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 오늘도 ‘나’를 안아주고 싶은 INFJ 비밀일기
나모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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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누적 조회수 1억 뷰, MBTI 콘텐츠 '인프제 파워'가 출간되었다. 공감 대장 프댕이의 따스한 위로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는 INFJ의 비밀일기를 들춰볼 수 있다. 

MBTI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사람들이 모이면 MBTI로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누군가의 행동과 말투에서 MBTI를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6가지 MBTI 유형 중에서도 전 세계 1% 밖에 안 되는 성격 유형이라는 INFJ.

INFJ의 비밀일기라는 부제답게,  INFJ의 뇌구조, INFJ가 싫어하는 사람, INFJ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평소 자신의 속을 잘 내비치지 않는 INFJ의 속마음을 공개한다. 특히 INFJ 유형의 일원이기에 무척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INFJ는 '척'의 달인이다.

아무 문제 없고 괜찮은 척.

무너지지 않은 척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누구보다 방어기제로 똘똘 싸매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사실은 마음 다치기 쉽고

자책도 많이 하기에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하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中 p.40




INFJ가 싫어하는 사람


남 신경 안 쓰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약속 안 잡고 갑자기 찾아오는 사람.

강약약강인 사람.

감정 기복 심하고 표출하는 사람.

필터링 없이 말하는 사람.

내로남불.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

공감 능력 없는 사람.


사실 극단적으로 반대인 성향이 싫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中 p.95

INFJ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챙겨주기 시작한다. 

도와달라고 안 해도 도와주고,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그 사람을 생각하고 

돕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그러나 

상처받는 걸 싫어하기에 

마음의 벽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고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해

주변에 안정을 주는 반면에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편이다.



'시간 낭비를 싫어하는 INFJ가 시간을 쓴다는 건 

최고의 관심 표현이라는 사실' 기억하시기를!



INFJ라고 하면, T를 가장한 F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했듯, F 중 T 성향이 가장 강하다고 하니 나만 그런 건 아니었던 듯. 필자를 비롯해 주위의 INFJ들을 보면, 진지한 태도 뒤에 허당기를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INFJ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 INFJ 분포도가  3%도 안 된다는데 주변에 은근 INFJ가 있어 신기함^^;) 



공감 잘 하기로 유명한 INFJ지만, 인간관계에서 내 사람 기준이 명확한 편이다. 이들은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에게만 시간과 애정을 투자한다. 



만약 INFJ 성향의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다면, 조심스레 시간을 가지고 다가가되 꾸준한 애정을 보여주기를 권한다. 조급하게 다가가면 미처 닿기도 전에 벽을 세우고 경계할 테니까. 그리고 본디 예민한 성향이라 거짓과 가식을 구별하는 능력이 탁월하니, 어설픈 거짓말은 독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는 타인의 아픔은 잘 공감하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에게 위로받기 어려운 INFJ들을 토닥여주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귀여운 프댕이 일러스트는 덤이다. 



INFJ의 한 사람으로 INFJ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마도 차 한 잔과 티타임에서 위로를 받는 INFJ라면 흠뻑 빠져들어 읽을 것이다. 

혹은 INFJ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INFJ 사용설명서로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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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벤저민 스티븐슨 지음, 이수이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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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TV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제목부터 강렬한 스릴러 소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고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추리소설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형 마이클 캐닝햄이 한 남자를 죽였다며 어니스트 캐닝햄을 찾아온다. 형의 살인을 목격한 어니스트는 형을 고발하고 결국 마이클은 3년형을 선고받는다. 이로 인해 어니스트는 가족과 소원해진다. 3년 후 형의 출소를 환영하기 위한 가족 모임에 초대받고, 눈 덮인 오두막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되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는 범죄 소설 작법에 대해 책을 쓰는 작가이자 변호사로 등장하는 '나' 어니스트 캐닝햄을 화자로 전개해 나간다. 어니스트는 로널드 눅스의 「탐정 소설 십계명」에 의거해 사건을 서술하며, 이 책에는 자극적인 성적 묘사가 없다는 사실과, 어느 페이지에 사람이 죽는지 미리 알려준다는 점이 새로웠다. 



※로널드 눅스의 「탐정 소설 십계명」(1929)

하나, 범인은 반드시 소설 초반에 언급된 인물이되 독자가 생각을 지켜볼 수 있는 인물이어선 안 된다.

둘,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수단은 당연히 제외된다.

셋, 비밀의 방이나 비밀 통로는 하나까지만 가능하다.

넷,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독극물이나 마지막에 과학적 설명을 길게 보충해야 하는 장치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섯, 작가의 말: 문화적으로 구시대적인 역사적 표현이라 삭제함.

여섯, 탐정은 우연의 도움을 받아선 안 되며, 근거 없는 직감을 사용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혀서도 안 된다.

일곱, 탐정 본인은 절대 범인이어선 안 된다.

여덟, 탐정이 발견하는 단서는 독자가 추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즉각 보여야 한다.

아홉, 탐정의 어리석은 동료인 왓슨 같은 인물은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을 숨겨선 안 된다. 그의 지능은 일반적인 독자보다 약간, 아주 약간 모자라야 한다.

열, 적절한 복선이 없다면 쌍둥이 형제나 꼭 닮은 인물은 등장해선 안 된다. 



초반부는 등장인물이나 배경 설명이 조금 호흡이 느린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캐닝햄 가족의 어두운 과거사가 하나하나 수면 위로 올라올수록 소설의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형을 고발한 어니스트는 형이 자신을 미워할까 걱정하지만, 3년이 지나고 재회한 형은 동생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위기 앞에 '어니스트는 무언가를 바로잡는다'라며 동생을 신뢰한다.



