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하러 회사에 가라! - 직장 상사 누구도 해주지 않는 16가지 이야기
래리 윙겟 지음, 김유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지금껏 일하지 않고 놀았다! 당장 이 책을 읽고  진짜 일을 해라!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비슷한 시간에 출근을 하고 늘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비슷한 일을 한다. 긴장하고 눈치보고 뻐기다 보면 월급날이 오고, 다음 날이면 그 다음 월급날만을 학수고대하며 하루를 보낸다. 대학을 들어가자마자 북받쳐오르는 청춘의 열정을 억제한 채 이곳을 위해 원치 않는 도서관에 박혀 제대롭지 않은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시험준비를 했다. 그토록 바랐던 곳을 온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흠집일 망정 흔적을 남기고자 했건만, 나의 존재감은 없는 듯 하다. 내가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다. 재미도 없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회사생활이다.
 
  아침 저녁이면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서 몸을 부대끼고, 원하지 않는 술을 마시는 날도 있고, 원하지 않는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만 구박하는 상사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한 대 패주고 사표를 던져버리고 내가 사장을 해도 이보다는 더 잘 운영할 것 같은 이 '괴물'같은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지만, 나를 필요로 한 것은 이곳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아 마음을 접는다. 내 마음이 뭐라던 난 지금 수십만의 구직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회사'를 다니지 않는가?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좀 더 멋지고 훌륭한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 내가 벌인 일들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싶고, 상사들에게 칭찬받고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그런 직장인이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난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여기 이같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한 권의 책이 있다. 이미 Shut Up, Stop Whining & Get a life [닥쳐, 불평하지 마.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라는 책을 내어 비즈니스맨들에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불평을 멈추는 것만이 진정한 자기 인생의 문을 열기 위한 첫번째 과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는 괴짜 강사이면서 저자인 래리 윙겟Larry Winget 의 새로운 책 [진짜 일하러 회사에 가라]이다. 원제목은 원제 It's Called Work for a Reason! 이다.
 


 
  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른 특별한 책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구박을 하기 때문이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너무나 해서 은근히 화가 나다 못해 속이 쓰릴 정도로 실랄하게 독자를 비판한다. 그의 전작 [닥쳐, 불평하지 마.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를 읽은 바 있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책을 들었지만 화가 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것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이유는 화가 나는 상대가 저자가 아니라 독자인 나였다는데 있다. 직장 상사 중에 따뜻한 커피나 퇴근 후 술 한 잔을 받아주면서 따뜻한 목소리로 충고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사람들 특히 후배가 있는 앞에서 큰소리를 치며 말 그대로 '눈물 쏙빠지게' 혼을 내주는 상사가 있다. 같은 목소리로 대응하고 싶지만 너무나 맞는 말이어서 감히 대들지도 못하는 '필요악'같은 상사, 저자는 그런 목소리 그런 톤으로 독자에게 충고한다. 이 책의 부제가 '직장 상사 누구도 해주지 않는 16가지 이야기'인 것을 보면 아예 작정을 하고 들이대는 저자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시작부터 이 책은 독자들이 종전에 읽은 책들과 사뭇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고 경고한다. 독자들에게 직설적인 표현으로 이야기하고, 사탕발림이나 그럴싸한 우화로 얼버무리지도 않고, 전문용어도 피해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듯 말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 실린 해답들은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경영하는 동안 직면했던 문제들을 푸는 데 활용했던 해법이어서 독자가 당장 생활에 쓸 수 있는 아이디어이며, 삶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 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은 독자의 인생을 바꾸고 부자로도 만들 것이라고 장담한다. 과연 그랬을까? 대답은 물론 그렇다 이다. 칼퇴근을 생명으로 하는 오늘날의 신입사원을 비롯한 젊은 비즈니스맨들은 절대로 감히 들을 수 없는 촌철살인의 '슬기로운 직장생활법'을 저자는 쏟아내었다. 내가 신입사원이었을 때 같은 대학, 같은 회사를 다니는 하늘같은 '동문선배님'들께 퇴근 후 술자리에서 욕먹어가며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도대체 저자는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일까?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부분, 즉 진짜로 '일하러' 회사에 가라고 충고하는 내용을 담은 '일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조직의 구성원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나를 미치게 만드는 작자들에 대처하는 법', 마지막으로 '서비스하는 법을 배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일하러 갔다 온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고, 동료들과 함께 놀러간 사람일 뿐이며, 실제로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절반뿐이고, 나머지 시가은 동료와 친목을 다지고 법 먹고 불평이나 늘어놓고, 이메일을 쓰고 여거지기 웹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커피 마시고 공상하는 데 쓴다고 말한다. 필요 이상으로 자주 화장실에들락거리고, 휴식시간은 15분ㅇ니데 25분을 쉬고, 시계바늘이 1시 30분이 넘을 때까지 점심시간을 즐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직원 100명이 실제로는 50명이 하는 만큼의 일의 능률을 올린다고 말한다. 가슴이 뜨끔해진다. 일은 어디까지나 '일'일 뿐, 놀이도 친목도모가 아니다. 내가 쓴 오늘의 '할 일 목록To Do List'은 시간낭비이고 생산성을 죽인다. 저자는 말한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일을 끝내는 것이 중요한가?"
 
