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다이어트 - 내 인생을 B급으로 만드는 나쁜 남자를 다이어트 하라
조 스트림펠 지음, 송정은 옮김 / 서울문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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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쁜 남자들을 만나 스스로 불행해지지 말고 당당하게 그들을 떠나보내라는 내용을 담은 연예지침서이다. 오로지 여자의 관점에서 피해야할 남자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례와 함께 코치를 해준다. 


규칙 1. 남자 수다를 줄여라

규칙 2. 남자의 생활을 추적하는 SNS 스토킹을 끊어라

규칙 3. 애착 없는 섹스를 거부하라

규칙 4. 당신을 좀먹는 술을 줄여라

규칙 5. 고귀한 것을 하라

규칙 6. 남자의 주도로 흘러가는 밀당을 멈춰라

규칙 7.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남자를 쫒지 마라

규칙 8. 온라인 데이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규칙 9. 자존감을 갖고 살라

규칙 10. 당신을 끝까지 막는 방해물을 알라


남자로 인해 부정적인 경험을 겪은 사람,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 남자에게 피해를 입었던 사람은 지금 당장 그 남자와 연애를 그만두라고 충고한다. 좀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창조적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에서 잠시 벗어나 맨 다이어트를 하면서 남자에게 종속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 


혹시 맨 다이어트의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면 '나는 이 규칙을 어떻게 지켰나'라는 코너를 읽어보자. 맨 다이어트 전과 후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참고해볼만한 내용들이 실려있다. 내 고정관념일지도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유독 연애얘기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연예인 가십거리에 훤하고 누구와 사귀고 얽혀있는지 드라마 내용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누구한테 들은 얘기들,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연예담을 들을 기회가 여자들은 훨씬 많다. 그러다보니 연애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게 되고 본인이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상을 쫒고 집착에 빠지다 불행해진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맨 다이어트는 여자들이 현명한 연애를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남자를 잘 선별해서 성공적인 연애를 하도록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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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야! -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되는 날 - 팍스 코리아나가 온다
박병윤 지음 / 연장통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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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도 IMF 사태 이후로 오랜기간 지속되어 온 문제이다. 대학 등록금은 그 기간동안 물가대비 급격하게 오르고 아르바이트와 대출까지 받아야하는 지경에 이른지도 오래다. 또한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기 위해 봉사활동, 어학연수, 토익, 자격증 취득 등 스펙을 쌓아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는 정말 어렵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그만큼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눈을 낯춰서 취업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쉽게 판단내릴 수 있는 문제일까? 누구든 사회생활(경력) 첫 시작을 아무런 대책없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사회가 원하는 것에 맞추기 위한 공부를 했을 뿐이고 졸업하면 대출받은 빚을 갚아야할텐데 아무곳에나 눈높이를 낯춰서 취업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실은 청춘들의 삶에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오로지 U(유비쿼터스) 일자리 창출 모델을 시행하면 6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JBS의 일자리 방송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하는데 설명이 장황하다. 청년들에게 희망메세지를 전하다고 U 일자리 창출 모델을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어떻게 보면 희망메세지가 아닌 희망고문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IMF 이후로 청년 실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적도 없고 수많은 정책들이 있었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적도 없다. 단지 비정규직, 인턴의 기회만 주었을 뿐이다. U 일자리 창출 모델이 성공해야 세계 인류가 행복해진다는 부분은 이론을 비약해서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과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도 장기불황으로 인해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모델이 세계 인류가 행복해질 정도라면 너무 큰 비약이 아닌가 싶다. 600만개의 일자리는 항상 선거 공약으로 나온 사안이다. 하지만 정권을 잡으면 미적지근하게 하다가 흐지부지되었다. 일자리 갯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치만 채운다고 해서 희망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까? 희망고문일 뿐이다. 6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 대안, 장기적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일 뿐이다. 비정규직(인턴, 알바, 계약직, 시간제 근로자)을 제외한 정규직 근로자라야 진정한 일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급진적인 주장이 있는데 일자리 창출 컨셉, 시스템, 컨텐츠, 솔루션을 싹 다 바꿔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바꿔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나 대안은 없다. 바꿔야 한다면 고질적인 문제점과 바뀌었을 때 볼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언급으로 그나마 설득력을 갖출 수 있는데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일까?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은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신빙성을 떨어뜨리게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견해는 신중하게 썼어야 했다. 책 전체가 일자리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까 대통령을 평가하는 기준도 편협하고 일방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다들 몰라서 그랬던 것도 아니고 학계에서도 이 부분을 많이 다뤘던 것으로 안다. 100분 토론에도 청년 일자리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 적도 있는데 저자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U 일자리 창출 모델에 대한 것을 반복해서 듣다가 만 기분이다. 청년 일자리는 쉽게 해결되기엔 사회 전반적으로 얽힌 문제가 너무 많다. 그것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되고 청년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면서 확실한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재계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희망이 전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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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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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는 1959년 11월 미국 캔자스시티의 홀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일가족 네 명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작품이다. 커포티는 이 사건을 다룬 짤막한 신문기사를 읽고는 이에 흥미를 느껴 친구인 하퍼 리와 함께 홀컴 마을로 가 직접 사건을 조사한다. 무려 6년에 걸쳐 수백 명을 인터뷰하고 수천 쪽의 노트를 작성한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살인자와 피해자, 목격자를 비롯한 직간접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미국 범죄 기록 역사상 최고의 다큐멘터리”(<뉴욕 리뷰 오브 북스>)라는 평을 얻었다. 


