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잠은 충분히 잤고 컨디션은 최고다.

 
여관 욕실에 가득 물을 받아 피로를 싹 날려버렸다.
첫날 피로를 잘 풀어야 남은 국토종단을 잘 할 수 있기에 컨디션과 피로회복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제 다시 출발해보자.

 

 



 

 

내가 묵었던 금호장 여관 202호.

그리 시설이 좋진 않았지만 푹 잘 쉬었다 간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을까?

 



 

보성 읍내.

여느 시골마을과 비슷하다.
어떤 읍내에 가면 도시의 화려함과 발달을 찾아볼 수 있지만 역시 전라도는
시간이 흘러도 항상 제자리다. 그것이 좋을 수도 안 좋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보성 버스터미널은 가까이 있었다.

8시20분차의 티켓을 끊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의 터미널에서 힘찬 발걸음 시작한다.

 



 

 

 

어제 그 자리로 돌아온 시각이 9시30분이다.

참으로 돌아돌아서 온 기분이다.

저녁 7시에 복내로 나가서 다시 보성에서 잠자고 이 자리로 돌아오다니...

경험이라고 생각하자.

다음에는 현지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하자.

 



 

 

옥리 마을.

느티나무도 멋지게 서있고 날씨는 무지하게 좋다.

이제 다시 걸으면 된다.

간단하다. 뛰는 것도 아니고 기는 것도 아니고 가장 평범하게 걸으면 된다.

자~~ 또 걸어보자...

 

 



 

정확하다.

복내까지 8km다. 어제 그 젊은 총각이 알려준 길이 정확하다.

천천히 걸으면 2시간,빨리 걸으면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다.

어제와는 다른 따뜻한 날씨에 상의도 탈의해본다.

덥다. 내 마음도 덥다.

 



 

 

드디어 복내 이정표가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보성군에 진입한다는 사실이다.

화순이라는 지명에서 참 오래도 있었다.

이제 녹차의 본고장 보성에 진입한 것이다. 아~~~ 보성이라는 단어가 참 정감있다.

 



 



 

멋진 마을의 정자와 느티나무.

어느 고을에 가도 이렇게 반기는 정자와 나무는 운치있다.

당신들 마을사람들의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타지사람과 여행객을 배려해놓은

감사의 쉼터같은 느낌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그런 향수을 느껴본다.

나는 타인을 위하여 얼마나 배려하고 이해하고 감사했는가?

깊이 반성해본다....

 



 

멋진 음악과 경관,날씨...

이런 맛에 힘든 도보여행이 때론 위로가 된다.

흐린 날이 있으면 갠날과 맑은 날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 언제나 맑은 날만을 기대하지는 말자.

힘들 땐 그 힘든대로 고통과 힘겨움을 느껴본고 즐겁고 행복할 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항상 진정 후회없는 인생을 살자.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자...

 

 



 



 

 

복내면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보인 이 습태공원,

깔끔하고 아름답다...

 

 



 



 

 

드디어 복내면에 도착했다.

이 복내면은 나에게 다른 운치와 추억을 선물했다.

몇번을 왔다가 갔는가?

그윽한 경관과 조용한 시골마을의 느낌이 내 추억에 자리 잡았다...

 



 

 

잔잔한 시골마을의 조용한 풍광.

나는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광주와 한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마을에서 사람들의 순박함도 느껴보았다.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의 잔잔한 웃음도 보았다.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나는 누구인가? 를 생각하는 것과 내가 진정 살고 싶고 살아갈 날들은 무엇인가? 와 사람이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과 추억에서 나는 오늘보다 더 큰 나를 만나고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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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한번에 종주를 하지않고 구간을 5차로 나누어 하는 사람은 두배로 힘들다.

오늘 아침 5시에 일어나 배낭을 메고 무사귀환을 바라는 새벽기도를 잠시드린 후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6시20분, 해장국을 먹고 7시 광주발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10시반에 도착하여 곰치휴게소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데 30분, 그리고 이양면까지 오는 데 1시간, 택시를 타고 다시 곰치휴게소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총 6시간이다.

원점으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 6시간이면 반나절은 까먹은 거다.
1시 이후에 걸어도 6시간밖에 못 걷는다.
고작 20km 걸으면 많이 걷는 거다.
이래 저래 아까운 시간이지만 어쩌랴, 그래도 걷는다.

