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는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 말문을 열었다.
당신이 살고 있는 지상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장님들의 집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오, 세상 사람들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하늘의 맛으로만 들리고 있지만, 만약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자유로운 판단이 전혀 없다는 말이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신을 사랑하고 약을 미워하는 정의도 사라질 테고, 그다면 선과 악을 구별하는 자유의지가 인간에게 주어져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소? 따라서 세상이 잘못되어 가는 것은 오로지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않겠소? - P271

 우리가 좀 더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은 사랑도 자기 본위에 치우지게 되면 마음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네, 여기에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지."
"그 세 가지가 뭔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는 이미 그 세 가지가 뭔지를 알고 있네, 지금까지 거쳐 온 연옥의 세옥에서 똑똑히 보았으니 말일세. 첫째, 남들보다 자신이 뛰어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는 교만이고, 둘째, 남이 잘되는 장을 못 보고 자신을 방지는 부와 시기심이며, 셋째, 걸핏하면 분노를 일으기는 자들로, 이런 자들은 남에게서 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금세 복수하려고 날뛰지."
"결국 그들은 지상에서 지은 그 지를 씻어내기 위해 죽은 후 연옥의 바다에 이렇게 고통을 하고 있는 것이군요."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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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 - 알아요. 저는 그 분을 비난하는게 아니에요. 그건 그분의 방식이죠, 그렇죠? 하지만 대령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던 게 저한테는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어요. 누구든지 배울 수 있는 것 말고(옷을 멋지게 입는다거나 제대로 말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정말로 진실로 숙녀와 꽃 파는 소녀의 차이는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접을 받느냐에 달렸죠.
저는 히긴스 교수님께는 언제나 꽃 파는 소녀일 거예요 왜냐하면 그분은 저를 언제나 꽃 파는 소녀로 대하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대령님께는 숙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대령님은 저를 언제나 숙녀로 대해 주셨고, 앞으로도 그러실 거니까요. - P181

갈라테이아는 결코 피그말리온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와 그의 관계는 너무 신성해서, 전적으로 좋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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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 -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사람들이 모두 나만 뚫어지게 쳐다봐요. 어떤 할머니는 내가 빅토리아 여왕이랑 똑같이 말을 한다고 그랬어요. 내기에 지게 했다면 죄송해요.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도 이 사람들이랑 똑같아질 수는 없어요.
피커링 - 넌 내기에 지지 않았어. 넌 열 배나 큰 승리를 거두었어.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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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하던 사람 -  그런 우울하고 역겨운 소리나 하는 여자는 어디에도 있을 권리가 없어. 살 자격 도 없다고. 너는 영혼을 가진 인간임을 기억해, 신이 주신 똑똑하게 발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네 모국어는 세익스피어와 밀턴 그리고 성서의 언어야. 그러니까 거기 앉아서 성질난 비둘기치를 구구대지 좀 말라고.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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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는 분명 이전 사회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인류의 종착역은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해해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죠. 자신의 노동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노동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존중하며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런 사회야말로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공동체 본성에 잘 들어맞지 않을까요?
혹시 몽상이라고 생각하나요? 조선 시대에 노비가 "나는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면 몽상가라고불렸정조. 그런데 노비의 말이 지금 현실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잊지 바세요.
- P194

학생•••단순 재생산은 자본가가 벌어들인 이윤을 전혀 재투자하지않는 걸 말하는군요. 그래서 사업 규모가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제자리를 맴도는 거구요. 반면 확대재생 은 자본가가 이윤을 적극적으로 재투자해서 사업규모를 키워나가는 거고요. 그런데 혹시 ‘축소재생산‘은 없나요? 왠지 축소재생산도 있어야 구색이 맞춰질 것 같은데요.
강사•••축소재생산은 사업이 잘 안되어서 기존 자본금까지 털어먹고 회사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죠. 아무튼 이윤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해서 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을 자본의 축적이라고 합니다. - P203

 투자비 100억 가운데 설비투자비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가변자본에 대한 불변자본의 비율이 상승하는 것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라고 합니다. 기술이 발달해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면서 투자액에서 인건비 비중이 줄고 설비투자비가증가하는 것을 뜻하죠.
학생•••‘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가바뀌는 거네요. 그러면 아무래도 고용 문제, 그러니까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까요? 투자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줄어들테니까요.
강사•••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되면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경향은 분명 존재합니다. 마르크스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 상태로 있는 사람을 산업예비군이라 불렀습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는 막막한 노릇이지만, 자본가에게는 산업예비군의 존재가 오히려 큰 도움이 됩니다. 자본가는 대체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섭니다.
- P206

강사••• 그렇죠.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있습니다. 산업자본의 이윤, 상업자본의 이윤, 대부자본의 이자, 지주자본의 지대는 모두 그 원천이 한곳입니다. 바로 노동자에게서 자취한 잉여가지죠. 자본 분들은 M-C(LP-MP)-P-C‘-M‘ 에서 특정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노동자가 생산과정에서 창출한 양이 가치를 적당히 나눠가집니다. 하나의 파이를 조각내어 여러 명이 생기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 P225

우선 집적부터 알아보조, 확대재생산이라는 개념을 기억하나요? 벌어들인 이윤으로 생산수단과 노동력을 추가로 구입해서 생산규모를 확대해나가는 것을 확대재생산이라고 했어요. 이윤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하면 기업의 규모는 계속 커지겠죠? 확대 생산 과정을 통해 자본의 크기를 불려나가는 과정을 자본의 집적이라고 부름니다.
자본의 집중은 무엇일까요? 시장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무한 경장을 합니다. 갈수록 승승장구하면서 덩치를 불려나가는 기업이있가 하면, 경쟁에서 낙오해 도산하는 기업도 있죠. 경영이 악화되거나 도산한 기업은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본이 덩치를 불려나가는 방법을 자본의 집중이라고 부릅니다.
집적과 집중 과정을 통해 규모를 키운 기업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마르크스가 설명한 독점자본의 성장 과정입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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