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습관이 바뀌면 마침내 운명이 바뀐다.’ 이 아름다운 금언이 지금,시대적 토네이도가 되어 ‘돈 바람(money or crazy wind)으로 몰아치고 있다.

저 멀리 앞서가는 사람들은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뒤쳐진 사람들은 망연자실 분열적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는 세상이다.볼 만한 황금광시대요,가히 맹목적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바꿔버려! 아주 싸그리 확 바꿔버리자’는 이‘싸그리의 열풍’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안바꿀 것인지 ‘문득 한 번 웃고 고개를 돌려 바라볼’(據然一笑回首立-성철선사 열반게)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컨대 인터넷시대에 거기 무관심하면 그는 바보요,초등학생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다니거나 빚잡혀 주식사는 것 또한 바보같은 세태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답은 간단하다.우리 각자가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변화한 시대에 맞춰 ‘나’를 철학적,실용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변화경영전문가' 를 자임하는 구본형(47)씨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몇 년 전 문득 자신을 절박하게 들여다보고 '변화의 전도사' 로 나선 보통인물이다.

1997년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란 꽤 도발적인 제목의 변화지침서를 펴내면서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이 책과 함께 99년 낸 그의 두번째 책 '낯선 곳에서의 아침' 은 각각 10만부 이상 나가 변화를 구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를 동지적 유대로 묶었다.

그를 통해 그가 왜, 어떻게 변했는가를 들어보는 것도 변화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법해 그를 초대했다.

구씨는 80년 IBM에 입사해 경영혁신 관련 업무에 종사하다 올해 3월 '변화경영연구소' 라는 일종의 1인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나는 누구인가" 철저한 自問

남이 보기에 잘난 것도 조금, 못난 것도 조금인 그에게 '자기 혁명' 의 계기가 촉발된 것은 40대 중반의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육체적 변화 때문이었다. 눈은 침침해지고, 머리도 벗어지는 97년 그 때 "야,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늙어가는 너는 도대체 누구인가.

지금까지 무엇을 해놓았단 말인가" 라는 깊은 상실감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밥먹고 잠자는 일상 방식부터 확 뜯어고쳐보자는 매우 과격한 선택을 감행했다. 한달간 휴가를 내 단식원을 찾아갔고 거기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총정리해봤다.

그 사유의 결과를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뜻에서 펴낸 것이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이었다. 한 내성적인 직장인의 평범하지만 절실한 고민과 불안이 뜻깊은 사회적 위치로 변화한 셈이다.

-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흔히 홀로 산에 가거나 여행을 하는데 한달간 단식원 생활은 좀 격하지 않은가.

"익숙해진 일상을 완전히 폐기하고 싶었다.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상징적 행동이었다. 그만큼 불안에 떠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문이 절실했다."

- 그래서 단식하며 앞으로 자신의 행동지침이랄까 스스로를 어떻게 정리했나.

"다섯가지 정도로 정리가 됐다. 첫째 '좋아하는 일을 찾겠다' 였다. 늦은 나이니까 오히려 좋아하는 일이 진짜 열정을 불러일으키리라 생각했다. 직장업무를 발전시켜 '변화연구전문가' 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둘째는 '내가 잘하는 걸 해야겠다' 로 나의 타고난 특장은 뭔가를 파고들었다. 그런데 생각나는 것을 글로 옮기는데 편하고 재미있었다.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한 셈이다. 책을 낼 용기도 그래서 생겼다. "

그가 정리한 나머지 세가지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것을 어떻게 생업과 연결할 것인가▶24시간인 하루를 '나에겐 22시간뿐' 이라는 임의의 시간개념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변화경영전문가' 라고 스스로 이름붙인 자신의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고나가겠다는 것이다.

그 다짐으로 그는 첫번째 책을 낸 후 IBM 경영혁신팀장이라는 명함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전문적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변화경영전문가' 라는 명함을 하나 더 만들어 남에게 주곤 했다.

- 하루가 22시간이라는 건 고정된 질서를 거부하는 착상인데 나머지 두시간은 어떻게 했나.