  '할 일'이라는 서류양식은 '끝내야 할 일'로 바꾸고, 업무의 우선순위 관리에 집중을 두어 직장인은 누구나 끝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심지어는 시간을 넘겨 휴식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바쁘다고 거짓말을 하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고객에게 질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죄책감이 들지 않거나, 올바른 길이 아니라 쉬운 길을 택하고, 아프다는 핑계로 출근하지 않고 하루를 쉰다면 "당신은 도둑이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난 수없이 많은 도둑질을 한 '상습적인 도둑'인 셈이다. 하지만 난 항변하고 싶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고. 그랬더니 저자는 다시 되물었다. "그들이 빌딩옥상에서 아래도 뛰어내린다면, 당신도 뛰어내릴텐가?" 말문이 막혀버린다.
 
  아마존닷컴에 '비결Secret'이라는 제목을 단 책은 36,000 권이 넘고, 리더십에 대한 책도 수없이 많지만, 그것들을 종합해보면 개인적인 책임을 져라, 지혜롭게 부지런히 일하라, 남을 잘 섬겨라, 남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라, 늘 자기 일에 집중하라, 자기 일에서 뛰어난 사람이 돼라,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즐겨라, 단순하게 생각하라 등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진리는 몇 가지에 불과하다며 리더십은 단 한 가지 "부하들 앞에서 모범을 보여라" 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리더로서  '진짜 일'을 하기 위한 8가지 방법으로  'ATE 법칙'을 들었다.
 
1. 창조하라(CreATE)
리더는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분위기를 만들고, 올바른 인적구성을 먼저 해야 한다. 직원을 상-중-하로 나누고 20-60-20의 비율을 두어 상은 제가 알아서 하도록 두는 한편 하는 가차없이 잘라버려라. 그리고 나머지 60을 지켜보며 상, 하로 나뉘는 인력을 살펴라. 이 방법은 강력한 효과가 있고,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 관리의 대단원이자 핵심이다.
 2.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라(CommunicATE)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3. 가르쳐라(EducATE)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하라. 교육에는 과다지출이란 말이 없다."고 톰 피터스는 말했다. 당장시작해라. 교육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큰 것은 리더가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다.
4. 권한을 위임하라(DelegATE)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리더가 해서는 안된다. 리더보다 훌륭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 권한위임이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보여 줘라.
5. 참여하라(ParticipATE)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방법을 알 필요는 없지만, 일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6. 동면하라(HibernATE)
일선에서 한발 뒤러 물러서는 법을 터득하라. 단 몇 시간이라도 회사 일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믿음을 가져라. 설령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해도 돌아와 처리하면 된다. 그래야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7. 평가하라(EvaluATE)
간단하게 말하라. 칭찬이 필요하면 칭찬을 하고, 비판이 필요하면 비판을 하라. 어떤 경우든 일단 조치를 취하고 나면 그 일은 잊어버려라. 비판을 주저하지 말라.
8. 잘라 버려라(AmputATE)
누가 일을 건성건성 하는지, 누가 게으름을 피우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게으름뱅이 조차 리더를 존경하지 않는다. 나쁜 직원의 버릇을 고치거나 잘리버리는 등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해라. 단 그에게 사전에 경고해서 그런 행동을 계속하면 해고당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야 한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당신이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하다면 그것은 보너스 일 뿐,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독자 잘못이지 회사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직장인과 회사는 단지 일과 돈에 대한 계약을 맺은 것일 뿐, 일을 하면 고용주가 직원에게 돈을 주는 것, 계약은 그 뿐이지 생계를 책임져 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종신고용의 체제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린 지금, 입사하기만 하면 아직도 회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없잖아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적 온정주의에 기대거나,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흐름 또한 개인이나 사회가 갖는 문제점중 하나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주는 이유는 단지 성과 때문이다'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저자의 발언은 냉정하고 야박스럽기까지 하다. 반박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라는 점이었다.
 
