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
이종범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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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웠다. 진실과 왜곡 사이를 줄타기하는 느낌이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내겐 감히 예수와 성경 말씀에 의문을 품는 건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마음속에 의심이 꿈틀거리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마르코복음이나 루카복음, Q문서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우리가 성경을 배울 때 그리스어, 히브리어, 영어 성경 원문을 교차해가며 공부하진 않았다. 교회 설교 시간에도 성경 말씀을 우리 현실과 빗대어 얘기를 할 뿐 본질적인 부분까지 깊게 파고들어 진실에 다가가는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다. 현재 기독교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그간 외면하고 배척했던 점들 때문이다. 배타적이고 맹목적인 신앙 위에 기복 신앙을 키웠다. 교리에 따라 교파가 갈라지고 예수 중심이 아닌 세속적인 욕망이 지배한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교회, 더 나아가 기독교는 공공의 복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예배, 자신의 헌금, 자신의 안녕만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의 모임으로 비치고 있다. 그런데 그 근본 원인은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일부 목사들의 돈과 권력에 대한 집착이나 성추행이 아니다. 오히려 참다운 부성의 부재이다. 교회에서 성직자는 실질적으로 아버지, 가부장의 역할을 해왔다."


본문 내내 저자가 한국 기독교계에 던지는 뼈아픈 지적들을 이젠 진지하게 성찰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돌아볼 시기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물음은 예수가 직접 가르치고 몸소 실천했던 말씀대로 기독교계는 실행에 옮기고 있는가이다. 한국 교회가 점점 대형화되어 갈수록 교회의 모습에서 예수의 가르침과 먼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로 인해 사회적인 비난과 질타를 받으며 개독교라는 소리까지 듣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22억 명 가까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세계대전 이후 유럽 기독교는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이후부터 역사에선 수많은 종교 전쟁과 분열, 갈등, 살인이 끊이지 않았다. 유대인은 수천 년간 디아스포라로 박해를 박으며 떠돌아다녀야 했다.


