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르바이트로 12억 벌었다
조인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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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제  문득 힘들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그리고 문득 모카페에서 "조인호"라는  "나는 아르바이트로 12억을 벌었다"

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조선일보에 나와있는 기사였는데, 그기사를 보고 놀랄수밖에 없었다.

기사라는것이  일종의 상업성이 있다지만  나를 그토록 놀라게 할수 없었다.

 

그리고 서점으로 바로 달려가서 책을 구입했다.

21살때부터 시작한 라면배달 아르바이트에서 60대어른이, 삼십도 안된 젊은간부에게

하는 행동에서 세상의 냉정함을 무섭게 배웠다는 필자에게서 집념을 느꼈다.

 

27살이 되어  종자돈 1억 5000천만원을 모았다는 그 분에게서 나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한 강타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 분 ... 나이는 숫자다.

나에게는 스승이 되는 분인것이다.

그스승도 안양에 사는 분이다.

같은 시대에,같은 안양에서 그럿듯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지금도 살고있는 그스승에게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책을 반절정도를 읽고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안일한 나의 삶에 찬물로 깨워준 스승이 찿아온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엄살 피우지 말고 살아야겠구나...

다시금 전투태세를 다지고, 재정비 해야 겠구나...

 

엄청난 반성이 휘몰아 치듯 밀려왔다.

 

눈을 부룹뜨고, 몸과 마음을 다시금  정열하자.

그리고 세상이라는 전쟁터를 만만히 보지말고  일어서자!!

 

자 ....

가슴을 활짝 피자.....~~~~~~

 

그리고 내 인생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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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2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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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초반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그해 겨울을 인상적으로 가슴에 남는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제목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제대로 된 자리라는 느낌이다.

 

" 자기에게 끊임없는 성찰의 눈길을 던지는 것, 자신을 정신적이 무위와 혐호할 만한 둔감속에 방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너는 지금 어떠한 일의 와중에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이며 또 그러한 네가 현재에게 지불해야 할 것은 어떠한 것들인가에 대해 항상 눈떠 있어야 한다.

너는 무엇이건 지나간 것은 모두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드는 기억의 과장을 경계하라.

 

값싼 도취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라.

독한 술은 무엇보다도 네 기억력을 급속히 감퇴시키고 원할한 사고를 방해하며 의지력과 극기심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것이다.

무지하고 단순한 이웃에 대한 네 정신적인 우월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라.

그 터무니 없는 우월감은 너를 천박한 자기만족에 빠드리고 네 성장과 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다.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여라.

한 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 없다.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이제 너를 위하여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분명히 성공을 할 수가 없다.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

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하라! "

 

젊은 날의 초상을 읽노라면 저자의 경험이 분명 반절이상은 된다고 나는 분명히 생각한다.

분명 자전적인 요소가 있다.  이것은 많은 글은 아닌 나의 글 써본 경험으로 알 수가 있다.

나도 이렇듯 젊은 날의 방황이 있었다.

무슨 거창한 훈장이나 멋진 추억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삶은 그런 요소 하나 하나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영화와 같다.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에서 주연은 항상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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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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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징키스칸




무엇보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몽골의 성인식은 자연에 맞서는 생존본능에서 시작한다.




몽골사람들은 해마다 처음 닥치는 눈보라를 중시한다. 그 눈보라가 사흘째 몰아치는 날, 그러니까 가장 혹독하게 추운 날 성인식을 치른다고 한다.

영하 40도, 눈을 뜨기 어려울 만큼 세찬바람이 휘몰아치는 허허벌판에서 두터운 가죽옷을 입고 털모자를 눌러 쓴 몽골아이 10여명이 말 위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린다.

갓 10살이 된 (우리나라로 하면 초등학교3학년)앳된 소년들은 살을 에는 추위와 바람에 신호가 떨어지면 말을 내달린다. 왕복 80킬로에 이르는 눈보라 길의 출발이다. 소년들은 지평선 끝에서 사라졌다가, 두 시간이 지나서야 돌아온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외침을 말발굽 소리에 실려 보내온다. 너무나 추운 나머지 아이들은 귀환지점을 보면서 울분과 환희에 휩싸여 목소리를 지르면 달려온다.  그 고함은 인내의 한계를 넘는 시련의 고문을 이기느라 내지르는 비명이자 시련의 끝을 발견하고자 터뜨리는 격정의 탄성이다.




눈보라를 뚫고  온 아이들과 말의 모습은 참혹하다. 하지만 소년들의 눈빛만큼은 형형하다.