"회사 일을 비롯해 이것저것 하면 하루가 그냥 빨리 지나갔다. 그래서 아예 두시간은 떼어내 내 시간으로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술먹자는 사람도 없고 가족으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4시부터 6시까지였다. 그 시간에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이건 남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일찍 일어나려면 전날 밤의 시간 낭비가 자연히 줄어든다. "

-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니까 실제로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

"세가지다. 첫째,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내가 시키는 내 일을 하는 건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졌다. 둘째, 인생을 해석하는 관점에 통일성을 갖게 됐다. '변화' 라는 키워드로 나와 남을 보게 됐다. 셋째, 이같은 지식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

끝의 말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할 의사도 있지만 어떻게 할지 체계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점의 통일성은 구씨처럼 변화를 연구하는 사람이든, 아니면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든 한가지 일에 매진해 어떤 수준에 이르면 얻게 되는 철학적 성취다.

- 우리 사회는 변하지 말아야 할 어떤 가치는 그냥 폐기처분하고 별 것 아닌 풍조에도 휩쓸려 돌아가는 습성이 있는데 변화하라고 지나치게 선동하는 건 문제 아닌가.

"물론이다. 진보는 변화와 질서 사이의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환경파괴 시대에 환경보존을 외치는 것은 그 자체가 변화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이 필요하다. 만일 쇼핑 행태가 전부 사이버로 간다면 물건을 구매할 때 여인과 데이트, 몸으로 느끼는 즐거움 등은 사라질 것이다.

그게 가능하겠는가. 내가 변하자는 것은 고정된 질서, 낡은 기득권 따위에 안주하거나 자신을 비하하거나 과장하는 그런 현재성을 떨쳐내버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재창조하자는 것이다. "
현실 직시할때 좋은 手 나와

- 사람에 따라 능력과 조건이 다른데 '저 사람이 저렇게 변하니까 너도 그렇게 변해라' 라고 강요하면 괜한 사람을 망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바둑을 둘 때 그냥 가장 좋은 수가 뭐냐는 말은 성립이 안된다. 어떤 국면에서 가장 좋은 수가 뭐냐고 할 때 말이 된다. 누구든 자신의 구체적인 현실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살피는 게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 된다.

사실 변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는 것은 초보적 변화다. 차원높은 변화는 자기를 창조하는 게임에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남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과정 바로 그것이다. "

이헌익 본지 편집위원

<구본형 약력>
▶ 1954년 공주 출생
▶ 1980년 서강대 역사과졸, IBM 입사
▶ 1991~96년 IBM 말콤 볼드리지 모델 국제평가관
▶ 1999년 IBM 경영혁신팀장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전문가 선정 90년대 책 가운데 경제.경영분야 8권 중 하나로 뽑힘
▶ 1999년 '낯선 곳에서의 아침'
▶ 2000년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 출간
▶ 2000년 변화경영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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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사악하다. 그러므로 세상의 늑대를 다 없애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래서 미국의 한 젊은 산림청 직원은 평화로운 늑대 가족에게 라이플을 쏘아 대었다. 늙은 늑대가 쓰러졌다. 그는 늙은 늑대에게 다가가 그 눈에서 푸른 불꽃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늑대의 눈 속에서 무언가 그가 모르는 새로운 것, 즉 산과 늑대만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일을 한번도 잊을 수 없었다.

자연 속에는 산과 늑대만이 알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리고 늑대가 죽음으로 그것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죽으면 우리의 사랑도 사라진다. 사라지지만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아직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있다. 우리가 살다가 떠나더라도 아직 이곳에 남아 있는 아이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남겨 놓을 수 있어야한다. 21세기는 그러므로 틀림없이 환경의 세기이다.

그러나 환경에 관한 한 우리는 낙관적이기 어렵다. 한 예를 들어보자. 인간에게 분명한 책임이 있는 생명공학은 '녹색황금'이라고 불리운다. 독점적 유전자 조작 기술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것은 늘 안정성의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제레미 리프킨은 유전자 조작을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룰렛 게임'이라고 부른다. 돈은 가까이에 있고 우리가 망하는 것은 먼 후일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겨우 70-80년을 사는 인간의 본성 자체가 멀고 불확실한 문제는 풀 수 없게 하는 지도 모른다. 결국 재난이 닥쳐오는 그때 살아 남은 사람이 치루어야 할 비용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이것은 '한 세대의 부가가치를 위해 다음 세대의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파우스트의 거래'라고 불리운다.

