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래의 실천 - 켄 블랜차드 자기경영 실천편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영만 외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배운 지식을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책! 
 
  자기계발서는 오롯이 나를 위한 책이다. 자신에 부족한 무엇을 채우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찾는데, 가까운 서점만 가도 '~하는 법', '~를 이루는 법칙', 등의 많은 종류, 다양한 분야의 자기계발서가 책장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독자보다 경험상 우위에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이나 아는 바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독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책을 구해서 저자의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시스템에서 그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 분야를 대하는 독자층은 다른 장르와 다르게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 한쪽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삶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는 쪽이고, 다른 한 쪽은 '좋은 말만 가득 들은 허장성세의 전형이라 비판하는 쪽이다.
 
  때로는 양쪽의 차이가 극명해서 서로 논쟁이 붙기도 하는데, 좋은 예가 지난 해 하반기에 출판되어 화제가 된 '시크릿'이다. 이 책을 읽고 삶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높이 평가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지금까지 개개인이 겪고 있는 난관을 '당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했기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혹은 비판하지 말고, 안된다고 생각말며, 나쁜 생각은 저 멀리, 그리고 완전히 된다는 신념에 가득차면 성공한다? 그런 반박할 여지조차 줄 수 없는 책이라면 정말 좋은 책인가? 하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함께 쏟아졌다. 지난 해 어느 온라인 서점의 투표결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는가 하면, 올해 최악의 책으로도 선정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었다. 이 같은 예는 '시크릿' 뿐 아니라 독자들의 호응이 따르는 자기계발서가 나오기만 하면 항상 비슷한 경우가 거듭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다. 다시 말해 배우고 익힌 것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이 좋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아 좋다, 나도 실행해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지만 당장 실행하지 못하고 '좋은 책을 읽은 기억'으로만 남기 때문에 실제로 생활에서는 아무런 변화를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란 위에서 말한 대로 '책을 읽고 나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야' 제 값을 하는 책이 아니던가? 아무리 좋은 책을 읽는다 해도 책을 읽고 배운 것이 나와 나의 생활을 바꾸지 못한다면 좋은 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켄 블랜차드와 폴 마이어가 그 답을 알려준다. 신간 [춤추는 고래의 실천], 원제는 Know Can Do!: Put Your Know-How Into Action 이다.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통하는 주인공 헨리. 이미 많은 책과 강연으로 그는 꽤 유명해졌지만, 어느 날 한가지 물음에 빠진다. '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책에서 말한 것을 모두 실천했을까? 그리고 실제로 많이 변했을까?' 실제로 독자들에게 물어보니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당신의 책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리를 할 뿐이다. 그는 곧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강연에서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강연을 듣고 노트를 필기하라.
2. 필기한 것을 다시 읽어보고 주요 내용을 요약하라.
반드시 단정한 글씨로 메모하라.
3. 배운 것을 동료나 주위사람들에게 전수하라.
 
