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내 어머니...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한결같은 느낌과 그리움을 주는 내 어머니. 시간은 어머니와 나를 나이듬과 장년과 노년으로 혈색과 피부, 머리카락을 만들었지만 어머니는 항상 그 자리에서 서 계시다.  

오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기 농협이다. 사업 시작했다고 엄마가 많이 도와주지는 못하고 백만원 보낼테니 계좌번호를 불러라. 어제밤에 전화왔을 때에도 천부당,만부당 한 말씀 하지마시고 어머니 당신만 건강하시고 잘 계시면 그 걸로 감사하다고 전화를 그렇게 드렸는데 오늘은 아예 은행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담당아가씨를 바꾸어 주신다. 얼덜결에 번호를 불러드리고 생각한 것은 그래 어머니의 마음을 받아들이자. 이것이 어머니의 한 마음이라면 받고 잘 보관하고 있다 어머니가 필요하실 때 돌려드리자는 마음으로 굳혔다. 백만원은 어머니에게는 천만원의 값어치보다 더 큰 돈이 아니던가?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고 아프면 많이 아프고 꾀병도 심했던 나였다. 유독 고집이 세고 말썽이 많아서 어머니를 항상 힘들게 하곤 했다.  

내가 아무리 나이를 먹고 컸다고 하나. 이제보니 어머니라는 그늘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철부지였나보다. 무더운 날에 든든한 느티나무처럼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내뿜는 어머니라는 그 커다란 그늘 말이다. 이 밤 한번 더 어머니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꿈에서라도 어머니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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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으로 산다는 것...

가장으로 산다는 것...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다.
아버지로 산다는 것, 남편으로 산다는 것,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것...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표현은 틀릴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책임지려 노력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책임을 다 질 수는 없지만 책임을 분담하는 자리를 지키게하는 사람이 맞을 것이다.
  

아버지로 산다는 것...

 

오늘 같은 날은 참으로 힘이 많이든다.

첫째녀석과는 달리 유난히 고집도 세고 말썽꾸러기에 천방지축인 둘째아들..

지기 싫어하고 말 안듣고 자기 주장 강하고 힘으로만 할려고 막무가내인 녀석....
한 번 말 해가지고는 듣지도 아니하고 화를 일부러 돋구려고 하는 투쟁같아 보인다.
오늘도 그렇게 말 안들어서 ( 아빠 지갑 손대지 말라고, 지갑안 건들지 말라고 몇번을 소리쳤다)  그런데도 들은 척도 안하고 지갑을 뒤졌다.  지 형 소풍 간다고 2천원 주었는데 자기도 천원달라고 하기에 준다고 했더니 말 안듣고 지갑을 만졌다.

 

매를 들어서 작은방에서 수차례를 엉덩이를 맞았다. 맞으면 잘 못했다고 빌어야 하는데 말도 많고 울기만 한다.  화가 나서 수차례를 더 때렸다.
닭똥 같은 눈물이 흘려나오고 슬프게도 우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이 너무도 약해진다.
하지만 약해져서는 안된다.   어설프게 하면 안 때리느니만 못한다.
고집이 장난이 아니다.  아니 어린 녀석이 무슨 고집이 이리도 세다냐...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자식이라는 것은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아비로써 무엇을 더 바라겠냐 만은 하지만 자식이 올바로 커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그냥 이쁘다고 봐주는 것은 방종이 아니던가?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지 않던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바르지 못하는 것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야 말로 부모의 가장 첫번째 도리가 아니던가..
아이들은 바쁘다.  아니 어른들 보다더 바브다. 우리 때야 그저 산과들에서 뛰어놀고 그저 어우워지면 집에 들어와 밥먹고 그리고 피곤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는 삶이 아니었던가..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은 몸 뒹굴면서 또 학교가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 바빠도 너무 바쁘다. 학교 다녀오기가 무섭게 태권도, 바둑교실, 학습지, 숙제, 서예등    저기 놀이터에서 놀아야할  아이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놀이터에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웨려 부모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 방종의 아이들처럼 생각하는 시대이다...

 자기 자식때리고 맘좋은 부모가 어데 있겠냐 만은 오늘은 더욱더 마음이 아프다.  왜 매를 맞아야 하는 지도 설명하고 너 미워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 하지만 7살 짜리 아들에게는 왜 이리 마음이 약해지는지...