자연을 피폐시키지 않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원료의 공급처인 자연으로부터 덜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만들어 놓은 재화를 적절히 분배함으로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더 이상 자연은 원료의 공급처이며 쓰레기 처분장에 불과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유감스럽게 자본주의는 분배에 관한 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 한 예로 빌 게이츠는 개인 재산이 약 900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미국의 하위 19%에 속하는 사람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다. 이들 재산의 합은 마이너스이다.
그래서 빌 게이츠 혼자 가지고 있는 재산은 미국의 하위 49%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그런데도 자본주의의 분배구조는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분배 구조가 악화되면 자연의 자원 역시 균등하게 나누어 질 수 없다.
한 쪽은 늘 너무 많이 낭비하고 한 쪽은 늘 모자란다. 분배의 불균형은 그래서 자연으로부터 필요 이상을 빼앗아 온다. 오염 유발자에 대한 과세, 지구의 자정능력에 대한 공동 재산권 설정등 제도적 보완을 통한 조정에는 한계가 있다. 긍정적 의미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부자들의 마음의 혁명이 절실하다. 다음 세대를 위한 이 세대의 절제와 근신이 절박한 것이다.

또 하나는 생태효율성이 높은 기술력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조금 가져오고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절약은 자연의 부담을 덜어준다. 예를 들어 독일 라슈테트(Lahstedt) 공동체는 갈대를 이용하여 하수를 자연 정화한다. 경제적 연료전지의 개발은 에너지 효율과 매연 예방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기업차원의 혁신적 노력이 중요하다. 환경 친화적이라는 것이 곧 21세기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임을 기업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칼 융(Carl Jung)은 미래의 재앙은 인간에게서 온다고 경고했다. 인간은 위험한 동물이다. 스스로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늑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 그리고 자연처럼 모든 요소를 결합하여 고려하는 총체적 균형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다른 종끼리의 유전자 조작은 하나의 과학적 개가임에 틀림없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새로운 생물체가 생태계 전체를 교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

마치 전쟁은 한 국가의 정의이고 자존심이지만 젊은이의 죽음이고 어머니의 통곡인 것과 같다. 그러나 인간은 불가항력적으로 두 번이나 세계대전을 반복했다. 이제 자연에 관한 한 우리는 신의 역할을 겸허히 사양하고, '보존이 곧 혁명'이라는 지혜로운 판단에 이를 수는 없을까? 반성 없이 인류는 장엄한 역사를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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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소모하라. 그리하여 껍데기만 남겨라.

아름다운 배여, 오 나의 기억이여
우리는 오래동안 항해를 하였지
술마시기에 불편한 파도위에서
우리는 오래동안 배를 탔지.
아름다운 여명에서 부터 서글픈 황혼녘까지 !

- 기욤 아폴리네르-

어려서 나는 낙타의 혹 속에 물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혹 속의 물주머니 속에서 물을 조금씩 꺼내서 목을 축이며 사막을 횡단한다고 믿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혹 속에 든 것은 물이 아니라 지방이다. 낙타가 오래도록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약 45 키로그램정도 되는 이 예비 식량의 덕이다. 물은 다른 방법으로 확보한다. 몸으로 부터의 수분 증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신체적 구조를 이루고 있고 필요한 경우 상대적으로 물이 덜 필요한 다른 기관으로 부터 수분울 차출해 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 번 물을 마시면 10분에 100리터 가까운 물을 마셔 조직내 부족한 물을 단숨에 보충한다고 한다. 그래서 열사의 사막을 느긋하게 걸어 갈 수 있는 것은 당당한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가 아니라 바로 얄궂은 얼굴과 흉물스러운 혹을 가진 초라한 낙타이다.

낙타가 아주 긴 여행을 하게되면 잘 먹지 못해 혹 속의 지방이 줄어든다. 혹이 점점 줄어들어 험한 여행의 마지막에 이르게 되면 아마 혹은 껍질만 남고 속의 지방은 다 없어져 혹없는 낙타가 되고 말지도 모른다.

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있는 것은 늙고 추레한 껍데기 밖에 없도록 그렇게 살아야한다. 40키로가 넘는 긴 마라톤 경기의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에게 아직도 뛸 힘이 남아있다면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하는 것이 인생이다.

쥐세페 베르디는 1813년 생인데, 81살이 된 1893년에 마지막 오페라인 폴스타프를 작곡했다. 이미 19세기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그 나이에 아직도 힘든 오페라를 작곡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가 베르디에게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평생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 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

가죽만 남기고 모든 것을 소진하고 싶은 사람들, 즉 죽음이 찾아 왔을 때 빼앗겨도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은 태어난 대로 생겨먹은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 자신을 바꾸어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은 가장 비효과적인 방법이다. 성공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놓혀서는 안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 자신은 가장 알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이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인 것이다.

