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여관에서 5분정도 걸아가면 대흥사가 있다.

두륜산,대흥사.

들어서는 순간 참 편안하다.
아~~ 넓고 아늑한 느낌이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바람도 불지 않고 잔잔한 느낌.
산세가 좋았다.

 



 



 

우리 서로 인연하여 삽시다.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의 한 방랑길에거 서로 사랑했던들 그게 무슨 죄가 되겠습니까.

 

 



 

조용하고 아늑한 대흥사 경내.

정말 절간처럼 조용하다는 말이 맞다.

정말 조용하다. 바람소리 밖에는 없다.

 



 



연리근.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햇볕을 향해 바람을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줄기가 만나면 연리목, 가지가 만나면 연리지.

나는 아내와  이 세가지를 나누며 인생을 살고 싶다.
 



 





잔잔하고 아늑한 느낌의 대흥사.
여름에 한번 더 가고싶다.
그 절이 그절이더라가 아니다.
보는 관점과 그 때의 감정,바람과 소리, 하늘과 나무에서 다 다르다.
인생 또한 똑같은 날은 절대 없다.
똑같다고,재미없다고 느끼는 삶은 죽은 삶이다.
살아도 제대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은 단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방랑길에서, 인생의 방랑길에서 정말 멋지고 소중하게 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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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행을 다니다 잠자리만은 꼭 내가 묵고 싶은 집이있다.
호텔이 될 수도 있고 펜션같이 깔끔한 곳일 수도 있다.
나처럼 소박하고 구들장에서 뜨거운 잠자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역시 옛집이다.

 

오전에 이곳 대흥사와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걸어가다가 이 곳을 발견했다.
내가 찾던 곳이 이런 곳이구나.
느낀 집이 이 곳 [유선여관]이다.

유홍준 선생이 써서 90년대 중반 대히트를 쳤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나온 그  유선여관. 역시 추천해줄만 하다. 다녀온 후 다시 책을 잡으니 얼마나 머리에 쏙쏙 들어오던지...

 



 

대흥사를 오르는 길은 멋지다.
겨울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낙엽이 휘날리지만 운치가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걸었을까?

 



 

대흥사, 거의 다 왔을 때 이 유선관을 발견했다.

아~~ 이 아쉬움이란..
이런 곳에서 하룻밤을 묵어가야 하는데...
지금 사진에 있는 장면에서 "장군의 아들"등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다.
터가 400년 넘었다고 한다.
주인이 5명째 바뀌어 100년 가까이 영업을 한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대흥사 신도를 편의를 위하여 숙소로 썼다가 어떤 사유로 개인으로 이전이 됐다고 한다.

 

 



 

운치가 있다.
여름날 계곡에서 나오른 물소리와 새소리에 심신을 단련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저 장독대에는 많이 묵은 된장과 고추장이 있겠지.
 

 

 



 

정자도 멋들어지게 자리 잡았다.

 



 



 

가격이 2인은 4만원, 부담이 없는데 4인이상 부터는 조금 부담이 되겠다.
하지만 이런 고택에서 하룻밤이라면 일상에서의 소비를 자제하고 묵어갈 충분하 가치가 있다.
한정식도 맛보고 싶다.
그저 파전이나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한잔 한다면 신선이 부러울까?

 



 

곡선미가 예술이다.
왜 나는 이런 촌스런 고택이 좋을까...

 



 

 

인증샷은 필수다.

언젠가 다음에 꼭 찾아가야겠다.
여름에 물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면 나를 찾아가고 싶다.
진정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좋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잠들고 싶다.

아~~  유선이여...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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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백미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곳에서의 여행은 일상의 탈출이자 새로운 에너지충전입니다.
그런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은 귀인이라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거리와 버스,시장 틈바구니속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똑같은 사람이지만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은 더 친숙하고 정겹습니다.
그런 정겨운 만남에서 더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배려와 정성을 받았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평창 송어축제를 계획했던 것은 몇년째 내려오는 우리집 겨울행사이자 여행입니다.

 



 

우리 큰 아들 설빈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들들이 키크는 모습에서 가장 느낍니다.

 



 

둘째 찬빈이는 개그맨 [염경환]씨와 사진을 찍는데 쑥스러운가 봅니다.

그러더니 "아빠~내 핸드폰으로 하나 찍어주세요"

친구들에게 자랑하려나 봅니다^^

 



 

송어구이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익어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이렇게 송어도 잡고 재밌게 놀았는데 이제 숙박이 문제입니다.

사전엔 웬만한 펜션집에 전화해보니 1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성수기라지만 너무합니다.

10만원이 누구집 개이름도 아니고 부담됩니다.

그래서 현지에 오면 깨끗하고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방이 없어서 일반 집에서 잔적이 있었습니다.할머니께서 새벽에 수십번을 왔다 갔다 힘들게해서 아주 질려버려서 숙박에 신경을 씁니다.)

 
그래서 전화한 집이 [산골이야기]입니다.
멀리 현수막에 집이 이쁘게 지어져있어서 어떤 곳인지를 짐작이 갔습니다. (설마 작년같으리라고...^^)  그래서 전화를 드리니 주인께서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시더라구요.
그것도 착한 가격,5만원에 말입니다.
5만원이면 이런 성수기에 참 착한가격입니다.

