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제조기’ 우에키 日 선마크출판사 대표.
“책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며 책 만드는 이는 그 안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야 한다.”
‘뇌내혁명’,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등을 히트시켜 ‘밀리언 셀러 제조기’로 불리는 우에키 노부타카(植木宣隆·56) 일본 선마크출판사 대표가 최근 한국을 찾아 와 출판 대박의 비결을 전했다.
-조선일보 12월 10일 기사 중에서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5단 완력기로 50회 정도 완력 운동을 해서 추운 느낌을 한 순간에 제압하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그 다음에는 아무리 바빠도 사무실에 있는 화초들에게 눈길을 준다. 화초들이 목마르지 않는지... 잎새는 파릇한지... 새순은 얼굴을 내밀었는지...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화초들에게 수북이 물을 준다. 이 일는 거의 4년째 계속해오고 있어 하지 않으면 이상하고 연말이나 휴가 때도 화초가 무척 걱정이 된다.
그 다음은 인터넷 서점을 서칭한다. 보통 yes24,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를 순례하고 인터넷 주문까지 꼼꼼히 확인하면 30분 정도가 더 걸린다. 나는 수행하듯 매일 이 일을 하는데... 각 서점별 책들의 베스트 순위의 변화와 우리 책의 순위 변화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고 묵상한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발견할 때의 기쁨은 한 편의 시를 쓰는 것 같은 기쁨이다.
그리고 난 후 신문을 본다. 보통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매경, 한경을 보면서 좋은 기사와 광고를 스크랩한다. 작년부터 광고를 모으고 광고를 분석하는 데 재미가 붙어 올해(2008년)에 나온 모든 출판 광고는 거의 다 가지고 있다. 기획 아이디어 하나를 얻는 기쁨, 나를 일깨우는 좋은 기사를 하나 얻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위의 조선일보 기사는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책상 위에 오려 놓은 것을 내가 아침에 발견하고 너무 좋아 35장을 복사해서 전 직원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우에키 씨 기사를 읽고 나는 많은 동지 의식을 느꼈다.
우선 나는 “책 만드는 건 좋은 시를 쓰는 것과 같아... 영혼과 집념이 있어야”라고 정의한다. 그는 “책 만드는 건 격투기와 같아... 집념이 들어있어야”라고 이야기한다. 비슷한 점은 책을 만드는 사람의 집념과 열정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점이다. 한편 나는 여전히 출판을 낭만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기도 했다. 즉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는 상품들이 난타전을 벌이는 격투기 장에서 격투기를 하듯 치열하게 책을 만들며 집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에키씨는 1978년 선마크출판사에 입사해 5년 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000만 부 팔리는 책을 만들자’, ‘손바닥에 한 권의 에너지를!’이라는 내용의 회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산북스는 4년 전에 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현재 회사의 목표는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50만 부, 1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 정도이다.
우에키 대표가 말하는 성공한 비결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책 편집은 격투기와 같다. 책을 만드는 사람은 원고, 표지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서 불만이 있다면 이것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 자신을 가두는 한계 의식에서 벗어나라.
- 쌩쌩한 아가씨(신간)보다 늙은 아내(이미 출판한 책)에게 눈길을 줘라.
- 여성 독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판매 부수는 늘지 않는다.
- 사내 편집·제작·영업·홍보 부문 간 벽을 허물고 한 꼬치에 꿴 듯 경영하라.
-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를 향해 발신(發信)하라.
아직 우리 다산북스가 선마크출판사에 비해 여러 면에서 미치지 못하지만 우에키 대표가 제시하고 있는 성공 비결을 우리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이런 실천의 힘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우리의 비전은 선마크출판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몇 년 후면 우리 회사 목표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전 세계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1000만 부, 20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