"상사는 오직 하나뿐이다. 고객이 바로 당신의 상사다. 고객은 자기 돈을 다른 곳에 가서 쓰는 방법으로 회장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전 직원을 간단히 해고할 수 있다.'
-샘 월튼(Sam Walton, 월마트 창시자)
 
  이 책은 '서비스하는 법을 배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라는 제목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정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서비스는 '당신 하겠다고 말한 것을 약속한 시기에 약속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간단히 정의하며 그것을 '당장 지키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서비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만약 서비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거든 거짓말 하거나, 둘러대지 말고 당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최악의 사태로 몰고가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방식과 비즈니스에 대한 신념, 고객 서비스에서 판매, 리더십, 팀워크, 채용과 해고에 이르기까지 밝히면서 일과 회사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그것의 기본을 밝혀면서 직장인들에게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저자가 말한 것들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하나 머리에 넣고 당장 실행해야 할 것들이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이 보여서 놀라기도 했다. 무엇인가를 듣는다, 배운다는 것이 왜 필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거침없는 말투 말큼이나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가르침이었다. 신입사원에서 중간관리자, 조직의 리더까지 비즈니스맨이라면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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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기술 -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공감형 마케팅
고구레 마사토.이시타니 마사키 지음, 윤지상 옮김 / 라이온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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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블로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유익한 책!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장사에 성공하려거든 여자와 아이의 입을 노려라." 수 천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해당되는 말이다. 가정의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 쉬이 질리고 입맛 까다로운 아가씨,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고 깨끗한 것만 먹이고 싶은 엄마 등 이 모든 것을 포함한 한 마디가 '여성'이고, 무위도식하면서도 언제나 떳떳한 우리의 아이들의 요구를 피할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해 '여자와 아이를 반하게 하는 (식)제품'은 성공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다. 제품은 우선 잘 만들어져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눈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광고'가 중요하다. '남녀노소' 모두 통털어 짧은 시간에 현혹할 수 있는 것은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광고다.
 
  그렇다면 좋은 광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광고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는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광고"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그 광고가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작품으로서 상을 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난 후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그 상품을 한 번 써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광고" 라고. 잘 만든 좋은 광고는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인식하고 그 상품을 사고 싶은 욕망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광고의 입지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기존의 광고가 제품을 설명하고 효과를 설명하는 나레이션식의 광고였다면 지금은 제품을 인식하게 하는 '주목 광고'의 성격을 띈다. 그것은 그만큼 엇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많이 쏟아지고 있어 자사의 제품에 대한 인식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는 더이상 광고에 '속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이상 소비자는 광고만 보고 시장으로 달려가 덜컥 '제품'을 사지 않는다. 그리고 판매원에게 묻지도 않는다. '프로슈머'로 대변되는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를 찾아 그들에게 묻고 그들이 평가해 놓은 것을 읽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인지 판단한다. 그들의 대화창구는 [블로그], 일일히 시장을 찾을 다니며 발품팔 필요없이 온라인상에서 묻고, 듣고, 읽어서 판단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놓은 [블로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블로그마케팅]이라 해서 기업도 나름의 블로그로 소비자를 공략하지만, 그들의 손으로 꾸며진 블로그는 기업광고의 또 다른 이름일 뿐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 '진정한 왕'되어버린 시대, 소비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논평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한몫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데 목소리가 큰 사람을 우리는 [파워블로거]라고 하고, 이들은 소비자를 위한 또 다른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더이상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감형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 오늘날과 같이 까다로운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 [입소문의 기술 Yhe Art of Kuchikomi], 원제목은 クチコミの技術 広告に頼らない共感型マーケティング  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월간 100만 PV를 자랑하며 인기있는 블로그 [네타후루]를 운영중인 파워블로거, 고구레 마사토를 주축으로한 몇 명의 파워블로거가 만든 책인데, 그 목적을 '인터넷을 황요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는 마케팅 담당자'를 위해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노하우를 이를 전파하는 입장인 '블로거'의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다. 첫부분에는 자신의 블로그가 유명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준다. 저자는 매일 블로그를 불타임으로 쓰고 있다. 즉 직장을 갖지 않은 전업 블로거다. 하루에 쓰는 기사의 수는 대개 20개 전후,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낮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하루 10개 이상의 기사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현재 1만 2천 건이 넘는 컨텐츠가 되었다고 한다. 10년의 세월동안 이룩한 이것이 대해 누군가 대체 100만 PV의 블로그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는 이렇게 답한다고 한다. "쭉~, 계속하는 것"이라고.
 