화가 장욱진의 말을 기억하라.

"나는 내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 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샘이되기 때문이다....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

자기가 되어 살지 못한 사람은 다 못다한 삶을 산 것이다. 죽음이 찾아 올 때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배우자에게 약간의 재산을 남겨두는 것은 위안이 된다. 피곤한 몸을 쉬며 아이들을 키웠던 오래된 집 한채 정도 남기는 것은 좋다. 그리고 약간의 저축을 남기는 것도 좋다. 그보다 더 많이 남기기 위해 부산을 떨어야할 이유가 없다. 하고 싶은 일에 인생을 다 걸고 살다 죽으면 된다. 그리하여 초라하고 노쇠한 아까울 것 없는 껍질을 벗고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별빛 하나로 밤하늘에 달리면 된다.

어두운 인생에 둘러 싸여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베르디의 음악을 듣고 아흔이 넘은 피터 드러커의 눈부신 활동을 눈여겨 보라. 그리고 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가끔 보라. 그러면 이미 사라졌거나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 노인들이 당신보다 더 젊고 치열한 사람임을 알게 될 것이다. 50살 쯤 된 중년은 자신이 그동안 하찮은 나이에 너무 목에 힘을 주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70이 된 노인은 틀림없이 살날이 아직도 창창하게 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은 인생 아닌가. 마지막 순간에 살 한점 피 한방을 남기지 않고 닳고 닳은 뼈와 질긴 가죽 하나 달랑 남기고, 새털처럼 가볍게, 바람에 날리 듯,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으면 참 괜찮은 인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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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는 회복을 위해 최초로 해야되는 작업이다. 없애버리지 않으면 자원은 문제가 있는 곳에 계속 배분된다.

어떤 것을 없애는데는 언제나 극심한 저항에 부딪힌다. 어떤 조직에나 이미 낡아버렸거나 낡아가고 있는 것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조직은 성과가 있는 일보다는 문제가 있는 일에 가장 우수한 사람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나는 관리자적 이기주의를 위한 투자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면 폐기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없애버려야 할 것들이 길에서 물러 나오지 않으면, 다른 아무 것도 길로 들어서지 못한다.

Peter Drucker , Post- capitalist Society 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 만큼 어렵고 힘든 일은 없다. 참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혁신을 도와 줄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가 가져다 줄 혜택에 대하여 아직 모호한 그림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다.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료 - 이것이 바로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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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생 보셨어요?
세상의 불행이란 모조리 짊어진 듯한
그런 인생 말입니다.
한 평생 살면서...
벼락을 두번이나 맞다니...
세상에...
그래도 일흔이 넘도록 살다 갔군요...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말이예요.


세상에서 제일 비운한 축구 선수

그 이름은 바로 스티븐 비게라(Steven Bigera).
잉글랜드 출신으로 1928년 5월 13일생이다.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1943년 그는 아스날이라는 클럽에 유소년으로 발탁된다.
그의 나이 20살때는 이미 팀에게 없어서는 안될 큰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21살 부모님 돌아가심
22살 갈비뼈 골절(경기 중)
23살 벼락맞음
25살 드디어 재기!
26살 결혼에 골인
27살 곧바로 이혼
28살 형제의죽음
29살 보증을 잘못 서서 쫄딱 망함
30살 폐암진단 받음
31살 폐암을 완치됨
32살 선수 복귀
33살 계단에서 굴러 두개골 파손
34살 왼쪽 손목에 총 맞음
36살 막바지 선수 생활 중 인대 절단됨
38살 은퇴
39살 코치생활
40살 폐암 재발
44살 폐암 완치
45살 감독 생활함
46살 식중독으로 고생
47살 벼락을 또 맞음
48살 집에 도둑이 들어3,000만달러짜리 보물을 뺏김
49살 집에 큰 불이 남
50살 감독직 해고
51살 노숙자 생활
52살 억울한 누명을 써 살인 혐의로 징역 10년 선고
62살 출소
63살 조그마한 인쇄소 공장에 취직
66살 인쇄소 사장됨
67살 사회에 돈 헌납
70살 명예퇴직
71살 늦깍이 재혼
73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됨
74살 폐암으로 사망

물론 그는 실존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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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막는 힘 - 저항의 이유와 종류

(생각해 보기)

