 빨리 범위를 좁혀야겠다는 초조감이 본능적으로 들고, 그때부터 그들은 맹렬하게 탈락자들을 배제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구직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기업의 채용'이란 정식으로 합격할 때까지 당신을 적극적으로 탈락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만일 채용이 합격시킬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이 게임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기업의 살벌한 '탈락' 프로세스를 설명하면서 구직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시선을 끄는 이력서 쓰는 방법과 전화심사에서 살아나는 방법, 그리고 면접에 성공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다시 말해 자신이 인력채용과정에서 경험했던 탈락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그런 것들을 피함으로써 '탈락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과연 이런 방식으로 '인재다운 인재'를 뽑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한편 정말 '추악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채용까지의 과정에 많은 함정와 심리게임으로 구직자들을 바보로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억울한 것은 '왜 내가 떨어졌는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칫 잘못해서 구직자로부터 소송에 휘말리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절대로 이야기해 줄 수 없고 때문에 고배를 마신 구직자는 죽을 때 까지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드디어 합격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였다. 저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받아들이면, 처음 세달에서 여섯 달까지 넘어지지(탈락하기) 쉽다. 처음 회사에 들어가 6개월간 무엇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하는 것이 이제 당신이 일하게 된 새로운 회사에서 성공을 거둘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수습기간'의 이야기다. '가채용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기간은 '과연 회사가 자신들의 채용과정을 통해 나름 걸러낸 가운데 뽑은 인재가 과연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그리고 제대로운 인물인지를 판단하는 기간'이다. 정말 힘들게 취업했다 하더라도 이 '3-6 개월'을 잘 넘기지 못하면 '투표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개표에서 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한편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눈여겨 지켜보는 이 기간은 '주목받는 신입사원', 즉 '인물'임을 유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오버해서 일하라. 휴가를 받지 마라. 휴게실에서 새로 온 다른 신입사원들과 노닥거리는 모습을 들키지 마라.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일찍 퇴근하지 마라. 회사는 긍정적인 사원들에게 굶주려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사람인지라 어떤 내용이드 '비밀'은 늘 흥미롭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한 기업의 채용비밀은 경악할 만큼 놀랍고, 치밀해서 겁이 날 정도였다. 읽는 내내 지금도 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과연 그들은 이 내용을 알기는 한 것일까? 미국인 저자가 쓴 미국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우리 기업들의 모든 경영기법들은 그들의 손에서 비롯되었고, 성공한 모든 것은 우리의 손에 넘겨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설령 이 책이 말하는 채용방법이 우리의 그것과 다르다 할지라도, 회사측에서 바라보는 구직자의 시선은 우리바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를 읽음으로써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을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취업전략용으로도 그리고 보다 나은 면접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읽어봐야 한다.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어단어 하나보다, 신문의 뉴스보다 먼저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비밀일 것이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 하나는 면접채용관도 이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효과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때는 바로 올해, 하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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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승진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즈금 반드시 필요한 책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08-09-27 15:48 
    블로거들 가운데에는 책 욕심이 특별히 더 많은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거의 매일 글을 써 발행해야하는 의무감에 시달리다 보면, 글감을 찾던 블로거들에게 책 욕심은 좋은 주제를 발견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그러나 그 곳을 찾아가 보면, 대부분은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책을 유난히 좋아하던 블로거들의 내공을 결코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지난 한가위가 시작되기 바로 며칠 전,..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 프로페셔널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리얼 직장 어드벤처
다니엘 핑크 지음, 유순신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비쥬얼세대에 어울리는 유쾌한 '직장성공 자기계발서' !
 
 
  흥미롭게 '만화책'같은 표지로 '위풍당당' 하게 나타난 이책을 고른 이유는 저자들에게 있었다. 21세기초 IMF 금융위기로 수많은 실직자들이 쏟아진 우리나라에 [프리제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는 책을 들고와 1인 기업의 시대가 찾아왔음을 알려줘 창업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던 다니엘 핑크가 이 책을 썼다. 그의 책들은 수많은 경영구루들의 책에 인용되며 찬사를 받았을 만큼 '미래학'에 대한 대표주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국내 여성 헤드헌터의 '최초이자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 유순신씨가 번역과 우리실정에 맞게 '해제'를 통해 목소리를 담았다. 그녀는 불모지와 같았던 우리나라의 헤드헌터 시장의 1세대로서 이미 [나는 희망을 스카우트 한다], [나는 고급 두뇌를 사냥하는 여자]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바 있었다.
 
  사람들은 정말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시야를 넓혀 세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나 목표를 추구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테크놀로지의 진보와 세계화로 인해 세계는 전에 없이 가깝게 연결되어 수많은 정보와 테크닉이 교류되고 있어 나의 능력을 펼치기가 어렵고, 20세기에 통하던 선배들의 성공법칙은 새로운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데, 여전히 그들은 나의 상사가 되어 과거를 고집하고 있다. 단순히 '월급쟁이'로는 살아가기 싫은 현대의 젊은 '비즈니스맨'들에게 미래가 요구하는 비즈니스맨 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직장생활에서 '인재'가 되기 위해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을 알아야 한다면, 다니엘 핑크와 유순신에게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래학 전문가와 최고의 헤드헌터의 만남' 내가 이 책에 주목한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두 사람이 만나 만든 책,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원제목은 The Adventures of Johnny Bunko: The Last Career Guide You'll Ever Need 이다. 
   