 하지만 헨리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 현실에 급급하느라 헨리가 제안한 것들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영영 실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헨리는 독자나 수강자들이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틈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다. 저자인 켄 블랜차드의 딜레마를 공저자인 폴 마이어에게서 해결된 이야기를 베스트셀러 작가 헨리와 전설적인 사업가 필립 머레이를 주인공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우선 사람들이 많은 교육을 받지만 행동으로 옮겨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를 찾아냈다. 첫 번째 이유는 정보의 과부하 즉, 지식을 너무 많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을 쉽게 얻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는 부정적 필터링 즉, 부정적 잣대로 걸러내는 마인드이다. 부정적 태도는 행동을 가로막는다. 세 번째 이유는 사후관리의 부족 즉, 실천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내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육으로 얻은 지식을 실행에 옮기는 못하는 이유들에 대해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정보의 과부하에 대해서는 소수의 중요 개념에만 초점을 맞추어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그 생각이나 기술을 깊이 파고 들어야 하고,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틈을 메우는 것은 일정한 시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spaced repetition)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읽기에 비유해서 후리의 정신구조는 스무 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읽은 한 권의 책에 더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이유인 부정적 필터링에 대해서는 우리 대부분이 '절대적인 사랑(수용)과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타인의 말을 100% 수용하지 못하고, 우선 불신하면서 관찰하거나, 수용한다 하더라도 극히 일부만을 수용한다. 그래서 책이나 강연, 대화 등에서 얻는 정보에 대해 믿기를 두려워 하며 비판하는 마음으로 걸러내게 되어 배운 것을 완전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읽고 있는, 혹은 듣고 있는 것에는 분명 뭔가 가치 있는 것들이 들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하는 파란불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이유인 사후관리의 부족에 대해서는 자신이 배운 것을 실천하는 일을 운이나 개인적인 성격에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을 갖추고, 그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알려주고, 보여주고, 시켜보고, 관찰하고, 나아진 점을 칭찬하거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는 과정을 반복할 때 배우는 사람은 꾸준히 실행할 수 있고 이럴때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층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강사들에게는 '독자들에게 작고 핵심적인 내용을 반복적으로 알려줘라. 그리고 그들이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당장 바꾸라고 강요하는 자기계발서와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한 책의 내용을 단순히 지식으로만 습득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그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도록 만들어준 책이다. 내 스스로가 '자기계발서를 충분히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뻔한 내용이 반복해서 책이 나온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을 짚어준 책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제대로 흡수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배운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지금껏 단순히 책을 사서 읽은 후 '네 책을 읽었으니, 나를 변화시켜봐'라고 책과 저자에게 요구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이들에게 좋은 실행서가 되는 책이다. 특히 자기계발에 관한 저술이나 강연, 그리고 교육을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독자들의 변화를 이끄는데 더할 나위없이 필요한 책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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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캔필드의 Key - 인생을 변화시키는 행복과 부의 비밀
잭 캔필드. D.D.왓킨스 지음, 유영일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잭 캔필드가 전하는 '시크릿' 100% 공략법 ! 
 
  지난 해와 올해 수많은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책[시크릿]이다. 저자인 린다 번이 좌절해 있을 때 그녀의 딸이 기운내라며 건내준 책, 로버트 콜리어의 [부자습관The Secret of the Ages]에서 영감을 얻어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의 성공이 있게 한 놀라운 무엇을 추적해서 만들게 된 책이 [시크릿]이다. [시크릿]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24명의 인사들이 자신의 성공의 근원은 바로 '고대로부터 성공한 사람들만이 간직해 온 비밀'을 알게 되면서 였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이 비밀의 힘을 이용하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하며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당신, 인생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위대한 비밀을 알려준 책이다.
 