숨이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말 타기를 포기하는 법은 없다. 말의 입가에 온통 입김이 하얗게 얼어붙은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말고삐를 쥐었던 소년들의 손도 퍼렇게 동상을 입었다.

부모의 배려로 이성친구들을 초대해 소꿉놀이 하듯이 어른 흉내 내는 서양 청소년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절벽 아래로 새끼를 떨어뜨려  스스로 올라오는 새끼만 거둬 기르는 사자의 선택에 다름 아니다.



몽골집단의 사내들은 그러니까 프로 킬러로 보면 된다.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서는 가젤이 눈을 뜬다.

구눈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이 말은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절대 살아가야 하지 말라는 강력한 교훈이다.

내 자신은 끝까지 승부근성을 놓지 않는 삶을 살아야한다.

피눈물이라는 말을 아는가?

몽골의 징기스칸의 후예들은 그들의 동지나 가족이 죽으면 칼로 얼굴을 그르며 복수를 다짐한다고 한다. 흐르는 피와 눈물이 섞인 것인 피눈물이다.

사람 또한 정말 인생에 몇 번은 이 피 눈물 나는 삶을 사는 시기가 있다.

아마추어는 가끔 취미로 하는 사람이고 프로는 그야말로 이것 아니면 죽는다는 신념으로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다.

33조 

만약 술을 끊을 수 없다면 한 달에 세 번만 마셔라. 그 이상을 마시면 자격상실이다.

한 달에 두 번만 마신다면 더 좋고 한 번만 마신다면 그 얼마나 좋겠는가.

안 마신다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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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 - 부자들이 들려주는 투자 비법 5단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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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벌을 준 다음 교훈을 준다.




세이노선생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그리 달갑게 맞은적은 없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 듯이 누군가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는 한다.  내가 느기고 판단해야지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안좋은 것인지를 다신 한번 느끼게 한 책이다.




나에게 아주 휼륭한 책이다.

내 가슴에 제대로 안착했다.  모든 부분이 나에게 맞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70%를 나에게 흡수되었다.  솔직히 한 분야의 이야기를 이렇게 500페이지로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힘든 일일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 것인지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인생은 누군가 걸어간 길을 그대로 답습해 나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남이 가지 않은 길로 간다는 생각, 남과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하겠다는 것은 주체성 있는 일로 그 생각의 말에 동감하는 바이다.

[ 봉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평생 안정적인 일자리에 매달리지 않겠다.] 말은 의미심장한 말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어떤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싶다면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 된다.이 말은 정말 틀림이 없는 말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자신에게서 나온 말은 자신이 그렇게 되리라는 자신의 의지이면 마음의 씨앗인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말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정말 솔직하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것처럼 고통을 준 후에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준다. 그래서 인내는 쓰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인내를 가장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절대적인 힘을 쥐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똑같이 주어진 자산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될까?

시간을 자신이 돈을 주고 샀다고 생각해보자.  어느 작가는 글을 쓸 때 돈을 지불하고 호텔에 투숙하여 글을 쓴다고 한다.  돈으로 시간을 샀다고 생각하니 소중한 시간을 섣불리 쓰지는 절대 못할 것이다. 가격이 있는 이 시간의 지배자가 되어야지 끌려가서는 안 된다. 삶도 이렇듯 마찬가지다.




시간을 자신의 동반자로 선택했다면 이제는 자신을 혹독히 다룰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스리지 않고는 절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린 시절 돋보기로 종이에 구멍을 내본 적이 있다. 돋보기를 집중하여 초점을 한 곳으로 모아야만 구멍을 낼 수가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일이라도 시작하여 끝장을 본다는 심정으로 하여야 신도 사람도 도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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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최인호 지음, 김점선 그림 / 열림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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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진실한 마음과 배려를 배운다!

 

 

내 가슴에서 책장을 덮고 이 세가지 마음이 일었다.

 

1.농부의 마음

2.군인의 마음

3.학생의 마음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마음.

자연과 하나가 되어 해가뜨고 달이 밝아져서야 돌아오는 힘든일에도 불평불만을 가지지 않는 마음.

비가 와야 할 때가 있고 오지말아야 할 때가 있어도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는 순수한 열정의 마음...

끝없이 배우고 학생의 자세를 가지고 책상에 앉겠다는 학생의 마음.

삶을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서 정진하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절제된 몸과 마음, 정신력을 가지는 군인의 마음.

새볔 몇 시에 깨워도 관등성명을 대고 일어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새볔근무를 말없이 하는 군인의 마음...      이 세가지 마음이 든 것은 왜일까...

