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소매물도는 언젠가부터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해도 내가 좋아야 좋은 곳인데 웬지 끌렸던 곳.
그런데도 유독히 관심이 끌리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이 내가 바라는 여행처다.
통영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소매물도다.
하룻밤을 머물기도 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행의 백미는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이야기와 사연,그리고 나 스스로 성찰하는 그런 순간이 나를 크게한다.
현실에서 꽉 막힌 도로를 달리다가 아우토반을 달리듯이 생각의 날개를 펴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소매물도 속으로 들어가 보자...
![](http://cfile267.uf.daum.net/image/185332264C86DB643D558E)
저구항.
도장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몽돌 해수욕장, 신선대,바람의 언덕, 외도 보타니아 등등을 다 다녀보았다.
가까워서다. 핵심의 중심에 있으니 차만 있다면 소매물도는 가깝다.
내가 이런 여행후기를 쓰는 것도 이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저구항에서 20분 거리의 소매물도.
도착하자 마자 배가 기다려서 주차하고 얼른 뛰었다.
![](http://cfile247.uf.daum.net/image/195332264C86DB643E9DA3)
배가 달린다.
배안에는 사람이 꽉찼다.
하루에 4번밖에 운행을 안하니 얼마나 사람들이 기다렸겠나.
![](http://cfile249.uf.daum.net/image/115332264C86DB653F4881)
가까이 가는 어선도 한장의 사진으로 남긴다.
저 멀리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보라. 삶의 시름을 잊고 자유를 즐기고 있다.
나도 자유를 즐기고 있다. 그렇게 마음대로 하는 것이 여행의 맛이다.
시원한 바람과 하늘... 삶은 이렇게 때로 멋지다. 그래서 살만하다...
![](http://cfile279.uf.daum.net/image/205332264C86DB6540C2DA)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
나의 여행후기의 장점은 시간대별로 내가 행동한 그대로 옮긴다는 데 매력이 있다.
멋진 사진만 남기기보다는 누가 보아도 같이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들게 후기를 작성하자.
공사중이라 어수선하다.
어서 완공이 되어야 하는데...
![](http://cfile264.uf.daum.net/image/125332264C86DB6641E0AD)
![](http://cfile245.uf.daum.net/image/135332264C86DB6642C00B)
먼저 회덮밥을 시켜본다.
배가 너무 고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데... 난 소매물도 여행도 식후경이다.
약국에 왔으니 약<소주>도 한병 시키자.
여행의 별미는 즉석으로 하는 술과 안주에 있다. 나는 여행중이다.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실수만 안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여기서 하루밤 자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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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회덮밥 맛이 장난이 아니네...
방어를 낚시해서 잡았다는 데 살짝 얼려 시원하게 나오니 이거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소주 한잔을 일단 걸쳐 본다. 우~~~ 음음... 이거 말이 안 나오는 군..
그래. 일단 약을 한잔 더 해본다.
약도 그냥 약이 아닌 보약이네 그려... 이거 약국을 제대로 잡았구만.
주인양반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주었다.
주인양반... 웃는다. 나도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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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불에 콩구워 먹듯이 보약 한병과 회덮밥을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약 한병 더 주문할까 하다가 참았다. 구경해야지.
이거 기분 죽이는데...
이렇게 맛있는 회덮밥과 약은 최고다.
![](http://cfile255.uf.daum.net/image/185332264C86DB68457E9C)
회덮밥 먹은 집에서 민박을 하기로 했다.
주인양반이 식사했으니 만원 더 깍아줘 4만원에 자라 했는데 나는 더 1만원을 더 깍았다.
지금은 비수기. 절대 손해남는 장사가 아니지.
![](http://cfile267.uf.daum.net/image/195332264C86DB68469FBE)
이 우산 덕을 톡톡히 봤다.
비가 갑자가 스콜성으로 와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사람들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얼마나 흐뭇하던지.
다 헤어진 우산도 이렇게 잘 쓸데가 있다.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없나보다.
여기 고개를 넘어야 소매물도 등대섬에 갈 수 있다.
![](http://cfile247.uf.daum.net/image/205332264C86DB684769AA)
산 중턱에 있는 소매물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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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넘어 보이는 등대섬은 예술이다.
소매물도의 꽃은 등대섬이다.
빗속에 바라보는 등대섬은 장관 그 자체다.
누가 사진을 찍어도 사진작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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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병풍바위와 함께 멋지게 뽐내고 있는 등대섬.
한국의 가장 멋진 섬중의 하나라는 말이 역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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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내 칠 수가 있나.
사진한장을 담아본다.
이렇게 빼어난 곳에서 사진을 찍는 기쁨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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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때에 맞춰서 이 몽돌을 걸어야 등대섬으로 갈 수 있다.
평상시도 무릎정도면 갈 수 있느니 그냥도 도전해볼만 하다.
천천히 거늘면서 경치를 구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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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을 먹어서인지 혈액순환이 잘되어 얼굴표정도 좋다.
눈 구경좋고 보약먹어 기분좋고 여행좋고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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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비가 그쳤다.
그리고 해가 뜬다.
오늘 날씨 정말 환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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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은빛 물결 사이에 내가 있다.
찬란한 햇살 속에서 삶의 의미와 여행의 행복을 즐겨본다.
아~~~ 삶은 이래서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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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file232.uf.daum.net/image/146ABA0E4CA28B11795680)
힘들 때는 이날을 생각하자.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삶의 소중한 한부분, 한 순간을 즐기듯이 살자.
스트레스 받고 열받아 보아야 나만 손해다.
더 현명하게 삶의 자세와 정신을 올바르게 하여서 삶의 재미를 높이자.
삶은 단 한번이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지금이다.
삶도 멋지게 여행도 멋지게,소매물도 여행후기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