달게준다고 위로를 해준다고 했더니 크게 울지는 못하고 콧소리를 내면서 희미하게 20분간을 쪼그리고 앉아있다.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한다.
순간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유난히 고집과 유별난 아들이기에 언젠가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난다.
너  어릴때하고 똑같다...   그렇게 국민학교때까지 속이란 속을 썩히더니... 어쩌면 저리 똑같으냐...

 그래...!   씨 도둑질은 못한다고 어찌 그런 것을 다 닮았더냐...
웬지 내가 더 미안하구나...
자식은 키운다는 것은 자기가 살아온 것에 대한 댓가라는 말이 너무도 생각이 난다.
남편으로 산다는 것..
 

속으로 울면서 가슴으로 눈물짓는 시간이 많이도 있다.
하지만 그 만큼 행복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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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실패도 인생의 한 과정

 

 

그렇다!

좌절과 실패도 인생의 한 과정이다.

아무리 애쓰고 최선이라는 이름으로 다 해도 안 될 때가 있는 법이다,

삶의 마지막까지 가거나 사업이 완전 실패하다시피 하여야만 벼랑끝으로 떨어지는 인생이 아니다.

완전 망하지도 흥하지도 않고 그저 하루 하루가 힘들고 위태위태하게 살아가는 그 삶의 이어짐이 망한 것 보다 더 힘든 법이다.

 

완전 똘딱 망하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어서면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의지만 있다면, 포기하지 못하는 베짱만 있다면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것이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벼랑끝에서 떨어져도 그 순간 가만히 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고...   떨어지는 그 순간 팔이라도 움직여 보라고...

 

새 길에서 또 다시 새롭게 가는 것이다.

운명의 신은 포기않고 절망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젊은 날에 그런 좌절과 실패를 겪어야만이  세상에 대한 안목이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이것이 실력이다.   실력은 기회와 운을 부르게 된다.

 

그 예전 시절을 회상에 보면서 다시금 용기와 초심을 이 아침에 잊지않는다...

 

 

2008년 1월9일 6시53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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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넘게 걸렸다.




그랜드슬램님의 글을

다시 한번씩 읽고 인쇄하는데 걸린 시간이.

처음 이다.

누군가의 글 전부를

인쇄하기는 말이다.

분량이 꽤 되네...












일일이 댓글을 달까 하다가

나름대로의 감상문(?)을 쓰기로 결심.












.

.

.


 











모두가 칭찬하는 책이 반드시

내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다.










내게 특별하게 다가 온 그랜드슬램님의 글.




솔직 단백한 문체.

솔직함이

이 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직접 이야기를 하는 듯 속도감도 느껴지고

구체적인 묘사들....




짐작컨데 말빨(?)도 무지하게 좋은 분일 듯...




글을 읽다가 여러사람이 그랬으리라..

검색창에서 '신풍물산' 도 검색해 보고...

홈피가 없는게 아쉬웠다.




어느 분이 달으신 댓글에

'정모에서 포효하는 듯' 이란 표현을 적었었는데

글에 나와 있듯 이 님의 삶이

기합을 넣고 의지를 다잡는 소리지름..."포효"인 까닭에

너무나 어울리는 모습 일꺼라 짐작해 본다.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자꾸만 뜨거워져서

애써 진정하며 읽어야만 했다.







직장에서건 어디서건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건실한 모습.




마치 소설처럼 터져(?) 주는 사건들.




정말로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가 소설이요,영화이다.




어이하여 '농부이야기' 인가 하는

감동적인 설명.







고등학교 자취시절

형을 오시자마자 돌려 보내게 된 사연에선

속으로

'왜 그러셨어요......'

하는 원망도 있었고.




지리산 종주 때는 너무나 멋지다는 생각과

나의 예민한 잠버릇을 순화시켜

떠나 보고자 했던 오지트레킹과 함께

백두대간 종주...

언젠가 나도 해 보리라 하는 각오를

새기는 시간이였다.







참 스승 이신 용기형님께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던

지금은 하늘 나라로 가신

야학 교장선생님을

어쩌면 그리도 많이 닮으셨는지

글을 읽고 나서 한참을 선생님을

그리워 해야만 했다.




