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be happy -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오혜경 옮김 / 지식노마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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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란 것이 정말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그렇다면 왜 나는 그토록 행복이란 단어와 괴리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내 삶이 보다 역동적이고 유쾌하고 즐거우며 열정과 성취가 이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시도해 볼 텐데...

수없이 출간되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저술들에서 고작 추상적이고 일화적인 경험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단편적이고 진부한 이야기만을 발견하곤 이내 실망으로 덮어버리고 말지 않았던가! 소냐 류보머스키의 “How to bo happy(행복해지는 법)"은 이러한 부류의 자기계발서와 완연한 차별을 가지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드디어 ‘방법론’이 제시된 책이란 의미이다.

이 저술은 행복의 과학적 실천론을 제시하고 있다. 어디에 숨겨진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란다. 행복은 저 멀리 어딘가에 있어서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야 할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행복추구가 아닌 행복창조, 행복건설이 올바른 표현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환경이나 조건이 변화되면 행복이 성취될 것으로 믿는 우리들의 그릇된 행복에 대한 인식을 과학적 실험과 연구를 통해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 설정값 파이’를 보면 우리들의 행복결정 요인은 유전적 설정값, 의도적 활동값, 그리고 환경적 설정값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기 50%, 40%, 10%의 비중을 갖는다고 하고 있다. 즉, 취직하면, 결혼하면, 연봉이 오르면, 돈이 좀더 모이면과 같은 환경적 요인은 행복을 구성하는 비율에서 1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들의 행복창조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존재해 왔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러한 환경(조건)적 요인은 인간의 “쾌락적응(hedonic adaptation)”현상으로 인해 성취되면 이내 행복지수는 원상태로 복귀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렇듯 상황을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는 행위는 오히려 기대치만 상향시킬 뿐 행복을 오히려 둔감화 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들의 행복창조를 위한 활동은 40%인 의도적 활동을 통해 가능한 것이며, 저자는 이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삶의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모든 인간들은 그 개개의 지성, 성격, 행동양식 등에서 다르다는 측면에서 개성에 맞는 행복활동을 처방하고 있다. 저술에 소개되어있는 ‘주관적 행복척도’, ‘우울증검사’, ‘개인-활동간의 적합성 진단’은 필히 체크를 통해 자가진단을 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각자가 행복을 위해 어떠한 행복연습을 실천해야 하는지 저마다의 다른 실천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심리학자로서 행복에 대한 18년의 연구결실이다. 즉, 우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기준과 목표, 욕구에 부합하는 가장 능률적인 실천방법이 제시된다.(참고로 본인은 1.목표에 헌신하기, 3. 삶의 기쁨 음미하기, 9.대응전략을 개발하기, 10. 용서를 배우기가 결정되었음)

이 저술의 2장은 바로 이렇듯 결정된 행복연습을 위한 방법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세심하고 과학적인 설명이 뒤따른다. 저마다에 해당하는 방법론을 숙독하고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될 정도로 친절하다. 행복은 달성하기 위해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서만 달성 될 수 있다. 즉, 전체 행복 중에서 각자 통제 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하는 것이며, 그를 위한 과학적 행복건설 실천지침서로서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것으로 다가온다 하겠다.

