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의 거성들
도널드 디머레이 지음, 나용화 옮김 / 생명의말씀사 / 197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이나 교회사를 보면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일정하게 나타난다. 그 중 하나님께서 가장 잘 사용하시는 방법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으로 한 사람의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그분이 그들을 사용하셨기 때문이리라...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사람들은 유능한 사람부터 아주 평범한 사람까지 매우 다양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이시며, 그 말씀으로 육신이되어 세상에 오셨듯이 하나님의 말씀 맡은 설교자들을 통해 특별히 강하게 역사하셨던 것 같다.

본서에서는 25인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역사상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던 25명의 설교자들의 면모가 짧막히 요약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 사람의 전기를 통해 그 사람의 모든 면모를 다 살펴볼 수 있는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주된 특성들과 설교방식들을 그런데로 잘 소개해주고 있다.

잛막히나마 25인의 설교자들을 차곡차곡 만나다보면 자연 그들의 공통점을 깨닫게 된다. 25인의 설교자를 소개한 저자역시 그것을 느꼈는지 스스로 책의 말미에 이 25인의 강단의 거성들에 대한 공통점을 정리해 놓았다. 그러나 이 결론부는 저자 자신이 느꼈고 정리한 것으로서 참고해 볼 수 있겠고 이보다 독자들 자신이 25인의 설교자들을 차레로 만나보며 느끼는 것이 더욱 소중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본서를 읽으며 앞으로 강단에 설 나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어떠한 것을 중요한 우선순위에 두어야하는지 차근차근 염두해두며 진지하게 책장을 넘겼다. 참고할만한 지식들뿐 아니라 25번 내게 던져지는 도전이 더욱 소중한 것이었다. 짧막한 내용들이라 원했던만큼 심도있는 깊이까지 인도해주지는 못했지만, 설교수준, 인격, 신앙 등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써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하는지에 대한 자극제로서는 유감이 없었다.

각 장 첫면에는 설교자들의 사진도 실려있다. 모두가 신실한 주의 종들의 모습이었다. 책이 짧은 내용에 아쉬움에 대한 보충인지 저자는 각 설교자의 소개가 끝날때마다 그들의 저작들을 말미에 소개해 놓아 각 인물들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도록 배려했다.

한국에는 많은 신학교가 있고 해마다 많은 숫자의 신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그들은 한국교회의 현존하는 미래로써 중대한 비중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이 강단에 서기 전에 역사에 남는 설교자들에 대한 자료들을 접하고 강한 도전을 받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특별히 신학생들에게 본서의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구 - 오스왈드챔버스시리즈 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정광욱 옮김 / 두란노 / 1995년 4월
평점 :
품절


본서는 여느 기도에 관한 책과 같이 기도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기도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 안에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기도함에 있어 그 분을 아는 지식은 기본적인 것이요 필수적인 것이리라.

저자는 이러한 면을 통찰하여 책의 곳곳에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분이 어떠한 분이며, 그 분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계셨을 때의 그분의 말씀과 사역, 일상, 그것이 의미하는 바 등을 설명하며, 그 분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바른 이해로 우리를 인도한다.

잘못된 기도를 일례로 드는 대목은 어쩌면 그렇게 나의 모습인지..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곧 부끄러움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는 책을 읽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여러부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본문과 기독교의 기본교리에 대한 부분과도 기도를 연관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설명은 난해하지도 어렵지도 않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분량도 결코 많지 않다. 본서는 130면의 지면으로 기도의 영적의미를 부족함 없이 담아내고 있어 저자의 영적거인다운 면모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각 장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저자의 기도는 각 장을 읽고 난 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다다르도록 하며, 더불어 기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의 기도 또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는 좋은 본이 된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100년전 사람이지만 100년 이후에도 그의 선한 영향력은 그리스도의 귀한 사역이 되고 있다. 그는 생전에 책을 쓰지 않았으나 그의 설교와 글을 읽은 이들의 감동은 40여권의 책을 편집해 내었다. 이 영적 거인은 예수님을 닮았고, 생전에 그 분과 깊은 교제 속에 살았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그의 글은 사람을 설득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많은 일례들도 들지 않는다. 편안한 이야기채로 이야기 하는 동시에 간단 명료한 선포형 메시지로 독자를 압도한다. 복음이 사람에게 이해되기 보다는 선포되듯이...

