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의 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카르메 솔레 벤드렐 지음,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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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나무생각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 후안의 달 ]


카르메 솔레 벤드렐 지음 - 
1944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으며,700여 권의 그림책 삽화를 그렸어요.
작품으로 <타이완에서의 앤솔러지>,<바르셀로나에서의 앤솔러지> 등이 있어요.
'카탈루냐 삽화가 협회' 창단 멤버이며, 옥토고네 라 폰트 상, 크르 드 생 조르디 상,
카탈루냐 삽화상, 스페인 국전 대상 등을 수상했어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라고 명시되어 있는 이 책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보통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데 굳이 이렇게 써 있는 걸 보니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감동을 주는 책일 것 같아요.
우리딸은 엄마랑 같이 읽어야 된다고 책을 들고 기다립니다. ㅎㅎ






후안은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아마도 엄마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아요.
아빠와의 사이가 무척 다정해 보입니다.
아빠는 밤마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요.
그래서 후안은 혼자 있는 밤 달과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이 날은 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쳤어요.
아빠는 바다 한가운데서 힘을 잃고 말았어요.
큰 파도가 아빠의 건강을 뺏어 갔어요.
아빠는 곧 쓰러질듯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휴~~
그래도 살아 돌아오셔서 너무 다행이예요.
전 후안을 혼자 두고 아빠가 떠나면 어떡하나 순간 겁이 났어요.






후안은 아빠곁을 지키며 간호했지만 
며칠째 달도 없고 너무 춥고 무서웠어요.
그러던 어느날 달이 돌아왔어요.
후안이 달을 보며 울자 달이 말했어요.
바구니를 들고 아빠의 건강을 찾으러 가자고요.

후안은 공동묘지 가운데 서 있는 삼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
달을 가지고 왔어요.
달빛을 등불삼아 친구삼아 
아빠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문어를 찾아갔어요.
문어는 밝은 빛을 내뿜는 달을 보자 너무 좋아
아빠의 생명을 놓아주었어요.
후안은 얼른 아빠의 생명을 가지고 집으로 갔어요.





후안이 팔을 뻗자 아빠의 볼이 빨개지고 따뜻해졌어요.
아빠는 건강을 되찾았고 후안과 쭉 행복했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예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고 큰 파도같은 감동을 주네요.
달은 끝까지 후안을 지켜주고 도와주었어요.
우리가 살면서 힘든일을 많이 겪지만,
곁에 날 위로해주는 친구 한명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죠.
후안에게 달은 그런 친구인것 같아요.
아빠가 건강을 되찾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우리딸에게도 그런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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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깨비와 저절로 끓는 가마솥 수북수북 옛이야기
신동흔 기획, 이종균 그림, 이원영 글 / 한솔수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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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수북수북 옛이야기

[ 하늘도깨비와 저절로 끓는 가마솥 ]

신동흔 기획 / 이원영 글 / 이종균 그림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중 도깨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도깨비가 잡으러 온다고 하면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도깨비 그림이나 글자만 있으면 무조건 고르는 책.
하늘도깨비와 저절로 끓는 가마솥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 더 궁금해 집니다.






옛날에 이야기책 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선비가 살았어요.
선비집은 외딴 산 중턱에 있는 초가집이었어요.
밤이되면 무서움에 떨며 이야기책을 더 열심히 읽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뭔가 요상한게 문밖으로 비치는 거예요.
그게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두려웠어요.






다음날도 다음날도 계속 무언가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졌어요.
선비는 너무 무서워 벌벌 떨면서 책을 더 열심히 읽었어요.
그런데 정체를 나타낸 것은 바로.. 하늘 도깨비였어요.
우스꽝스럽게 생긴 이 도개비가 이야기 참 재밌다고 잘 들었다고 하며
주먹만한 금덩어리를 주고 갔어요.
도깨비 모습이 무섭지 않게 그려져 있어
아이는 책에 푹 빠져들었어요.
전래동화를 많이 읽었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예요.
작가가 어렸을때 어르신이 들려준 설화를 정리한거라고 해요.
도깨비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참 재밌어요. ㅎㅎ





도깨비는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이야기를 잘 들었다며
댓가로 금덩이를 계속 주고 사라졌어요.
선비는 어느새 부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도깨비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선비는 도깨비에 홀려 몸져 눕게 되었어요.