"예수의 참모습을 왜곡하여 예수와 무관한 교리를 만들어 내어 사욕을 취한 유럽 교회의 긴 역사가 마침표를 찍는 21세기에 예수를 다시 보고 그의 언행에서 본질적 가르침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외엔 우리가 예수의 행적에 대해 알 방법이 없다. 신학박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예수에 대한 이야기들은 예수를 바로 알기 위한 시작점이라 생각해도 좋다. 사복음서와 마르코복음, 루카복음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은 비판의식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예수를 숭배하는 데 몰두하는 신앙의 기복주의와 욕망이 참된 믿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기도 제목도 질병 치료와 물질 축복처럼 기복주의로 물든 신앙은 오랫동안 간증과 방언이란 이름으로 한국 기독교를 지탱해왔다. 성경에도 없던 이야기를 교리에 따라 왜곡하고 자의적인 해석이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켰다. 한국 교회가 초대 교회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예수의 참모습을 회복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때 다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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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
떡볶이 사장 도 여사(도정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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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김밥과 함께 분식집의 양대 산맥으로써 영원히 사랑받는 소울 푸드다. 어릴 적 초등학교 하굣길을 지날 때 분식집에서 먹던 맵고 자극적이던 떡볶이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언제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던 흔한 음식이지만 사장이 되어 떡볶이 장사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일 것이다. 통신사 텔레마케터로 12년을 일하고 다시 은행에 입사해 은행원으로 5년을 일하다 떡볶이 장사를 한 지 이제 9년째라고 한다. 저자에게 시련이 닥친 건 코로나 때 빚이 늘어나던 시기와 2018년 가상화폐 투자에 5천만 원을 넣었다가 뒷자리에 0이 빠지는 걸 겪고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사람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거란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을 팔든 사장 마인드로 손님을 대할 때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알다시피 장사가 잘 되는 식당과 안되는 식당은 대번에 알 수 있다. 친절한 손님 응대, 변함없는 맛은 기본이며 재방문을 하도록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 대부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저자가 쌓은 텔레마케터로서의 경력과 경험은 전화 및 손님 응대에 도움이 되었고, 홍보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사탕, 머리띠, 쓰레기봉투 제공) 지원은 좋은 리뷰를 달게 하는 힘이었다. 리뷰 8천 개가 넘도록 좋은 평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손님에 대한 배려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단골손님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맛과 친절은 기본이며 우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에도 몇 년을 못 가 폐업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수없이 많다.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로부터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손님들은 필요로 하는 작은 것에 신경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고마워한다. 사탕 구매, 머리띠 제공, 쓰레기봉투, 테이블 보 제공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게를 홍보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들은 찾아보면 많다. 당장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귀찮더라도 이런 작은 부분이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은 사장의 영업 마인드가 크게 좌우되기 마련이다. 손님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가 안부 인사를 묻는 것, 솔 톤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것 다들 창업할 때 배우지만 몸에 베이지 않아서 못하던 기본부터 시작해 보자.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었던 건 하루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정해두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 결과다. 이런 책을 읽을 때 필연적인 결과론에 집착할 때가 많은데 모든 일은 저절로 우연한 행운이 겹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이다. 분식집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수소문을 듣고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건 장사 전략과 차별화에 대한 문제다. 자영업자도 서비스업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에 음식을 팔면서 매일 사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벼랑 끝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라면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다는 자세로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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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세대가 온다 - 잡아먹을 것인가, 잡아먹힐 것인가
송진주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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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GPT-3.5 버전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이후 챗GPT 열풍이 뜨겁다. 그 증거로 출시 5일 만에 최단기간으로 온라인 사용자 수 1억 명을 확보하게 된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챗GPT의 영향력에 영국의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구글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리는 등 각계각층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챗GPT는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고객 상담 업무를 대신 처리하거나 제품 정보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부분적으로 쓰이고 있다. 앞으로 기업의 90%가 5년 안에 AI 기술에 투자할 계획인 것을 보면 챗GPT가 가진 잠재적인 능력과 시장성에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2018년 6월 11일 GPT-1 버전이 개발되고 2023년 3월 14일에 GPT-4 버전이 나오는 등 앞으로도 개선된 기능을 탑재한 GPT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맹신해서도 안되지만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챗GPT가 무엇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챗GPT는 자연어 처리 및 딥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용자 입력에 대해 인간과 같은 응답을 생성하는 AI 기반 대화형 에이전트로 수많은 데이터와 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자연어 처리 방식으로 빠르게 응답하는 방식의 에이전트라는 뜻이다. 몇 초 만에 질문을 쭉쭉 뽑아내는 똑똑한 비서를 옆에 두는 것처럼 챗GPT는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과 훨씬 높은 수준의 추론, 계획, 공통 감각을 가지고 웹 페이지, 뉴스 기사, 소설, 코드, 이메일 등의 텍스트를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세상이 크게 바뀌었음을 직감했다. 챗GPT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써 업무를 처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다. 앞으로 챗GPT는 문제 해결, 아이디어 창출, 마케팅, 반복 작업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까지 우리의 업무를 도와줄 것이다.