행복하고 싶은 모든 이들은 정독하여야할 저술이다. 누가 행복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질병에 처방된 약을 먹고 치유하듯이 행복 역시 꾸준히 연습 될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 방법이 여기에 있다. 진정성이 압축된 노작(勞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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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한국사 상식 44가지의 오류, 그 원인을 파헤친다!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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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적 하였듯이 역사의 오류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일본의 의도된 식민사관, 조선 후기 성리학적 지배질서에 따른 이데올로기성 오류, 새로운 사료, 유물등의 발굴로 인한 폐기된 과거형 오류, 구전으로 인한 단순 오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오류에는 이러한 이유만 존재하였던 것은 아니다. 인류의 속성이 그러하듯이 권력을 가진자에 의해 가공 윤색되기 마련이어서 역사 기술(記述)에서 균형된 시각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이렇듯 오류와 왜곡으로 그릇되게 알려진 우리의 역사속 진실을 44가지에 이르게 각종 사료와 유적을 통해 바로잡고 있다. 이들중 많은 부분이 일본의 식민사관 주입을 위해 왜곡시킨 역사가 별다른 이의나 저항 없이 우리의 역사의 진실처럼 답습되고 있는 것들임을 볼 때 답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어진다. 고인돌의 남방식, 북방식하는 분류체계는 세계 고고학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일본인들이 한강 이남에 국한하여 우리민족의 뿌리를 축소시키려는 왜곡의 역사이며, 이를 여전히 교과서에 게재하고 있는 것과 같은 우리의 역사인식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어원에 대한 오해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로서 고조선의 고(古)는 조선시대(李氏)와 구분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삼국유사나 제왕운기의 사료상으로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의 구분을 위한 분류상 표현된 것으로 이성계가 세운 조선을 기준으로 한 관점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결국 유교이념을 받든 조선 사대부들의 맹목적 사대주의에 기초한 기자조선 숭배로 인한 오류의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예로 행주치마, 숙주나물, 두문불출, 함흥차사의 그 잘못된 역사적 배경과 내역들을 보게 되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된다.

현전하는 우리 역사의 많은 부분들이 조선시대 후기의 사료들과 일본의 식민지 사학자들에 의해 기술된 내용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사학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무관심과 안일함이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왜곡을 현실로 그대로 안아버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그렇고 일본의 독도 망언이 그렇다.

또한 조선의 기득권 세력인 사대부들의 성리학이란 망국의 교리는 붕당으로 세상을 이끌고 역사에 대한 소명 의식이란 존재치도 않는 왜곡의 역사로 나라의 정기를 어지럽히기만 해놓았다. 임진년 및 정유년의 조일전쟁(임진왜란이라고들 함)중의 역사는 율곡을 필두로 송강이 이끄는 서인들의 그야말로 조잡하고 왜곡의 극치를 이룬 실록이 편찬되는등 역사로서의 가치 손상은 한심의 작태를 넘어선다. 10만양병설의 근거 없음은 저자의 바로잡기뿐 아니라 수많은 최근의 젊은 사학자들로부터 지적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저술은 재미있는 일화도 숨겨져 있다. 광화문 앞의 해태상의 진의와 국회의사등에 난데없는 해태상의 건립 뒷이야기, 명성황후 사진의 진의여부에 대한 추적, 독립문의 극청(克淸)을 위한 상징이라는 이야기 등등이 그야말로 상식을 바로잡아준다.

끝으로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대한민국의 영토에 대한 이해이다. 대한민국 헌법1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실제로 그렇게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 1948.12 제3차 유엔총회의 대한민국 정부 승인안은 한반도의 38도선 이남만을 대한민국의 영토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정부가 스러진다 하더라도 그냥 우리의 영토가 되는 것이 아니란다. 하루속히 남북의 화해와 평화적통일의 시대를 이루어 할 것이다. 후손에게 떳떳한 통일된 한반도와 오류 없는 역사를 물려 줄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모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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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 -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스물네 편의 사랑 이야기
김용택.정호승.도종환.안도현 외 지음, 하정민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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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상대로서 타인을 바라보는 삭막하고 건조한 삶이 나를 꿰뚫어버리게 놓아둔 채로 지낸 세월이 이곳 시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정도가 되었다. 고작해야 협조니 동료애니 애사심이니 하는 사랑 ‘애(愛)’字 들어가는 어휘 사용으로서나 사랑을 들먹이는 그런 메마른 일상이 어느덧 주변을 뺑 돌아가며 차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도 오래 같이 지내다 보니 “ ‘정(情)’으로 살지 뭐”하며 사랑은 무어 겸연쩍은 이야기나 되는 냥 멀리 치워버리고 다른 언어로 대체해왔다. 그럼에도 마음 저 편에 숨어 있던 것이 20대 그 어느날의 그녀를 떠올린다.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스물네편의 사랑 이야기”라는 부제의 “떨림”이 어제의 설렘처럼 뭉클 뭉클 피어나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첫사랑의 열정에 휩싸였던 추억담에서 시골길 나무 뒤에 숨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수줍어하며 밀어를 나누던 이야기, 아내를 보며 아련한 옛 애인을 떠올리는 진솔한 정담이 사랑은 우리 인생에서 상실될 수 없는 속성이라고 열정적으로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인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포개진 두 사람의 입술을 추억하는 첫 키스의 추억은 순수함과 관능이 교묘히 교차하며 그렇게 지나갔던 사랑의 설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루지 못해 안타까운 사랑, 도덕과 사랑의 갈림길 속에서 그저 놓아버릴 수밖에 없었던 애틋했던 사랑, 사랑하는 이가 병으로 떠나버릴 때 차마 생의 그 인연을 끊지 못하는 애끓는 사랑이 펼쳐진다.

