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일 형에게 쓰는 편지
형에게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것 같아.
중,고등학교때 이후에 써보니 어언 20년이 가까이 된 것 같아.학창시절에는 정말 형과 편지도 잘 나누곤 했는데. 먹고 산다는 핑계로 이렇게 서로에게 무심한 듯 하지만 형이 너무러운 마음으로 이해 해 주었으면 고맙겠어.
하지만 이제는 자주 메일을 보내도록 노력할 께.
형이 벌써 40대초반, 내가 30대 후반이 되다니 세월의 빠름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금새라는 말이 가장 맞는 것 같아. 왜 이리 빨리 시간이 흘러갔지...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 듯이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으로 사느냐에 따라 삶이 변하니까 단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리라.. 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고는 해.
형은 나에게 언제나 고맙고 멋진 형으로 스승의 역할을 해주고 나를 지키는 나침반이 되어주고는 했는 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형에게 해준 것이 정말 없는 것 같아.
힘들고 지쳐있는 형에게 좋은 동생, 힘이 되어주는 동생이 되어주어야 했는데 형의 힘듬에 나는 방관자였던 것 같아. 형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한 대화 일 텐대 동생으로서 그 역할도 못한 것 같고 항상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었음을 사과하고 싶어.
나는 어린시절 형이 우상이었어.형이자 스승으로서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형이 나는 든든하고 고마웠어.
지금 형의 마음과 생각하는 마음은 모르겠지만 형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형이니까 모든일에서 깊은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하지만 나는 한가지만 부탁하고 싶어.
형의 가장 전성기이자 가장 강인하게 살았던 10대후반과 20대의초반에 살았던 그 형의 모습으로 다시금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어. 형은 강하고 멋진 사람이니까 분명히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나는 형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
방황하고 힘들어할 때 항상 등대가 되어주었던 형의 사랑과 헌신이 나를 이렇게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어...
항상 동생이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어. 힘내고 항상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