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안녕하십니까?

 

5월하면 가정의 달이고 어버이의 달이지만 저는 스승의 날을 항상 기다립니다.
올해는 제 날짜에 서신을 보내지 못하고 뒤늦게 보내는 게으름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안양에 커텐매장을 오픈하느랴 여러 분주함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냄을 변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사부님께서도 가정 평안하시고 준비하시는 사업 또한 잘 되시겠지요...

 

저는 요즘 마음의 평안함을 느낍니다. 사부님이 말씀하시는 5월의 햇살을 향기맞으며 살아가는 요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않고 초심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일찍 자지도 않았는데 5시15분 쯤 눈이 깨여서 등산복을 갖춰입고 산을 올랐습니다.
산 근처에 텃밭식으로 3평 심은 여러 야채들이 몇일 비를 제대로 맞아서 그런지 얼마나 싱그러움을 뽐내던지 보는 즐거움이 저를 너무도 행복하게 합니다. 저는 천생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인지 무언가를 기르고 가꾸고 뽑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룬 고픈 것들을  다 이루면 정말 농부로 살고 싶습니다.

 

산중턱에 망해암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쾌 오래된 절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께서 참여를 하셨다는 말들도 있습니다.

 산정상에 올라 저 푸른 산과 나무를 보노라면 자연이 주는 그 거대한 힘과 감사함에 놀라고는 합니다.
이 가냘픈 사람들이 저 도시에서 힘들게든 시간속에서 산다고 하는 데 이 자연은 얼마나 거대하고 유연합니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겸손한 마음을 정말 배웠습니다. 초심을 잊지말자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되었습니다.

몇 년 간 정말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저야 고생 당연히 해야할 사람이지만 아내의 그 고생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꿈도 희망같은 거 보다 내 소중한 아내를 위하여 한번 피터지게 일해보자. 일에 미쳐보자 하면서 근 2년을 고생하니 지금의 이 자리에 5월의 찬란한 햇살과 빛을 호흡하지만 겸손하게 정말 겸손하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오늘은 제 이야기만 했습니다.
진정하고픈 말씀은 스승의 날...  사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저는 사부님을 만납니다. 제 마음속에 항상 계시는 분이시니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안양에서 항상 그랜드슬램을 꿈꾸는 젊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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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형님과 입구 주차장으로 가면서 듣던 바비킴의 노래입니다. 형님의 운전실력에 감탄하고 노래에 감탄하고 눈과 귀가 다 즐거운 그때입니다.

 길을 잃어버리고 힘들때 먼저 간 누군가의 흔적이 있으면 안심이 되고 방향이 보이듯 삶의 긴 여정을 갈 때 동행을 나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어떤 파생된 인연이 형님과 형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과 산과 들에서 뚫고 나오는 저 소중한 자연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사람의 귀을 항상 생각합니다.
소중한 인연과 그 인연에 베풀어주신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 주는사람은 지극히 삶의 일부일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은 평생에 다시 없을 귀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시면 치킨과 생맥주를 드시고 싶으시다던 형님의 말씀이 뇌리에 각인이 되었었어요.
안양에 올라와서 치킨집에 들려서 2일정도의 택배기간에 쾐찮냐고 물어보니 생물이라 안되네요. 생맥주 맛도 떨어진다고 하고...
그래서 여기 간단한 물품을 보냅니다. 치킨과 생맥주라 생각하시고 드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담되게 이런 걸 보냈냐. 책망마시고 저의 성의라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인에게 그 것도 소중한 형님과 형수님에게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보내니 부디 맛있게
드셔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황석영 작가의 책을 좋아하시는 것같아 2권동봉합니다. 헌책이라도 제가 아끼는 책이니 잘 읽어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인연이라는 소중함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곰배령 강선리는 더 푸르름을 뽐내겠지요...
조만간 시간을 내어 꼭 찾아뵙겠습니다.
형님, 형수님!  항상 산을 오르내릴 때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16일 민둥산에서 저는 독사를 보았답니다.
뱀조심 하시고요.  한심이에게도 안부전해주세요.
저는 다시 곰배령 강선리 가는 날까지 오늘도 최선의 3배만 더 열심히 할께요...^^

 

 

2009년 4월26일 안양에서 아우 경상이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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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설빈아!

 

 

우리 사랑하는 아들 설빈아!