  책의 내용도 훌륭했지만 우선 방송프로듀서 출신의 저자가 출판에 앞서 [시크릿]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에 올린 것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점과 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진행하는 미국 최고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 책을 소개하고,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을 초대해 인터뷰하는 행운을 얻게 되어 최고의 홍보효과를 얻어 밀리언셀러로 등극하게 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6월 출간된 이후 1년 이상  베스트셀러 1위를 독식하며 판매 부수가 130만부를 넘어선 기록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렇게 숱한 화제을 만들어낸 [시크릿]이 양서良書냐? 악서惡書냐? 하는 논쟁에도 휩싸이기도 했는데 그 원인은 '여전히 시크릿하다'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각계에서 성공한 수십 명의 인사가 자신의 성공의 원인은 '시크릿'을 알게 된 후부터라고 증언했는데,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는 시크릿의 비밀은 알려줬지만, 2%가 빠진 듯 끝을 맺었다는 것이다. 즉,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이야기함으로써 약만 올렸다'는 비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소한 책에서 설명한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 에 대한 정의와 실천방법은 제공했어야 하는 아쉬움의 토로가 끊이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격론 속에 [시크릿]류의 수많은 아류작이 줄을 이었고, 그 답을 찾고자 했던 독자들의 갈증을 딱히 해소시킬 만한 책은 나타나지 않았다. '광풍狂風'으로까지 표현되던 '시크릿 신드롬'이 시들어 버린 지금, 베스트셀러 작가 잭 캔필드에 의해 '시크릿'의 비밀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도 [시크릿]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잭 캔필드의 key]가 그것이다. 원제목은 Jack Canfield's Key to Living the Law of Attraction ;잭 캔필드의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살아가는 열쇠(방법) 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론다 번의 [시크릿]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소화해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고, 우리나라에는 [시크릿]이 소개되지도 않은 때인 2007년 3월에 미국에서는 이미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국내에 소개되었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외국서의 번역과 판권 문제로 지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제야 이 책이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는 것은 '지나간 버스에 손흔드는 격'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마저 생기게 한다. 내가 이토록 뒤늦은 출간을 안타까워 하는 이유는 '그만큼 시크릿을 보충해주기에 충분히 잘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 잭 캔필드는 마크 빅터 한센과 함께 집필한 책,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졌고,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의 집필에도 많은 영감을 준 인터뷰어이기도 하다. 쉽게 읽히고, 가슴 깊숙히 전달되는 그의 필력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저자는 [시크릿]의 진짜 비밀인 '끌어당김의 법칙'이 어떻게 작용되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통하여, 독자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 더 원대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이 소개하는 개념과 기본적인 도구, 잔략을 활용하여 더욱 능력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고 있다.
 
  그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기도가 이루어지는 비결', '우연인 것처럼 보이는 행운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독자가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더 많은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주의 자연적인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사람을, 또 끌어당김의 법칙에 합당한 삶을 살아 늘 기뻐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행하고, 인생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한다. '행복한 삶'은 독자에게 주어진 천부 의 권리이고, 주어진 재능과 자질을 통해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기여이며 공헌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끌어당김의 법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주는 원래 풍요로워서 부족하지도 않고, 결핍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음식과 돈, 즐거움, 행복, 영적인 충족감, 사랑은 모든 이들에게 넘치도록 존재한다고 말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무엇이든 애쓰지 않고 끌어당길 수 있고, 우리가 사랑하고 열정을 품는 일을 할 때마다, 우주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반응하며, 우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면서 '목적이 있는' 깨어 있는 삶을 살라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우선 '드림 리스트'를 만들라고 말한다. 그 방법은 구체적일수록 좋은데, '~하지 않기'식의 부정문으로 표현하지 말고 긍정문으로 작성하라고 권한다. 또한 그는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101가지 목표를 작성함으로써 스스로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더욱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루 홀츠'의 예로 들었다.
 
"노트르담 팀의 전 풋볼 코치였던 루 홀츠는 20대 후반에 자신이 이루고 싶은 108가지 목표를 작성했고, 여기에는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과 백악관에서의 저녁식사, 교황 알현, 항공모함에 비행기로 착륙하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역시 70대인데, 자신의 목표중 102 가지를 달성했다." (p 89 - 90)
 
  '끌어당김의 법칙'의 방법에 있어 '긍정적인 자기확언문', '내게 주문을 거는 마음의 그림', '지고한 힘으로 이끄는 기도와 명상',등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설명과 작성요령 그리고 사용법과 효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의 전제에 있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믿음,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감있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위로 인해 일어나는 '불안한 요소'들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꿈꾸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내가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임을 알 수 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고 소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하와이안의 주문을 말한 책, [호오포노포노의 비밀]과 비슷한 맥락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없잖다. 하지만 '도를 깨칠 수 있다면 곧 죽어도 좋다'고 선인께서 말하지 않았던가? [시크릿]을 읽고, 낯선 깨달음으로 소름이 돋고 뒷목으로 전해지는 전율을 체험했던 독자들이라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에는 지금 읽기에도 늦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시크릿]에서 받았던 감동과 깨달음이 배움과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되도록 얇고, 쉽게 쓰지만 임팩트는 강하게 전하는 잭 캔필드가 전하는 말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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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초콜릿 - 나를 위한 달콤한 위로
김진세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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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많은 여성을 위한 정신과전문의의 명쾌한 컨설팅!
 
