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주립 교도소나 연방 교도소에는 나 같은 놈이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나는 죄수들에게 어떤 물건이라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주문한 상표의 담배, 자식들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한 한 병의 브랜디, 물론 고객이 원한다면마리화나도,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밀반입하고 있다……. 물론상식의 범위 내에서 그렇다. 옛날에 상식 따위는 쓰레기 같은 것이었지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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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의 길고 상세한 설명을 짧게 요약하자면, 타율의 변이의 대칭적인 축소는 두 가지 이유에서 경기의 향상을 (물론 타격도 포함하여) 나타낸다. 첫째, (시스템의 역사적 측면에서 말하자면) 최고의경쟁력을 갖춘 인원으로 구성되고 오랫동안 똑같은 규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은 서서히 가장 적절한 방식을 발견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의 방법을 익히고 터득함에 따라 변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둘째, (선수와 인간의 한계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평균이 오른쪽 벽으로 움직여 가고 이에 따라 변이가 확장될 공간이 축소되기때문이다. 4할 타율은 어떤 것이 아니라 타율의 변이 값들로 이루어진 풀하우스의 오른쪽 꼬리일 뿐이다. 경기의 일반적인 향상으로변이가 줄어든 결과, 즉 경기가 계속 세련되어져 간 결과 4할 타자가 사라진 것이다.
- P177

자연선택은 국지적으로 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이 시나리오에도 진보 같은 것에대한 언급은 없다. 자연선택의 원리로부터 그러한 주장을 끌어낼 수도 없다. 털이 난 매머드가 털 없는 코끼리보다 전우주적으로 더 낫거나 전반적으로 더 우월한 것은 아니다. 매머드의 <향상>은 전적으로 기후가 추워진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이다(털이 거의 없는 코끼리조상은 따뜻한 지역에서 여전히 더 유리하다). 자연선택은 눈앞에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만을 낳을 수 있다.
그러한 국지적인 적응의 어떤 면도 일반적 진보(이 모호한 단어를어떻게 정의하든지)를 보장하지 않는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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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종교적 감흥에 휩싸여 모든 의심을 버리고 로물루스가 퀴리누스 신이 되었다고 믿으며 기도했다.
퀴리누스는 군신 아레스를 의미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족속을 뜻하는 퀴리테스에 그 어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옛날에는 창날이나 창을 퀴리스라고 부르고, 레기안 안에 있는 창을 군신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며,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창을 주었으므로 전쟁의신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이름을 붙인 퀴리누스 산에는 그를 모신 신전이 있고, 그가 승천한 날은 사람이 없는 날이라고 한다. 이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염소못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기 때문이다.
로물루스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그의 나이 53세, 왕으로 즉위한 지 38년째 되는 해의 일이었다고 한다.
- P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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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는 한 집단이 한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런 진화를 전문 용어로 <향상 진화 anagenesis>라고 하며 사다리, 연쇄, 선형성을 나타내는 비유들로 변화를 형상화한다. 그러나 진화는 정교하고 복잡하게 갈라지는 가지처럼 〈분지 진화cladogenesis>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향이란 하나의 길을 따라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종 분화 사건에서 다음 종의 분화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복잡한 전환 또는 옆길로 들어서는 과정이다.  - P93

따라서 어떤 존재 (집단, 사회 조직, 진화적 계통)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에도, 모든 다양한 구성 요소들(풀하우스 전체)가 그대로 어떻게 변하는가를 추적해야 한다. 단선적인 경로를 따라 움직여 가는하나의 항목(평균값과 같은 추상적인 것이나 전형적인 예 같은 것)을끄집어내 그것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나타내서는 안 된다. 생명의 작은 농담에 대한 마지막 주석으로서 독자들에게 환기시키고 싶은 것이 있다. 말과 함께 전통적으로 진보의 사다리로 묘사되고 있는 종이 있다. 그 종 역시 과거엔 지금보다 풍성했던 계통수에서 살아남은 하나의 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 종이 무엇인가 알고 싶으면 거울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그리고 현재의 일시적 지배력을 행여나 인류의 근본적인 우월성 또는 미래의 영원한 생존 가능성과 동일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충고하고 싶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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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우리는 다윈 혁명의 완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지적대변혁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는 단순히 성스러운 창조대신 진화가 인정된 것이고(이것은 다윈 생존시에 이미 교양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취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호모 사피엔스가 유구한역사를 가진 아름드리 계통수 한 구석에 최근에 돋아난 미미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프로이트적 인식이 생긴 것이다(이것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다윈혁명은 자연의 참모습을 파악하는 중심 범주를 본질 대신 변이로 대치한 것이다 (마이어는 『동물 종과 진화 Animal species andEvolutions (1963)를 통해 플라톤적 본질론이 아니라 <집단 사고야말로 다윈 혁명의 핵심임을 온몸으로 옹호한 이 시대 최고의 진화학자다).
플라톤의 세계에서는 변이가 우연한 것이고 본질이 더 높은 현실이었지만, 다윈의 혁명에서는 오히려 변이가 확고한 현실로서 가치를갖고, 기술적으로 〈본질〉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던 평균은 추상적인 것이 되었다. 현실에 대한 이해에서 이러한 〈전도〉보다 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있을까?
- P67

첫째, 정신적 안정과 강인한 의지의 잠재적 힘은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그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학적 접근이 가능한 범위에 있는 문제임을확신한다 (결국 이 문제는 사고와 감정의 생화학이 면역 체계에 일으키는 반응의 문제로 좁혀질 것이다). 둘째, 긍정적인 태도를 갖자) 하는 운동이 생각지 않게 발휘하는 잔인성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이 운동은 개인적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면 깊은 곳에서 긍정적사고를 불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꾸짖는 식으로 교활하게 변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성격과 기질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것이기 때문에 성격을 근본적으로 개조할 필요가 있음을 알아도 그렇게 쉽게 고치지 못한다. 우리의 심장에 긍정적 태도>라는 이름의단추는 없으며, 그것을 한번 누르기만 하면 당장 긍정적 사고가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손가락도 없다. 개인의 습성과 기질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초대한 적도 없고 반갑지도 않은 사건에 휘말렸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잘 대처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누가 감히 책망할 수 있겠는가?!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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