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한잔 했겠다.

아주 기분 죽이지...  바람이 장난아니다.

 



 

봉재야!! 

네가 있어 참 좋았다.

 

 



 

이집 생태찌개 맛 정말 짱이다.

내가 많은 생태찌개,동태찌개를 먹어 보았지만 이 집처럼 맛있는 동태찌개는 먹어 보지를 못했다.

정동진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 아닌가?

어찌보면 뜨네기손님들을 상대하는 업소에서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속이 확 풀리고 술 맛도 기가 막혔다.

하루내 얼엇던 기분과 힘겨움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형!! 정말  맛있네요를 연발하는 봉재.

그려...봉재야 어쩌면 이렇게 맛있냐...



 

 

술이 절로 넘어간다.

목젖을 간지럽히는 소주 향이 너무도 좋다.

내가 먹는 것에 민감한 사람이 아닌가? 아줌마 인심 또한 후하다.

아줌마에게 맛있다고 몇번 이야기 하니까 더 드릴테니까 걱정말고 드시란다...

다음날 아침도 이집에서 먹었는데 아줌마 더 친절하게 밥도 한공기 더 주시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신다...

 

 

 



 



 

 

이집.... 관제탑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져서 말이다.

아줌마. 꼭 또 정동진에 가면 세끼다 아줌마집에서 먹을 라요...

어쩌면 음식을 그렇게 잘하냐...

 



 

 

여기는 식사를 마치고 찾은 호프집.

치킨을 시키고 생맥주를 주문했다. 생맥주는 시원하고 맛있었다.

손님이 우리 일행 뿐이었는데 그러대로 분위기도 좋았고 술맛도 좋았다.

문제는 주인장이다.

"사장님 ... 담배 하나만 얻어 피웁시다..." 하니   나 피울 담배 몇가치 없수다.

"사장님 같이 한잔 하시죠. 저희가 살게요?"  하니 저는 근무시간엔 술 안마십니다.

이 양반 말이 틀리지는 않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 한마디로 천냥빛 갚는다고 영 영업인의 태도가 아니다.

봉재와 내가 저 개놈의 자식이네... 영 싸가지가 없어. 거절을 해도 기분좋게 해야지.

웃기는 짬뽕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모던토킹의 사진이 있어서 화를 풀었다...

멋진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이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 하이네캔 맥주에 컵라면 끊여먹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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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왜 자꾸 기분이 다운이 될까? 외롭고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곰배령에 계신 분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고 집에도 자꾸 돌아가고 싶어진다.

참... 여행을 한다는 사람이 별 행복에 겨운 소리를 한다...

 



 

속초에서 오대산으로 넘어가는 중에 많이도 외롭고 생각도 많았다.

지금 여행은 의미는 무엇인지, 내가 지금 이순간에 이렇듯 즐겨야 할 시점에 내 자신에게 지고 있는지...

홀로 됐다는 것 하나에 의기소침한 내 자신이 너무도 화가 났다.

그러던중 오대산 월정사를 다녀온후 차를 운행해 하행하게 되었다.

판쵸의를 쓰고 홀로 걸어가는 여행자에게 차에 탈 것을 말했다.

"비도 많이 오는데 차에 타시죠. 갈 길이 멉니다." 라고 말했다.

 

우의를 벗으며 얼굴을 내미는데 나는 여자인줄 알았다.

곱상하니 안경을 써서 여자로 착각했는데 남자였다. 자기는 생각할 것도 많고 운동삼아 걷는게 좋으니 쾐찮다고 했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그냥 가기에는 몰인정보이기도 하고 같이 동행하고 싶었다.

그러지 마시고 얼른타라고 종용했다.

그래서 그렇게 내 차에 올랐다.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여행친구, 봉재였다. 김봉재...

 



 

 

봉재... 든든한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2주전에도 여기 월정사를 다녀갔다고 했다. 차도 없고 그리 많은 여행지를 알지도 못해서 휴가를 내 또 여기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수심이 깊은 얼굴로 말하는 데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 있는게 분명했다.

초면이지만 하루를 같이 여행하기로 했다.

 



 

이제야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

우울하고 힘겨웠던 마음이 여행친구 하나 얻었다고 달라지냐...



 

 

봉재는 마음이 순수한 친구다.

나이는 30대초반인데 따뜻함과 잔잔함, 조용함을 지녔다.

무슨 의과대학인가를 나와서 경찰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 있는데 사정이 있어 휴가를 신청했다고 한다.

아내와 결혼한지 몇년이 됐는데 아이는 없다고 했다.

 



 

아!! 이제 외롭지가 않겠구나.

오대산에서 강릉 경포대로 오는 도중에 봉재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살아온 이야기며 살아갈 이야기, 삶의 여러 부분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신이났다. 이렇게 사람이 있는게 좋을 수가 없다.

외로움을 저리 가버리고 기분이 정말 부풀어 올랐다...

