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쁘다 신변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다.]
감사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답장을 주셨군요.
제가 5년간 30통 가까이 메일을 보냈는데 그에 대한 답장이 휼륭합니다.
전 한번도 답장을 기대하며 편지를 드린 적이 없습니다. 또 무슨 조언이나 해결책을 달라는 편지도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편지를 드린 것 뿐입니다.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는 있습니다. 편지를 드릴 자유도 있습니다. 답장을 할 수 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요.하지만 말입니다.
[나는 바쁘다. 신변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다] 라는 답장은 아예 하지 않는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 편지와 메일을 30통 가까이 쓰지 않았습니다. 편지에 형식이, 그 어떤 방식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신변이야기라지만 정말 진정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한사람을 위한 몇년간의 배움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줄로 잔인하게 끊어 버리셨군요.
감사했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제본으로 묶어서 몇십번이고 읽고 또 읽어, 작은 성장을 했습니다.
2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1.젊은청년이라고 했지만 실제 나이가 적잖은 나이입니다. 누군가에게 답변을 할 때는 상대방에 대한 작은 예의는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말이라는 게, 글이라는 게 사람을 죽이고도 살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글은 몇번을 더 되새겨 볼 수 있기에 더 파장의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이에게도 답변을 하실 때는 존칭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2.돈도 많이 버시고 큰 성공도 하셨습니다. 이제는 연세도 있으신데 너무 바쁘게 살지 마시고 산에도 다니시고 여행도 하시면서 인격수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실 분이시겠지만 이제는 날카롭고 차가움보다는 따뜻한 카리스마가 더 났지 않겠습니까?
감사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하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