 

 



 

저멀리 보이는 삼거리가

이양 삼거리인데 이렇게 사진을 뒤늦게 찍어 둔것은 이양청풍 엘지주유소 사장님의 그 친절함 때문이다. 오늘 목적지인 복내면까지 가는 길을 물었더니 이 사장님 제대로다.
다음 스카이뷰를 펼치시더니 아주 세밀한 설명이 들어간다.

 

"여기서 금릉3거리까지 일단 가는 데 1시간입니다.
 3거리에서 복내면까지 15km입니다. 자전거로 1시간20분거리니 걸어가시면 4시간은 잡아야 합니다.지금시각 4시가 다 되었군요.
아무리 빨리 걸어도 가기는 힘들겁니다. 가는 데 오직 산길입니다. 잠자는 곳은 거의 없다고봐야 합니다. 마을 귀모가 작아서 마을회관있는 곳도 없습니다. 복내면에 간다해도 여관이나 숙박시절을 없습니다.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산중에서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분을 이제껏 만나질 못했다.
그런데 이 사장님 말씀이 후에 확인해보니 정확히 맞았다. 아~~ 감사한 사장님....

 



 

 

이양면내에 진입했다.

봄이 제대로 왔다.

 

 



 



 

드디어 복내면 이정표가 보인다.

처음에 화순읍내로 진입할까 했는데 택시기사님의 조언을 듣길 잘했다.
그렇게 걸어가면 돌아가니까 복내면으로 가서 주암호를 넘어가 송광사로 진입하려 구례방면으로 가라고 조언해주셨다. 주유소 사장님도 그렇게 추천해주셨다.
그런 조언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좋은 인연을 만났다.

 

 



 

택시기사님과 주유소 사장님이 몇번 강조한 금릉 3거리에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서 우회전으로 복내면을 향하여 진입할 차례다.

 



 

 

복내면 진입을 앞두고 준비해간 캔맥주와 육포를 먹었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맛이 기가 막혔다.

 

 



 

혼자 걷는 이길이 때론 외롭다.
왜 고생을 사서 하지... 하는 생각도 잠시 든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진다. 긴 인생에서 이 국토종단 도보여행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된다.

 



 

시간을 보니 4시45분.
걷기 시작한 지 4시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정말 애매하다는 것을 더 느껴본다.
앞으로 15km,빠른 걸음으로 가도 3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데 과연...

 



 



 

 

그림자를 벗삼아 걸어본다.
산길이라 지루한 길이 계속이어진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어느 길에서 아주머니 한분께 물어보니 이제 거의 다 왔단다.
한시간만 더 가면 된단다.
그래서 더디게 걸어갔다.
길가의 논에서 일하는 분에게 여쭈어보니 8km남았단다.
더디게 2시간을 넘게 걸었는데 아뿔사 이 정도라니....
 

결정을 내려야했다.
항상 이 잠자는 것이 걱정이다. 먹는 것도 문제지만 숙소가 항상 문제다.
7시가 거의 다 된 시각. 복내면에 가기로 했다. 차를 얻어타고 복내면에 도착했다.

주유소 사장님 말씀대로 여관 비슷한 곳도 없다.
복내면에서 보성까지 가는 직행버스에 올라탔다.
20분만에 보성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배가 무지 고팠다. 금오장이라는 여관을 선택했다.
2만5천원 달라는 데 2만원에 얻었다.
배가 무지하게 고팠다.

 

식당에 들렸다.

 

 



 

 

삼겹살을 주문하니 1인분은 안 판단다.
"아주머니~~ 혼자 다니면 고기도 못 먹습니까? 고기 비슷한 거라도 주세요``
한마디 인상쓰면서 말하니 1만원짜리 고기 주물럭이 나왔다.
"피로회복제"를 한병 시켰다. 고기와 함께 한잔 들이키니 이제 세상이 똑바로 보인다.