블로그에 의한 입소문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블로그가 가지는 4개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1. SEO(검색엔진체적화)에 뛰어나다.
2. 읽고 있으면 친근감이 간다.
3. 정기적으로 읽힌다.
4. 사람에게 전하기 쉽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화제가 되는 기업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일곱 가지로 설명된다.
 
1. 담당자가 자신 만의 스타일로 말한다.
2. 자주 업데이트한다.
3. 댓글과 엮인글을 받아들인다.
4. 블로그를 통해 서로 이야기한다.
5. 질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6. 스토리를 제공한다.
7. 이슈, 소재를 제공한다. 
 
  저자는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알아야 할 '입소문 마케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입소문 효과를 측정하는 법', '제휴와 에드센스를 이용하는 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더불어 '한국형 블로그인 테터툴즈의 개발 뒷이야기'와 '블로거와의 새로운 소통을 열고 있는 블로그 코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이 책의 역자이자, [줌인스카이]라는 인기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파워블로그 '짠이아빠'가 담당했다.  프로슈머 시대의 요구에 따라 기업이 블로그마케팅은 펼쳐야 하는데, 보다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에게도 자신의 블로그가 인기블로그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데에도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한가지 있다. 자신의 주관심사나 전문지식을 펼쳐놓은 '전문형 개인 블로그'에는 해당사항은 없다고 봐야 한다. '미디어 대체형 개인 블로그' 즉,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모아놓는 블로거들에게 해당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야 방문자수를 높일 수 있겠는가 하는 테크니컬한 면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둘 만 하다. 확실히 기업은 시장을 따라간다. 이런 책까지 나온 것을 보면 대세는 온라인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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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 -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다
심상훈 지음 / 북포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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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의 사장님들을 위한 심상훈의 '영화보는 CEO' !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생각지도 못한 음식을 만나면 반갑듯, 우연히 만난 책에서 기대하지 않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면, 마치 길에서 큰 돈을 주은 것처럼 횡재한 기분이 든다. 우연히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영화와 경영(창업)을 잘 섞어놓은 재미있는 책이란 소개말을 들었다. 잊을까 메모지에 적어둔 덕에 주문을 하게 되었고, 그야말로 횡재를 했다. 브랜드매니지먼트사의 대표 컨설턴트이자 창업스쿨의 강사로 활동중인 이사람, 독서광에 영화광이란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믹리뷰]에 '심상훈의 영화 속 장사이야기'라는 컬럼을 2년간 연재할 정도의 실력파 심상훈의 책,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를 만났다.
 

 

  이 책은 영화광이면서 창업컨설턴트를 하는 저자가 영화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영(장사)이야기' 찾아내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직업은 못속인다' 고 했던가? 신축건물을 보면 세무사는 조세를 따지고, 부동산업자는 시세를 따지고, 사업가는 장사목을 따진다더니 창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저자가 책만큼이나 소재와 주제가 다양한 영화 속에서 '사업의 묘妙'를 찾아내었다. 내가 이 책을 '횡재'라고 까지 하는 이유는 내가 이미 저자가 소재로 삼은 영화를 모두(바그다드 카페를 제외한) 봤다는데 있다. 나도 그것들을 모두 보면서 그것을 즐기기만 했지, 미처 아니 상상도 하지 못한 생각들을 그 속에서 찾아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어디 그 뿐인가? 영화를 설명할 땐 어느 영화 전문기자 못지 않게 영화이야기를 펼치고, 경영과 창업이야기를 할 때 또한 따로 그것만 떼어내 책을 내어도 충분할 만큼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 읽히는 글맛, 또한 '거시기'하다. 영화를 새로 보는 재미와 경영을 배우는 교육 그리고 글 읽는 맛을 겸했으니 이럴 때 '횡재'란 말을 안쓰고 또 언제 쓰겠는가(이 책을 소개해 준 지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물론이다)?
 
[김관장 VS 김관장 VS 김관장], [약속], [바그다드 카페]를 소개하면서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학'을 이야기하고 '창업 CEO 마인드'를 이야기하기 위해 [300], [황후화], [주먹이 운다], [가타카]를 소개한다. 맛있는 경영학에서는 [묵공], [왕의 남자], [와호장룡], [넘버3]가 동원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노팅힐], [유브 갓 메일], [코요테 어글리], [사랑을 놓치다] 등 총 26편의 영화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영의 묘妙, 창업의 묘妙를 이야기 해준다.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학의 핵심은 '공부'에 있다. 공부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과정은 무도에서 말하는 '단련'으로 이해하면 된다. 좋은 결과는 평소에 단련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지 그냥 절로 생겨나거나 완성되는 게 아니다. 언제나 고객의 반응은 솔직하다. 더 나은 상품과 남다른 서비스 제공에 만족하고 감동하며 약할 수 밖에 없다. 경영의 핵심은 고객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점에 주의하고 신경을 써야 경영과 마케팅은 성공한다."
 