  나는 하루에도 몇 번을 죽었다가 살아난다. 게다가 누군가가 나를 죽여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몇 번씩 죽인다는데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아침에는 잠에서 깨기 싫어 죽겠고, 출근시간에는 차가 막혀서 죽겠고, 일이 많아 죽겠고, 점심때는 밥먹으려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죽겠다. 식후엔 졸려서 죽겠고, 얄궂은 고객때문에 열받아 죽겠고, 빨리 퇴근하는 저녁이 안되서 죽겠다. 배고파 죽겠고, 술이 고파 죽겠고, 배터지게 술먹을 돈이 없어 죽겠다. 그 뿐 아니다. 어떤 날은 웃겨서 배꼽이 빠질 것 같아 죽겠고, 모처럼 본 영화가 재미있어 죽겠다. 심지어 뜻밖의 행운에 행복해서 죽을 지경이다. 이래도 죽겠고, 저래도 죽겠다. 난 하루에도 몇 번을 '죽겠다'고 말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 뻔뻔스럽게...
 
  하루에도 수백 번 바뀌는 감정의 변화마다 죽겠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상황을 좀 더 과장하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직 남은 유아기의 응석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누군가와 만나면 '죽겠다'고 말하고 대답을 기대한다. 어쩌면 상대의 대답을 듣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대답이 되었건,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건 썩 좋은 '대화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상황은 '상대가 없는 혼자일 때' 그 말을 하는 경우다. 이때는 과장이 없는 내면의 내가 하는 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전과 통신수단의 발달이 인류와 문명에는 크게 기여하지만, 그럴수록 '사람과의 만남'은 점점 소원해지는데 이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한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이나 하소연을 누군가에게 하지 못해 끙끙 앓다가 병이 될 만큼 심각해져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이처럼 '죽고 싶을 만큼 고민되는 문제들'에 대해 위로하고 그 문제점을 풀어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정말 반가울테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달리고 있는 20대의 여성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위로하고 그것을 심리학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정신과병원장인 김진세님의 손을 빌었다. [심리학 초콜릿]이다.
 
  이 책은 여성의 심리와 스트레스에 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있어 여자보다 더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정신과전문의로 알려진 저자가 그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20대 여성들의 속마음, 중독, 관계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모아 질문으로 만들었고, 그에 대한 정신분석은 물론 해결책까지 제시해 이론과 현실, 공감과 해법이 공존하는 글을 펼쳐내었다.
 
  속마음: 누가 내 마음을 알까요? 편에서는 왜 사소한 것에도 자존심이 상할까? 나는 왜 질투를 멈추지 못할까? 불안증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NO’라고 말하면 미워하지 않을까? 직관의 함정을 피하는 법, 또 다른 사회적 기술, 내숭 등을 이야기 했고, 중독: 이제 그만 빠져나오고 싶어요 편에서는 소통도 중독이 된다, 명품만 고집하는 진짜 이유, 드라마로 인생을 위로하지 마라, 사랑에 빠지는 것과 사랑을 하는 것 등에 대해 고민했다. 관계: 진짜 나를 보여주는 게 두려워요 편에서는  나의 단짝은 어디에 있을까? 사랑도 우정도 변하지 않는 건 없다, 가족에게서 ‘마음의 독립’을 하라, 까칠한 직장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관계는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등의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하였고, 사랑: 내게도… 사랑이 올까요? 편에서는 연하를 만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사랑에 ‘규정 속도’는 없다, 나는 왜 나쁜 남자만 만나는 걸까? 의심, 내 안에서 시작된 배신, 첫 섹스 후 불안해하는 당신에게, “그래도 사랑하니까요”는 이제 그만! 등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그 해결책을 모색하였다. 
 
