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겨레가 읽는 백범일지 나남신서 515
김구 지음, 김상렬 엮음 / 나남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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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배라 평전보다는 백범일지를 먼저 보는 것이 예의일 것 같다. 

솔직히 인내력을 가지고 본 책이었다. 매장 오픈 한다고 일도 바쁘고 한가지 책을 잡으면 끝을 보는게 내 스타일인데 백범일지는 더디게 아주 게으르게 읽었다. 아니 읽고 싶은 책이 너무도 많은데 진도가 나가지 않은 것에 짜증이 났는지도 모든다. 하여 이번부터는 책 한권을 잡으면 무조건 독파하는 방법이 아닌 두권정도 여유있게 읽는 습관을 드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구나...  방법도 배웠다. 하지만 이 놈의 성격이 잘 바쳐주지를 않으니... 

 백범김구선생이 쓰신 자서전이다. 솔직히 몇십년을 회상하며 쓴다는 게 어려운데 밀도있게 세심하게 쓰셨다. 역사의 한 부분도 배웠고 그 시대의 활약상도 많이 느꼈다. 상권에서 하권으로 가는 즈음에서는 시대상과 여러 정황과 활보가 많이 빠져드는 느낌은 약했다. 하지만 일독을 권한다. 체게바라 평전보다 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먼저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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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무장의 실전 경매의 기술
송희창 지음 / 지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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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돈이 아니다.

내가 송사무장님의 책을 덮으며 느낀 마음이...

책 곳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후펴파는 부드러움의 예리함과 1월 동지섯달 한 겨울의 매서움의 찬바람도, 봄햇살에 나그네가 옷을 벗는 따뜻한 그 마음들도 느꼈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내가 읽고 가슴깊이 느낀 이 한마디는 문제는 돈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저자는 경매를 잘하라고 책을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느꼈다. 경매는 삶의 한 부분의 방법임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경매의 툴보다 삶의 여러 방법들에 많이 느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베짱과 여유, 치밀한 자기관리, 근성을 배웠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두렵지 않음이 없으려만 저자는 리듬을 타는 사람이다. 리듬을 탄다는 건 이 네가지 요소를 어느 순간, 어떻게 발휘하느냐..  이것을 잘하는 사람이 프로고 실력이다. 실력은 독수리처럼 빠르고 정확하다. 일반 사람들이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은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반면 실력자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송사무장님의 책을 3번에 걸쳐서 봤다.나는 경매서적이나 제테크서적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고 삶의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심미안의 새로운 눈이 있어야 한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안광이 남과  달라야 한다. 송사무장님의 책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송사무장님의 경매의 기술 1] 세가지 고마운 것은

 

1. 솔직한 내용이다.

가식과 오만이 전혀 없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말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어렵다. 알몸이 되는 것을 감소하며 글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용기가 있다는 말이다.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2.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별로 없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독자를 너무 배려하는 책은 별로다. 객관적인 글도 나름데로 매력있지만 글은 주관적이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는 책이 가장 멋지다. 이말,저말 등을 쓰고 싶은데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부담을 가진다면 제대로 된 책이 나올 수 없다. 누군가에겐 소장가치가 없는 책일 수도 있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폭풍우속 등대와 같이 멘토가 될 수 있다.

 

3.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요즘은 어떤 책이든 저자의 얼굴이 무슨 연예인 사진처럼 멋지게 구성이 되어 있다.  좋다.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은 어쩌면 용기이고 표현의 한 방법이자 마케팅 또는 독자를 위하는 배려가 될 수도 있다. 두번째 책에서도 실루엣 느낌을 옆면 모습이 아주 멋지게 나왔다.  오히려 얼굴을 공개한 사람보다 더 멋지다. 작가는, 아니 저자는 그 어떤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보여주는 그 누군가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무너져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 말외에 더 멋있는 말도 했다.  [ 할 수 없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다! ]  이 리뷰를 마치면서 내가 송사무장님께 가슴깊이 느낀 것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에서 사무장님은 할 수 없음을 하기 싫음으로 변명하는 나약한 사람이 아닌 하기 싫음도 어차피 해야 할 마음으로 바꾼 사람임을 가슴 깊이 느꼈다.