 

 
 
  창업컨설턴트이기도 한 저자인 만큼 '경영이론'보다는 실전에 필요한 경영의 진수를 뽑아 기업운영 뿐 아니라 '장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또한 실제로 유명한 식당과 점포의 예를 들면서 그 점포가 손님이 끊이지 않고 줄을 서게 하는 이유들도 함께 설명해 준다(저자가 이야기한 곳 중 여의도의 창고, 일산의 아소산, 대구의 연경반점은 꼭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다) 그 뿐 아니다. 조용모의 [백만번째 프로포즈], 제이 골츠의 [(사장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경영노트], [머니사이언스], 켄 블렌차드의 [얌, 고객에 미쳐라], 이치조 신야의 [하트풀매니지먼트], 데이비드 W. 모러의 [빅콘게임],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전쟁], [일상의 경제학], [사랑의 경제학], [경영의 마음가짐] 등 저자의 주제에 맞는 멋진 쪽글들이 포함된 책들을 소개해 주어 읽어야 할 책의 리스트들도 덕분에 가득해졌다. 지금 곧 창업해도 성공할 것 같은 창업아이템과 기발한 브랜드네임등 소규모 창업자들에게는 '산해진미'가 가득한 저녁상같은 책처럼 여겨질 것이다.
 
  저자는 '창업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의 자세'를 제시하면서 견見, 시視, 관觀, 각覺 이렇게 네 가지의 자세를 들었다. 눈이 있어 막연하게 쳐다보는 자세(견見)에서 뭔가 보이는 듯 해 예의주시하고(시視), 흩어져 있는 현상을 관찰함으로써(관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경영을 깨닫게 되는(각覺) 과정을 설명한 것인데, 이제껏 내가 보았던 영화가 견見의 자세 였다면,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자세로 영화를 즐기게 도와주었고, 지금껏 내가 하는 나의 일을 시視 하고, 관觀 했다면, 어떻게 해야 각覺 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었다. 저자는 이 책을 즐기듯, 놀듯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옆에서 대포 한 잔 놓고 두런 두런 이야기하듯 매끄럽게 읽혀졌기 때문이다. 영화와 경영, 그리고 창업의 전반에 대해 진짜 '공부'를 했던터라 이들을 모으고 섞으면서 놀이하듯 엮어놓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경영서였다. 지금도 무수히 쏟아지는 영화들(Story)이 있고, 지금 세상은 똑똑한 소비자와 직원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경영의 묘妙(Wants)가 절대 필요하다. 이 책의 속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자가 게으른 것이거나 출판사들이 바보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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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빈곤의 카운트다운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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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두 까발린 충격적인 책!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풍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지구의 풍요 또한 끝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종말을 맞이하지 않으시려면 빈곤을 준비하십시오. 빈곤이 싫다면 종말을 맞이하십시오."
 
  시작부터 저자는 무척이나 격양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의 풍요를 넘어 지구의 풍요를 걱정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넘어 세계 경제를 비관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웠다. 한 장 한 장 까발려놓은 사실들은 충격이었고, 독설로 가득한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이렇듯 세계경제를 좀 살핀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기론'을 들고 나오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정신차리라 충고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껏 접한 저자들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말그대로 핏대높여 소리치고 있었다. 서강대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은행가 종합상사에 근무했었고, 현재는 경제 분석 및 기업 활동 컨설팅 업체의 CEO로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저자 김재인의 [대한민국 빈곤의 카운트다운]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 했다. 우선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했고, 두 번째는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마지막은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경제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많은 저서와 생생한 현장의 보고서 그리고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와 그 속에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고민의 장이 이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저자는 우선 신자유주의에 대해 물꼬를 텄다. 비교우위론으로 대표되는 주류경제학을 뒤엎고 오직 절대적인 우위에 선 자 - 나라가 되었건 기업이 되었건 - 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이론의 신자유주의는 쉽게 말해 권투나 역도, 레슬링처럼 체급을 정해 놓고 체급별로 싸우는 경기가 아닌, 구기나 육상과 같은 모든 기업을 동일한 조건에서 싸우자고 하는 경기나 다름이 없다. 이는 경쟁력이 약한 신흥개발국이나 제3세계를 무시하고 선진국, 그들만의 리그로 세계를 이끌어가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자리매김을 했던 달러를 가진 미국은 누적 적자 규모가 9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세계 각국에 빚을 지고 있다. 그만큼 달러를 많이 발행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달러화의 가치 하락은 칼의 양날과 같아서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그만큼 달러 보유국의 재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되서 미국의 붕괴는 곧 자국 경제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러를 내다 팔 수도, 그냥 둘 수도 없어 어찌할 바 없이 그들을 지켜보고만 있는 형국이다.
 