이처럼 작고 얇은 책에 기도에 대한 놀라운 영적 깊이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여러번 읽어 그 깊이에 온전히 젖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또 다시 첫장으로 돌아간다. 진정한 기도생활을 소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도설교
로이드 죤즈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이드 죤스 목사님의 설교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전해졌다고 한다. 주일 오전에는 체험적인 교훈설교, 주일 저녁에는 전도설교를, 수요일 저녁에는 순수한 교화적이며 교훈적인 설교를 했다고 한다. 본서 는 주일 저녁에 했던 전도설교이다. 나이가 지긋한 여신도가 자신은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전도설교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주일 저녁예배에 나와 전도설교를 듣던 여인은 자기 자신이야말로 전도설교를 들어야 할 사람이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아마도 본서를 읽게 되는 독자들은 이 여 신도의 마음을 곧 갖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전도설교는 로이드 죤스 목사님이 첫 목회기간 10년동안 손수 손으로 쓰신 것으로서 21개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할만한 것은 본문 모두가 복음서이다. 각각 마태 3본문, 마가 4본문, 눅가 9본문, 요한 4본문으로 모두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며, 그들에게 친히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마치 내게 하시는 음성으로 듣게 된다. 예수님을 청했지만 온전히 그를 알지도 사랑하지도 못했던 시몬과 자신의 향유 옥합을 깨뜨려 발에 붓고 전적으로 모든 소망을 예수님께 두었던 죄 많은 여인,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우리를 떠나소서 하던 사람들..탕자...모두 우리 자신의 모습들... 죄 사함을 받아야 할 우리들의 모습이다.

전도설교를 들으며 내가 생각했던 수준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수준에 얼마나 턱없이 모자라는가를 깨달으며,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고백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맛있는 음식은 그 순간의 만족뿐만 아니라 다시금 그 음식을 찾게 하는 것처럼, 본서의 영의 양식을 맛보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읽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거듭하며 책장을 넘겼다.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죄된 본성을 꿰 뚫으며, 그것을 파헤쳐 드러내는 로이드 죤스 목사님의 설교는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할뿐 아니라, 쓰디 쓰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보약과 같고 아프고 부끄럽지만 우리의 더러운 치부를 찾아 보이고 치료하는 하나님의 의료기구라 생각된다.

설교의 본문은 대부분 한 두 구절이다. 또한 자극적이거나 특이한 표현방식은 거의 없다. 설교의 길이도 길게 느껴진다. 그러나 차분히 읽다보면 어느새 놀라운 깊이와 영적 깨달음에 도달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본서를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얻게 되기를 기원한다.ー 하나님께 영광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있는 클래식 길라잡이 문화길라잡이 시리즈 5
신동헌 / 서울미디어 / 199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름지기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가르칠 때면 모르는
자에 대한 친절 보다는 모르는 자에 대한 멸시? 내지는 무시를 맘속에 갖게 쉽다. 신동헌님은 미술가 이지만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음악을 깊이 있게 답습해 온 음반 3천여장을 소장하고 있는 음악 애호가로써 비 전문이지만 전문인 못지않은 분이다.

때문에 클레식 음악에 막 입문하려는 초심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저자 자신이 음악을 감상한 경로를 소개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클레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와 친근감의 유대를 잃지 않을 것이다. 책의 곳곳에 클레식 음악에 대한 자신의 진솔한 감정까지 나누며 독자의 공감을 산다.

그 구성은 음악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서 음악을 듣는 기기, 음악회 에티켓, 각 음악 형식을 자신의 체험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이점이 본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도 아닌 제3의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특히 그것이 전문적인 내용일수록 하품을 하며 흥미를 잃는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로써 클레식을 소개하기에 전문 분야임에도 불구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안내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 내용면에서도 그 어떤 전문서적 못지 않게 풍요롭다. 5장의 ‘ 음악가 이정도는 알아두자 ’는 음악가들의 생애와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들의 음악적 특성등을 친구 소개하듯 소개 해 준다. 그들도 우리처럼 사람이었음을 보여주어 한결 그들이 지은 음악에 가깝게 다가가게 해 준다. 또한 옛 사람들에 그치지 않고 현재 활동중인 음악가들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아 현재 활동중인 음악들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된다.