강물이 불어 부자 한 사람이 빠져 죽었다. 어떤 사람이 그 시체를 건졌다. 가족들이 사례를 하고 시체를 가져 가려하자 그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시체를 넘겨주는 것을 거절했다. 가족들은 총명하기로 유명한 등석이라는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등석이 말했다.
"염려 말고 기다리시오. 그는 당신들 말을 들을 것이요. 그 시체를 가져갈 사람들은 당신들 밖에 없으니까 "
가족들은 안심하고 기다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체를 건진 사람이 안달이 났다. 그래서 그도 등석을 찾아갔다. 등석이 말했다.
"안심하고 기다리시오. 당신은 많은 돈을 받을 것이요. 그 가족들은 시체를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을 테니까 "

(해석)
저항은 노회하다. 가장 보수적인 사람도 개혁과 변화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총론에 찬성하고 모든 각론에 반대한다. 등석의 말은 두 측 모두에게 그럴 듯 하지만 결국 시체는 썩고 말았다. 저항은 그럴 듯한 얼굴로 찾아오지만 결국 불만스러운 어제처럼 살게할 뿐이다. 보수가 무서운 것은 미래를 외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항 없는 변화는 없다. 저항은 반드시 있다. 그래서 저항이 없는 변화를 좋아해서는 않된다. 저항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는 두 가지 뿐이다.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껍데기만 바뀌고 있거나, 저항이 교묘하게 자신의 모습을 변장했을 때다. 다만 그 얼굴을 바꿀 뿐이다. 화를 내고 대드는 저항도 있고 웃으며 피하는 저항도 있다. 내일로 미루는 저항도 있고 저항하지 않는 저항도 있다. 다양한 저항의 얼굴을 알아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변화와 저항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서로의 적이지만 늘 같이 다닌다.
우리는 왜 저항할까 ?

주제 1 저항의 이유들

1. 기득권

저항은 기득권의 보호를 의미한다

- 기득권은 크든 작든 누구나 가지고 있다
- 모든 변화는 기득권의 재배치를 요구한다
- 기득권의 감소나 상실은 저항의 근본 원인이다
- 따라서 저항은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유있는 행위다

* 프랑스 혁명

가난은 쉽게 혁명으로 가지 못한다. 그러나 이밈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기거나 박탈의 가능성에 노출되면 저항한다

2. 미래쇼크
변화의 내용, 스피드, 방향에 적응할 수 없다는 두려움
실제로 기술적 변화의 요람이 실리콘 벨리의 종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하루밤 자고나면 달라지는 변화의 스피드와 내용이다.

3. 습관/익숙함
길들인 것은 익숙한 것이고 편한 것이다

4. 냉소와 헛된 노력
" 나는 혁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실패들을 목격했다"

5. 지식 부족
변화를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통제할 수 없다.
변화는 자신의 속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러므로 두렵다.

6. 단기적 사고
지금이 최상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의 편안함
을 잃고 싶지 않다


생각하기

김상무는 어떤 대기업에서 100 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시와 통제 스타일의 관리자다. 조직의 창의력과 이니셔티브를 죽이는 전형적 인물이다. 그러나 그를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 역시 역사가 만든 피조물이다. 그가 안고 있는 문제가 특정한 한 가지 요소와 배치되는 정도라면 변화는 아주 쉬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수 십가지의 상호 연관된 습관을 가지고 있고 이것들이 모여 그의 경영스타일을 만들어 놓았다. 만일 그가 자기 습관 중의 하나를 바꾸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기존의 다른 습관들이 그에게 압력을 가해 결국 과거의 습관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했다. 며칠간 잘 지켜냈다. 그러나 술과 기름진 음식은 그대로 허용했다. 술을 먹으면 담배가 아주 맛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담배 맛은 배가된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담배를 그리워한다.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술 몇 잔을 즐기게 되면 그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담배 한 가치를 빼어 문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 담배라고 다짐을 하지만 이미 옛날로 되돌아가는 첫 번째 담배를 피워 문 것이다.

이 사람이 담배를 끊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

( '저항에 대처하는 법'을 다루는 다음 주제에서 이 에 대한 한 사례가 나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주제 2 저항의 종류
변화를 막는 저항의 여러 얼굴들에 대하여 알아본다

(생각하기)

하나의 상황을 설정해 보도록 합니다. 여러분의 상사가 여러분에게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을 시키게 되면, 탐탁치 않음을 표시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반응하는지요 ?

( 가능한 반응)
- 토라짐,
- 무시, 무반응...
- 분개, 거절
- 거절하지 못함....