 내가 온 사이 10분도 안되어 연인 한쌍, 단체손님 8명이 들어간다. 뒤이어 내 옆자리에 2사람이 앉는다.  ㅎㅎㅎ  역시 내가 사람을 몰고 다닌다니까...ㅎㅎ

주인아줌마 한마디 한다. 손님이 없어서 문 일찍 닫을려고 했는데 별일이네.
내가 한마디 했다. 아줌마 고기 1인분 팔길 잘했죠. 제가 사람 좀 몰고 다닙니다...ㅎㅎ

 
아줌마 그 말에 맞다고 하시면서 공기밥 얻으로 다니신다.
내 앞에 된장찌개도 나오고 야채도 나오고 대접이 달라진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옆 손님이 한마디 한다. "여그가 뭐시냐? 킹콩을 들다. 이범수 나오는 영화촬영지 맞지요?"
맞다고 주인아줌마 연신 자랑한다.

나는 13000원 지불했따. 공기밥은 서비스라나...ㅎㅎㅎ
작은 슈퍼에 들려서 캔맥주 3개를 샀다. 가격이 착하다. 한캔에 1600원이라니.
"사장님~~ 참 싸게 파네요. 한마디 하니 그려~~  편의점보다 겁나게 싸당깨~~~"
여관으로 들어와 한캔먹고 그대로 개구락지 되었다....

 참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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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24일 일요일.

 

날씨: 엄청 맑음

국토종단 도보 여행 2차를 떠났다.
엊그제갔었는데 어느새 2달이 흘렀다.
이 빠르게 가는 세월속에서 진정 내가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해도 안 해도 어차피 가는 시간이다. 세월앞에 장사는 없다고 하지만 의미는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벌써 2달하고 20일이 흘렀단 말인가?

 

 

 

 



 

여전히 곰치휴게소는 그 자리에 잘 지키고 있었다.
그 때 그 주인이 아니었다.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정말 발로 끓여도 이보다는 잘 요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남도 음식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도 먹어두었다.
먹은만큼, 딱 먹은 만큼 걸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월의 그 삭막한 계절은 어디에도 없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쩜 이렇게 때가 되면 나오는 새싹과 자연의 선물.
인간이란 자연 앞에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했다.

 



 

 

1차 종단을 한번 한지라 이제 요령이 생겼다.
1주일전부터 아스팔트 길을 걸었기에 무픞도 거뜬하다.
배낭도 블랙야크 40리터짜리로 준비했다.
이제 고고씽이다~~

 

 



 

 

인생도 여행도 한 걸음,한 걸음이다.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가는 자가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만이 완주의 기쁨을 누릴수 있는 자격을 갖는 자다.

 

 



 

썬크림도 바르고 선글라스도 껴본다.
준비철저라니까...

 



 

 

이 자연을 보노라니...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멋진 그림이 있다는 말인가?자연앞에 숭고해진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곰치휴게소는 장흥과 화순의 경계지점이다.
나는 1차종주의 마지막을 곰치휴게소에서 마무리했다.
해남,강진,장흥 이 세 군을 넘어선 것이다.
이제 시작되는 화순의 길에서 나는 오늘도 걸을 것이다.

 

 



 



 

화순군 청풍면.
청풍초등학교를 사진에 담았다.
사진이라는 표현보다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는 표현이 맞다.
머리속에 담았지만 꺼내보는 즐거움은 역시 사진이 최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여전히 셔터를 누른다. 캐논카메라의 장점은 바테리가 길다는 점이다.

 



 

나는 이 돋나물이 좋았다.
어린 날 돌틈사이에서 솟아나 끈질긴 생명력과 봄내음을 전하는 돋나물이 좋았다.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새콤하니 얼마나 맛있던지...

 

 



 
나그네를 배려하는 간이 정류장은 국토종단여행을 떠나는 내내
친구같은 존재다. 비와 바람을 피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게 해주는 감사한 곳이다.
이 간이 정류장을 보노라면 어떤 베이스캠프같은 느낌이 든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잠시 쉬면서 내일의 산행을 준비하는 그런 곳 말이다.

 



 

폐가에 잡풀들이 멋지게 솟아 올랐다.

나는 이런 풍경이 낮설지 않다. 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도 하지만 어린 날 내가 살던 그 집과 비슷함을 느끼기에 살갑다. 그리고 조만간 어서 오두막집을 지어서 도시에서 보름,오두막에서 보름을 지내고 싶다. 진정 행복한 삶이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삶이다.