‘억울’ 이라는 감정 만큼

견디기 힘든 감정도 없을 터인데

보름넘게 곤욕을 치르는 부분에선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젖고




스무살시절

탈영을 했다는 어떤 친구로 인해

나를 찾아왔던 헌병 때문에

놀랐던 기억도 떠 올랐다.

 

 

한끼만 굶어도 죽는 줄 안다는 부분은

나와 똑 닮았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주장하신 부분에서는

조만간에 나도

독서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스스로에게

독서에 대한 다짐,약속들을

해야 겠다는 계획을 만들었다.




나에게

부자가 되어야하는

이유를 이렇듯 구체적이고

절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라고 물으면

'아니요' 이다.

하지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는 연신

"맞아 ! 맞아 !"

한다.

님과 님의 형님처럼

실천, 구체적인 실천.

그 것 인게다.

 

 

열네살 부터 사회 생활을 한 나지만

회사나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된 남성에겐

'오빠'라는 호칭을 하지 않는다.

오직 야학에서 만난 오빠들 에게만

'오빠'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것을 허락했다.

누가 그게 바람직하다 라고

가르치지도 않았고

또 그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도 아니련만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나를 방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늘 방어하는 습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데

그랜드슬램님처럼 공격적으로

도전하는 삶에 대한 동경도

다시 한번 얻어진 시간이다.




그랜드슬램님을 만날일은

없겠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학교 오빠가 아닌 사람한테

'오빠' 라고 부르고 싶어진 사람이다.

물론 님께서는 난감 하시겠지만........^^;;




사랑하는 부인과

아톰베게를 베고 자는

천진한 아들내미들...

그 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야

님의 글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고

님의 글을 통해

계속해서 나를 자극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또 한번 돌아보고 확인한다.

 

인생의 여름을 맞이하여

열심히 인생을

키우고 열매 맺도록 

도전하고, 시도하는

발걸음.

그 것 이여야겠다.




내게는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처럼

소중하게 간직 될 3공 바인더.....

그 속에 님의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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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2월24일       산사에서 장작을 패고 책을 읽고 저무는 해를 보는 삶







새벽에 일어나서 정호승 시인의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책을 읽고 산을 올랐다. 아들들이 봄 방학을 해서 이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등산 겸 아침운동을 여유있게 할 수가 있다. 오늘을 등산로를 따라서 일출도 보고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명상도 하였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산을 오른다는 것, 올라가고 내려가고 생각하고 하늘을 보고...

산에만 오르면 가슴이 이렇듯 맑고 청량해지는 것을 왜 저 아래 세상에 있으면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등산로를 내려가다가 오랜만에 망해암 산사에 들렸다. 망해암은 오래된 사찰로서 쾌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고즈넉하게 오랜 세월이 흐름이 있었던 절 내부와 여러 건축물들을 보면 좋았는데 2년전에 절옆에 크게 새로 건물을 짓는 걸 보고 속으로 욕하고는 했다. 아니 그저 그렇게 그냥 나두지 뭐한다고 볼성사납게 새 건물을 짓는가?  하고 이해를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한바퀴를 둘러보니 그 건물에 많은 분들이 숙식을 하면서 있는 숙소가 된 것이다. 그중에는 아마 시주를 많이 하신 분의 소개로 오신 몸이 편찮은 분도 계시고 고시를 준비하고 공부와 씨름하는 예비사시생도 있을 것이다. 여러 군상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니 내가 속이 좁은 옹졸한 생각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이런 산 속 깊은 절에 오면 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절에서 장작도 패고,불도 때어 솥에 물도 끓이고,밭도 가꾸고 나무도 하며 지게질도 하고 싶었다. 시간이 나면 책도 보고 글도 쓰면서 봄이 오는 새삭의 소리도 듣고 여름 날 빗소리를 들으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겨울날이면 손이 시려운 것을 참으며 물을 길어오고 불을 쬐고 차려온 밥상에서는 금새 한 보리밥이 김을 내보이면서 군침을 돋게 하면 김장김치로 반찬을 벗삼아 맛있게 먹는다.




정말 더도 말고 일년에 두차례 보름씩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서 그렇게 살고 싶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장작을 패고 저녁노을 보고 밤이 되면 사색에 잠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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