탐탁치 못함에 대한 저항과 항의의 방법은 다양하다

저항의 종류

순진무구형 - 과거의 성공에 낙관하거나 주위의 환경에서 개혁 무용론의
이유 를 찾는다
내일부터 - 바쁜 일상의 일들에 밀려 개혁은 늘 내일의 일로 미룬다
점진주의 - 과거를 인정하고 단지 수정할 뿐이다.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명백한 저항으로 규정해야한다

경험적 회의주의 - 실패가 조소를 낳고 여론이 되어 개혁은 중단되거나
왜곡된다

무저항 - 개혁에 찬성하나 돕지 않는다.
약속하지만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다.


(생각해 보기)

1649년 1월 30일, 흐리고 추운 날씨였다. 영국의 찰스 1세는 평소 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났다. 밖은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2시 경이었다. 그는 몇시간 후면 단두대에 오를 것이다. 어제 그는 마지막으로 13살난 엘리자베스와 열살인 헨리를 만날 수 있었다. 찰스는 흐느껴 우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조용히 타일렀다.

" 얘들아, 이제 얼마후면 내 머리를 자른다는구나. 그러나 울지 말아라. 아버지의 목숨은 조국의 법률과 자유 그리고 진정한 종교를 지키기 위해 희생되는 것이란다. 이것은 명예로운 죽음이다. 그러니 울지 말아라"

그는 아이들과의 이별을 떠오리며, 평소보다 옷을 두껍게 입었다. 추위에 떨고 있으면 두려워서 떠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아침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 사형장에서 커다란 도끼가 그의 목을 끊었다. 사형 집행인은 잘린 찰스의 머리를 높이 들고 외쳤다. '배신자의 머리를 보라'. 이상은 일본 대월서점(大月書店)에서 출간한 '세계와 일본의 역사' 중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찰스 1세는 혹독한 정치를 한 사람은 아니다. 세금을 마음대로 걷지도 않았고, 반대자라고 마음대로 감옥에 처 넣지도 않았다. 더욱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 사람도 아니다. 그의 정책은 아버지 제임스 1세의 정책을 계승한 것에 불과 했다. 그러나 그가 국왕으로서의 의무를 열심히 지킬수록 국민의 반감과 저항은 더욱 커져갔다.

세상이 밑바닥에서부터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애써 변화를 외면했지만, 버티면 버틸수록 국민과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이때 역사가 선택한 방법은 혁명이었습니다. 찰스1 세를 옹호하는 모든 몸짓은 저항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국민의 저항은 혁명이 되었고, 찰스 1세의 보수성은 실패한 저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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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리엔지어링 열풍을 가져왔던 MIT의 마이클 햄머는 " 혁명이 시작되는 곳은 중역실이지만 숨통이 끊기는 곳도 바로 중역실"이라고 말했다.

GE의 잭 웨치는 7년간 개혁에 몰두 했지만, 중간 관리자들은 '실제로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1988년 9월 크로톤빌 연수원을 나서며 잭 웰치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화가 나 있었다. 그는 대동했던 짐 보만에게 말했다.

"짐, 우리는 변화 시켜야합니다. 우리는 이 절망감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연단에 새워야 합니다. 실천을 꺼리는 관리자들에게 그들의 부하들과 직접 맞닥뜨리도록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그리고 그해 10월, 그는 GE를 바꾸어 놓은 그 유명한 워크아웃을 시작했다. 첫 단계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타운미팅을 모방한 격의없는 모임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모임에서 직원들의 제안에 대하여 실천의 책임이 있는 중역이 직접 그 자리에서 yes, no를 결정하도록 했다. 그는 중역들을 변화의 front line으로 바싹 밀어 부쳤던 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물었다.

이것은 조직의 관점에서 본 개혁과 저항의 역학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개인의 관점에서도 연관성이 깊습니다. 회사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경영혁신, 예를 들어 CRM, BPR 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지시나 행동 원칙 혹은 자료 제출, 회의 참가등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느낌과 감정들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그것들을 이 과에서 배운 저항의 얼굴들과 연결 지어 보기 바랍니다. 1페이지 이내로 정리해 보면 우리는 저항의 얼굴 뒤에 숨어 있는 심리적 요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항에 대처하는 법

(생각하기)