사실 그렇다. 물론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일도 간혹 있다. 하지만 프로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면 그 모든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다. 목숨이 걸려있기에 반드시 이기는 사람이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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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1 - 거문고의 비밀 길 없는 길 (여백)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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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책을 집필한 최인호 작가 본인이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이 길없는 길이라 한다.  나또한 최인호 작가의 그 많은 책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이 이 길없는 길이다. 상도나 여러 작품들도 많지만 이 길없는 길이 유독 내 마음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년전에 읽었던 이 길 책을 또 양장본으로 또 구입하고야 말았다. 내가 같은 책을 또 구입한 것은 몇권되지 않는데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7먹7장]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등등은 헌책으로 다시 구입하였지만 새책으로 이렇게 구입한 것은 여간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애착이 가고 많이 배움을 느꼈다는 게다. 특이한 소설이다. 불명 경허라는 화두의 스님으로 시작된 소설이지만 내가 정작 재미와 감동,그리고 작가의 뛰어난 작품성을 느낀 점은 어머니와 아들, 두 인물의 말과 행동, 표현방식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거다. 

강빈이라는 대학교수의 아들과 기생이면서 16세에 의친왕의 성은을 입어 청계상에서 치마에 취한영웅의 눈에는 세상이 없다 라는 화두로 평생을 살아간 어머니..  아들과 어머니가 오가는 대화에서 이 소설을 만든 최인호 작가의 천재성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소설의 백미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 장면인데 가령 

몇년만에 찾아온 아들에게  텃밭에서 오줌을 누다가

"호호백발의 할머니라도 이빨 하나 빠진 데 없이 모두 다 성하구, 아직도 안경 없이 신문을 존단ㅁ다. 다달이 생리도 거르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당장에 아이 새끼 한 놈쯤은 뽑아낼 수도 있다. 가슴은 아지고 탱탱하구, 머리야 하얗게 세었지만 사타구니의 털은 새카맣구 울창하지. 나야말로 묻겠다. 너는 어찌 되었느냐. 올해로 서른이 훨씬 넘었겠는데 장가라도 갔었느냐." 

어떻게 이런 표현방식을 구사 할 수 있는 지 작가의 그 대담함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어느 소설에서 이런 대화가 오가겠는가? 

" 망할 새끼, 죽지는 않았구나. 죽을 때면 불알이 쪼그라들고 비비고 주물러 터뜨려도 꿈쩍 없는 법이라는데. 그래서 옛말에 아,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만하면 되었다. 염병을 할 새씨야. 니눔이 나가버리든,가출을 하건 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죽지 만은 말아라. 죽어서는 안될 몸이니까. 니가 죽을까봐 불알 좀 만져보았는데 빳빳해지는 걸 보니 이제 죽지 않고 살아나겠다." 

 어쩌면 이런 글들을 쓸 수 있다는 말인가? 정말 이런 참된 경지의 글을 언제 나는 쓸 수 있다는 말인가? 나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것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길 없는 길을 정말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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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난장 1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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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작가를 알게 된 책이다.  객주의 작가이면서 [화척][야정][활빈도][멸치]... 

전작주의를 꿈꾸는 나에게 저자의 책은 내 서재에 한 자리를 채우고 있다.   

아라리난장은 내가 살고 싶은 삶의 생각들이 모인 책이다. 팔도의 장똘뱅이들이 시골장터에 모여 풀어가는 이야기인데 맛깔나는 문체로 잔잔한 재미를 더 한 책이다.  의리 모사 협상 배신 군상들이 모여서 술과 장사와 한판 벌어지는 굿처럼 장사의 재미를 막걸리처럼 늘어놓았다. 나도 이렇게 장똘뱅이처럼 살아보고 싶다. 오늘은 이 장에서 내일은 또 저 장터에서 구성지게 장사하고 막걸리에 김치하나 쫙 찣어서 먹고 술에 적당히 취해 여인숙 또는 여관이나 민박집 어느 곳에서 잔들 무어가 어떠랴... 

강원도,경상도 바닷가와 산과 강을 건너는 사람들...  시간은 그들에게 부지런함과 세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을 원한다. 진정 나도 아라리난장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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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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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작가는 시골의 서정이 느껴지는 작가다. 

내가 좋아하고 주로 읽는 책은 자기계발, 동기부여, 성공학 책들이지만 작가를 이루고픈 나에게 김주영작가는 웬지 옆집 촌로처럼 부드럽게 다가왔다. 작가의 표현방식과 전개는 수수하고 부드럽다. 말을 아니 글을 맛깔스럽게 쓴다. 군더더기가 없고 쉽게 빠르게 전개를 한다. 

하지만 이 홍어라는 책은 그리 가슴에 동하지는 않은 책이다. 진부하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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