 

 



 

드디어 [산골이야기] 민박 식당에 도착합니다.
저녁 6시를 넘어서 네이게이션이 길을 못찾아 조금 헤멥니다.
 

 



 

 

도착하니 깜시공주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추우니 식당에 들어와서 차라도 한잔하고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이런 친절은 거의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키를 주면서 주의사항만 알려줍니다.
그 배려에 감사해지고 작은 감동이 옵니다.
상황버섯차는 그윽한 맛으로 좋았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깜시공주]님과 [부마]님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와 겸손함, 정 때문에 여행길의 피로가 풀립니다.

 



 

올해는 눈이 참 많이 내립니다.

날씨도 춥고 얼어붙고 보기는 좋은데 어서 이 추운 겨울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정이 어렵고 구제역에 힘든 분들이 많은데 웬지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것을 더 다짐해봅니다.

 



 

아래층 별채에서는 아내와 깜시공주님이 2시간 넘게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깜시공주님 삶은 "이것이 인생이다" 처럼 힘든 삶을 이겨내시고 긍정적으로 살아오신 점이 뱅무과 귀감이 됩니다. 부마님께서 회에 매운탕까지 끊여오셔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손맛에 정성에, 사람에 취하는 밤이 되었습니다.



 

아들들은 심심하죠.
그래서 눈오는 밤에 데크에서 라면을 2개 끓여봅니다.
"너희들~ 이렇게 눈오는 날에 이런 멋진 라면은 처음 먹어볼 거다"  말하며 맛있게 긇여줍니다.

 



 

역시 아빠가 끓인 라면은 최고라고 맛있게 먹어줍니다.
부모야 잘 먹고,잘 잘자고 잘 커주는 것만큼 고마운게 없죠.

 



 
아침의 [산골이야기] 풍경은 멋집니다.
손수 지은 집은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
해발 600m라고 하니 가히 일반 산 정상에 올라선 기분입니다.공기가 끝내줍니다.

 



 

많은 표시도 없고 [산골이야기] 일반음식점.
이 표지가 왜려 더 정감이 갑니다.

 

[산골이야기]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 2159번지
(033) 335-5471       010-2207-5472
메뉴-   용봉탕,백숙,해물도리탕,오리주물럭,흑염소  (아구탕찜,백반)

 

 

 



 



 

산속인데 따뜻합니다.
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습니다.( 안양에 도착하니 굉장히 춥더라구요.)

 



 

운동삼아서 장작을 패볼까합니다.

부마님이 직접 산에서 잘라오신 나무랍니다.

 



 
오랜만에 하는 도끼질은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도끼질은 힘과 기술을 요구합니다.

 



 

 

계속하다보니 이제 옛날 실력이 납니다.
어릴적에는 소밥 끊이려고 많이 했었습니다.

 

 



 

 

열심히하니 이마에서 땀이 납니다.
전날 마셨던 숙취가 싹~ 가십니다.
아~ 공기도 좋고 땀도 나고 살맛납니다.
아~~~ 부마님이 청국장을 끓였다고 식사하러 오라고 하십니다^^

 

 



 

소중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소중한 제 아내입니다.
"마님~~이 돌쇠가 평생을 책임지겠습니다요~~^^"

 



 



 
부마님이 끓여주신 청국장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제가 거의 2공기는 더 먹은 것 같습니다.
깜시공주님은 강릉으로 치과에 가셔서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조만간 또 찾아뵐게요.
여러 카페에 홍보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저 홍보대사 맞죠.~~"

 
여행은 사람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가족간의 사랑과 좋은 이웃과의 이야기와 삶에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지혜를 배웁니다.
감사드리고 이상 [설빈가족 산골이야기 여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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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만덕산 자락에 위치한 다산초당.

 

민족의 대스승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다.

나는 왜 이곳이 그렇게 오고 싶었던 것일까?

책과 많은 정보속에서 듣고 배운 것들 때문은 절대 아니다.

내가 다산 선생을 진정 좋아한 것은 한 사람이 얼마만큼 자기절제와 수양,성찰을 통해서 변화하고 변화한 기록을 남긴 그 정신을 깊이 연모한 까닭이다.

 



 



 

민족의 대학자. 다산 정약용선생이 18년 중, 10년을 머문 그 다산초당.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5시를 넘어서 굉장히 바람이 거세게 분 날이었다. 2010년도 몇일 안남아 스산한 바람과 추위속에서 민박을 청했다. 다산 초당 바로 아래있는 민박집은 식당과 기념품,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은 역시 한 사람도 없었다. 

 

 



 

 

이 사진에서 보듯이 인상좋은 군수님이지 저자이시다.

군수를 지내신분이 다산초당밑에서 다산정신을 이어가는 모습에 작은 감동을 받았다.

소탈하시고 부드러우신 분이다.

 

 



 

 

내가 머물렀던 고택이자 민박집.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잘 지었다.

숙박료가 큰방 7반원,작은방 5만원.

성수기,비수기가 없다.