  그 다음은 바로 자원과 식량의 부족상황이다. 화석원료, 즉 석유와 석탄이 곧 고갈될 형편에 있다는 것이다. 자원전쟁, 식량전쟁이라 불릴 만큼 모든 자원들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세계가 감지하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 하락도 원인이겠지만,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원유가 상승이 갑자기 폭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자원자급율이 97%에 이르는 중국이 세계를 돌며 자원국에 자금지원을 통해 교류를 원만하게 하며 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처럼, 세계가 자원확보를 위해 지구 반대편을 돌며 자원수집에 나서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향후 화석연로가 고갈된 후 지구가 먹여 살릴 수 있는 인구수를 약 20억 명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70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인구가 20억까지 줄여야만 인류가 생존해나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인 셈이다. 게다가 요즘과 같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이 너무나 많은 달러를 찍어낸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고 있는 미국경제의 붕괴위험은 계속될 것이고, 급속한 발전을 이뤘던 중국경제가 후유증을 내면서 세계는 더욱 혼란 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저자는 경영만을 했던 사장을 경제를 살필 줄 아는 경제 대통령(CEO)으로 착각을 하고 뽑은 우리의 선택을 제일 먼저 지적했다. 다수의 극우만 있고, 극좌는 거의 없는 이념적 스펙트럼, 설비투자 없는 대한민국 경제, 늘어만 가는 해외투자와 위험천만한 해외 투자 유치 전략, 외국인에 의한 한국 금융산업의 장악, 다국적 기업과 대규모 기업에 의한 자국의 영세업자들의 몰락, 노동인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월 평균임금 120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그들에 대한 처우, 심화되는 빈부격차, 비건설적인 사교육의 성장 등 대한민국의 곳곳에 내재된 심각한 문제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세계는 온 지구를 헤집고 다니며 자원확보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조그만한 땅덩어리 안에서 아웅다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해 가슴이 답답했다. 저자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캄캄한 암흑, 그 자체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이제 빈곤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대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가 빈곤을 준비한다니 어불성설같지만, 내실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아는 만큼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우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빈곤을 준비해야 한다는 자각 자체가 곧 준비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해결책에는 북한과의 통일도 있었지만, 내 생각은 통일의 시기를 예측하기란 화석연료가 몇 년 남았는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 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가능한 부분은 없다. 그리고 한 사람의 자각으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국가존립의 문제에 봉착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불안, 원유가의 폭등, 원자재가의 급등 등의 여파로 국내 소비자 물가는 하루를 기준으로 매일 치솟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을 낮출 수 있는 뚜렷한 방법도 없거니와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예측이 대다수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IMF도 견뎠는데... 잘 되겠지' 하는 심리가 없잖지만, 그 때와 다르게 현재는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책을 덮으면서 막막함이 앞선다. 저자가 제시한 제안 또한 명확한 답은 아닌 듯 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민국호號라는 배는 과연 어디로 갈까? 현실에 다가서니 더욱 답답한 마음 뿐이다. 뚜렷한 답을 주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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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브루스 E. 헨더슨.조지아 가이스 지음, 김정환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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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으킨 대재앙, '경제적 쓰나미'를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요즘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9시 뉴스를 봐야 할 형국이다.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켜는 오늘동안 있은 뉴스의 처음 20분은 공포영화 [나이트메어]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당했던 수많은 재해보다 가장 크고, 가장 무서운 경제적 사건, 그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2000년을 시작하면서 9.11 사태로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에 의해 무너질 때도 공교롭게도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으로 있는 친구들과 함께 '아구찜'을 먹고 있었다. 밤 9시 즈음에 TV로 쏟아지는 영상과 소음들은 마치 '영화'같았다. 너무 놀라워서 웃음이 나올 만큼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무 말없이 조용히 소주잔만 연거퍼 두 어잔을 마시고, 우리는 서로 의견 조율할 것도 없이 집으로 향했다. 끔찍히 무서웠던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IMF를 채 벗어나지 못한 채 반토막이 났다. 그 후 몇 년후 카트리나를 강타한 허리케인과 연이어서 벌어진 쓰나미의 자연재해를 보면서도 같은 늘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무서움, 다른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다. 이젠 무뎌질 듯도 한데 이번에 찾아온 공포는 정말 숨을 조여오는 것만 같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산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시간을 흐를수록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그 파문은 진원지인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으며 이들이 벽을 부딪혀 역파문까지 밀려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산아래로 구르는 눈덩이가 아직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도착할 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강타할 '경제 쓰나미'가 소리없이 높이를 높여가며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 를 집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언론과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그날 그날의 조각뉴스와 경제공황을 우려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사실을 애써 대소롭지 않은 듯 이야기하려는 정부측 뉴스로는 그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 그 여파의 끝도 알 수 없는 시작단계에 있다는 이 [서버프라임 사태]를 좀 더 올바르게 인식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브루스 E. 헨더슨과, 조지아 가이스 두 기자가 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이다.
 