살길을 찾아 아랫마을 척척박사 할아버지를 찾아갔는데..
도깨비에게 저절로 끓는 가마솥을 달라고 하면 다시는 안나타날거라고 일러주셨어요.






선비는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그랬더니 도깨비가 그건 좀 힘들겠다며..
며칠이 지나도 안나타나는거예요.
선비는 이제야 됐구나 한시름 놓고 있는데...
갑자기 도깨비가 가마솥을 들고 나타났지 뭐예요.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저도 생전 처음 들어본 이야기라 읽으면서도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짐작도 안됐는데요.
이 도깨비는 끝까지 참 착한 도깨비였어요. ㅎㅎ
이런 도깨비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 밤마다 책을 소리내어 열심히 읽어볼까봐요.
우리딸이 이런 도깨비는 환영이랍니다.
금덩이까지 주고 가면 더 바랄게 없겠죠. ㅋㅋ
도깨비 이야기 중에서도 좀 희귀한 이야기라 한번 읽으면
다시 잘 안읽는 우리딸 다시 읽어달라고 주문합니다.
참 맘에 드는 옛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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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세계숲 그림책 6
니나 레이든 지음, 멜리사 카스트리욘 그림,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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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세계숲 그림책 06 

[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


니나 레이든 글 -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시러큐즈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어머니는 피카소를 좋아하는 화가였고, 아버지는 마티스의 그림에 매혹된 조각가였다고 합니다.
현재 워싱턴주 러미 섬에서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어디서 왔을까?>,<건축가 로베르트>,<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등이 있습니다.

멜리사 카스트리욘 그림 -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고, 현재 케임브리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케임브리지 예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학위와 어린이책 관련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은 생애 첫 그림책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디자인의 그림책이예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로얄블루 색깔이 너무 맘에 듭니다.
그런데 겉표지를 한꺼풀 벗겨보니 더 예쁜 책이 나오네요.
파란 바탕에 금색이 반짝 반짝 거려요.
보기만 해도 마음의 위안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딸도 책이 너무 예쁘다고 참 좋아합니다.
우리는 여자니까요. ㅎㅎ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감동입니다.
이 책은 아주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책이예요.
시 같기도 하구요.
블루와 잘 어울리는 오렌지 색상의 그림들과
짧지만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아요.






보라.
 상상하라.
 꿈꾸어라.

책에 적힌 글귀 그대로 따라하면..
어느새 평온이 찾아 오는 것 같아요.

나에게 작은 땅이 있다면 ' 그곳'이라고 부를거야.
나에게 작은 정원이 있다면 '온 세상' 이라고 부를거야.
나에게 작은 배가 있다면 '보물' 이라고 부를거야.

같은 문구가 계속 반복이 되는데요.
저는 사실 읽다가 계속 까먹었는데요.
우리딸은 왠지 이 구절들을 외우고 싶은지..
뒷장을 계속 넘겨 보며 외우고 외워서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생각해도 한구절 한구절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하고 싶었나봐요.




나에게 작은 식탁이 있다면 '즐거움' 이라고 부를거야.
즐거움은 맛있느 것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어 줄 거야.

빨간 식탁보가 참 예뻐요.
아이와 함께 즐거움을 나누려고 동물들이 맛있는 음식을
입에 물고 찾아 옵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이죠.
저도 어느새 저 아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었어요. ㅎㅎ
입에 넣으면 달콤함이 입안에 퍼지는 컵케익과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아이와 이야기도 하고 빨간 태양도 바라보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도 바라보고 있었어요.
우리딸도 저 아이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합니다.
맛있는 간식을 가지고요.