 

 

문을 열고 나오는 한 어르신... 그 분께 예의있게 인사를 건네고 찾아온 목적을 말하고 하룻밤 유숙하기를 청했다. 앞에 놓은 책의 저자를 닮았다. 책도 구입했다.

 

 "우리집은 저렴하지는 않은데..." "멀리서 왔습니다. 잠도 자고 식사도 했으면 합니다." " 하루 숙박하는 데 3만원에 안 되겠습니까?" "아하~~~ 참... 난처하네요..."  그렇게 3만원에 돈을 지불했다.

 

식당에 가서 파전과 막걸리를 시키니 "군수님이 그렇게 숙박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여기는 성수기 비수기를 쳐서 값을 받는 곳이 아니고 강진군에서 한옥 고택을 지원받아서 지은 집이라 하루 5만원,큰 방은 7만원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신다. 

 

 

 



 

음식이 참 맛나다.

음식하시는 분이 군수님 친척이신데 맛있게 하신다.

도착한 날, 부침개에 막걸리를 한병 비웠다.

아침에는 우거지 갈비탕을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그 분이 강진군수를 지낸 윤동환 선생님이라고 말하신다. 정약용선생의 어머니 해남윤씨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시고 지금은 군수를 퇴임하시고 다산 초당을 관리하시고 이렇게 책을 쓰시고 다산선생의 정신을 알리는 역활을 하신다고 하셨다. 

 

각설하고 감자전에 막걸리를 한병먹고 초저녁에 누워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방바닥은 뜨겁고 얼굴을 엄청 추었다. 무슨 위풍이 그리도 센지.... 하지만 다산 정약용의 선생이 곁에 계신 것 같아 덜 추었다.

지금도 강진군수를 지낸 윤동환 선생님께 감사하다. 다음에는 막걸리도 한잔 따라 드리고 방 값도 깍지 말아야겠다...



 



 

 

막걸리를 마시고 아무도 없는 슬쓸한 민박집에서 8시도 안되어 잠이 들었다.

그날 새벽 4시에 잠이 께어 책을 읽었다.

군수님이 친필로 싸인해주신 [다산 정약용] 책을 읽는데

등은 무지하게 따뜻하고 얼굴은 우풍이 심해서 장난아니다.

 

책도 읽고 2010년을 반성해보았다.

2011년의 계획을 세웠다.

수첩에 하나 하나 글로 남겼다.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길.

잔잔하고 멋지다.

아~~ 이 길을 다산선생께서는 제자들과 걸으셧겠지...

 

 



 



 

 

정호승 시인의 뿌리의 길.
"어린 아들아들과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길에 오르며 나도 눈물을 닦고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시가 눈에 띈다.



 

 

오래된 소나무의 세월의 무게에 굽은 모습...

우리네 삶도 이렇듯 얽기고 설킨다.
쉽지 않은게 인생이듯이 자연 또한 이렇게 세월의 힘에 굽고 이끼가 낀다.
여행의 멋에만 치중하지 않고 성찰하고 생각한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그리고 진정한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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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만덕산 자락에 자리 잡은 다산 초당. 

 



 





민족의 대학자. 다산 정약용선생이 18년 중, 10년을 머문 그 다산초당.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5시를 넘어서 굉장히 바람이 거세게 분 날이었다. 2010년도 몇일 안남아 스산한 바람과 추위속에서 민박을 청했다. 다산 초당 바로 아래있는 민박집은 식당과 기념품,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은 역시 한 사람도 없었다. 

 

 



 





 

문을 열고 나오는 한 어르신... 그 분께 예의있게 인사를 건네고 찾아온 목적을 말하고 하룻밤 유숙하기를 청했다. 앞에 놓은 책의 저자를 닮았다. 책도 구입했다. 

 
 "우리집은 저렴하지는 않은데..." "멀리서 왔습니다. 잠도 자고 식사도 했으면 합니다." " 하루 숙박하는 데 3만원에 안 되겠습니까?" "아하~~~ 참... 난처하네요..."  그렇게 3만원에 돈을 지불했다. 

식당에 가서 파전과 막걸리를 시키니 "군수님이 그렇게 숙박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여기는 성수기 비수기를 쳐서 값을 받는 곳이 아니고 강진군에서 한옥 고택을 지원받아서 지은 집이라 하루 5만원,큰 방은 7만원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신다. 

 

 

 



 





그 분이 강진군수를 지낸 윤동환 선생님이라고 말하신다. 정약용선생의 어머니 해남윤씨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시고 지금은 군수를 퇴임하시고 다산 초당을 관리하시고 이렇게 책을 쓰시고 다산선생의 정신을 알리는 역활을 하신다고 하셨다. 

 
각설하고 감자전에 막걸리를 한병먹고 초저녁에 누워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방바닥은 뜨겁고 얼굴을 엄청 추었다. 무슨 위풍이 그리도 센지.... 하지만 다산 정약용의 선생이 곁에 계신 것 같아 덜 추었다. 지금도 강진군수를 지낸 윤동환 선생님께 감사하다. 다음에는 막걸리도 한잔 따라 드리고 방 값도 깍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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