  이 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붕괴외 그 충격에 대해 복잡한 경제학이나 금융지식이 없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미국내 주택 산업과 경제 금융시장에 하정되지 않고 세계 경제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자 쓴 책이다. 두 저자가 미국의 독자를 상대로 쓴 책인 만큼 우리나라 독자가 이해하기 부족한 부분과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서는 따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자보형씨가 '한국어판 해제'를 두어 이해를 돕고 있다. 경제전문 기자 두 명이 제 3자적 시점에서 다룬 것인 만큼 다분히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또 일반인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게 써내려가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는 오늘같은 이 엄청난 경제적 위기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라고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귀중한 도구이며 창의성이 넘치는 부동산금융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에 의해 그 금융상품의 경제적 가치과 그 적극적인 활용역할에 대한 평가가 감소하는 바람에 생겨났다고 보았다. 즉, 대출을 구하는 대출인과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사이에서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은행을 소개하는 '모기지 중개인'들과 금융기관이 직업윤리조차 갖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을 두었다.
 
  모기지에는 프라임 모기지Prime mortgage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가 있는데, 프라임 모기지가 회사원이나 공무원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라고 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비정규직이나, 수입이 불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사람이 그 대출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미국경제가 불황으로 내몰리면서 그들의 불규칙한 수입마저 줄어든 탓도 있고,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금의 이자도 높아져 그 부담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는 처음 시기부터 대출자의 신용조회나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거의 무작위로 대출을 내주다시피한 데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와 같은 과정에는 '금융기관'과 '모기지 중개인'들이 더 높은 이자와 수수료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제대로 설명과 교육도 없고, 또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을 때 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는 것을 꼽으며 그들의 '형편없는 직업윤리의식'이 이러한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 '쉽게 벌고 쉽게 쓰기Easy come, Easy go'라는 '도덕적 헤이Moral hazard'에 있었다. 세계의 공용화폐이고 통화에 기준이 되는 달러Dollar 를 쓰는 금융선진국, 미국에서 정직과 신뢰, 그리고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시스템'을 기만한 댓가는 너무나 컸다.
 
  또 한 원인으로는 어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모든 미국인이 전통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 혹은 '개인적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삶에 대한 미국인 저마다의 희망'으로 대신되는 이 단어가 '자유의 땅, 미국에 내 집을 갖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소수민족 등의 주택 소유 비율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한 계약금 구상' 을 계기고 무국은 부동산 신드롬에 빠지게 되었고, 그 인기는 더욱 과열되어 부동산거품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저마다 당장이라도 주택을 가지면 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형편이 닿는 대로 주택담보대출을 얻게 되었고, 그 조건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높은 이자율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얻을 수 있어 (대출을 낀 상태지만)내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어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어메리칸 나이트메어로 변해버렸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민족들이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자체가 백인보다 이들이 더 높은 이자율(많게는 14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들어났고, 상대적으로 취직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든 것이다. 그래서 주택을 구입하기 이전에 모았던 전 재산까지 압류당해 90일만에 알거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 사태의 부작용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 즉 유색인종과 소수민족의 대규모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미국의 어느 단체의 자료에 의하면 1998년부터 2006년에 걸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빌린 세대 가운데 이미 집을 잃었거나 앞으로 수년 안에 압류가 예상되는 세대를 합치면 모두 220만 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20만 세대는 로스앤젤레스(비버리힐스, 버뱅크를 포함)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같은 캘리포니아의 각 도시 주택의 수에 달한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현재 부산광역시와 인청광역시의 세대수를 합치면 약 230만 세대라 하니 이들 도시가 갑자기 주인을 잃어버린 유령도시로 변해버린다고 생각해 보면 이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것 같았다. 또한 압류로 인해 도시의 주택이 10채 마다 한 채가 빈집이 되고 부랑자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려 마을을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쫓겨난 사람들이 거리에 내몰리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또한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부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파장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늘어날 만큼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미국경제과 가정을 그대로 잘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하며서 앞으로 더욱 커질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올 해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IMF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양당의 후보자들 역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피해가 오늘 이시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대응책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뜯어고치려 하는 시도도 시기상조라는데 있다.
 