  심리학 관련서에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책을 폈다가, 20대 여성들의 이야기라 읽기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내 가족과 주위의 여성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그녀들의 고민들을 만나게 되어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어 계속 읽게 되었다. 그리고 비단 20대 뿐 아니라, 30대의 여성들에게도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직접가서 상담 한 번 받아볼까 생각해 보면 '정신이 이상한, 아주 이상한 사람 보듯' 하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나, 조언구하기가 힘든 상황에 있는 여성들에게는 좋은 위로를 줄 수 있는 편한 친구같은 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소제목이 되는 질문마다 명쾌한 해결책을 던져주었는데, 전문의가 아니면 불가능할 조언들이었다.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한 발 더 다가선 심리학 관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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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작 - 신뢰를 얻는 25가지 심리 기술
존 맥스웰.레슬리 패럿 지음, 한근태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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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인을 소중한 존재로 느끼게 만든다면, 당신은 인맥의 달인!
 
 
  원만한 대인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그것은 행복한 직작생활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고, 넓고 깊은 인맥형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 쯤은 몸소 체험하거나 들은 덕에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이 거듭 강조된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사람이 갖지 못하는 덕목이면서, 그것을 배워서 체득體得하기 또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고 싶다 하더라도 내가 만나는 수많은 상대는 제각각 다르고, 인간이기도 한 나조차 기본적인 성격이 있고, 호불호好不好의 기호가 있는데 상대 또한 그럴테니 그만큼 늘어나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어떻게 모두 좋게 한다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무조건 상대가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상대의 모든 말을 잘 듣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래서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판을 듣는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알 듯 사실은 잘 모르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그 경험치의 누적분 만큼 점점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원만한 대인관계의 좋은 방법은 없을까? 내가 이 책을 찾은 이유는 거기에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맥스웰은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이며 성공학 강사이기도 한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이제껏 읽은 몇 권의 그의 책에 대한 느낌은 서양적 합리주의와 동양적 유교사상이 결합된 듯 해서 여느 서양서보다 이해하기가 쉬웠었다. 이번에는 심리학 교수 레스 페로트와 함께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25가지 심리 기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작은 시작], 원제목은 25 Ways to win with people; 사람들과 함께 이기는 25가지 방법 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레스 패로트 박사는 존 맥스웰의 절친한 후배격으로 소개되는데, 그가 경험하고 주위사람들을 만날 때 살펴본 존 맥스웰의 행동에서 찾게 되는 일련의 방법들이 있는데 그것을 거론하면, 당사자인 존 맥스웰이 그것을 보충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들은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사실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비롯되고 이것들은 학습과 연습에 의해서 얻을 수 있어 이를 배울 수 있다면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25가지 심리 기술'을 살펴보면 1.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 2. 30초 규칙을 실천하라 3. 도움을 요청하라 4. 추억을 만들고 종종 꺼내보라 5.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6. 사람들의 숨은 장점을 끄집어내라 7. 적당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하라 8. 꿈을 격려하라 9. 다른 사람들에게 공로를 돌려라 10. 당신의 최선을 제공하라 11. 비밀을 나눠라 12. 다른 사람의 선한 의도를 찾아라 13. 자신에게서 눈을 떼라  14.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도와라 15.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라 16. 마음을 여는 열쇠를 찾아라 17. 가장 먼저 도와주는 사람이 돼라  18.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라 19. 사적인 이야기를 기억하라 20.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라 21. 대가를 바라지 말고 줘라 22. 우편집배원의 이름을 기억하라 23. 사람들의 강점을 말해줘라 24. 격려의 글을 써라 25. 사람들이 승리하도록 도와라 등인데, 모두를 익힐 수 있다면 하고 바라게 되는 좋은 덕목들이었다. 이 책은 각 덕목마다 생활속의 실천방법을 알려주는데 잊어야 할 것, 스스로에게 질문할 것, 행동요령, 기억할 사항들을 알려주어 그것을 실천하기 쉽게 구성해 두었다.
 