사랑의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는 시인들의 이 작품집에서 풋풋한 향기나는 청량감 넘치는 사랑을 볼 수도 있으며, 첫사랑이 바로 아내인 그들의 느릿느릿한 사랑이야기에서 가슴 뭉클한 그리고 죄스러움을 야기하는 어머니의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드넓은 사랑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시인 백석(본명:백기행)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연인 ‘나타샤’를 사모하는 낭만적 사랑이야기와 ‘닥터지바고’의 ‘라라’의 순애보까지 사랑 이야기가 몽글 몽글 수없이 피어난다.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든 잠시 잊은 것이든 이 “떨림”의 향연에 취해 볼 것을 권한다. “사랑은 언제나 유치하고 서툴게 시작 된다”지 않는가! 떠오르는 이 있으면 지금 전화를 걸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걷고 싶어진다. 사랑이 저 만치 앉아 쳐다보는 듯이 부끄러워진다. 상쾌해진다. 왠지 우쭐해진다. 그녀가 그이가 우리 곁에 있어 그렇지 않은가?

거칠고 조악하고 건조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인들이 들려주는 순백색의 사랑이야기 한 묶음이 오랜만의 삶의 역동과 은근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기분 좋은 바알간 떨림이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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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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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저희 가게로 오십시오.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인생 전반에 좌절과 실패로 죽음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죽음에 이르는 도구들을 판매하는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 쇼핑백 문구이다.

실패 확률 제로를 지향하는 자살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설명에서 피식하는 웃음을 흘리게 한다. 할복자살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기모노복에 십자가를 그려 놓아 오차 없이 단검을 찔러 넣을 수 있게 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해독을 위해 창안되었던 해독장치(컴퓨터) ‘이니그마’의 개발자 앨런튜링의 자살방법이었던 청산칼리에 절은 한입 베어먹은 사과(애플社의 로고), 발목 쇠사슬이 달린 콘크리트 블록, 탄소 처리된 완전 밀폐 오토바이 헬멧 등은 죽음의 성공을 보장하는 도구들이다.

튀바슈 부부와 첫째아들 뱅상, 딸 마릴린, 둘째아들 알랑, 이렇게 5섯명이 이루는 한가족이 거주하는 곳은 ‘잊혀진 종교단지’에 있다. 자녀들의 이름도 자살자(빈센트(Vincent)반고흐, 마리릴 몬로, 알랜튜링)들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죽기위해 찾아온 구매자들에게 멋지게 죽을 수 있는 온갖 장치들의 장점으로 유혹하는 튀바슈의 혀 놀림에 우린 어느덧 죽음의 망령을 잊어버린다. 그곳에는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웃음과 희망이 들어앉는다. 세상에 저만치 돌아앉아 방구석에 틀어 박혀 죽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 여념이 없는 뱅상이나 자신의 위치를 찾는 마릴린의 죽음의 키스와 같은 해법은 삶의 또 다른 지독한 풍자로 다가오기도 한다.

대대로 삶의 죽음에로의 이전에 톡톡히 한몫을 하던 가문에 내부의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 미소와 유쾌함과 흥겨움, 그리고 행복이란 놈이 급습하기 시작했다. 바로 막내인 알랑의 해밝은 미소에서 시작되었다. “명복을 빕니다, 마담!”하던 인사가 “안녕히 가세요, 또 오세요”로 다시 마주하는 삶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움울한 세계에 밝은 햇살이 충돌하기 시작한다.