 



 

 

정동진에 도착했다.

모래시계의 그 정동진이다.

정말 바로 앞이 바다다. 운치가 있다. 비가 섞인 싸래기 눈도 내린다.

시원한 바다에 정말 가슴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사람이 이렇게도 간사해 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오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좋지않던 기분이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제 외롭지 않다는 생각뿐이고 이 밤이 즐거울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정말 만세다...

만세다...

그런데 사진에 다리가 이렇게 짧게 나왔지... 실제로는 더 긴데...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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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혼자다.

삶도 혼자다.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두분과 헤어지고 참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힘들었었다.

세상에 혼자 버려 진 듯, 집나온 아이처럼 마음이 찹찹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

속초 앞바다에서 힘을 내기로 다짐하고 힘을 내본다.

 

 



 

고성 어느 이름모를 펜션집에서 하루를 묵어가기로 했다.

펜션은 아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좋은 침대와 이불과 분위기...

하지만 나는 저녁도 먹지 못하고 외로움에 떨고 있었다.

곰배령에의 두분과의 정을 잊지못하고 밤새 외로움에 떨어야 했다.

저녁도 생각이 없었다. 밤새 깨고 자기를 몇십번 했는지 모른다.

그토록 긴긴 밤은 없었다.

왜 그랬을까 ?  지금 생각해도 알 수 가 없다...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던 펜션.

겨울바다 펜션은 쾌 유명한 펜션이었다.

여행객이나 연인들사이에서 겨울바다보기에는 참 좋은 곳이라 한다.

 



 고성을 지나쳐 속초를 지나가던중 102여단 이정표를 발견하게 되었다.

 먼 옛날 광주 훈련소에서 102여단으로 간다고 얼마나 걱정을 했던가?

다행히 101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아 아내와 사랑을 이뤄서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정말 감사하다. 102여단으로 자대배치 안받아서...

 



 

이승만 별장이라고 한다.

아득하고 잔잔하다. 아침이라서 더욱 그랬을까...



 

김일성 별장.

 

입구에 김정일과 가족들이 찍은 사진들이 있다.

분단의 아픔,그리고 아름다운 바다와 별장...



 

화진포 해수욕장.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하다.

저 파도사이로 나도 ....



 



 

가을동화 촬영지라고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이런데는 별 관심이 없다.

남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야 정말 좋은 곳이지.

 

 



 

낙산사에 들렀다.

예전 20살 때 여행후 정말 오랜만에 오는 곳이다.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외국인들도 간혹 보인다...

별 감흥은 없다...

 



 



 

어제에 이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왜 자꾸 기분이 다운이 될까? 외롭고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곰배령에 계신 분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고 집에도 자꾸 돌아가고 싶어진다.

참... 여행을 한다는 사람이 별 행복에 겨운 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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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백미는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배우고 사람에게서 나의 모습을 찾아낸다.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은 누군가를 만나는데 있다...



 

한심아!!

나 떠나야 할 시간이다.

여기 곰배령을 잘 지키고 형님,형수님 말씀 잘 듣고 잘 지켜드려라.

고맙웠다.. 한심이 안녕.... 

 



 

 

형수님!!

그 어떤 인연으로 두분을 만나서 만32시간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소중하고 좋은 경험과 이야기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떠나기전 형님과 사진 한장.

만 하루를 지낸 곰배령 형님. 사람은 많은 시간을 공유하진 않아도 소중한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음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돌아갑니다.

저에게 베풀어주신 소중한 시간 감사했습니다.

 



 

떠나기전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컷을 찍어본다.

사람을 어차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은 필수 아닌가?

그 헤어짐은 또 더 큰 행복의 만남을 기약한다.



 



 



 

 

두분의 다정한 모습.

이 여행의 백미는 두분을 만나게 된 그 소중함에 의미을 두고 싶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어울리지 않으시며 두분만의 세상을 만들어가시는 두분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형수님과 마지막으로 사진한장...

그때가 5월초였는데 이제 2009년이 단 하루만 남게두고 있네요.

2010년에도 한번 찾아뵙고 일 많이 해드릴게요.

정말 떠나오는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 살갑고 정겨운 분들과 헤어지고 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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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나는 섞어서 먹으면 안되는데.

소맥 3컵이상을 먹어버려서 쾌 취해버렸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시벌게졌다.

방으로 이동하여 담근 술 몇잔 먹다가 나 그냥 잠들어버렸다...

어어... 내 술주량 이것 보다는 센대.....우우우우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어제 못다한 일도 해야하고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일찍 깼다.

아침 공기가 좋아서 간밤에 술마신 흔적은 없다.

얼굴 표정 좋고 기분도 좋고...



 

형님과 한심이...

내가 한심이 집을 옮겨주는 중작업을 도맡아 했다.

한심아 고맙지...ㅎㅎ



 

목공예용 나무들과 한심이 집을 배경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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