아빠가 진심으로 우리 아들의 졸업을 축하한다.
그 예전 동초등학교를 입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아들 설빈이가 벌써 졸업을 하게 되었구나.
어리게 입학하던 그때나 지금 졸업하는 이때나 너는 자랑스러운 아빠의 아들이란다.
입학하던 그 날 튼튼태권도 관장님이 피카츄복장을 하고 사진 찍었던 순간을 기억하니?그런 날이 있었는데 우리 아들이 벌써 졸업을 하다니 아빠는 정말 너무 너무 기쁘단다.

 

먼저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자. 건강하고 활기차고 멋지게 졸업하게 해주신 하나님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자.

아빠는 정말 네가 졸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항상 학교생활에 열심히 하고 축구와 여러 운동도 열심히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좋고 잘 어울림에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한 번이라도 네가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소리를 듣지 않음에 더욱 고맙다) 너의 자신감있는 눈빛과 행동, 신앙생활,등등이 너무 고맙다.

아빠는 너를 항상 믿고 존중하고 있음을 네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입학을 하는 너에게 아빠가 3가지만 당부하마.

 

1.항상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아빠의 아들이 되어다오.

 

 공부가 중요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공부는 인생의 한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부를 못해도 잘 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많음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구나. 네가 더 어른이 되면 사회에서는 자격을 증명할 것을 요구할 때 학업과 공부의 잘함과 못함으로 순서를 매김한다. 하지만 설빈아. 아빠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바른 인성과 예의바름이 첫째라고 생각한다. 설빈이가 공부를 꼴등하더라도 정말 예의바르고 인사 잘 하는 아들이면 그걸로 만족이다.

 

2. 엄마를 더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하는 아들이 되어다오.

 

우리집에서 유일한 여자는 엄마란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시겠니. 우리 세남자가 엄마를 항상 이해하고 행복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아빠는 생각한다. 잔소리를  한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란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자. 엄마가 너를 얼마나 자랑스럽고 사랑하는지 너는 아마 다 모를 것이야.

 

3. 말, 이 말을 조심하는 아들이 되어다오.

 사람이란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고 나쁨이 있단다. 아빠도 때로는 너에게 화도 내고 싶고 혼내는 말도 하고 싶지만 참을 때가 너무 많단다. 사랑이 담긴 말, 행복이 담긴 말, 위로가 되는 말을 사용하여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우리 멋진 아들이 되어주길 바라마.

 
우리 사랑하는 아들 설빈아!
이제 너는 어린이에서 소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란다.  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것이 많음이 더욱 생겨난다는 말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아빠가 너를 도와주고 위로해주마.
너에겐 아빠,엄마, 찬빈이 우리 사랑하는 가족이 있잖니. 너의 가장 큰 힘이자 충전에너지 아니겠니.
사랑하는 우리 아들!  졸업 진심으로 축하한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축하 축하 축하한다. 

 


항상 너를 믿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너의 가장 멋진 아빠가  2009년 2월 17일 졸업식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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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장을 거친 체험을 가진 사람은 ‘배수의 진’ 속을 뚫고 나오는 괴로움도, 쾌감도 알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를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있다.’

 

 

 

남자 나이 사십은 남자의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남자 사십은 불혹이란 말이 있다.

삼십에 뜻을 세웠으면 사십이 되어 마음이 어지러워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덧붙여 이 말은 사십은 남자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을 결정 짓는 마디 같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우선 그 앞의 삼십대란 어떤 나이일까?

나는 삼십대 남자는 상대방에 따라서 이십대도 되었다가 사십의 남자처럼 성숙함을 보이기도 한다, 고 쓴 적이 있다.

‘삼십에 뜻을 세운다.’(立志)라고 하듯이 삼십대 남자는 십대, 이십대에 축적한 것을 적어도 ‘뜻을 세우는 정도는 해야 한다.

무엇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흐트러지지 말라’는 사항은 사십에 들어가서 지키면 되니까, 세운 것에 흔들림이 있는 것은 상관이 없다.

아니 그 편이 자연스럽다.

사십대에 들어가서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사십 이상의 남자들이 불행한 최대의 요인은 흔들림이라고 판단했다.

흔들리지 않는 행동력은 자연히 행복을 부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따름이다.

 

사십에 들어서도 남자가 흔들리는 것은 무엇을 뜻함일까?

 

우선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한 것에 있다.

아니 찾긴 했으나 그 길로 나아가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남들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없으니 흔들림 없이 나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사십에 들어선 남자가 혹시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자신이 의도한 것이 사십에 들어서도 실현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자와 성공하지 못한 자라는 분류와는 다르다.