   
 이 책은 다니엘 핑크의 글에, 일본만화 시마과장의 캐릭터와 비슷한 필체를 가진 롭 텐 파스라는 만화가의 그림, 거기에 유순신씨의 번역과 설명으로 이 책은 구성되었다. 주식이나 컴퓨터등의 해설서가 만화로 구성된 적은 있었지만, 자기계발서가 만화로 구성된 점은 처음인 듯 싶다. 미래학 전문가인 저자가 21세기를 채워나갈 직장인들은 '시청각 세대' 즉, 콘솔게임과 만화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통해 교육받았던 세대들인 만큼 '만화적 구성'을 통해 '쉽게 생각하고 덤빌 수 있게' 꾸민 것 같아 흥미롭다. 만화형식으로 꾸며져 읽기가 쉬웠고, 그만큼 다니엘 핑크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와 유순신의 해설은 쉽게 다가왔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에릭은 아버지의 충고(취직하기 쉬우려면 회계학을 배워라)에 따라 회계학을 공부했고, 또 취직을 했다. 하지만 배치받은 부서는 그와는 전혀 맞지 않는 부서, 늘 쏟아지는 업무량에 치이고 야근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멘토를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의 조언을 따라 위풍당당하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요정이자 에릭의 멘토가 되는 그녀는 에릭의 직장생활을 지켜보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던진다.
 
LESSON 1. 계획을 세우지 마라 -레시피대로 요리한다고 맛있는 음식이 되는 건 아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서는 안된다. 그리고 '계획대로 하고 있으니까 뭐든 잘 될 거야. 계획만 지키면 돼."라고 생각해서도 착각이다. 계획을 위한 삶이 아닌, 삶을 위한 계획이 되도록 하라.

 
LESSON 2.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라 - 내가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일에 올인하라
기업은 '제너럴리스트'보다 '스페셜리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모든 일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한 분야에서만큼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을 원한다. 이들이 인재人材다. 그러므로 '약점'을 보강하느라 시간낭비하지 말고, '강점'을 살려 활용하라. 그 강점을 선택하고 집중해 약점이 있는 나로 위축되지 말고, 강점으로 실력을 키운 나로 자신감을 지녀라.

LESSON 3. 타인을 위한 가치를 생산하라 - 정성과 배려가 맺는 열매의 이름은 신뢰
이말은 비단 고객을 상대할 때만 있는 말이 아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현재 몸을 담고 있는 동안 만큼은 열과 성의를 다해 기업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나를 돋보이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동료들과 화합하여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자신에게 강점이 없어도 다른 사람의 강점을 끌어낼 수 있다면, 그는 조직의 리더감으로 손색이 없다.

LESSON 4. 끈기는 재능을 이긴다 - 우연이란 없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Runner's high'를 경험하라. 마라토너가 달리는 동안 힘이 들고 괴롭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마치 환각에 빠진듯' 더이상 힘들지 않고 편안한 시점에 도달한다. 마라토너의 목적은 결승점에 골인하는 것이다. 그들이 달리는 동안은 힘든 여정이 아니라 최고의 행복을 만끽하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LESSON 5. 실수를 통해 배워라 - 빛나는 자신감으로 마음껏 도전하라!
실수를 두려워 움직이지 않으면 '실패'가 된다. 반복된 실수는 성공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고 실수를 했거든, 숨기지 말고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라. 
선배들의 실패담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충고와 주의를 감사하게 접수하라. 가장 중요한 것, 반복하지 말아라. 반복된 실수는 '실패자의 몫'이다.  

LESSON 6. 위대한 유산을 남겨라 -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나의 일을 찾을 때 월급쟁이의 의무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상을 돕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부과 권력을 쥐었으나 불행한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자신만을 돌보는데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려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는 나에게 달렸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애사심愛社心을 데리고 20세기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무한 경쟁의 틀 속에서 어렵게 직장을 잡은 비즈니스맨들은 어쩌면 대입시험을 합격한 새내기들의 기분이 들련지 모른다. 이뤘다는 성취감보다는 마치 사막의 한가운데 버려진 것처럼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꿈과 기대치를 잃어버린 느낌, 그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이젠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이제껏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어 살아왔다면 스스로가 만든 자아를 통해 일과 성공에 매진해야 한다. 저자들은 오늘을 사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이 일이 과연 나에게 맞는 일일까?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소프트방크의 부회장 기타오 요시타카의 책 [일 -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何のために動くのか ]를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미국인인 만큼 요즘 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느 '비즈니스맨들의 방황'은 비단 우리만의 일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오늘날의 프로페셔널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정말 마음이 따뜻한Warm -hearted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둘 모두를 갖추기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시대의 요구상을 전문가들이 전해줬다면, 그것을 획득하는가는 독자 몫에 달린 문제겠다. 새로운 시도로 접근한 유쾌한 자기계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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