 

최인호 작가님은 내가 한국작가들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만화계에는 허영만 화백님이 계시 듯 소설계에 최인호 작가님이 계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삶은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어 낸 소설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분명 주인공은 나 자신이지만 곁에 조연들이 있기에 더불어 자신이 커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최인호 작가님의 눈빛이 참으로 좋다.  수수하게 빗질도 하지 않은 것 같은  헤어스타일도 좋고  결코 비싸 보이지 않는 순수한 옷차림이 더욱 좋다.

글이란 그 사람과 동일하다고 느껴왔다.

 

꽃밭...

저자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평범한 일들과 생각들의 이야기이다.

가족, 아내, 친구,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들, 술과 음식의 이야기, 책을 쓰는 마음과 생각의 원천에 대한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글로 표현한 작품이다.  여기에 김점선이라는 화가의 부드러운 꽃 그림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몸의 고통과 투병이라는 힘겨움이 있는 분이신데도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꽃밭은 저자가 신문이나 칼럼, 시론 같은 것을 쓰지 않기로 스스로 맹세했는 데 낳은 작품이다.

10년전 "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  이후 정말 오랜 만에 나온 저자의 수필이자  에세이집이다.

원래 역사나 장편소설 쓰는 것 외에는 집필을 잘하지 않는 분이시다.

아무리 신문, 칼럼,시론으로 사회를 꼬집고 비틀어 정의를 부르짖어도 망망대해 돌팔매질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정신차리고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이런 분이 시론이나 칼럼을 많이 써야 많은 사람들이 생각의 크기를 더욱 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어렵고 딱딱한 부분도 없다. 그저 펜 가는 대로 쓴 흔적이 역력하다.그래서 범인들이 생각만 가지고 글로 적지 못하는 기억과 마음의 정리를 쉽게 써가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이런 분들을 프로라 부르는 것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남들처럼 초등학교, 대학교도 나오고 연해도 하고 결혼도 하고 군대도 다녀왔다.

남들이 하는 것 이상으로 경험도 하고 수많은 친구도 사귀고 술도 마셨다.

외국여행은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이다. 신문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고 항상 뉴스의 초점이다.

우리나라 작가중 나만큼 글을 많이 쓴 사람이 없고 책도 많이 팔리고 시쳇말로 돈도 많이 벌었다한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어느날 아침 눈뜨면 어리둥정 해지고 당황하기도 할때가 있다고 한다.

 

솔직한 이런표현 방식이 글을 읽는 묘한 흥분과 동감이 된다. 자랑이 아닌 솔직한 저자의 내면을 볼 수가 있다. 겸손과 자만의 경계를 스스로 느끼게한다.

나는 이런 글이 좋다. 꼭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는 것보다 내가 그 어떤 한문장에서 스스로 느껴지는 그런 느낌말이다. 한 여름 더운날 무더위에 갈증을 느낄 때 시원한 생수로 다가오는 것은 책이었다.

 

어린 시절 외딴집에 살았을 때 참으로 심심하기도 했고 항시 무언가 자극적인 것들이 필요했다.  소 풀을 뜯길 때도 무료하고, 비가 와서 가족이 같이 다 있어도 심심하고, 저녁에 짐승들 먹이를 쑬때도 시간이 아니가고,  밤에 호롱불 밑에서 잠이 오지않아 뒤척일 때도 무언가가 참으로 필요했다.  그러던 중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내 일생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것이다.

아니 황금을 발견하고 그 황금 금광 속으로 가는 길을 알아낸 것이다.

책이라면 부류를 가리지 않고 읽은듯하다. 소설, 위인전, 만화, 소년 잡지,여러가지들...

그 중에서도 어린시절은 만화를 많이도 보았다.  읽고 모으는 것이 취미가 되어 가히 몇 백권은 되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에게 어린 놈이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만화책에 빠져 산다고 하셨다.나의 어린시절 만화책들은 소죽을 끓이는 땔감 속으로 수십권, 간혹 몇 십권씩 찟겨져서 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날은 나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얼마나 흘러 내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금새 어디서 났는지 모를 만큼 많이도 모아서 어머니 모르시도록 숨겨서 보고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머니에게 또 들켜서 혼나기가 일수...

그것도 모자라서 만화책을 아예 내가 그려서 만들었다.