직업이나 지위 그리고 행복, 불행과는 관계 없다.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만족하게 해낼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세상이 어떤 평가를 하든 행복한 남자다.

사십대에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남자가 오십, 육십이 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전혀 그렇지 못 하다.

슬픈 현상이다.

불행은 불행을 부른다지만, 사십에 자기 희망을 이루지 못한 남자는 그 대부분이 그 상태인 채로 일생을 보내게 된다.

그 반대로 사십대에 그것을 이룬 남자는 오십, 육십이 되어도 그 가속력으로 밀고 나갈 수 있으니, 행복한 남자와 불행한 남자의 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도 하루 아침에 사십이 되지 않는다.

삼십 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대단히 달라진다.

삼십의 방황은 그럴 만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 축적이 충분하다면 사십이 되어도 흔들림 없이 직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적어도 삼십 대에는 확신은 못할지언정 결정은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삼십에 서라고 하지 않았는가?

선다는 것은 정하는 것이요, 흔들림 없다는 것은 정한 것에 곧바로 나아가란 뜻이다.

 

 

그런데 이십대 남자는 무엇을 해낼지 전혀 모르겠다.

그들 스스로가 모색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나도 삼십까지는 당당히 부모 덕을 보라느니, 이십대에 얼마나 바보짓을 했는지에 따라서 장래가 달라진다느니 몇 마디 충고를 해 주곤 한다.

 

그러나 삼십대가 되면 그들의 장래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사십이 되면 완전히 명백해진다.

조금만 말해 보아도 이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걷게 될 것인가, 불행하게 끝날 것인가는 확률로 예측이 가능하다.

이것은 얼굴에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자가 제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는 언제쯤일까?

얼굴의 미추美醜가 아니다.

어떤 확실한 단어로는 말할 수 없으나, 일종의 공기와 같다.

그 사람에게서 자연히 배어 나오는 분위기와도 같은 것이다.

내가 알 정도이니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에게 동정은 하지만, 사랑해 주고 협력을 아끼지 않는 쪽은 행복에 찬 사람에 대해서다.

 

.

.

.

 

[사십에 자기 자신의 희망을 이루지 못한 남자는 그 대부분이 그 상태인 채로 일생을 보내게 된다...]

 

재구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너를 생각하면 먼저 논산훈련소의 야간사격이 떠오르고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먹었던 무수히 나왔던 성의없는 된장국에 짬밥이 생각난다. 군대를 제대한 후 방황한 내 자신이 생각이 나고 안산으로 노가다를 하며 새벽의 봉고차에서 어딘가에 내렸던 그 생각이 난다. 같이 술잔을 기울이면 항상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너의 젖은 눈빛이 생각나고 나의 삶, 깊은 곳에서 동반해준 너의 고마운 얼굴이 항상 고맙고 고맙다.

 

같이 길이 걸어가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는 지 이제는 조금은 알 수가 있다. 그 가는 길은 도로가 뻥 뚫린 아스팔트도 있고 비포장에 돌 자갈이 무수히 내려진 길도 있을거야. 가시밭길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험난한 길이 나올 수도 있고 늪처럼 보이지 않는 함정도 있을 게야. 하지만 너와 같이 한 시간은 언제나 두려움 없는 시간이였고 다가 올 시간도 너만 있다면 나는 웃으면서 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참 빠르지... 어느 덧 너와 내가 만난지도 어언 17년이 되었구나.

다가올 50년도 우리 같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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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탄 어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입주민들에게 보내는 관리사무소의 글을 읽었습니다.

2009년은 [풀어보지 않은 소중한 선물]이니 소중히 선물을 간직하여 풀어보시고 댁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설날을 보내라는

감사의 글이었습니다.

 

저는 그 [풀어보지 않은 소중한 선물]이라는 말에 참으로 마음이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해가 바뀌고 숫자가 하나 올라갔을 뿐이라는 생각을 가질 법도 한데 풀어보지 않은 소중한 선물이라는 말은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스승님에게도 [2009년, 풀어보지 않은 소중한 선물]을 여기 보냅니다.

선물도 잘 풀어보시고 설날 연휴 잘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떡국도 많이 잡수시고 간만에 편안히 쉬시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 한해도 사부님의 말씀을 되세기면서 열심히,도전과 열정으로 살기를 약속드립니다.

 

감사드리고 안양에서 그랜드슬램을 꿈꾸는 젊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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