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들은 실험 참가자들의 머리에 전극을 붙여서 자고 있는 동안의 뇌파를 기록했는데, 자고 있는 참가자들은 연구자가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부를 때면 뇌파가 씰룩거렸다. 모르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또 사람들은 알람시계 없이도 미리 정한 시각에 알아서 꽤 잘 일어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서 드러났으며, 이는 자고 있는 뇌의 어떤 부위가 바깥 세계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꿈은 야간 대뇌 청소의 단순한 부산물일 수도 있다. 뇌가 쓸모없는것들을 버리고 기억을 굳히는 일을 하는 동안, 신경 회로가 무작위로 발화하면서 짧게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떠오르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볼 것이 뭐가 있나 하면서 텔레비전 채널들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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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이 다정한 마틸드, 선한 마틸드였기를 바랐다. 그가 믿었던 마틸드였기를, 그를 내려다보며 미소 짓고 있었기를, 결혼해줘, 그녀는 그 말 이상의 것을, 그 말 뒤에서 빙빙 돌아가는 세상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잠시 뜸들이지도, 망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웃었을 것이고, 처음으로 그의 얼굴을 만졌을 것이다. 손바닥에 그의 따스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 그녀는 말했을것이다.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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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 면역계가 모든 방어 수단을 총동원하고 모든 미사일을 쏟아붓는 식으로 마구 날뛸때가 있어요. 그런 상태를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m)이라고 해요.
그럴 때 우리는 죽을 수도 있어요. 많은 범유행병이 퍼질 때 사이토카인폭풍은 반복적으로 나타나요. 또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극도의 알레르기 반응도 사이토카인 폭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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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틴이 존재하는 이유는 임신이나 사춘기처럼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더 요구되는 도전과제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몸이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지 여부를 뇌에 알리기 위해서이다. 몸의 호르몬이 당신이 굶주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과정들은 시작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식욕부진을 겪는 아이들에게 종종 사춘기가 훨씬 더늦게 시작되는 이유이다. 워스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사춘기가 과거보다 몇 년 더 일찍 시작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헨리 8세 때(16세기/역주)에는 사춘기가 열여섯이나 열일곱에 시작되었어나, 지금은 열한 살에 시작되는 아이들이 훨씬 더 많아요. 영양 상태가 좋아져서 그러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뼈는 강화 콘크리트보다 더 강하지만 아주 가볍기 때문에 우리는 달릴 수도 있지요. 온몸의 뼈를 전부 더해도 무게가 약 9킬로그램에 불과하지만, 그 뼈로 우리는 1톤의 압박을 견딜 수있다. 벤은 이렇게 덧붙인다. "뼈는 몸에서 유일하게 흉터가 생기지 않는 조직입니다. 다리가 부러졌을 때, 완치가 되고 나면 부러진 곳이 어디였는지 알아볼 수 없어요. 굳이 그렇게 할 실질적인 혜택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뼈는 완벽해지고 싶은가 봐요." 더욱 놀라운 점은 뼈가 다시자라서 틈새를 채운다는 것이다.  "다리에서 뼈를 30센티미터까지 잘라낸 뒤 틀로 고정시키고 일종의 늘리는 기구를 대면 뼈는 다시 자라서 이어붙을 수 있어요. 몸에서 그럴 수 있는 기관은 뼈밖에 없어요" 한마디로 뼈는 놀라울 정도로 역동적이다.

 먼저 우리는 걷는 자와 기어오르는 자가 되었고, 아직 달리는 자는 아니었다. 그 뒤에 서서히 걷는 자와 달리는 자가 되었고, 이제 더 이상 기어오르는 자가 아니었다. 달리기는 단순히걷기보다 더 빠른 운동 형태가 아니라, 역학적으로 전혀 다른 형태이다.
"걷기는 죽마를 타는 것과 비슷한 걸음걸이이고, 달리기와는 전혀 다른 적응 형질들이 관여해요." 루시는 걷는 자이자 기어오르는 자였고, 달리기에 적합한 체형이 아니었다. 달리기에 적합한 체형은 훨씬 뒤에, 기후변화로 아프리카의 상당 지역이 성긴 숲과 사바나로 변함으로써 우리 조상들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식단에 적응하면서 식성이 육식성(아니 사실상 잡식성)으로 바뀐 뒤에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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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적혈구를 폐차장에서 차를 들어올리는 자석에 비유한다. 자석은 허파에서 산소 분자를 꽉 붙인 다음 목적지인 세포까지 운반해야 한다. 그렇게하려면, 산소를 어디에서 얻고 어디에서 내려놓을지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도중에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공 혈액들은 모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가장 잘 만들어진 인공 혈액도 이따금 도중에 산소 분자를 떨어뜨리는데, 그럴 때 철분도 혈액으로 방출한다. 그렇게 방출된 철은 독소가 된다. 순환계가 극도로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극히 낮은 비율로 철분 방출 사고가 일어나도 금방 유독한 수준까지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순환계는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연에서는 본래 그렇다.

그러나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닥터 연구진은 인공 혈액 문제를 거의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노 기술을 쓸 수 있어요. 예전에는 없던 기술이죠." 닥터 연구진은 폴리머 껍질 안에 헤모글로빈을 가두는방법을 개발해왔다. 폴리머 껍질은 진짜 적혈구와 모양이 비슷하지만,약 50배 더 작다. 이 제품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동결 건조하여 상온에서 2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만났을 때 닥터는 3년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것이고, 아마 10년 안에 병원에서 쓰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 한편으로,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달려들었음에도 아직까지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 몸은 1초에 100만 번씩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은 겸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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