"  저놈이  커서 대체 뭐 댈려고 그런다냐... "

 

추운 겨울 날 외딴집을 걸어 동네 친구 집에 가서 책을 빌려오는 그  순간은 얼마나 행복한지 돌아오는 발걸음은 매서운 겨울 바람도 비켜서 간 듯하다.   내 등뒤로 있는 무게의 책을 지고 가는 그 순간은 미소가 가득 드리우고 행복감이 젖은 듯 콧노래가 나온다.

이녀석들이 있으니 올 겨울 방학은 문제가 없겠구나... 행복하다...

눈앞의 겨울 매서운 바람도 이겨내게금 거대한 힘이다.

 

독서는 나에게 숨쉬고 내쉬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다.

" 상도" " 길없는 길"  "겨울 나그네"   나는 저자의 전작주의자이고 거의 모든 저서를 가지고 있지만 이세소설이 정말 좋다.

꽃밭...   나에게 삶의 무게를 덜어준 책이다.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술과 담배, 세상의 유혹에 빠지고 싶을 때 붙잡아 주는 이런 고마운 책은 나에게 또다른 친구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글 귀는 저자처럼 나도 인사에 가끔 목숨을 걸 때이다.

사람으로써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것이 인사라고 나도 생각한다.

인사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해야한다고 나도 생각해왔다. 평등한 것이고 어린아이라고 인사를 생략해서도 안되고 내가 먼저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무엇을 바라서가 아니라 우선 내가 기분이 좋아지기 위함이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 악수를 나눌대도 서로가 서로의 눈을 좀처럼 마주치지 않는 한국사회이다.

외국인들은 꼭 눈을 마주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기본이다.

즐겁게 여행을 했으면서도 공항에서 헤어질 때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냉정한 얼굴을 볼때 슬픔을 느꼈다고 했다.  상대방이 끈히기를 기다렸다가 전화를 끊는 사소한 친절, 악수를 할 때는 악수를 하는 사람의 눈을 마주보는 예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는 기다려주어 잔영을 남기는 태도, 집을 방문한 손님은 최소한 안 보일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가 어쩌다 돌아보는 손님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다정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달라고 당부를 한다.

지극히 당연하고 초등학교 바른생활에 나오는 말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이 헛된 말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사소한 작은 것도 못하면서 어찌 큰 일을 이룰 수가 있는 가를 곰곰히 생각해주게 하는 대목이다...

 

" 휴일 내무반에 앉아서 급식을 타오라는 내무반장에게 덤벼들어 코가 삐뚤어지도록 얹어맞은 적도 있었다. 불친절하다고 느낀 은행직원에게 건물이 떠나갈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적도 있었다.

운전을 하다가도 추월을 하던 사람과 싸우기 일쑤였으며 표를 사기 위하여 줄을 섰다가 새치기하는 사람들과도 싸우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부당함을 곶잘 따지면서도 왕궁은 커녕 근위병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비겁하고 옹졸하게 침묵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만만한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화풀이에 지나지 않았다."

 

이 얼마나 솔직하고 동감하는 내용들인가..   고고한 척 하는 것이 아닌 솔직한 표현과 그것에 대한 반성말이다.  책은 누군가를 위하여 써야 하는 것이 아닌 자기자신을 위한,떳떳함이 첫째라 생각해본다.

자신에게 떳떳치 못한 글은 죽은 글이다. 죽은 글은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주위사람과 많은 이들을 같이죽자고 하는 물귀신작전인 것이다.

 

나도 저자의 말처럼 물처럼 살아야겠다.

물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싸우지도 않는다,  물은 잠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다. 물은 그릇에 담으면 그릇의 형태를 담고 병속에 넣으면 병의 형태를 닮는다.주정을 넣으면 술이 된다.

물은 침묵한다. 하지만 하지만 처마에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솔직히 물 한방울이 무슨 힘이 있어서 저 거대하고 단단한 바위에다 흠을 낼 수 있겠냐 마는 몇년, 수십년을 두고 반복하여 부딛치다 보니 구멍이 뚫리는 것처럼  나도 항상 책을 가까이 몸의 일부처럼 동행하리라...

힘들고 외롭다는 삶에서 항상 용기와 힘을 얻으리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과 배려, 나눔을 배웠다. 진정 강함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부드러움과 그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마음의 따뜻한 가슴이라는 것을 제대로 배웠다...

나도 저자만큼 아내를 사랑한다.  아내와 손을 맞잡고 등산을 하다가 멀리서 저자부부를 만났으면 좋겠다.  오래 만난 사이처럼 인사를 하고 등산을 마치고 산밑 선술집에서 동동주에 파전을 대접하고 싶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는 관악산이 아닌 청계산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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