손무는 오왕 합려에게 등용되었다. 합려는 손무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손무에게 궁중의 미녀 180명을 맡기고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절도있는 군대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손무는 미녀들을 두 편으로 갈라 왕이 총애하는 후궁으로 대장을 삼았다. 그리고 모두에게 창을 들게하고 마당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 '좌로' 하고 소리치면 왼 손 쪽으로 돌게하고 '우로'하면 오른 손 쪽으로 돌게 했다. 여러번 반복 했으나 궁녀들은 큰 소리로 웃을 뿐이다.
손무가 말했다.
"군령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죄다"
그리고는 여러차례 군령을 되풀이 하고 북을 울려 왼쪽으로 행진하도록 했다. 그러나 부녀자들은 여전히 깔깔 거릴 뿐이다.
손무가 다시 말했다.
"군령이 분명함에도 따르지 않는 것은 사졸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좌우 대장의 목을 베게 했다.
합려는 사죄하고 두 후궁의 목숨을 구해주려 했으나 손무는 냉정했다.
"군령을 받아 장수로서 밖에 있으면 왕의 명령이라도 받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합려는 아름다운 후궁 두 명을 잃었고 후궁 둘은 웃음과 목숨을 바꾸었다. 그러나 합려는
손무의 힘을 빌어 초를 무찌르고 제를 위협하여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해설)

저항에 대항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항복하거나 항복을 받는 것이다. 싸울 마음이 없으면 변화를 추구하지 말일이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확실하게 분쇄하여 이겨두는 것이 좋다. 둘째는 싸움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저항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적절한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점진주의와 혁신 모두 좋은 변화의 방법이다. 점진주의는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혁신과 개혁은 기득권의 저항이 거세다. 그러나 도약할 수 있다. 위기를 맞아 시간이 없을 때 쓸만 하다. 상황에 따라 쓰면 점진과 혁신을 선별적으로 쓸 수 있지만 동시에 한꺼번에 써서는 안된다. 점진적 개선과 혁신은 서로가 서로의 적이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밟아서는 안된다.


주제 1 저항의 종류와 발현되는 시기

저항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 발현 양태와 시기는 개혁 주체의 의지와 태도, 그리고 개혁의 진행상태에 따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변화는 반드시 저항을 수반합니다. 움직임에는 늘 마찰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잘 움직이려면 어쨋든 앞으로 미는 힘이 필요하고 , 마찰 계수를 줄이기 위해 윤활류를 바르거나 베아링을 박지요. 마찰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저항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법이 필요해요.


- 엘리자베스 쿠블러 로스 ( Elisabeth Kuhbler Ross)의 변화의 수용과정

환자가 암 선고를 받으면
처음에는 거부한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해본다
그 다음에는 분노한다.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생겼는지 하늘을 원망한다
그 다음에는 체념하고 암을 인정한다. 이때 부터 치료는 시작된다
그 다음은 절망한다. 머리는 빠지고 투약과 치료를 견디기 어려워 진다
그 다음에는 도전한다. 식이 요법을 해보고 다른 치유법을 발견하려고
애쓴다.
그 다음에 비로소 암과 하해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남은 생을 정리한다.

저항은 변화의 진행 과정에 따라 그 얼굴을 바꾼다.

순진무구형 : 변화의 초기 (거부, 분노)
내일부터 : 변화의 초기 (거부)
점진주의 : 변화의 초기와 중기, 전 과정 간헐적
경험적 회의주의 : 변화의 전과정 간헐적
무저항 : 변화의 중기 (체념과 인정, 절망)

정리

변화는 일정기간 동안 계속되는 흐름이며, 각 흐름의 과정마다 조직 구성원이 수용하는 양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본인이 바라지 않은 변화는 주로 거부, 분노, 인정, 도전, 화해의 사이클을 따라간다

변화에 대한 저항 역시 변화를 수용하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변화의 각 과정 별로 저항의 양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변화경영의 요체


(생각해 보기)

배추 벌레 한 마리가 있다. 열심히 먹어 살이 오르면 어느 날 고치가 된다. 고치는 배추 벌레의 죽음이다. 또 어느 날 고치는 한 마리의 아름다운 나비로 변한다. 나비는 고치의 부활이다. 하나의 생명이 물리적으로 죽기 전에 그것은 눈부신 변신을 해내고 만다. 배추 벌레는 자기 안에 힘을 가지고 있다. 고치가 되어야 할 싯점에서 망설이지 않는다. 내일로 미루는 법이 없다. 미루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아 스스로를 묶는다. 자유를 묶고, 싱싱하고 맛있는 배추잎의 기억을 잊어 버린다. 스스로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며 좁은 공간 안에서 옷을 벗어 버린다.