7장의 명곡에 얽힌 사연들은 우리의 귀에 익은 음악에 대한 뒷 이야기를 소개하여 실소를 머금게 한다. 클레식 음악 왠지 유식한 이들의 전유물인 듯 싶었는데 이렇게 평이한 삶의 이야기일 줄이야 ..화가 답게 곳곳에 그려넣은 삽화도 읽는 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림이 물감이 칠해져있는 것 이상이듯이 음악도 음정과 박자가 모여있는 것 이상이다. 보이는 것 이상을 볼 수 있다면, 들리는 것 이상의 것을 듣을 수 있다면 그러한 사람은 그 어떤 부자보다도 부요한 사람이다. 본사는 그 부요함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를 핥으시는 하나님 - 폴 투르니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폴 투르니에 지음 / 불꽃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폴 투르니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마지막 저서가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곧바로 이 책을 구입하였다. 그의 책을 16권 정도 소장하고 꾸준히 읽고 있던 나로서는 폴 할아버지의 마지막 저서가 마치 그의 유서인 듯 손에 잡혔다. 인격의학이 그의 첫 저서이자 중심 사상이듯 폴 할아버지의 책들은 인간 이해에 대한 따스한 글들이었고, 나 자신이 인간관계에 필요한 좋은 지식과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 주었었다.

뿐만아니라 폴 할아버지의 책은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도록 도와준다. 보편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그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한 이해였다. 폴 할아버지의 책을 읽다가 자신의 상처가 치유된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폴 할아버지 책을 많이 번역한 침신대 정동섭 교수님이 아닐까 한다. 누구든지 책을 통해 폴 할아버지를 만나면 곧 그의 따스한 음성안에 자신에 대한 방어벽을 허물고 그의 친절한 진찰을 받게 됨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폴 할아버지의 중심사상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만남의 중요성, 인간이 앓고 있는 병들이 그 자신의 마음 상태와 관련이있으며, 그것은 의학적인 치료보다는 인격적인 만남 가운데 그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해되고, 사랑받으며 자신의 의미를 찾을 때 치유될 수 있다'라고 요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간의 삶과 인간의 모든 것이 수학공식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간과 삶은 신비로운 것이지만 베일에 가려있지는 않다. 그리고 그 신비로움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밝혀진다. 그는 그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인간이 고요한 묵상 가운데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의 오랜 체험을 들어 설명한다.

본서는 그의 만년의 저서답게 그의 새로운 사상을 제시했다기 보다는 이제까지 선한 영향력 하에 전해졌던 그의 사상이 세계 각지에서 행해졌던 11개의 대표적인 강의로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이미 폴 할아버지의 책들을 섭렵한 분들이라면, 만족스럽게 그의 사상을 확인하며, 폴 할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는 기회가 되겠고,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폴 할아버지를 만난 분들이라면 그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지금것 나온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각 장이 강연들을 담은 것이기에 강연 후에 청중들의 질문이 수록되어 있고 그에 대한 폴 할아버지의 답변이 실려있어 좀더 생동감 있고, 이제까지 책에서 들어보지 못한 그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1-5,10장은 그의 모든 책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기본적인 사상이고, 6장은 「여성 그대의 사명은」, 7장은 「 창조적 고통」, 8장은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여」, 9장은 「노년의 의미」, 11장은 「모험으로 사는 인생」에서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는 내용이나 개인적으로 더욱 깊이 감명받은 장은 7장의 고난의 신비라는 부분이었다. 본서를 다시 읽으려 펴든다면 7장을 먼저 읽게 될 것 같다. 그의 중심 사상이 창조주 하나님과의 묵상가운데 얻어지는 유익이듯 역자는 책 제목을 `귀를 핥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

책의 표지와 첫 페이지에 있는 사진속의 폴 할아버지의 얼굴은 그의 사상만큼이나 따스하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