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많이 덥지~~
이제부터 여름이 시작이야.
여름에는 더워야하고 겨울에는 추워야 제 날씨라는데 그래도 여름에는 좀 덜 덥고 겨울에는 덜 추웠으면 하는 바램이 사람의 마음이야. 하지만 나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좋은 것 같아. 노숙자나 세상살이에 힘든 사람도 여름보다 겨울보다 좀 더 낫지.
우리 아파트가 그나마 산속에 있어서 참 시원한게 다행이고 감사해. 저번주 목사님이 말씀 하셨듯이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것이 이 세상살이 인 것 같아. 감사할 것을 먼저 찾아야 하는 데 힘들고 고단한 것들만 먼저 찾으니 감사할 것들이 아예 보이지도 않지. 힘들게만 생각하고 힘들어 삶이 왜 힘들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인 것 같아.우리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소중하게 살도록 노력해~~ 우리 부부 건강하고 설빈이 성적이 좀 안나와도 찬빈이 하루내 열심히 놀아도 건강하고 잘 커주고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감사하자구...^^
요즘 자기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 나는 더 행복해. 행복이 별거 아니잖아. 가족이 더 나를 위로해주고, 말 한마디라도 더 신경써주고, 같이 얼굴보고 웃고, 이해해 주려고 하고 이해해주는 것 아니겠어. 이렇게 말하니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것만 보이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든 것만 보이는 것처럼 이 마음을 가다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 같아.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을 느껴.
항상 고맙고 사랑해. 항상 같이 있어주고 맛있는 음식 많이 해주고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주어서 고마워. 이해해주고 믿어주니까 사람이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그래서 성경 말씀처럼 믿음 만큼, 딱 그만큼만 보이고 성공한다는 말씀이 생각이 나...
어제는 오전동 포은아파트에 설치갔다가 그 집에서 소개를 해주어 옆동에 갔었어. 문을 여는 순간 그 집에서 엄마와 아들이 부업을 하고 있더라고. 아마 전자제품 부업이었을 거야. (소개 해준 집도 부업하고 있었구나. 그 동네는 부업이 일과인가봐.) 아들이 얼굴 표정을 보는 순간 장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정신지체 장애. 상담을 하는 데 안방에서 티브이 소리가 들리더라구. 멀리서보니 그 집 아저씨인가봐. 그 분이 상체를 드러내놓고 멍하니 티브이를 보시더라구. 그런데 말하는 것을 들어보고 상황을 보니 아저씨도 무슨 장애가 있는 듯 보이더라구. 참 마음이 짠~ 하더라구. 참 엄마와 딸이 힘드시겠구나. 가족들이 힘들겠어....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나도 가격이나 써비스를 잘 해 드려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
그런데 내가 참 많이 배운 것이 딸과 엄마의 표정이야. 그런 상황이면 짜증이 나고 힘들 텐대 전혀 그런 표정이 없는 거야. 상담중에 아저씨가 큰 소리로 "밥 줘~~" 하고 소리를 지르시는데 웃으시면서 금방 밥 차리고 볼테니까 치수를 재라는 거야. 딸도 엄마를 돕고....
사람이 그런게 있잖아. 많을 것을 들어보지 않고도 많을 것을 겪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그런 상황과 느낌이 짧은 시간 그 집에 있으면서 많이 드는 거야. 그래서 정말 더 더욱 감사하고 살아야 겠구나. 사람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감이라는 게 있겠지만 그 것 또한 사치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아~~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하루 단 하루도 허투루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정말 감사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사랑하는 자기야~~ 우리 더 열심히 서로를 아껴주면서 노력하자. 가족간에 더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이쁘고 행복한 말 해주고 서로를 더 배려하도록 해. 말이 씨가 된다고 우리 두 아들을 더 믿어주고 더 사랑하면서 잘 키우자. 부모의 역활에서 더 참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 두사람이 더 본을 보이면 아들들은 자연스럽게 성숙하고 가족의 행복속에서 자라는 소중한 설빈이와 찬빈이가 될 것을 나는 철석같이 믿어 의심치않아.
더운 날씨에 항상 고맙고 사랑해~~ 당신은 여름날에 에어콘이고 겨울날에 따뜻한 난로같은 나의 소중한 존재야. 우리 조금만 더 사랑하고 노력하기로 해요.
한 여름날에 당신에게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싶은 당신의 사랑이...
2010년 7월6일 화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