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출판사의 사장님은 “왜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을 굳이 만들어 함께 일하는지” 그 본질을 여러번 술자리에서 털어놓곤 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 이야기를 흘려듣다가 조금씩 그 이야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때 들었던 그 이야기는 지금 내 삶에 중요한 기둥이 되었다. 그 분 이야기의 핵심은 이렇다.
“회사라는 조직도 우선 모인 사람의 밥그릇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밥그릇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때는 어떤 가치도 만들어 낼 수 없다. 우선 먼저 밥그릇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자기 몫의 밥그릇은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회사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회사원 모두가 자기 몫 이상의 밥그릇을 위해 노력할 때 회사라는 조직은 밥그릇 이상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며칠 전에 우리 직원 몇 명과 함께 구본형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날 선생님은 여러 가지 삶에 유익한 말씀을 많이 들려주셨다. 구본형 선생님도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셨다.
“인간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먼저 밥을 위해 산다. 그러나 인간이란 삶은 밥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밥, 그리고 내가 왜 지금 살고 있는지 내 삶의 존재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마음 속에 울림이 컸다. 그리고 구본형 선생님 얼굴 위에 내가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장님의 얼굴이 오버랩 되어 가슴을 뭉쿨하게 했다.
 
봄이다. 벌써 봄이 어깨 잔등을 넘어간다. 그러나 마음은 여기저기 흩어지는 꽃처럼 산란하다. 그래서 칼럼도 잘 써지지 않는다. 리더로서 가지는 고독과 외로움, 두려움은 언제나 계속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회피하고 싶지는 않다. 본질적으로 그것들을 사랑하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나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왜 나는 책을 만드는가?”
“나란 생명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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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가 해서는 안 되는 일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신의 리더를 놀라게 하는 것이다. 책임을 지고 있는 조직에 있어 놀라게 된다는 것은 창피를 당하는 것이며 보통은 공개적으로 체면이 손상되는 것이다. 그 놀라움이 부정적인 내용일 때만이 아니라 매우 즐거운 것일 때도 마찬가지다. 해서는 안 되는 두 번째는 자신의 리더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가 그 위치에 올라온 것은 그저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과소평가 받고 있음을 알게 된 리더는 당신을 매우 괘씸하게 생각할 것이며, 리더에게 돌린 부족함은 곧 당신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를 과대평가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리더로 하여금 아첨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386BIZ REVIEW followership 중에서
 

조직에서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관계는 리더와 팔로우(따르는 사람)의 관계이다. 리더와 팔로우의 관계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이야기는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성인들이 보여준 스승과 제자의 관계일 것이다. 그들은 상호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했고 평생 신뢰를 쌓아갔다. 리더와 팔로우에게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것은 신뢰다. 그것도 상호신뢰다. 어느 한쪽의 전폭적인 신뢰는 결국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신뢰는 상호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리더의 시선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거나 직원들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냉소적으로 보인다면 리더와 팔로우는 다음과 같이 각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한다.
 
'나는 리더로부터 신뢰받고 있는가?'
'나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가?'
 
리더는 왜 존재하는가? 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사람이 존재하고 그 조직이 이루려는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팔로우가 있기 때문이다. 팔로우가 없으면 리더도 필요 없다. 그런 대표적인 것이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라는 직업이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더 치열하다. 자기 자신이 리더와 팔로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중에 치열하지 않은 사람이 프로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팔로우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있기 때문에 팔로우가 있는 것이다. 서로의 관계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이다. 리더십의 정수는 팔로우를 최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팔로우의 목적도 리더가 최고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리더든, 팔로우든 먼저 자신이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신뢰가 없을 때 조직의 미래는 없다. 조직의 운명은 신뢰에서 시작되고 신뢰에서 끝난다. 그래서 신뢰에 관해서는 리더는 절체절명의 책임을 져야한다.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리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고독하다. 그러나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 운명을 고귀한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을 때 리더의 가치는 빛나는 것이다. 이런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일은 다음과 같다.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일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하의 약점을 참아내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는 것이다. 리더나 부하도 누구나 약점은 있다. 약점보다는 그 사람의 강점을 볼 수 있고 그것을 끄집어낼 수 있어야 리더다. 두 번째는 부하의 미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에게는 리더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다. 그들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할 때 그들은 그 평가만큼 성장한다. 때론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 부하들의 가슴에 상처가 남고 또 부하들은 리더를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데 어떻게 최고를 만들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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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리는 시와 소설에서 각각 양대 산맥을 형성한 평생 문우였다. 젊은 시절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화는 문단에서 시와 소설의 차이를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된다. 두 사람이 어느 날 술을 마셨다. 술이 거나해진 김동리가 "어젯밤 잠이 아니 와서 지었다"하면서 자작시 한 편을 낭송했다.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이라고 읊자 서정주가 무릎을 탁 치면서 탄성을 내질렀다.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이라. 내 이제야 말로 자네를 시인으로 인정하겠네." 그러자 김동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이다 이 사람아. 내는 '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이라고 썼다." 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서정주가 술상을 내리치면서 소리쳤다. "됐네 이 사람아." 
- 시인을 섬기는 사회 칼럼중에서(조선일보 박해현기자)
 