 내가 진정 살고 싶은 삶이란
통나무와 흙으로만 내가 손수 만든 3평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고 쉬는 곳이다.
가끔 좋은 친구와 달빛을 벗삼아 밤새 술 한잔을 기울이면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채마밭을 일구고 장작을 패고 군불을 지피며 굴뚝의 연기를 바라보는 삶.
겨울이면 긴 긴 밤,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있음에 살아가매 감사함을 느끼는 그런 삶 말이다...

 



 

 

나는 오늘도 걷고 있다.
내 인생과 시간도 같이 걷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삶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즐기는 삶이다.
국토종단을 하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먹고 자는 게 항상 고민이다.

 내 삶도 먹고 자고 살기위해 이렇듯 열심을 다하고 있다.
이 먹고 사는 문제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닌데 너무 얽매여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때론 힘들다. 때론 즐겁다. 때론 방황의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 알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살고싶은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서서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도 안해도 어차피 시간은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열정- 내 가슴 깊은 곳에서 뜨겁게 말하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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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쉼없는 여행이다.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빠르게 가는 세월에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돈은 중요하다. 돈보다 중요한 건 삶의 목적이다. 삶의 목적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래서 멋지다.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삶의 치열한 전장에서 가끔 나를 내려놓고 싶다.
그래서 내일 새벽 5시 2차 국토종단 대장정 도보여행을 떠난다.
눈부신 삶을 위한 나만의 방식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아들을 위하여,열심을 다하여 살아준 나의 멋진 행보를 위하여 나는 또 한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 그 자체는 언제나 외로움과 울적함을 동반하지만 그 여행에서 진정한 내면의 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성찰하게 된다.

 

 



아내와 처음 떠난 강원도 강릉에서의 바닷가. 

 

 



아내와 같이한 치악산에서의 여름휴가. 

  



 
군대 상병휴가때 

서울랜드에서 다정한 한때... 

 

나이를 들어가면서 더욱 더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떠나고 싶다. 

떠나고 여행을 즐길 때 참다운 나로 거듭나는 기분이다. 삶은 즐겁다. 삶은 힘들다. 삶은 괴롭다. 삶은 살아볼만하다. 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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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이 있다.

 

그 추억속에는 각각의 색깔이 있다. 그 색깔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쉬움의 색깔,
그리움의 색깔, 행복과 슬픔의 색깔, 힘겨움의 눈물의 색깔, 모든 것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였다면 그 시절에 이렇게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시절에는 그 선택과 판단이 최선이었다.
모든 것에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남에게서 배우려 하지말고 자신에게서 배워라.
나는 이말이 좋다. 자신이 겪고 느끼고 선택하고 싸워야 제대로 터득해 나갈 수 있게 때문이다...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찾아온 기분이다.
삶에서 울퉁불퉁 가시밭길 같은 인생이지만 때론 나도 그 자리에서 넘어져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그 삶 또한 사랑한다.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삶속에서 또한 배우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도 내 자신의 감정이 가는 대로 살고 싶고 걷고 싶다.
가식적인 웃음과 선택이 아닌 내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그렇게 살아 봤다....
하여 여한이 없다.

 

다시 돌아 온 길에서 나는 또 멋지게 살 것이다..
지금 이 순간 20살, 그 시절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그 때가 좋을까? 지금이 좋을까? 생각해보니 반반이다.
젊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은 그저 가슴속에서 꺼내어 버리던가?
아니면 가슴속에 간직하면 소중하게 안고 가는 가는 내가 감당할 몫이다...
오늘 나는 가슴속에서 묵직한 돌 한덩어리를 내려 놓았다.

 

 

 

 



 

 

원람기계에서 야유회 간날.

회사 형들과..



 

인천 청천동.

서진기계에서 질풍노도와 같은 삶속에서...

 



 





 

아내를 만나고 처음으로 떠났던 20살의 설악산 여행.

그 가을의 나뭇잎이 생각난다.
여행을 다녀온 후, 군포역 아래 포장마차에서 아내와 재회한 순간이 생각난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없다.
그런 아내에게 갈대잎 한다발을 선물로 안겨 주었다.
지난 추억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 때론 된다.
그 추억속에 나는 언제나 20살의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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