나에게 남동생이 있다면 '하늘' 이라고 부를거야.
웃고있는 물고기 연을 날리며 동생과 함께 즐거워 하는 소녀가 보여요.
우리딸도 사랑하는 사촌남동생을 생각하며
같이 놀았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립니다.
이 책은 마법같은 책이예요.
보고있으며 그저 보고만 있으면
평온해지고 따뜻해지고 상상하게 되고 꿈을 꾸게 됩니다.





마지막장에 엄마가 등장합니다.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너' 라고 부를거야.


마지막 귀절이 참 와닿습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철부지 엄마노릇하며 잔소리쟁이가 되었는데요.

저의 꿈은 우리딸 입니다.

저를 하루하루 살게 해주고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는 유일한 존재니까요.

꿈에서 빠져 나올까바 책을 덮기가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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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튼튼곰 7
안영은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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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튼튼곰 07 

슈퍼히어로의  닦는 법 ]


안영은 글 -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MBC <뽀뽀뽀>, EBS <엄마 까투리>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책으로는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은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똥섬이 사라진대요>,<뿌지직, 우주 똥꼬 전쟁> 들이 있습니다.

최미란 그림 - 
그린책으로 <돌로 지은 절 석굴암>,<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글자 동물원>,<겁보 만보>,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 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의 안영은 작가와 <겁보 만보>의 최미란 작가가 뭉쳐서
똥 이야기로 일 냈습니다. 
책읽는곰의 튼튼곰 시리즈는 제가 애정하는 그림책이예요.
힘들게 잔소리 할 필요없이 아이의 생활습관을 잡아주거든요.
7살이 된 우리딸 아직 똥닦기를 어려워 해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이 엄마도 어디서 배운기억은 없고 자연히 습득한지라..
아이에게 제대로 못가르쳐주고 괜시리 짧은 팔 탓만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나 반가운 책입니다.




우리의 영웅 짱짱맨.
도시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부름을 받고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나 괴물을 무찌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엉덩이가 너무 가려운 짱짱맨은
팬티를 잡아당기고 똥 찌꺼기가 사방으로 튀어요.
괴물들이 짱짱맨을 쫓아오고 부리나케 도망가는데..
윽~ 팬티에 저 똥자국은 뭐죠?
푸하하하





똥 잘 못 닦는 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짱짱맨은
너무나 창피해 요리조리 숨어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어요.
배고픈데 떡볶이도 못사먹고..
냉장고 박스에 숨어 잠을 자는 거지신세..
참으로 불쌍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신문에서 똥 잘 닦는 권법 광고를 본 짱짱맨은
똥도사를 찾아 멀고 험한 여행을 합니다.
방뎅이 산을 넘고, 동고 계곡을 지나, 깊은 골짜기 속에 위치한 똥도사 연구실에
드디어 도착한 짱짱맨.





휴지로 둘러쌓인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 있는 똥도사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똥도사님, 제발 똥 닦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똥도사님 스타일이 참..ㅋㅋ..
정말 도사가 맞는 걸까요?
짱짱맨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똥도사의 첫번째 과제.
똥 닦을 때 휴지를 몇 칸 써야 할까요??
음.. 이런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짱짱맨은 한칸씩 늘려가며 다 시도해보고
정답인 육칸 권법을 맞춥니다. ㅎㅎ
아하~~ 육칸이군요.
아이에게 이렇게 자세히 체계적으로 알려줬어야 하는데..
괜히 못한다고 화만 냈네요. 
미안하구나. 딸아~~
우리 오늘 제대로 배워보자. 으쌰으쌰

다음은 똥도사의 앞뒤 권법
정말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책이예요.
우리딸은 하나하나 실습중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뽀드득 권법까지
깨끗한 손씻기로 마무리 하고
짱짱맨 똥닦기 권법을 전수받고 기뻐 날았는데..
어머나 저 엉덩이는 뭐죠?
흐흐흐 팬티입는걸 깜빡했네요.

똥을 잘 닦게 된 짱짱맨은 다시 시민들의 영웅으로 돌아갔답니다.

마지막 장의 고민 상담소
손에 똥이 묻어요.
똥을 잘 닦았는데도 똥구멍이 가려워요.
똥구멍에 휴지가 끼어요.
우리모두 한번쯤 고민했던 일들에 시원한 답을 줍니다.

