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 개정판 프로이트 전집 (개정판) 11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윤희기.박찬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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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인데 이 책은 논문형식이라 그런지 정말 진도가 안빠져서 고생했다.
정말 다시 읽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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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7
헤르만 헤세 지음, 김누리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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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작품중에 읽기가 좀 힘든 책이었다.
정확하게 정리가 안된다.
천천히 다시 생각봐야겠다.

그것이 높은 지혜에서 온 것이건, 아주 단순한 천진함에 불과한 것이건, 그렇게 순간을 사는 법을 아는 사람, 그렇게 현재에 살며 상냥하고 주의 깊게 길가의 작은 꽃 하나하나를, 순간의 작은 유희적가치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그런 사람에게 인생은 상처를 줄 수 없는 법이다. - P160

「그럼 내가 당신을 비웃건 말건 그건 상관없다 이거지요. 당신은 정말 겁장이예요! 소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는누구나 비웃음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하는 법이에요. 그러니하리 한번 과감히 해보세요. 최악의 경우라 해봐야 비웃게내버려두면 그만이잖아요. 그래도 당신이 하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이 복종한다는 것을 믿지 않을 거예요」 - P173

인간이 천 개의 영혼을 지닌다는「황야의 이리론」과 헤르미네의 말은 옳았다. 내 마음속에서는 매일 예전의 모든 영혼 곁에 새로운영혼들이 나타나 자기주장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눈앞에 있는 그림을 보듯 지금까지의 나의개성이라는 것이 하나의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똑똑히 보았다. 나는 우연히 잘할 수 있었던 서너 가지 능력과 수양만을 정당화하면서 하리라고 하는 사내의 상(像)을 그려내어 본래 문학,음악, 철학에 지극히 빈틈없는 교양을 갖춘전문가인 그자의 삶을 살아왔던 것이고, 그러면서 내 개성의 나머지 부분, 즉 그 밖의 모든 능력과 충동과 노력의카오스를 부담스럽게 느껴 <황야의 이리>라고 불러왔던 것이다. - P182

그때 나는 생각했다. <아! 이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다. 나도 한번 행복해 보았다. 내 자신의 구속에서벗어나 환희에 빛나면서, 파블로의 형제가 되어보았다. 어린아이가 되어보았다고. - P240

이처럼 《황야의 이리》는 허구적인 줄거리와 융의 심층심리학의 기본 사상을 빌려 헤세의 자전적인 체험을 가공한 것이다. 헤세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이 작품이 갖는 의미를 <카타르시스>라는 말로 요약한다. 이 소설은 자신과세상에 대해 불가능한 이상을 기대했기 때문에 심각한 심리적 동요를 겪는 한 이상주의자가 원형적인 상징 인물과의 대결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새로운 정신적 통일성과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도정을 그리고 있다. 이소설을 통해 헤세는 정신적 위기의 시기에 가졌던 비극적세계관을 극복하고 처음으로 최고의 인간성과 생활 능력사이에 화해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이른다. 할러의 정신적발전의 종착점인 파블로와 모차르트와 괴테는 모두 유머를내긍정하는 인물들이고 동시에 극도의 섬세함, 변신 능력면적 조화를 지닌 인물들이다. 인간이 된다는 먼 가능성은<고통>을 통해서가 아니라, <진지함>을 상대화함으로써, 즉<유머>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작품해설 중]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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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5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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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상태와 다른 상태와의 비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한 자만이 가장 큰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막시밀리앙 씨,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기 위해서는 한번 죽으려고 해보는 것도필요합니다.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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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3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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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가볍게 읽고 있는데 빌포르 검사와 당글라르 부인과 안드레아 카발칸티를 삼자대면하게 하는 당테스는 복수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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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듯 말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 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생에선가 한결 깊어진 그대의 눈빛인 걸 알아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 P11

노숙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
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
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
순한 너를 뉘였으니
어찌하랴
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
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묻는다
어떤가 몸이여 - P12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중 - P17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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