챗GPT 프롬프트로 물으면 웹 사이트 내용, PDF, 유튜브를 요약해 주고 인공지능으로 글쓰기는 물론 이미지와 동영상, 음악까지 새롭게 생성해 준다. 물어보면 척척 알려줘서 번역, 신체 건강 관리, 마음 챙김, 여행, 요리, 재정관리, 영어 공부, 창작활동, 심심풀이, 의료 및 법률, 세무, 노무 상담까지 무엇이든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인간의 감성을 따라오지 못하겠지만 확실한 건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몇 시간 걸릴 일을 단 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데 있다. 이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불과 몇 년 전에 예상이나 했을까? AI 알고리즘 기반의 챗GPT 세대는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다. 앞으로 반복적인 상담 업무는 챗GPT가 대신할 날이 올 것이고 챗GPT가 쓴 글이 유통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이 책은 챗GPT 세상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입문서로 웹 사이트 정보와 여러 프롬프트 사례를 싣고 있어 참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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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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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오일쇼크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가스, 전기 요금이 오르고 물가도 크게 뛰었다. 러시아는 EU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한때 에너지 대란을 겪기도 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발전 동력은 석유, 가스, 석탄 등 생산된 에너지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검은 황금으로 부르는 석유 생산국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부유한 국가가 되었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대표적으로 사막뿐인 도시를 오일 머니로 새롭게 변모시켜 지금은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로 거듭났다. 또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감독하에 핵무기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실시했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우라늄, 플루토늄 폭탄을 투하하면서 원자력이 가진 위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원자력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감당할 에너지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보다 공급량 부족에 따른 위기감 고조, 국제유가상승 및 지구 온난화에 따라 점점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석유는 40년, 가스는 58년, 석탄은 130~120년 후에 고갈될 것으로 예측이 나와있는 상황인데 여전히 에너지원의 85%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앞으로 인구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텐데 이는 인류 공동의 문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더구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별로 없다. 수력 발전, 풍력 발전, 태양광 에너지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소음 공해, 비싼 비용 등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이 책은 여러모로 세계사 관점에서 에너지가 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생각해 보게 된다. 국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화석연료를 사용할수록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제르바이잔부터 베네수엘라에 이르는 제3세계 국가들은 자국이 보유한 석유를 개인적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석유 독재자들이 나라를 장악하는 했지만 말로는 항상 좋지 않게 끝나곤 했다.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과 미국의 걸프전 참전은 사실 석유 확보를 위한 전쟁이었는데 석유 가격이 요동치게 한 주 요인이었다. 이렇듯 국제정치에서 화석연료가 가진 힘은 세상을 지배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의 역사와 미래 에너지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만드는 책으로 복잡하고 방대하지만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화석연료 매장고에 계속 의존하는 국가들은 국제정치의 운명을 좌우하는 세계가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다. 선택은 각 국가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각 국가의 선택이 곧 인류의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류는 에너지로 연결된 하나의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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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니까 살 맛 납니다
이종욱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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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 강한 의지력을 갖지 않고선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기초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선 하루 만 보 걷기를 꾸준히 하는 것조차 버겁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우선 건강해져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마라톤이었고, 마라톤이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매주 100㎞를 달린다는 것이 보통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점심 자투리 시간조차 활용하여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저자가 이렇게 열심히 달리기에 매진한 이유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1년이 지나 찾아온 뇌출혈에 걸리면서부터다. 잦은 야근과 음주, 스트레스 누적 등 나쁜 습관이 원인이 되었지만 그 후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가족을 위해 건강이 우선이라 여겨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

가끔 운동 삼아 산책로를 걸을 때면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을 볼 때가 있는데 부러울 때가 많았다. 달리기는 모든 스포츠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리다 보면 러너스 하이가 되어 최고조에 오를 때가 있는데 그래서 마라톤은 중독성 강한 운동이라고 한다. 42.195㎞의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마라톤을 꾸준히 하려면 욕심내지 말고 짧은 거리부터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또한 자투리 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을 권한다.


1. 대중교통 이용하기

2.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3. 하루 한 끼나 두 끼를 뛰는 데 투자하기

4. 오후 6시 전까지 저녁을 먹고 뛰는 시간 내기


이 외에도 마라톤과 관련된 여러 팁들은 초보자에겐 무척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었다. 단계별 달리기 요령, 중장거리를 위한 에너지 보급법,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방법, 일일식단관리와 일일건강관리, 50대의 기초체력관리법 등 혹시 달리기를 시작한 분들을 위해 알면 좋은 상식들이라서 운동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일정 및 건강관리에 유용한 사이트 목록을 실었으니 요긴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다. 인생과 마라톤의 공통점을 적은 부분이 있는데 참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인생이나 마라톤이나 뛰다가 쥐가 났을 때 잠시라도 쉬어야 한다, 출발선이 같다, 무리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 본인 체력에 맞는 거리를 달려야 한다" 등 마라톤은 결국 인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부럽기만 하다. 본인 건강 때문에 시작했지만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인생에 자신감이 생겼고 건강을 되찾는 등 얻는 게 많다. 언제나 시작이 어렵고 습관으로 만들기까지가 더더욱 힘들다. 달리기 예찬론자가 된 저자를 보면 의지력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회 당일 거센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중도 포기하지 않았다. 각종 대회에 참여하면서 완주하는 등 마라톤은 이제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달리기로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동기부여를 받기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나이 오십에 시작한 달리기가 이젠 살맛 나는 삶을 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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