책을 만드는 일은 시적 발상과 산문적 발상이 어우러진 종합예술과 같다. 그래서 책 만드는 일은 만만치 않다. 책을 만드는 일에 있어 시적 발상이 요구되어지는 부분은 책의 콘셉트, 제목, 목차 구성, 표지글(1234), 디자인이고, 산문적 발상은 책의 콘텐츠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발상이다. 즉 책의 설계도는 대부분 시적 발상으로 완성해야 하며 그 내용은 산문적 발상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적 발상의 핵심은 내가 시적 발상을 진술했을 때 그 진술된 하나의 문장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 문장은 대부분 상투적이거나 가짜다. 왜냐하면 나에게조차 말을 걸지 못하는데 누구한테(독자) 말을 걸겠는가? 쓰여진 문장이 다시 나에게 말을 걸어 올 때까지 수백 번의 퇴고가 필요하다. 바로 이 퇴고의 과정이 새로운 느낌과 감정을 찾는 과정이다. 인간이 느낌과 감정은 수백만 가지이다. 거기에 딱 맞는 것을 찾으면 말을 걸어온다. 그러나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부분에 너무 약한 것 같다. 대충하다가 포기를 한다. 책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대목인데도 말이다.
 
책의 설계도가 시적발상으로 독자들을 아무리 매혹시킨다 해도 산문적 발상이 요구되어지는 이유는 그 내용적 구성이 그런 매혹을 가져온 인과관계를 충실하게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리의 '벙어리도 꼬집히면 운다'는 산문적 발상에서 서정주의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운다'는 시적 발상이 나온 결과처럼 말이다.  만약에 책의 제목을 정한다면 당연히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운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적 구성은 “벙어리도 꼬집히면 운다. 그리고 벙어리도 꽃이 피면 마음이 아파 울기도 한다.”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가의 설계도를 읽을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집을 보거나 건축물을 보면 누구든지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그 집에서 몇 개월 살아보면 그 가치는 더욱 명확해진다. 책을 보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독자들도 책이란 완성품을 보면 책의 가치를 한 눈에 알아본다. 그런 완성품은 이미 제목, 디자인, 표지글에서 목차까지 독자들에게 살며시 말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말을 걸고 있는 제품이 독자들이 본 첫 인상처럼 산문적 발상으로 내용까지 잘 구성되어 있다면 그 책은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다. 그 책이 대중적인 책이든 교양적인 책이든 클래식한 책이든 이 원리는 똑같이 적용된다. 왜냐하면 책을 보는 계층은 다르지만 책의 완결성과 조화는 누구든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 출발점은 시적 발상을 갖는 것이다. 콘셉트가 말을 걸어올 때까지, 제목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표지글(표1234)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목차들이 제각기 살아 말을 걸어올 때까지, 디자인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쳐라! 아마 이백 번 정도 고치면 좋은 것이 한 개 튀어져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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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나 자신도 이 부분에 많은 고민과 열정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언제나 막다른 벽에 부딪히곤 한다. 확실한 답이 존재하지 않고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 바로 ‘사람 문제’다.
리더십의 대가 워렌 배니스는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길과 훌륭한 인간이 되는 길은 동일하다”
 
즉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무척 공감하기 때문에 많이 인용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훌륭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한다.
인간이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효과를 거두는 존재이다. 가장 작은 노력으로 성취를 극대화 시키는 힘, 그것이 ‘효율의 법칙’이다. 인간관계에도 그 효율성이 적용 가능할까? 며칠 전에 읽은 『효율의 법칙』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능숙하게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능숙하게 살아가는 비법
1. 자랑하지 말 것.
2. 자기주장은 필요한 것만 최소한 할 것.
3. 가능한 한 남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말 것.
4. 남을 부정하거나 악담하지 말 것.
5. 남의 결점이나 단점을 지적하지 말 것.
6. 위협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의 성공을 방해하지 말 것.
7. 세상에 큰 해가 될 일 말고는 비판을 하지 말 것.
 