아주 리얼리티한 이 책은
보는 내내 웃음을 주고 똥 닦는 법이 필요한 우리딸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똥 닦기 권법을 수련한 우리딸은
이제 혼자 똥 닦을 수 있어요. ㅎㅎㅎ
똥 닦기가 어려운 어린이 여러분
똥도사가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이 책을 꼭 만나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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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만들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66
무라오 고 지음, 김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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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그림책 마을 19

[ 하늘을 만들다 ]


무라오 고 지음 -
1977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게임회사와 광고회사에서 일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마이니치 광고디자인 장려상, 니카 디자인 부문 특선상, 치바 디자인전 특별상, 
뉴욕 쿠갤러리 오픈아트컨테스트 입선, 엑스크레오스 디자인상 금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만들다>는 무라오 고의 첫 그림책 입니다.






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 <하늘을 만들다>
광고와 게임 그리고 디자인 등 여러분야에서 활동한 작가의 첫 작품이예요.
동물들이 층층이 쌓인 높은 집에서 한가로이 먹고 마시고 쉬고 있는
표지 그림은 그저 예뻐보였는데요.
내용을 보니 그저 예쁘게만 볼 수 없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동물들이 사람처럼 집에서 지내는 모습이

귀엽다고 얼른 책을 펼친 우리딸과 함께 읽어봤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의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는 원숭이가 있어요.
원숭이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림 그리는걸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막힌 곳 하나 없고 풀과 나무와 바람과 새들 그리고 낮은 지붕의 집들과
예쁜 시계탑은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네요.
그림의 자연스러움과 푸르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파란 하늘과 깨끗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풍이라 참 맘에 듭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점점 많아지고 높아졌어요.
그 어디에서도 푸르름은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원숭이네 옆집은 원래 이층집이었어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너무 좋은 동물들은 
그 음식을 저장할 곳을 만드느라 집을 높이 지었어요.
지금은 육층집이 되었지요.
그러고보니 집 구석구석이 다 음식창고네요.
곡식에 와인에 과일에 치즈까지 그득합니다.

이에 질새라 다른 동물들도 열심히 집을 짓고 높였어요.

이제는 남은땅이 거의 없을 지경입니다.





어디 땅뿐인가요..
하늘을 보세요.
이제는 넓은 하늘을 볼 수가 없어요.
점점 좁아지고 좁아집니다.
이게 다 욕심때문이겠죠.
동물들은 욕심쟁이라고 우리딸이 인상을 쓰네요.
자기는 높은 집보다 넓은 마당과 파란 하늘이 보이는 집이 좋다면서요.






이제 동물들은 하늘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암흑속에서 살게 되었어요.
햇빛없이 동물이 살 수 있을까요?
동물들은 점점 지쳐가고 생기를 잃어갑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고싶다며 하늘 그림을 그려달라고 원숭이에게 부탁하죠.
음..이게 그림으로 해결될 일인지 의문입니다.







급기야 새가 하늘인줄 알고 날다가 부딪혀 다치는 일이 생깁니다.
어머나~ 정말 그럴만 하지요.
원숭이가 아주 그럴듯하게 하늘을 그렸거든요.
원숭이는 동물들 부탁이라 그리긴 하지만..
이게 맞는 일인지는 계속 의문이예요.






원숭이는 많은 그림을 그리고 부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동물들은 높은집 짓기, 낡은집 주위에 기둥세우기를 멈추지 않았어요.
원숭이는 이제 이곳을 떠나기로 합니다.
진짜 하늘이 있는 곳으로요.

다른 동물들도 하늘과 푸르름과 꽃과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빨리 깨달았음 좋겠어요.
저는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려고 해요.
지금 우리에게 닥친 환경처럼요.
온종일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못열고 집에 갇혀 있으니까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예쁜 봄꽃들이 만개했는데 그 꽃과 따뜻한 봄을 즐길 수가 없어요.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이 책을 보며 우리도 소중한걸 모두 잃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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