저자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배경에 있는 기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내놓는다.
1.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아닌 본질적인 의의와 기능, 그리고 돈이 오갈 때 상호 신뢰의 중요성, 대출등 신용제도의 의의와 '용도'에 대해 우리 모두가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2. 경제의 기본지식을 미국 국민에게 널리 교육시킨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교육을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서서히 지식 수준을 높인다.
3. '미국 주식회사'의 기업 윤리를 개혁할 것.
4. 정부는 강력하고 더욱 효과적인 (주택담보대출)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5. 규제가 필요한 대상으로 모기지 중개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이 수수료를 벌기 위해 처음부터 위험성이 큰 고객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을 맺게 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이 범람했다.
6. 지역사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퍼뜨린 주택 개발 업체를 규제해야 한다.
7. 월 스트리트의 신용평가 회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독할 것.
8. '대마불사(대마는 쉽게 죽지 아니하고 필경 살 길이 생겨난다는 말로 여기서는 은행의 부실규모가 너무 커서 오히려 죽이지 못하고 살려내야 함을 뜻한다)'라는 정부의 정부의 파산 기업 구제 명분을 파기할 것.
9. 지금 압류 위기에 처한 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리적이며 신중을 기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는 위의 주장과 모순되지 않는다.
10. 마지막으로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 집을 갖는다'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통을 재고하기 바란다.
 
  이 부분은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그 정책에 의해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독자이자 국민들이 깊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것이 완벽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되묻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자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모든 정책의 수해자이자 피해자은 국민들이며,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도 국민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현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규모면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훨씬 적다고 하지만, 2000년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책으로 시작되었다가 거의 온국민을 '경제사범'으로 만들어버린 '카드대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신용'은 '정직'과 '신뢰'라는 가치에 대한 상호 인정의 토대 위에서 성립하는, 인간이 고안해낸 체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적절하게 운용만 한다면 신용은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신용 위기'라는 무서운 대재앙을 불러 오는 것이다. 이러한 '신용'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인이라면 4-5개의 카드를 지녀야 하는 것처럼 유행처럼 번지고, 급기야 수입이 전혀 없는 대학생은 물론 이미 세상에 없는 사망자의 이름도 카드로 발급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어디 그뿐인가? 쓰면 쓸수록 사용한도 금액을 수천만원까지 늘려주는 은행이 있어 신용카드는 꺼내도 써도 꺼내써도 한도가 남아 있는 '플라스틱 화수분'으로 마법을 부리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카드고객을 유치해서 외형을 키우려는 은행과 그들에게서 용역을 따낸 '카드 판매업자'들의 수수료 싸움으로 비롯된 '도덕적 헤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직도 그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의 경제사범이 되어 제대로운 직장에 취직조차 할 수 없이 사그러진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부와 위정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미래에 생길 파장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에 닥친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비롯된 부작용은 지금도 손댈 수 없는 고질적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미국의 경우는 카드가 아닌 주택이다. 우리가 겪었던 수십, 수백 배의 진통이 예상되며, 그 파장은 고스란히 세계로 전파될 것으로 예상하면 정말 상상하기 조차 싫어지는 미래가 되는 것 같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버냉키는 대마불사 운운하며 은행을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고, 어느 여성상원의원은 "은행이 잘못 운영한 것이기에 너희들이 책임져라. 지금껏 배불리 먹고 있다가, 이제와서 그 책임을 국민에게 지게 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반대의 입장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보는 뉴스는 어제의 그것과는 다름을 느끼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추이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웃지못할 '카오스이론'은 미국의 증시에 따라 널뛰듯 부침을 거듭하는 '한국증시'를 보면, 그리고 환율변동을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인재人災, 경제적 쓰나미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저자들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이 경제적 쓰나미의 피래를 산출하는데 내년까지 보고 있다. 그 후에 찾아올 부작용은 두 세 배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있었다. 향후 5년을 두고 짜 놓았던 나의 자금계획과 투자계획을 당장 재고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처음부터 다시 짜내야 겠다는 위기감은 이 책을 읽기 전보다 더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 집과 내 주머니를 지키고 싶다면 그 재앙이우리나라를 덮치기 전에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내겐 시기에 맞게 눈과 귀를 열게 해준 정말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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