  25가지 기술 중에서 특히 내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는 말이다.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어색함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호의적으로 대해야 함을 알게 했다. 관심은 있지만, 상대가 먼저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기다려서는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받고 싶은 호의를 그대로 먼저 상대에게 던지면 그 호의를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대인관계에 있어 이 첫번 째 방법만 제대로 실행할 수 있어도 나머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30초의 규칙을 실천하라 이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자신을 돋보이려 하지 말고, 대신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할 방법을 찾아 30초 동안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즉 '이 사람에게 어/떤 종류의 힘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서, 관심attention 과 인정affirmation, 그리고 감사appreciation을 표시하여 상대의 기분과 행동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비행기를 태우지 말라' 혹은 '나한테 뭐 필요한 거 있냐?고 표현하며 남에게서 그것을 받는 것조차 어려워한다. 혹시 내가 그랬던 것은 아닐까? 상대가 그렇게 나에게 찬사를 보낸다면 핀잔 대신 그에 어울리는 대답으로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임을 알게 되었다. 이 작은 시도만으로도 예전과는 다른 변화를 직감하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공로를 돌려라 이다. "우리 각자가 가장 비밀스러운 욕구를 고백한다면, 모든 계획과 행동을 세우고 '나는 칭찬받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라는 에밀 시오랑의 말처럼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남에게 돌리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 또한 그것을 알기에 더 높게 평가해주는 것이다. '엎드려 절 받기 식'의 눈 앞의 칭찬을 기대하기 보다 그 공을 남에게 넘김으로써 나중에 평판으로 보상받는 군자의 덕을 배워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또한 작지만 큰  소득이었다. 
 
  마지막으로 격려의 글을 써라 이다. 한 사람을 만나서 느낀 감정은 늘 남게 되는데, 혼자서 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상대에게 글로써 남기는 방법이다. 따로 시간을 내어 오로지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글을 쓰라고 권유하는 부분인데, 자칫 사람을 만난 후 소홀할 수 있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시간에 대해 글로써 대신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글은 글쓴이가 잊은 후에도 오랫동안 격려해주는 힘이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만약 내가 그런 글을 받는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을 때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 편지를 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온라인주소로 메일이나 쪽지로 대신해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바로 실행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 책은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말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핑계와 습관 탓에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좀더 '요령있게' 행동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두 저자가 제시하는 25가지 방법을 실행함으로써 어제보다 좀 더 발전된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의 비즈니스맨, 혹은 좀 더 발전적인 인간관계를 바라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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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배리 Z. 포스너.제임스 M.쿠제스 지음, 김예리나 옮김, 차동옥 감수 / 크레듀(credu)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리더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진정한 리더가 되라!
 