나비는 언제 어제이기를 그만두어야하는 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저항하지 않는다. 달리 표현하면 언제 어제에 저항해야하는 지 알고 있다. 진부한 질서에 대한 저항이 혁명이고, 무질서한 혁명에 대한 저항이 질서다. 그래서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진보의 기술은 변화 속에서 질서를 보존하고, 질서 속에서 변화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2 저항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방법들

이제 저항의 이유에 대해서, 저항의 얼굴에 대해서 그리고 그 발현 시기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변화가 수반하는 이런 저항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겠군요. 이제부터 이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실보다 혜택이 크다는 것을 설득하라
기득권의 상실보다는 변화의 혜택과 비전을 팔아라

2. 한꺼번에 묶어서 없애라. 즉 연결된 것을 모두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라
e.g. 지난 번 생각해 보기 중 담배 끊는 법에 대한 한 방법
담배, 술, 기름진 음식을 같은 것으로 묶어 끊는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로세스, 시스템,
보상 제도를 하나로 묶어준다

3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동원하라
.. 형태 (회의 포스터, 잡지, 만화 ...)
.. 간단 명료, 분명함
.. 반복
.. walk the talk
.. 일관성 (모범이 가장 강력한 언어다 )
e.g. 비용절감 - 사치를 팔아라 (전용기, 회장의 월급... 본사건물...)

4. 직원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 변화의 주체)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가 되게 하라
GE. town meeting

5. 그러나 단호하라. 절충과 타협은 없다.

손무의 경우


( 생각하기에 대한 도움말)

나는 7년 전에 20년 간 피우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아주 쉽게 끊었지요. 특별히 의지가 강하다거나 독종이어서도 아니고, 담배를 끊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생활이 팍팍하면 한 대 꼬나 무는 맛이 있는 것이라고 오히려 생각해 왔었지요.

7년 전 그때, 나는 40대 초반의 공허와 싸워야했고 ( 이 공허에 대하여 느끼고 싶으시면 일본영화 'Shall We Dance' 를 보면 이 나이가 아직 안된 젊은 분들도 공감이 갈 것 같군요) 나 자신에 대한 개혁의 한 방편으로 포도단식을 시작했었습니다. 더 이상 먹고사는 일에 나를 매어 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위한 상징적 시작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 바로 단식이었습니다. 담배가 금지되기도 했지만 안 먹으니까 담배 맛이 있을 리가 없지요. 자연히 1 달간 담배를 피지 않았고, 그 후에 몇 달간은 보식을 하느라고 술을 하지 않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 후 담배는 내 인생에서 사라졌습니다. 가끔 술을 마시게 되면 담배를 피우는 자유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지는 않습니다. 피우고 싶으면 피우고 아니면 말게 된 것이지요. 그러니까 담배로부터 아주 자유로워 진 셈입니다.

서로 연결된 것들을 한꺼번에 묶어 동시에 끊어준다는 것은 변화에서 실패하지 않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실제로 넓은 범위로 묶어 시작한 광범위하고 동시 다발적 개혁이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답니다. 한 번 써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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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혁신에 대한 저항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혁신이 실패로 끝나는 진정한 이유는 저항 자체 때문이 아니다. 바로 저항의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Michael Hammer


저항은 보통 진짜 얼굴을 잘 보여 주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더라도, 저항이라는 것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을 때 속지 않는다. 다음은 가장 대표적인 저항의 모습들이다.

1. What's the problem ? We are doing well.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변화가 불필요하다는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쓴다 --- 갈브레이스

2. We have tried it several years ago, but failed.

사람들은 나에게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실패했느냐고 물어 본다. 그러나 나에게 실패란 개념이 없다. 다만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 있었을 뿐이다 --- 에디슨

3. It is great idea, but we are so busy. Let's do it next time.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왜 바쁜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급한 일을 하느라고 언제나 중요한 일을 희생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바쁜 사람은 바보이다.

4. Great Idea... I love it, but it is just a dream. Be realistic !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우리는 화장품을 팔지 않습니다. 우리는 꿈을 팝니다... 레브론 화장품의 광고문안

꿈이 없는 현실은 껍데기일 뿐이다.

5. Yes, we fully agree with you. Let's do it ( and do nothing)

이런 타입의 저항을 push-back이라고 한다. 가장 조심해야하는 장기적 포석이다. 개혁에 대한 정열과 의지가 와해 될 때까지 끈질기게 버틴다. 복지부동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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