"나는 아무도 안 믿어. 내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너만이 법정에서 일어나 나를 비난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너라는 거지."



눈 쌓인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폭풍. 담담한 듯 이어가는 내러티브와 대조적으로 결말에 이를수록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진실들과 마지막 반전까지 매력적인 서스펜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살인만 아니면 결국 성공적인 가족 모임이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中 p.420

같은 핏줄이라고 해서 가족인 건 아니다. 

당신이 누구를 위해 피를 흘릴 것인가가 가족을 결정한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中 p.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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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북웰스.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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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목돈이 드는 투자처다. 그래서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저자는 자본금도 경험도 없는 이들을 위해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에서 최소 자본으로 가성비 좋고 수익률 좋은 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한다.


● 매수를 결정하는 5가지 포인트●


? 투자금 적정성 

   매매가 - 전세가 기준, 

지방은 2천~ 3천 많게, 

수도권은 5천만~1억 원 이내


? 전세가율

   전세가는 매매가의 지지선으로 작용


? 잔금 준비

  갭투자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 전세 물량

  전세물량이 많다면 피하는 편이 좋다.

  입지가 좋다면, 

전세가 낮추거나 수리 잘 해 놓기


? 적정 세대수, 4층 이상의 매물

   세대수가 많을수록 커뮤니티 형성되고 관리도 잘 됨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옵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공부해야 하며,

부동산 시장에 늘 관심을 두고 공부를 계속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원칙이 세워질 것입니다.

원칙이 세워진 다음에는 투자의 우선순위를 따져야 합니다.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월급이 물가 상승분을 따라가기 버거워진지 오래다. 직장 생활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부동산 투자 공부에 몰두한 저자는 처음부터 상급지 투자하려 욕심내기 보다, 가성비 좋고 실패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는 부린이에게 과도한 빚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매수 협상 팁, 계약 시 꼭 챙겨야 하는 8가지 등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센스를 얻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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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 더 멋지고 현명한 인생 후반에 대하여
아서 C. 브룩스 지음, 강성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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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는 하버드대 교수의 인생 후반을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지혜를 담아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일수록, 정점을 찍은 사람일수록 남은 것은 단 하나. '추락'뿐이다. 그러나 분노와 우울감에 젖어 인생의 후반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듯, 일찍이 성공을 맛본 사람일수록 쇠퇴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어쩌면 성공한 사람들은 행복하기보다 특별해지기를 선택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성공과 야망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일 중독자일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에 도취되어 일 중독이라는 흥분된 상태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설령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할지라도 특별함에서 위안을 삼는다. 그래서 일중독자들은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일중독자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일해서 성공한 사람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들의 성공은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 온 결과다. 이들은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계속 달려간다. 결국에는 인간관계를 비롯해 일이 아닌 모든 것은 뒷전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고로 행복한 사람보다는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중독자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조하게 된다. 


영원히 계속될 수 없는 것은

결국 멈추게 된다.

스타인 법칙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는 쇠퇴기에 들어선 4050에게 새로운 도약 방법을 제시한다. 일과 성공 중독, 세속적인 삶에 대한 집착, 쇠퇴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타인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누리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이 어떠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볼 것을 당부한다. 이 외에도 뒤처짐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또 다른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인생 2 막을 맞이하도록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건강한 인간관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인간관계가 삶에서 의미와 충족감을 가져다주는 '공식적인' 원천이 될 때 누릴 수 있는 보상이 얼마나 큰지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이를 숨겨져 있던 보물 찾기에 비유한다. 그리고 그 보물을 좀 더 일찍 찾지 못한 것을 비통해한다.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p.210


'행복의 비결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곱씹어 보며 나의 인생을 함께할 소중한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며 책장을 덮는다. 



행복한 중년을, 노후를 살아가고 싶다면,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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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당신의 말로 결정된다 -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말습관
니시 다케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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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버릇만 바뀌어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인생은 당신의 말로 결정된다》는 되고 싶은 나로 변화시키는 말의 비밀을 알려준다. 

뇌과학자 니시 다케유키는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비결은 입버릇에 있다고 말한다. '입버릇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강조하며,  뇌를 속여서 스스로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을 공개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뇌를 연구한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일수록 뇌 속 대화를 잘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스티브 잡스의 모닝 루틴이었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든가, '세상은 오늘도 빠르게 변한다'라고 뇌를 자극하여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뇌 속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왜?'와 '무엇'을 해야 할지에 주목하면서 스스로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몸이 피곤하다고 신호를 보낼 때는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충전 중'이라는 시그널을 뇌에 보내며 뇌 속 대화를 이어나갈 것을 권하기도 한다. 



◆ 실패하는 뇌 속 대화 ◆


? 진지하게 해야 한다.

? 성과를 내야 한다. 

? 의지력이 강해야 한다.

? 매일 계속해야 한다.



작심삼일로 좌절해왔던 이라면,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보아도 좋을 것 같다. 원래 인간은 의지가 강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의지가 약할수록 나의 입버릇, 즉 '말의 힘'으로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뇌에 압박과 부담을 가할수록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며, 꾸준한 노력과 치밀한 계획도 필요 없다는 저자의 인생 비법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평소 나의 말버릇이 나의 미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니, '피곤해, 지루해, 관심 없어, 모르겠어'처럼 어딘가 기운 빠지고 부정적인 단어부터 자제해야겠다. 나아가 '대단하다, 설렌다, 행복하다, 오늘도 잘했다'등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아간다면, 분명히 우리의 뇌는 이에 반응하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 점점 더 나아지는 내일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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