  한 젊은이가 세 명의 직원을 세워놓고 회사의 창립식을 가졌다. 작은 키의 사장은 모두(?)가 보일 수 있도록 사과상자를 연단으로 삼아 마치 삼백 명의 직원이 되는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작은 규모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후면 반드시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마치 물과 공기같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고, 이 시장은 상상도 할 수없을 만큼 거대해질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는 회사로 만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합심하여 반드시 꿈을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젊은 사장은 상기된 얼굴로 흥분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지만, 세 명의 직원의 반응은 시큰퉁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세 명 모두 출근을 하지 않은 것이다. 사장을 허풍쟁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젊은 사장은 결국 혼자남겨졌지만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뚜렷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인데, 창업 둘째 날의 그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는 에피소드로 남겨두었다. 그 젊은 사장의 이름은 손 정의(일본이름, 손 마사요시)이고, 회사는 소프트방크로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2005년 일본 최고의 갑부로 등극하게 되었다. 젊은 사장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하루만에 회사를 그만둔 직원들에게는 땅을 치고 통곡할 만큼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당시의 그는 의욕만 앞서서 직원들에게 제대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인재였을지도 모를 그들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사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기업은 '나홀로 기업', 즉 1인 기업이다. 스스로 판단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고, 모든 수고에 대한 보상과 모든 책임 또한 스스로에게 있으니 나만 잘 컨트롤하면 말 그대로 '속 편한 기업'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기업이란 저작활동과 강연을 하는 자유로운 업종이나 소규모창업등 그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세상을 좁다며 활동하려면 누군가와 손을 잡아야 한다. 즉 동료 혹은 직원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을 뽑은 사장(리더)는 자신의 의지를 제대로 알고,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직원을 바랄 것이다. 하지만 저마다 다른 직원들을 그렇듯 이끌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즉 '사람부리는 일'만 잘 풀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기업가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렇듯 조직을 꾸민 리더가 그들을 이끌기 위해서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리더십'이라고 한다. 기업가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능력이다. 
 
  이 책은 바로 '리더십'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지금껏 세상에 나온 리더십책과는 차별화를 꾀한다. 그때 그때 필요한 얕은 수로 그런 척하라고, 시대가 바뀌었으니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25년 동안 한결같이 한목소리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리더십 책이다. 지금까지 4판을 거듭하면서 바뀐 것이라고는 리더십의 원칙과 그에 부합되는 가이드라인을 설명해 줄 사례들만 수정될 뿐, 그 뿌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고, 그것을 뒷바침하는 행동강령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제임스 M 쿠제스와 베리 Z. 포스너가 공저한 책, [리더 The Leader] 이다.
 




 
 저자들은 군더더기 없이 '성공하는 리더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모델을 제시하라.
2. 공유된 비전을 수립하라.
3. 틀에 박힌 과정에 도전하라.
4.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라.
5. 사기를 높여라.
 
 그리고 성공하는 리더가 되는 방법을 배우는데 토대가 되는 행동들이 녹아 있는데, 그것을 '리더십의 열가지 가이드라인'이라고 정했다. 그래서 하나의 원칙 각각 마다 두 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1.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공유된 이상을 강조하여 가치관을 분명히 밝혀라.
2. 행동과 공유된 가치관을 일치시킴으로써 모범을 보여라.
3. 흥미진진한 가능성을 상상해 봄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라.
4. 공동의 포부에 호소함으로써 공유된 비전에 다른 사람들을 동참시켜라.
5.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외부에 눈을 돌리고 주도권을 잡음으로써 기회를 모색하라.
6. 지속적으로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내고, 경험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실험하고 위험을 감수하라.
7.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하여 협동심을 길러라.
8. 자율성을 부여하고 능력을 개발시켜 다른 사람들의 힘을 길러 주어라.
9. 개인의 성과를 칭찬하고 그 공로를 인정하라
10. 공동체 의식을 기름으로써 공유된 가치를 강조하고 성공을 축하하라.
 
  제대로된 양장본에 약간 두껍고 고급스러워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각각의 원칙과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사례들로 이해하기 쉬웠고, 읽기 또한 전혀 어렵지 않았다. 오랜동안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마치 부모와 자식간의 도리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리더가 조직원들을 이끌어야 할 정도正道는 옷만 갈아입을 뿐 제 몸은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록된 모든 것은 생각해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리더를 대신해서 연장자 혹은 상사라고 해도 치환이 가능한 것 같았다. 먼저 스스로 목표를 갖고, 목표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한 몸이 되어 그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어떤 모습, 어떤 위치에서든 리더는 제대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임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리더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누구든 배우기만 하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리더에 대한 문턱을 낮추었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다른 책 열 권을 보기보다 이 책 한 권을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리더십의 명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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