미국문학의 정수를 제대로 읽은 느낌이다. 미국문학의 장점은 소설을 읽고나면 세밀한 묘사력 덕분에 사건 속으로 들어간처럼 기억해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트루먼 커포티가 쓴 마지막 역작이라는 <인 콜드 블러드>는 작가의 치밀한 노력 덕분에 끔찍한 사건들이 모두 되살아난 것 같다. 논픽션 문학의 걸작이라 칭해진 작품답게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을 뒤쫒아가며 그들의 삶을 재현해낸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교차해서 보여주는 소설 속 장치는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주고 심리적인 대비를 이끌어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평범하게 홀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행복하고 단란하게 살아가던 글러터 일가족은 아무런 원한관계도 일면식도 없는 두 명에 의해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예의바르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모범생인데다 인기도 좋고 예쁜 낸시(보비라는 남자친구가 있다)와 듬직한 케니언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야했다. 그들의 나이는 낸시가 16살, 케니언은 15살에 불과했다. 인간이 가진 욕망이 무섭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그들을 통해 극과 극의 양면성을 깨닫게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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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의 자격 -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
서진석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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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부딪히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일까? 막상 현실 속에서는 머릿속으로 이해한 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 아직 미혼인 내게는 미제사건처럼 어려운 문제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라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과묵한 아빠와 자녀가 캠핑하고 먹을거리를 사오고 요리하고 게임하면서 1박 2일을 지내는 프로그램인데 그 속에서 등장하는 아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도 많이하고 스킨십도 자연스러워져 간다. 어설픈 요리를 하지만 늘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좋은 아빠의 자격>은 아빠만의 육아법을 얘기해주고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육아, 요리 등 집안일에 서툴고 취약하다. 어떻게하면 아내와 자녀들에게 존경받고 가정을 든든하게 이끌어나가는 아빠의 자격을 얻을 수 있을까?


친절하게도 팁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빠와 아이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가족문화, 아내와의 대화법을 노하우 비법 알려주듯 깨알같이 알려주고 있다. 아이는 낳을 수 있어도 진정한 아빠가 되기는 참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제대로 해본 적도 없거니와 처음 해보는 것들이니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몇 년전부터 지속되온 핵가족 시대에는 가정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 남자의 역할이 그만큼 몇 배나 더 중요해졌다. 평소에 생각해온 나만의 가정, 인테리어 등등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책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즉시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거실에 TV나 소파를 치우고 서재와 공부방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면서 책과 가까이하고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아이들과 노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항상 아이들 눈높이 맞춰서 대화하고 함께 놀아주고. 말로 쉽지만 실천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뒤따를 듯 싶다. 


<좋은 아빠의 자격>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정을 살리는 좋은 책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로 부부끼리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고 각자가 가진 고민도 함께 하면서 더 나은 가정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아빠, 좋은 가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나의 자격을 갖출려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책임이 따르고 반드시 해야할 몫을 다할 때 자격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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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쁜 부자들 - 부자들의 99%는 나쁘다
안재만 지음 / 참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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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순간 울컥해버렸다. 서민들은 매번 대기업이 펼치는 언페어플레이에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서지만 번번히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버린다. 올해들어서 불공정한 갑을관계때문에 들끓었던 것을 기억한다. 언론에 크게 노출되어서 그랬겠지만 남양유업의 막무가내 밀어내기와 막말 욕설파문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남양유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갑을관계는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져온 것인데 올해는 그동안 쌓였고 곪아터진 것이 남양유업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기득권이 가지는 특권의식이 사회에서 묵인되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크라운베이커리 회장, 포스코 상무, 최근에는 딸기찹쌀떡 명동 이찌고야 건이 줄줄이 터지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급격하게 바뀌게 되었다. 우리들이 익히 아는 것처럼 검찰수사만 받으면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이 환자복을 입고 링거 맞은 채 휠체어타고 들어가는 장면을 숱하게 보아왔다. 정말 아픈지 아프지 않은지 일반 시민에겐 감형받기 위한 꾀병이나 정도로 보이겠지만 이들은 아픈 것마저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그간의 이슈된 내용들을 기자로 경력을 쌓은 기자는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있다. 증권, 산업부 기자로 있다보니 돈의 흐름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대부분 다 권력(경제, 힘)을 가진 자들에게 빼앗기는 내용들이다.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그 프레임 안에서 생활하는 가진 자들이 벌이는 탈세, 불법, 법을 교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들이 줄줄이 나온다. 


나쁜 부자들. 엄청난 부를 축적해서 겉으로는 성공한 기업가, 자산가가 되었을 지 몰라도 페어플레이가 아닌 반칙과 불법을 총동원해서 없는 자들의 돈마저 빼앗으면서까지 자산을 늘린 것이라면 과연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다보면 순진하면 당한다더니 사기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언론이나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내용들이 거짓말처럼 현실적이라서 내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6.25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생각보다 깊숙히 체계적으로 이뤄져왔다는 걸 보면 암울하기까지 하다. 현실을 직시하고 당하지 않으려면 법원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결국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불리한 요건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당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 사회, 시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면 <한국의 나쁜 부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착한 부자가 없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책을 읽다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눈에 띄게 할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빨강색 하나로만 채워넣은 책표지가 촌스럽고 단순하게 느껴졌다. 좀 더 표지디자인에 신경써서 디자인했다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표지디자인을 재수정해서 발매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타이포그래피와 구성 자체로 인해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가볍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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