작품 내내 죽음이 이렇게 가벼운 소재로 미소를 던지는 작품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작가가 내세운 행복의 전도사역인 알랑의 튀바슈 가문에 대한 삶의 시선을 바꾸는 노력이 왜 필요한 것이었을까? 하고 꼬리를 문다. 이미 자살가게의 그 해학과 풍자로 독자들은 죽음의 친숙함에 한발 다가갔는데 말이다.

소설의 마지막 구절이 가져다 주는 반전, 작가는 왜 그랬을까? 삶의 유쾌함을 가져온 사자(使者)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었을까? 추락하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을 것 만 같다....

작품 전편을 수월하고도 아주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너무 진지하게 분석 할 필요도 없다. 삶과 죽음에 대한 넉넉한 위트와 유머를 그냥 즐기면 된다. 그 익살 속에서 즐거움을 맞보는 것이면 족하다. 작가의 기지 넘치는 창의성에 존경을 보내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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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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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적 경쟁의 사회로 보여 지는 경영의 세계를 구축하는 근저에는 진실성과 진정성이라는 기본적 인식과 자연의 원칙이 숨겨져 있음을 필자는 말하고 있다.

즉, 인문학이라는 삶의 기본에 대한 이해는 필자의 서문에서 아주 뚜렷하게 천명되고 있다. 바로 통찰(필자는 通察과 洞察의 2가지 의미로 해석하고 있음)의 힘을 키워주는 힘으로서 인문학의 힘을 주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저술이 꾸준한 독서를 기반으로 한 학습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접근으로 보여 지지는 않을 것이다. 얼 쇼리스의『희망의 인문학』, 로버트 그린의 『유혹의 기술』과 『전쟁의 기술』,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노베르트 앨리어스의 『매너의 역사:문명화 과정』, 알프레드 랜싱 등의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와 같이 대중에게 널리 읽혀지고 회자되는 인문학 서적들의 매혹적인 이야기들을 오늘 우리들의 일상과 기업 등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사고하며, 체화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소개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인문학 명저들에서 자기경영, 기업경영을 위한 자양분을 얻어내고, 위력을 끌어내는 필자의 통찰력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근원적인 이해를 돋운다.

오늘의 중국을 리드하는 장쩌민과 후진타오가 재현하는 신 중국 건설의 기치에 도사리고 있는 청왕조의 ‘섬김의 러더쉽’과 포용력에 대한 사기(史記)에서의 구함이나, 로마제국 흥망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그 진실성 - “번영은 쇠망의 원리를 성숙시켰고 정복의 확대에 따라 파괴의 원인이 증가했다”-등은 이 저술이 ‘인문에서 경영이 만나’는 작은 부분에 불과할 정도이다.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힘으로서 창의성이나 센솔로지(sensology)에서 쉐어로지(sharelogy)에 이르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감각’이 가져오는 그 명쾌한 차원의 이동인문적 사례와 저술들과 연계하여 유연하게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감성의 시장’을 형성하는 새로운 사회,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서 신화와 꿈, 이야기(Story)가 가지는 21세기 시장 환경에 대한 해석은 인문학이 부여하는 통찰력의 진수를 느끼게 함에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이다.

기업의 다양한 역할기능에 종사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는 기존의 기술적, 경영공학적 이론서들이 갖지 못한 진실성을 볼 수 있게 하여 준다. 마케팅, 조직관리, 기획, 연구개발에 이르기 까지 절로 충만되는 아이디어의 뿌리들이 산재하고 있음에 한문장 한문장을 놓치기가 어렵게 하여줌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필요는 충복 될 수 있지만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는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소비사회에 대한 한 마디의 진단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되는 것과 같다. 이제 산업사회는 제1산업에서 제4산업인 IT등 정보 및 하이테크 산업시대를 지나 ‘제5산업’ 마음산업이 펼쳐지고 확장되고 있음을 이와 같은 인문학적 토대위에서 예측하고 생존의 방식을 터득케 된다.

이기려면 인간을 탐구해라, 문명화 과정에서 나타난 매너의 본래성격, 유혹의 관계학등 사람의 학문인 인문학이 “통찰결핍, 분석과잉”의 우리들에게 깊고 의미 있는 시사를 던져줄 것이라는 필자의 의지 - “경영이 인문을 만나야 하는 이유”- 가 다양한 사례문헌들과 실증례를 통해 화려하게 소개되는 勞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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