나 자신의 경지는 이 저자의 경지에 한참 못 미친다.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높은 경지에 올라 선 다음에 방편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훌륭한 인간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있을 것 같다. 바로 ‘성찰’이다. 자신을 성찰할수록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원래 톱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수양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사업을 이룩하는 데도 인용되는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도 결국 본질은 성찰하라는 말인 것 같다. 매일 하루에 3번 자신을 뒤돌아보았던 공자는 성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성찰하지 않는다. 단지 바쁠 뿐이다. 스스로를 성찰하면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볼 수 있으며 절차탁마의 자세로 끈기있게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 누구나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가진 긍정적인 인간관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인간관은 자꾸 흔들린다. 현실은 언제나 이상을 배반하듯 내가 가진 인간관의 절실한 한계를 종종 느끼고 있다.
 
“실패한 기업만이 대량해고를 ‘혁신’이라 부른다”
 
이 명구를 대할 때마다 내 자신이 대량해고를 혁신으로 포장해서 부르는 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 매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한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길과 훌륭한 인간이 되는 길은 동일하다”라는 말만큼 이 말도 사랑한다.
두 구절의 명구와 ‘성찰’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올 한해 다시 ‘인간문제’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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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제조기’ 우에키 日 선마크출판사 대표.
“책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며 책 만드는 이는 그 안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야 한다.”
‘뇌내혁명’,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등을 히트시켜 ‘밀리언 셀러 제조기’로 불리는 우에키 노부타카(植木宣隆·56) 일본 선마크출판사 대표가 최근 한국을 찾아 와 출판 대박의 비결을 전했다.
                                                                                                         -조선일보 12월 10일  기사 중에서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5단 완력기로 50회 정도 완력 운동을 해서 추운 느낌을 한 순간에 제압하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그 다음에는 아무리 바빠도 사무실에 있는 화초들에게 눈길을 준다. 화초들이 목마르지 않는지... 잎새는 파릇한지... 새순은 얼굴을 내밀었는지...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화초들에게 수북이 물을 준다. 이 일는 거의 4년째 계속해오고 있어 하지 않으면 이상하고 연말이나 휴가 때도 화초가 무척 걱정이 된다.
그 다음은 인터넷 서점을 서칭한다. 보통 yes24,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를 순례하고 인터넷 주문까지 꼼꼼히 확인하면 30분 정도가 더 걸린다. 나는 수행하듯 매일 이 일을 하는데... 각 서점별 책들의 베스트 순위의 변화와 우리 책의 순위 변화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고 묵상한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발견할 때의 기쁨은 한 편의 시를 쓰는 것 같은 기쁨이다.
그리고 난 후 신문을 본다. 보통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매경, 한경을 보면서 좋은 기사와 광고를 스크랩한다. 작년부터 광고를 모으고 광고를 분석하는 데 재미가 붙어 올해(2008년)에 나온 모든 출판 광고는 거의 다 가지고 있다. 기획 아이디어 하나를 얻는 기쁨, 나를 일깨우는 좋은 기사를 하나 얻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위의 조선일보 기사는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책상 위에 오려 놓은 것을 내가 아침에 발견하고 너무 좋아 35장을 복사해서 전 직원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우에키 씨 기사를 읽고 나는 많은 동지 의식을 느꼈다.
우선 나는 “책 만드는 건 좋은 시를 쓰는 것과 같아... 영혼과 집념이 있어야”라고 정의한다. 그는 “책 만드는 건 격투기와 같아... 집념이 들어있어야”라고 이야기한다. 비슷한 점은 책을 만드는 사람의 집념과 열정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점이다. 한편 나는 여전히 출판을 낭만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기도 했다. 즉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는 상품들이 난타전을 벌이는 격투기 장에서 격투기를 하듯 치열하게 책을 만들며 집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에키씨는 1978년 선마크출판사에 입사해 5년 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000만 부 팔리는 책을 만들자’, ‘손바닥에 한 권의 에너지를!’이라는 내용의 회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산북스는 4년 전에 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현재 회사의 목표는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50만 부, 1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 정도이다.
 
우에키 대표가 말하는 성공한 비결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책 편집은 격투기와 같다. 책을 만드는 사람은 원고, 표지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서 불만이 있다면 이것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 자신을 가두는 한계 의식에서 벗어나라.
- 쌩쌩한 아가씨(신간)보다 늙은 아내(이미 출판한 책)에게 눈길을 줘라.
- 여성 독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판매 부수는 늘지 않는다.
- 사내 편집·제작·영업·홍보 부문 간 벽을 허물고 한 꼬치에 꿴 듯 경영하라.
-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를 향해 발신(發信)하라.
 
아직 우리 다산북스가 선마크출판사에 비해 여러 면에서 미치지 못하지만 우에키 대표가 제시하고 있는 성공 비결을 우리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이런 실천의 힘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우리의 비전은 선마크출판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몇 년 후면 우리 회사 목표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전 세계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1000만 부, 20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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